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 이번주 지리산산행을 앞두고 며칠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면서 날씨에 촉각을 세운다
강원도권은 폭설에 중부지방은 폭우가 계속내리고 있다
○ 산행 하루 전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전라도 일원에도 눈이 20cm 정도 내린다고한다
산행참석자도 적을 뿐만 아니라 날씨도 심상치 않아 마음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출발한다는 소식에 참석하기로 한다
○ 대전을 출발하면서는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함양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하늘을 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인월을 들어서면서 날씨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 산내면에 들어서면서부터 주변은 눈이 살짝보이더니
반선계곡을 들어서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도로에는 눈이 살짝 깔린다
과연 성삼재까지 무사히 갈수 있을까?
○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달궁삼거리에 도착하니
성삼재와 정령치로 향하는 도로는 차단기가 내려져 통제하고 있다
하는수 없이 차량을 되돌려 나가면서 회원들과 논의 끝에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칠암자 순례길 삼정산 능선을 타기로 한다
○ 뉴스를 접하고보니 지리산국립공원은 대설주의보로 전구간이 통제되고 있었다
하지만 산은 항상 그자리에 있다. 다음에 가면된다
지리산 삼정산 능선 아래 눈이 펑펑내리는 삼불사에서 스님이 따라주시는
차한잔을 마시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에 대하여 오늘도 감사함을 전한다
□ 산행 내용
○ 산행일시 : 2023. 12.16(土) 입산 : 09:25, 도착 13:32
○ 날 씨 : 맑음(2/-6도, 미세먼지 매우나쁨)
○ 참 석 자 : 십승지팀 10명
○ 산행거리 : 12.58km(오럭스 맵), 트랭글 13.75km
○ 산행시간 : 04:07분
□ 세부 산행기록
○ 05:57~09:25 대전IC 출발→음정갈림길(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988) 도착
○ 09:25 음정갈림길 출발
○ 09:53 상무주암 갈림길
○ 10:08 도솔암 갈림길
○ 10:18 영원사
○ 11:20 삼정산(1215m)
○ 11:31 상무주암
○ 11:46 문수암
○ 12:03 삼불사
○ 12:27 정성재
○ 12:56 약수암
○ 13:20 실상사
○ 13:32 해탈교
○ 14:30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 511-2 출발
○ 14:40∼16:10 인월지리산 한우마을 정육점 뒷풀이
○ 16:15 식당 출발
○ 18:02 대전IC 도착
▲ 달궁삼거리(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산215-3)
아이고 올것이 왔구나
달궁삼거리에서 길이 막혔다
정면에 보이는 성삼재 방향과 우측 정령치 도로는 차단기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오던길을 되돌아 나오면서
차량 안에서 참석자들과 논의 끝에 삼정산 능선을 타기로 결정하고
마천면 삼정리로 간다
▲ 음정 갈림길(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988)
달궁삼거리에서 50여분 만에 음정갈림길에 도착한다
영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눈은 계속내린다
▲ 지리주능선
지리산 주능선 촛대봉과 연하봉 능선은 검은 구름으로 덮혀있다
▲ 영원사 가는 길 주변에도 눈이 살짝 쌓이기 시작한다
▲ 상무주암 가는 갈림길
좌측은 영원사 가는 도로이고, 우측은 상무주암가는 직코스다(약 1km 정도의 거리)
▲ 영원사로 가까워 질수록 눈은 더 쌓여만 가고,
▲ 영원사 입구
▲ 영원사 산신각
▲ 영원사 무량수전(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본사 해인사 말사)
신라 때
영원조사가 창건하여 영원사라고 하였다 한다
서산대사가 12년을 수도한 절이기도 하다
▲ 영원사의 지나온 과정과 109명의 역대조사를
지장재일에 봉행하고 있다고 한다
▲ 영원사 출신 백초월스님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큰 공적을 남긴 불교 독립운동가로 설명하고 있다
▲ 영원사에서 상무주암 초입
▲ 상무주암 가는 길은 전일 내린 눈으로 쌓여있다
▲ 고도가 높아 질수록 거센눈바람과 함께 눈이 쌓여 있다
▲ 은백색의 나뭇가지에
"아니온 듯 다 녀가소서" 가 찬바람에 흔들린다
▲ 삼정산(1215m)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다시 왔던 길을 선택한다
▲ 상무주암 가기전 창고로 보이는 요사체
▲ 상무주암(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해인사 말사)
고려때 보조국사가 창건해 수많은 선사가 배출된 암자다
지금은 선승으로 유명한 현기(84세)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현기 스님은 70년대 여러선방에서 안거를 하다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삼정산 상무주암에서 40여년 가까운 세월을 손수 밭을 일궈 정진하고 있다
현기 스님은
입적하신 성철스님과 함께 당대 선지식인으로 주요 선원에 참선한 스님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고독을 두려워 하지
기를 쓰고 돈을 벌려는 것도
권력과 직위를 얻으려는 것도
그것이 없으면 고독해질까봐 두렵기 때문이야
그런데 나는 이게 이상하지
이게 좋으니
이게 이렇게 좋으니" - 현기 스님 -
▲ 눈바람과 추위에도 감로수는 졸졸 흘러 내리고,
▲ 상무주암 이정표가 소나무에 걸려 있다
▲ 문수암(해인사 말사)
문수암 앞을 지나치는데
눈을 치우던 스님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 보신다
영원사에서 출발해 온다고 답을 하니
어제 해제가 되었나요 물으신다(국립공원경방기간 : 11.15-12.15)
즐거운 산행을 하시란다. 스님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 문수암 입구 거대한 바위는 항상 그자리에 있고,
그러고 보니 2010. 10월에
친구들과 실상사에 주차해 놓고
약수암을 출발해 도솔암까지 갔다가
원점회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 곧 떨어질 듯 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 삼불사(대한불교조계종 직할 암자)
가야할 길은 암자 밑으로 가야한다
암자사진을 촬영하고 가려는데
스님(효성)이 문을 열면서 차를 한잔마시고 가라면서 들어 오란다
눈보라고 치는데 바람이 불어 춥기만 했다
우리는 문턱에 걸터 앉자 따뜻한 커피를 한잔씩 하면서
불교강의를 잠시 듣고 자리를 뜬다
눈보라가 치는 날씨에 그것도 문을 열어 놓고
마신 커피한잔이 오랜 가억속에 남으리라
스님 고맙습니다
▲ 약수암(실상사 부속암자)
▲ 지나온 능선을 보니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린다
▲ 백운산 능선
지난 11.29 백장암-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시 다녀간 능선이다
▲ 실상사 가는 임도
▲ 실상사 천왕문
▲ 실상사 삼층석탑과 보광전
▲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다는 실상사 석등
▲ 실상사 보광전(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 말사
▲ 약사전
▲ 지나온 삼정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 실상사 입구 해탈교
해탈교 입구에서 산행종료
▲ 인월 한우마을 정육식당 뒷풀이(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99)
첫댓글 동절기에는 성삼재 차량 통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7암자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눈길산행 수고많으셨습니다.
지리산과 설악산 산행시에는
일기예보를 사전에 몇번이라도 확인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 것에 대하여 만족해야 지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