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카리 웹을 넘어라…호주에서 2009시즌 스타트
국내 지존을 넘어 세계에 도전하는 신지애(21)가 2009시즌을 호주에서 시작한다. |
'로고없는 모자' 신지애 "최선 다할뿐…"
호주 LET개막전 앞두고 전지훈련 구슬땀 "전지훈련 와서 이렇게 독하게 마음먹고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한낮 30도를 웃도는 호주의 뙤약볕. 신지애(21)는 몇 차례만 클럽을 휘둘러도 금세 땀이 흐르는 무더위가 싫지만은 않다. 어린 시절 이를 악물고 하루 14시간씩 훈련하던 그때의 '초심'으로 금방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부터 이어진 각종 행사 참석과 방송 출연으로 낀 거품도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호주 전지훈련으로 씻어냈다. 지난해 '100만달러의 유리상자'를 품에 안고 활짝 웃던 세계 여자골프의 '신데렐라'는 올해 초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후원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결국 빈손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신지애는 5일부터 나흘간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1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개막전 SBS오픈을 앞두고 벌이는 '리허설'이다. 신지애는 대회에 앞서 로고와 디자인이 전혀 없는 흰 모자를 준비했다. "스폰서 없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해서 특별히 조급한 마음은 없다"고 아버지 신제섭씨는 말했다.
신지애는 호주에서 드라이버 샷 비거리 늘리기와 정교한 숏 아이언 샷의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신지애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드라이버 샷이 270야드 정도 나갔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서며 250야드 정도로 약 20야드 정도 줄었다. 국가대표시절부터 지도한 전현지 코치는 "스윙에는 문제가 없고 지난해 30여개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했다. 신지애는 미 LPGA투어에서 270야드 이상을 칠 수 있어야 안정된 코스 공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 장기였던 100야드 이내 어프로치 샷도 마음에 들 때까지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미 LPGA투어에서 퍼팅을 포함한 숏 게임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한 때문이다. 신지애가 언제까지 로고 없는 흰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신지애의 새 매니지먼트사인 세마 스포츠마케팅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라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애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후원계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 |
'10대 슈퍼스타 탄생하나' 유럽은 흥분중!
19세 로리 매클로이,두바이클래식V |
이승엽 “골프는 어려워” [스포츠칸 2009.02.03 21:09:23]
야구 선수들은 골프를 즐기고 잘하는 편이다. 한화 투수 송진우와 LG 김재박 감독, 삼성 선동열 감독 등은 야구계의 유명한 골프 고수다. 그럼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3·요미우리)의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홈런왕답게 장타일까. 답은 아니다. 만만치 않은 구력이지만 아직 초보 골퍼 수준이다. 이승엽은 2003년 후원사였던 나이키가 골프 시장에 진출하면서 골프클럽을 후원받아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골프클럽을 잡은지 벌써 8년이 지났다 하지만 스코어는 신통치 않다. 얼마전 이승엽과 동반 라운드를 했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인 김대현(21·하이트맥주)에 따르면 이승엽은 100타 정도를 친다. 김대현은 “승엽형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200야드 정도”라면서 “쇼트 게임이 약해 스코어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홈런왕치곤 성에 안차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의외다. 이유는 왼손타자답지 않게 골프는 오른손으로 치기 때문이다. 이승엽도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왼손채를 잡았지만 몇년 전부터 오른손채로 바꾸었다. 혹시라도 야구 스윙이 망가질까봐 골프는 오른손으로 친다. 왼손으로 쳤을 때는 드라이버 샷으로 300야드 이상을 날리기도 했다. 헤드 스피드도 시속 17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의 평균 시속 187㎞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이승엽의 스코어가 좋지 않은 것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 연습을 많이 못하는 데다 라운드도 자주 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승엽은 “골프는 정말 어렵다. 살아있는 공도 아닌데 맞히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는 있는데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기량 향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
타이거 우즈, "둘째 아이 태어날 때쯤 복귀할 것"기사입력 2009-02-04 13:00
【서울=뉴시스】 "곧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인데, 복귀 시기는 그 즈음이 될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복귀 시기에 대해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 때쯤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즈는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 우즈(28)와 첫째 딸 샘과 함께 둘째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 아이의 출산일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즈가 지난해 9월 아내의 임신 소식을 밝힌 것으로 보아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10~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이전 둘째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출산이 골프보다 먼저다"라고 말한 우즈는 "엘린과 샘, 나는 모두 새 가족이 생긴다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지난 해 6월 열렸던 'US오픈'에서 자신의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뒤 무릎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재활에 매달려 왔던 그는 지난 달 1월 초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멀리 치기 시작했다. 우즈는 "필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다. 지금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며 "필드에 많이 나가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다"고 설명했다. 2009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4월 이전에 몇몇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는 우즈는 3월13일부터 15일까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GC CA 챔피언십'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 우즈는 "필드에 돌아갔을 때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걸림돌 없이 모든 스케줄을 소화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도 태어나고 필드에도 복귀한다"는 우즈는 "정말 정신없는 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있음> 김희준기자 jinxijun@newsis.com |
