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고 기부를 시작했다고 하시고 꼭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라 하셔서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를 보니 유명한 한비야가 모습을 드러냈고, 지도의 일부분이 나와 있었다. 좀 지루할 것 같았다. 이 책의 작가 한비야는 9년 동안 한국에 있는 월드 비전에서 일했고, 02년부터 03년까진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 네팔에서 구호 활동을 펼쳤다. 04년부터 05년까진 쓰나미 현장을 방문하고 2011년부턴 UN 중앙 긴급 대응 기금 자문 의원으로 남수단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비야의 주요 작가 활동으론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 반, 그건 사랑이었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출간 후 5년 동안 100만부 넘게 팔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프가니스탄의 지뢰 수가 무려 1천만개나 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가장 안타까운 것 같다. 평생 동안 살 곳인데 만약 축구를 하다 공이 지뢰 지대에 들어가 지뢰 지댄줄 모르고 밟았다 한순간에 발목이 날아가기도 한다. 또 이 많은 지뢰를 다 없애려면 무려 1천달러가 든다. 이 돈을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00억이다. 하지만 지뢰를 없애는 발명품도 나오고 대책 마련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뢰의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국의 비무장 지대이다. 전쟁을 할 때 설치한 지뢰가 갈라진 후엔 건들지 않아 우리 나라에다 많은 양의 지뢰가 깔려 있다. 언젠간은 통일이 될텐데, 그때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질 것 같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평균 수명이 20대 정도 밖에 못 사는 나라 시에라리온이 다이아몬드 주요 생산국이라는 것이다. 보석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못사는 이유는 전쟁 때문이다. 보석으로 번 돈은 모두 전쟁의 무기에 쓰이기 때문이다. 보석을 캔 사람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인데, 아이들에겐 띠끌만한 돈을 준다. 이래서 나라가 돌아가지 않은다고 생각을 했다.
한비야가 이 바쁜 와중에도 이 책을 쓴 이유는 사람들에게 시에라리온 같은 나라의 환경, 상황을 알리는 것도 있고,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 매우 안 좋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것을 권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35시간의 비행을 하고, 목숨에 위협을 느끼지만 기부를 계속 하겠다는 한비야의 정신에 놀랐다. 나도 커서 기부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