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1.4.22.PM 2시)
현수품(賢首品)
현수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다
화엄경 한단락 공부하겠다. 오늘도 현수품(賢首品) 14권 아홉 번째,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은 워낙 깊고 높고 넓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위대한 가르침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고, 인생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더 이상의 가르침은 없을 훌륭한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쉽게 이해는 안되지만, 우리가 보통 매일 30분씩 공부하는데, 그 가운데 한두 마디만이라도 이해가 되고, 마음에 뭔지 몰라도 내 가슴속에 젖어드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신심이다. 그 신심이 밑바탕이 되어서, 신심이 뿌리가 되고 밑바탕이 되고 근본이 되어서 계속 그것이 성장을 하고 자라나고 내 삶에 좋은 양식이 된다. 자꾸 성장하고 번창한다.
여기에 신심을 근본으로 해서 펼쳐지는 온갖 수행과 또 그 가운데 삼매 이러한 것을 통해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시방일체제기악(十方一切諸妓樂)과 종고금슬비일류(鐘鼓琴瑟非一類)가
실주화아묘음성(悉奏和雅妙音聲)호대 미불종어장중출(靡不從於掌中出)이니라
시방의 일체 모든 풍악과
종과 북과 거문고와 비파 등 많은 종류가
다 온화하고 아담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니
손바닥 가운데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손바닥에서 나온다. 그 손은 무엇이겠는가?
말이 손이지 그것이 바로 우리 한마음의 손이고, 우리 참마음의 손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다. 여기에 이런 말을 써 놓았다.
손바닥 하나에서 온갖 보배와 금은보화를 만들어 내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을 넘어, 일체 무희들의 춤과 풍악과 종과 북과 금슬 등 별별 악기와 오케스트라까지 연주하지 않는 것이 없다. 손의 능력은 참으로 무한하다. 이 또한 삼매에 들어가서 신통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시방소유제찬송(十方所有諸讚頌)으로 칭탄여래실공덕(稱歎如來實功德)호대
여시종종묘언사(如是種種妙言辭)를 개종장내이개연(皆從掌內而開演)이니라
시방에 있는 모든 찬송(讚頌)으로
여래의 참된 공덕을 일컬어 찬탄하되
이러한 가지가지 아름다운 말들이
모두 손바닥 안에서 연출하나니라.
시방에 있는 모든 찬송(讚頌)으로
여래의 참된 공덕을 일컬어 찬탄하되
시방에 있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찬송하는 말, 이것으로써 여래의 참된 공덕을 일컬어 찬탄하되
이러한 가지가지 아름다운 말들이
모두 손바닥 안에서 연출하나니라
우리 한마음의 손바닥에서 무엇인들 연출하지 못하겠는가? 이것이 신심의 힘이고, 신심은 또 삼매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그래서 삼매에서 이러한 것이 나온다.
보살우수방정광(菩薩右手放淨光)하니 광중향수종공우(光中香水從空雨)하야
보쇄시방제불토(普灑十方諸佛土)하야 공양일체조세등(供養一切照世燈)이니라
보살이 오른손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광명 가운데서 허공으로부터 향수가 비 내리듯 하여
널리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뿌려서
모든 세간을 비추는 등불에 공양하나니라.
보살이 오른손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광명 가운데서 허공으로부터 향수가 비 내리듯 하여
널리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뿌려서
모든 세간을 비추는 등불에 공양하나니라
보살이 청정한 오른손으로 광명을 놓는데 여기는 처음에는 광명가운데 향수가 비내리듯 하고, 또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뿌려서 모든 세간을 비추는 등불에 공양한다. 세간에 비추는 등불은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일체 세간을 비추는 등불, 세간을 비추는 등불이 누구겠는가? 결국은 부처님이다. 부처님께 공양한다.
오른손으로 광명을 놓고, 광명 가운데 향수가 비내리듯 해서 부처님 국토에 뿌려서 부처님께 공양한다. 그렇게 공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다음에 우방광명묘장엄(又放光明妙莊嚴) 이것은 전문가 스님들이 염불할 때 그 염불에 많이 인용되고 있는 내용이다. 우방광명묘장엄(又放光明妙莊嚴)
우방광명묘장엄(又放光明妙莊嚴)하야 출생무량보연화(出生無量寶蓮華)하니
기화색상개수묘(其華色相皆殊妙)라 이차공양어제불(以此供養於諸佛)이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아름다운 장엄이라.