최나연, 마리끌레르 골프와 2년간 후원계약기사입력 2009-02-04 13:00
【서울=뉴시스】 '얼짱' 최나연이 의류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최나연(22. SK텔레콤)과 마리끌레르 골프가 2년간 의류지원 및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이 4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차가 된 최나연은 호주에서 1개월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모 스튜디오에서 후원계약 조인식 기념 촬영 및 화보 제작을 마쳤다. 그 동안 최나연의 트레이드 마크는 흰 바지에 노란색 또는 검정색 상의였지만, 올해부터는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상의 등 금기시했던 의상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파격 변신을 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나연은 "지난해 렉서스컵에서 팀 단체복이어서 어쩔 수 없이 입었던 것 외에는 연습 라운딩에서조차 반바지를 입어 본 적이 없지만 올해부터는 보다 다양한 컬러와 패션을 선보이겠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련된 골프웨어를 입고 경기에 임하게 된 만큼 그 명성에 걸맞은 실력과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전규호 마리끌레르 골프 대표는 "골프계의 얼짱 스타인 최나연 프로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마리끌레르 골프와 최상의 조화를 이룰 것이다. 최나연 프로의 경기력 향상과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관련사진 있음> 오해원기자 ohwwho@newsis.com |
[박동희의 티오프] 호주 그린에 우뚝 선 한국여자골퍼기사입력 2009-02-04 14:32
(호주=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리조트 골프장엔 두 가지 언어가 공존한다. 영어와 한국어다. 그럴 만도 하다. 2월 5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골프(LET)투어 개막전 ANZ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60만 호주달러)에 한국선수들이 무려 16명이나 참가하기 때문이다. 총 15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10%가 넘는 셈이다. 양적으로 우세한 만큼 한국선수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것도 사실이다. 대회본부 측은 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캐리 웹(호주)과 세계랭킹 2위 쩡 야니(타이완)보다 뭉뚱그려 “한국선수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호주언론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회 주관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SKY SPORTS의 윌리엄 네딩거 기자는 “결국 테이블에서 맛있게 식사를 할 이들은 한국선수들일 것”이라면서 “많은 선수들이 한국선수들의 식사장면을 넋 놓고 바라봐야할지 모른다”며 농담을 던졌다. 대회본부와 호주언론의 예상은 절대 립서비스가 아니다. 아니카 소레스탐(스웨덴)의 은퇴 이후 가장 강력한 골프여제 후보로 꼽히는 신지애를 비롯 서희경, 유소연 등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소속의 강호들이 죄다 출전한데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강혜지 등 한국출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선수들의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기 때문이다. 컨디션 여부에 따라 어느 누구나 우승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회장에서 한국선수들이 풍기는 위압감과 이를 쳐다보는 외국선수들의 존경심은 상당하다. 외국의 쟁쟁한 선수들이 신지애의 플레이를 뒤에서 유심히 지켜본 뒤 그대로 따라하거나 외국 코치들이 한국선수들의 스윙을 노트에 적으며 분석하는 장면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ANZ, 미 LPGA 전초전이 아닌 세계여자골프의 스타트 많은 이들이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미 LPGA투어의 전초전쯤으로 생각한다. 한국선수들이 미 LPGA투어에 앞서 “몸을 풀기 위해 왔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이는 미 LPGA 본위적인 생각이다. ANZ레이디스마스터스야말로 미 LPGA투어의 전초전이 아닌 세계여자골프의 2009시즌을 알리는 실질적인 개막전이다. ANZ의 홍보를 맡고 있는 로레나 이슈바엘은 “일본의 아파트 건설, 분양업체로 유명한 다이쿄의 후원으로 ‘다이쿄 레이디스마스터스 토너먼트’란 대회명으로 1990년 호주 골드코스트 팜 메도스에서 처음 열린 이래 한해도 빠지지 않고 대회가 개최됐다”고 강조했다. 초대 대회 우승자는 US오픈 챔피언 출신의 제인 게더스(미국). 1992년 다이쿄 대신 필립 모리스가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공식대회장도 지금의 로얄파인스리조트 골프장으로 변경됐다. 필립 모리스는 2000년까지 메인 스폰서를 맡은 뒤 물러났다. 2001년부터는 호주의 유명은행 ANZ가 메인 스폰서을 맡았다. 이슈바엘에 따르면 이때부터 대회의 격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과감히 초청해 대회의 위상을 높인데다 대회마다 명승부가 속출하는 운이 따랐다. 대회 우승자도 쟁쟁했다. 홈의 이점을 살려 6회나 우승한 웹과 1995년 우승자 소렌스탐, 1993~1994년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들이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2007년 양희영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신지애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절정이다. 이 대회는 공식 후원사인 J골프가 3, 4라운드를 생중계해 안방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계시간은 각각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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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 줄이기? 나만의 베스트샷 되새겨라
[스포츠동아] |
골프볼 선택의 핵심은 '이미지'
