일심친구에게
일심친구, 안녕^─^// 난 남녘의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백윤미라고해.
우선, 이렇게 만나게 되서 무척 반가워!!
난 남과북이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는 카페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도덕선생님께서 좋은 정보를 주셔서, 이렇게 일심침구도 알게되고,
정말로 기쁘게 생각해!! 비록 얼굴을 마주 보고 얘기할 순 없지만,
멀지않은 시간내에 너와 내가 만나 함께 웃으며 얘기 할 날이 올꺼라 믿어,
북녘은 어때? 굉장히 춥지? 여기 남녘도 겨울이라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도록
굉장히 추워, 항상 치마를 입고 학교를 가야하는 고통이란!!!!!!!!! 생각만 해도 추워,ㅠ_ㅠ
북녘친구들도 학교에 교복을 입고 다니려나? 학교는 어떻게 통학할까?
가까운 곳에 살면서 그런것도 모르고,, 내가 너무 무식하지;;;;;;;;;;;;;
얼른 통일이 되어서 북녘친구들은 학교에 무엇을 입고 가는지..
걸어다니는지.. 우리처럼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지... 꼭 확인하고 싶다!!
혹시, 학교에서 써클활동 같은 것은 해? 난 지금 학교에서 편집부라는 것을 하고있어.
자세히 말하면 학교 신문이나 교지같은것을 만들고 있지.^─^
네가 쓴 글을 읽어 보니까 넌 참 글을 잘 쓰는 것 같아. 읽으면서 정말 감동 많이했어!!
너의 말 처럼 저 하늘의 해와 달이 하나이듯, 우리의 땅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나라는 하나의 강산.. 하나의 강이기에 대한민국을 한국과 북한으로 가르지 않고,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조국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 너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빨리 너의 답장을 받고싶다. 언제가 되도 좋으니까 꼭 답장 해주길 바래.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다.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
나중에 또 편지할께. 언젠가 만날 그날 까지 안녕^─^//
2004년 11월 28일
남녘친구 윤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