한량없는 보배연꽃을 출생하니
그 꽃의 색깔과 모양이 모두 특별한지라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묘장엄(又放光明妙莊嚴) 출생무량보연화(出生無量寶蓮華)
기화색상개수묘(其華色相皆殊妙) 이차공양제여래(以此供養諸如來)
염불 전문가가 하는 염불에는 이러한 염불이 꼭 있다.
우방광명화장엄(又放光明華莊嚴)하니 종종묘화집위장(種種妙華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꽃 장엄이라.
갖가지 묘한 꽃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꽃 장엄이라
광명에는 여러 가지 광명이 있는데, 그 광명마다 이름이 있고, 그 이름 따라서 내용이 이렇게 전개된다.
광명을 놓으니 꽃 장엄이라.
갖가지 묘한 꽃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대덕존(大德尊) 역시 부처님을 그렇게 부른다. 이 염불은 화엄경의 내용이긴 하지만 너무 아름답고 내용이 좋고 재미있는 염불이다.
우방광명화장엄(又放光明華莊嚴) 종종묘화집위장(種種妙華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스님들은 아마 이런 염불에 익숙한 분들도 계실 줄 믿는다. 참 좋은 염불이다.
우방광명향장엄(又放光明香莊嚴)하니 종종묘향집위장(種種妙香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향 장엄이더라.
갖가지 묘한 향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향장엄(又放光明香莊嚴)하니
또 광명을 놓으니 향 장엄이더라
갖가지 묘한 향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종종묘향집위장(種種妙香集爲帳)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그것은 또 비슷하다. 모두 보산시방제국토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부처님께 공양한다. 재미있는 염불이다.
또 광명을 놓으니 향장엄이더라.
우방광명향장엄(又放光明香莊嚴)종종묘향집위장(種種妙香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우리가 익숙하게 들은 바가 있어서 그냥 읽으니까 더욱 좋다.
우방광명말향엄(又放光明末香嚴)하니 종종말향취위장(種種末香聚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우방광명말향엄(又放光明末香嚴) 종종말향취위장(種種末香聚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가루 향장엄이더라.
갖가지 가루향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가루 향장엄이더라
말향은 가루향이다.
갖가지 가루향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의장엄(又放光明衣莊嚴)하니 종종명의집위장(種種名衣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옷장엄이더라.
갖가지 이름의 옷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의장엄(又放光明衣莊嚴) 종종명의집위장(種種名衣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참 좋은 염불이다. 이러한 이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우리 안목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깨달음의 안목으로 보면 언제나 이러한 공양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이러한 공양이 우리 인생에는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법성게에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듯이 내린다’ 그것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데, 우리 인생은 이미 한량없는 공덕으로써 수용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라고 해석을 한다.
법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우리가 이해를 하지만, 법의 비뿐만 아니라 인생 그 자체가,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이미 무한한 꽃비를 내리는 일이다.
현재의 우리의 삶을 떠나서 달리 무슨 또 금은보화가 따로 있겠는가? 그렇게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
또 광명을 놓으니 옷장엄이더라
갖가지 이름의 옷이 모여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보장엄(又放光明寶莊嚴)하니 종종묘보집위장(種種妙寶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우방광명보장엄(又放光明寶莊嚴) 종종묘보집위장(種種妙寶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또 광명을 놓으니 보석 장엄이더라.
갖가지 묘한 보석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보장엄(又放光明寶莊嚴) 종종묘보집위장(種種妙寶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그 구절이 언제나 해당된다. 우리의 인생은 하늘에서 보석이 무한히 쏟아지는 것과 같다.
한시간 한시간의 삶은 그대로가 하늘에서 무한한 보석이 쏟아지는 것과 같다. 모두가 그 그릇 따라서 중생수기득이익이라. 사람들 사람들마다 다 그릇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이해와 느낌과 생각과 그것을 따라서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이라 이익을 얻는다.
그야말로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이다. 하늘에서 보석이, 그것도 딴 보석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보석이 무한히 쏟아지는 것이다. 사실은 수십억짜리 로또 복권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한시간의 삶을 어떻게 수십억과 바꾸겠는가? 어림도 없는 말이다.
우리 한시간의 삶, 하루의 삶은 수십억짜리 로또 복권과 바꿀 수가 없다. 그거 바꾸자고 하면 누가 바꿀 사람이 있겠는가? 없지 않은가? 한 시간의 삶과 수십억과 바꾸겠다고 한다면 누가 바꿀 사람이 있겠는가? 없다.