골퍼들의 골프볼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당연히 '이미지'다. 일선 매장 관계자들은 "골프볼은 클럽과 달리 한번 선택하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는다"면서 "고객 충성도가 높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이청환씨는 "이미지가 한번 굳어지면 이를 뛰어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골프볼 선택에서 '이미지'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건 사실 제품별 성능의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역설적인 평가도 있다. 골프채의 경우에는 색상이나 디자인 등 일단 외관부터 차이가 있고, 시타를 통해 어드레스에서의 안정감과 임팩트 순간의 타구감이나 소리 등으로 자신의 최향에 맞는 선택이 분명해진다. 골프볼은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이 기후나 잔디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볼의 비거리나 스핀 등 성능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프로골퍼들의 사용 빈도수에 따라 아마추어골퍼들도 제품에 등급을 매기는 셈이다. 실제 타이틀리스트 프로v1골프볼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의 70% 정도가 사용한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이 볼은 특히 지난해 캘러웨이와의 특허 분쟁으로 올해는 제조공법이 다소 변경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신제품의 성능에 대한 우려를 불식이라도 시키듯이 현재까지 열린 4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프로v1 골프볼을 사용했다. 밥호프클래식 우승자 펫 페레즈(미국)와 FBR오픈 챔프 케니 페리(미국)는 더욱이 제조공법이 바뀐 2009년형 프로v1x 골프볼로 경기를 치렀다. 골프볼 시장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은 후발업체 테일러메이드가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프로v1 골프볼 개발자를 영입해 3년간 공들여 만들었다"는 야심작 TP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전에, 제품 설명회에는 미국 본사 부사장까지 참석했지만 높은 장벽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위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골프볼'이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은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골프볼 1더즌 당 격차가 5~ 6만원이나 차이가 났지만 이제는 격차가 크지 않다. 프로v1 골프볼 이외에도 캘러웨이와 던롭 등 골프볼에 꾸준한 투자를 해온 메이커들이 가세해 '골프볼 전쟁'은 이제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
[김현정의 처음처럼] 5. '중심축'과 체중의 위치
'셋업'이 잘 갖춰졌다는 것은 그만큼 일관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샷을 위한 일상적인 준비과정)'에 따라 그저 볼을 때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번 주에는 셋업과 함께 골프스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인 '중심축'을 배워보자. 중심축은 특히 파워와 관련된 부분으로 비거리를 좌우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두 가지 방법으로 스윙을 한다. 비기너들은 특히 양팔로만 스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에서 에너지를 축적하기가 어려워 일단 비거리를 낼 수 없다. 또 임팩트 순간에 양팔이 필요없는 동작을 유발해 정확도도 떨어진다. 고수들은 그래서 몸이 중심이 된 이른바 '몸통 스윙'을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스윙 내내 몸의 중심축이 단단하게 유지돼야 한다.
▲ 중심축(Maim Axis)= <사진1>을 보자.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현정씨의 등 뒤에 샤프트를 일치시켰다. 골퍼들이 스윙하는 동안 일정한 척추뼈(Spine)의 각도가 형성되고, 몸통스윙을 정확하게 가져가려면 바로 이 척추뼈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중심축이다. 이 중심축을 보조하는 것이 양쪽 다리다. 백스윙에서는 오른쪽 다리가, 폴로스로우에서는 왼쪽 다리가 보조축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비기너들이 볼을 정확하게 때리지 못하는 것은 중심축이 움직이면서 클러빙 볼에 접근하는 각도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중심축은 어떤 스윙에서든지 일정한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 체중의 위치= 중심축을 정확하게 지키려면 우선 셋업에서 부터 체중의 위치를 올바르게 가져가야 한다. 코치들은 셋업에서 체중의 위치를 양쪽 다리의 중앙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이 때의 중앙은 기마자세가 아니라 발바닥의 약간 앞쪽이다(중심축의 각도가 지면을 향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 있어 체중의 위치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사진2>를 보자. 김현정씨는 체중의 위치가 다소 뒤쪽에 위치해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셋업이 아무리 좋아도 스윙을 하는데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올바른 체중의 위치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중심축을 지키는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연습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고수가 되더라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화두이다.
▲ 이미지 트레이닝= 올바른 체중의 위치와 중심축을 유지하는 방법은 연습장이 아닌 집이나 사무실에서 클럽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어쩌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사진3>처럼 똑바로 선 자세에서 마치 인사하듯이 중심축만을 앞으로 기울인다. 다음은 양팔을 편안하게 지면으로 늘어뜨린다. 이 때 양팔의 자연스러운 늘어짐이 변화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무릎을 살짝 굽힌다(엉덩이는 살짝 들어 올린다는 이미지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 상태에서 그립을 잡는 동작을 취해본다. 이같은 순서에 입각한 이미지 트레이닝은 실전에서도 유용하다. 정확한 셋업은 물론 정확한 중심축까지 '기본'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관련기사] ☞ [김현정의 처음처럼] 4. 골프스윙의 핵심은 '셋업'
☞ [김현정의 처음처럼] 3. 시작을 위한 두번째 선택 '연습장과 코치' ☞ [김현정의 처음처럼] 2. 시작을 위한 몸 만들기 ▲ 지도= 최명호 프로 golfacademy@empal.com ▲ 속초=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y.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협찬= 코브라골프 ▲ 의상협찬= 휠라코리아 ▲ 장소협찬= 파인리즈골프장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