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20 21일 2박 3일동안 가방때문에 어깨가 무너져 내리는줄 알았지만 독립여행은 재미있긴 했었다. 근데 다섯시간 넘게 고속버스타고 내려갔는데 한시간만 지하철타고 가면 가는 서울이랑 똑같아서 내가 도대체 뭐하고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부산은 여기보다 훨씬 복작복작하고 줄서기나 그런 기본적인 차례도 안지킨다. 다음엔 별로 가고싶지 않다.
맨날 독립여행때마다 먹을거 때문에 고생을 되게 많이하는데 저번엔 엄청나게 많은 김치찌개때문에 그랬지만,이번엔 주걱 집게 냄비 칼 등이 모두 하나씩이었다. 후라이팬만 세개였다. 밥상한번 차리는데 두시간이 넘게 걸렸다. 냄비밥을 처음 해봐서 완전 망했다. 진짜 저녁 두끼에 생쌀만 먹는것 같았다. 둘째날 저녁밥은 미리 해놓길 엄청 잘한거 같다. 안그랬으면 김치찌개고 뭐고 없었을거였는데
바다가 있는거랑 씨앗호떡이 있는거, 사투리쓰는거 빼곤 완전 서울이랑 비슷했다. 둘째날에 되게 많이 돌아다니고 계단도 엄청 걷고 부산 지하철 노선도도 쓸데없이 다 외웠다. 노포역 부산역 남포역 자갈치역 서면역!! 특히 서면역은 1호선이랑 2호선 갈아타는역이다. 진짜 쓸데없는건데 계속 기억나고 그런다.
부산 돌아다니면서 엄청 피곤하고 다리랑 어깨가 엄청 쑤시고 왠진 모르겠는데 지금도 어깨가 쑤신다. 그런데도 돌아다니면서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4기애들이랑 친해진것 같아서 좋았다
첫댓글 언니~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