그것 보라. 간단하다. 이해가 간단하다.
우보익생만허공(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이익(衆生隨器得利益)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이해에 따라서, 우리의 지혜 따라서 지혜가 얼마만한가에 따라서 그 그릇이 다르고 그릇 따라서 그것을 누리고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또 광명을 놓으니 보석 장엄이더라
갖가지 묘한 보석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우방광명보장엄(又放光明寶莊嚴) 종종묘보집위장(種種妙寶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우방광명연장엄(又放光明蓮莊嚴)하니 종종연화집위장(種種蓮華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우방광명연장엄(又放光明蓮莊嚴) 종종연화집위장(種種蓮華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또 광명을 놓으니 연꽃장엄이더라.
갖가지 연꽃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또 광명을 놓으니 연꽃장엄이더라
연꽃으로 장엄한 광명이더라.
갖가지 연꽃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온 하늘을 뒤덮는 아주 멋진 커튼이라고 할까, 장막이라고 할까, 여기서는 제가 휘장이라고 번역을 했다. 휘장 장(帳)자다.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일체 대덕존께 공양하나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을 위시해서 못난 중생들에게 이르기까지 본질적으로 모두가 대덕존이다.
일체 중생에게 다 공양한다. 이렇게 중생부처에게 공양한다. 부처인 중생에게 공양한다.
또 보리살타라는 것이 무엇인가? 깨달은 중생, 깨달음을 향해 가는 중생 그런 뜻이잖은가? 그러니까 우리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 의미다.
우방광명영장엄(又放光明瓔莊嚴)하니 종종묘영집위장(種種妙瓔集爲帳)이라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하야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이니라
우방광명영장엄(又放光明瓔莊嚴) 종종묘영집위장(種種妙瓔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또 광명을 놓으니 영락 장엄이더라.
갖가지 아름다운 영락이 모여서 휘장이 되는지라
널리 시방의 모든 국토에 흩어서
일체 대덕존(大德尊)께 공양하나니라.
참 아름다운 게송이고 멋진 노래다. 그래서 옛날에 훌륭한 염불을 지을 때 이러한 구절을 전부 인용해서 짓게 된 것이다.
우방광명당장엄(又放光明幢莊嚴)하니 기당현환비중색(其幢絢煥備衆色)하야
종종무량개수호(種種無量皆殊好)라 이차장엄제불토(以此莊嚴諸佛土)니라
우방광명당장엄(又放光明幢莊嚴) 기당현환비중색(其幢絢煥備衆色)
종종무량개수호(種種無量皆殊好) 이차장엄제불토(以此莊嚴諸佛土)
또 광명을 놓으니 깃대 장엄이더라.
그 깃대가 밝게 빛나 온갖 색을 갖춰서
가지가지가 한량없이 모두 특별히 아름다운지라
이것으로 모든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나니라.
요즘 큰 행사 같은 것을 하면 깃발부터 내건다. 절이고 사회고 간에 행사가 있으면 깃발부터 내걸고, 현수막 내걸고, 온갖 오색찬란한 깃발을 내건다.
범어사도 오늘부터 보살계를 하는데 비록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은 얼마 안오지만 그래도 갖추어야 할 형식은 다 갖추어서 등을 달고 깃발을 달고 온갖 도량장엄을 했다.
절이라고 하는 것은 본래 잘 갖추어진 도량이다. 아주 맑고 깔끔한 장엄인데 거기에다가 더해서 좋은 행사가 있으면 금란방(禁亂榜)이라고 해서 내걸고 그런 장엄을 많이 한다. 여기 깃대 장엄이라고 했는데 역시 깃대도 많이 내건다.
종종잡보장엄개(種種雜寶莊嚴蓋)에 중묘증번공수식(衆妙繒幡共垂飾)하며
마니보탁연불음(摩尼寶鐸演佛音)이어든 집지공양제여래(執持供養諸如來)니라
갖가지 온갖 보배로 장엄한 일산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비단 깃발을 함께 드리웠으며
마니보석풍경에서 부처님 음성을 연설하니
그것을 가져 모든 여래께 공양하나니라.
설법이 없을 수가 없다. 오늘 조실스님께서 먼저 설법을 했다.
마니보석풍경에서 부처님 음성을 연설하니
부처님의 음성, 법문을, 훌륭한 법문을 하니
그것을 가져 모든 여래께 공양하나니라
부처님 음성을 법문을 연설해서 그것을 또 여래께 공양한다. 여래가 여래에게 공양한다.
화엄경에서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그랬지 않은가?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것이 차별이 없는 동등한 부처님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서 부처님의 음성을 연설하니 그것을 가져 모든 여래께 공양한다, 그랬다.
갖가지 온갖 보배로 장엄한 일산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비단 깃발을 함께 드리웠으며
마니보석풍경에서 부처님 음성을 연설하니
그것을 가져 모든 여래께 공양하나니라
보살이 삼매에 들어가서 신통변화를 일으켜서 오른 손으로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그 광명에서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일산도 나타났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비단깃발을 함께 드리웠으며, 마니보석풍경에서 부처님 음성을 연설하는 것도 나타났다. 손에서 놓는 광명과 그 광명에서 나오는 온갖 공양거리들이 이와 같이 가없이 넓다.
그렇게 짧게 이야기를 했다.
ㄷ. 제불(諸佛)에게 모두 통함
이것이 어느 곳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처님께 다 통한다.
수출공구난사의(手出供具難思議)하야 여시공양일도사(如是供養一導師)어든
일체불개여시(一切佛所皆如是)하니 대사삼매신통력(大士三昧神通力)이니라
손에서 내는 생각하기 어려운 공양거리로
이와 같이 한 도사(導師)를 공양하거든
일체 부처님 계신 곳에도 모두 이와 같이 하니
대사(大士)의 삼매와 신통력이로다.
손에서 내는 생각하기 어려운 공양거리로
이와 같이 한 도사(導師)를 공양하거든
도사(導師) 한 부처님을 공양하거든
일체 부처님 계신 곳에도 모두 이와 같이 하니
대사(大士)의 삼매와 신통력이로다
마. 법문삼매(法門三昧)
ㄱ. 무량방편(無量方便)
보살주재삼매중(菩薩住在三昧中)하야 종종자재섭중생(種種自在攝衆生)일새
실이소행공덕법(悉以所行功德法)인 무량방편이개유(無量方便而開誘)호되
보살이 삼매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서
가지가지로 자재하여 중생을 잘 섭수할새
여러 가지 행하는 바 공덕의 법으로써
한량없는 방편으로 이끌어 들이도다.
보살이 삼매 가운데 머물러 있으면서
가지가지로 자재하여 중생을 잘 섭수할새
삼매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생을 잘 섭수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행하는 바 공덕의 법으로써
한량없는 방편으로 이끌어 들이도다
공덕의 법이 되어야 한다. 매정하고 원칙적이고 딱딱하고 그래서는 오던 중생도 돌아서서 가버린다. 공덕이 넘치는 법으로써 덕이 되고 푸근하고 그런 법을 가지고 중생들에게 해야한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모습도 중요하고 귀로 듣는 법문 내용도 중요하고 음성도 중요하다.
지금 우리 말세에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전부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부처님법 중에서도 가장 수승한 법으로써, 내용도 생각해서 법을 공양하는 것, 이것이 필요하다. 법을 전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마음에 잘 새겨서 분별하고 생각해서 해야된다고 하는 내용이다.
ㄴ. 20종의 문을 표하다
혹이공양여래문(或以供養如來門)하고 혹이난사보시문(或以難思布施門)하며
혹이두타지계문(或以頭陀持戒門)하고 혹이부동감인문(或以不動堪忍門)하며
혹은 여래께 공양하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헤아리기 어려운 보시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두타행(頭陀行)인 지계문(持戒門)으로써 하고
혹은 움직이지 않는 감인(堪忍)의 문으로써 하니라.
공덕의 법으로써 중생들을 교화하기는 하는데
여래께 공양하는 방법으로써 한다
문(門)이라는 것은 방법이다. 여래께 공양하는 방법으로써 한다. 제일 쉽다. 제일 흔한 방법이고 1차적으로 또 해야할 일이다. 여래께 공양하는 방법으로써 한다. 두 번째는
혹은 헤아리기 어려운 보시의 문으로써 하고
많고 많은 별의별 보시 문으로써 한다. 그 숫자, 그 방법, 사람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보시인데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어찌 다 헤아려질 수 있겠는가. 헤아리기 어려운 보시의 문으로써 사람에게 배려하는 문으로써 한다.
첫째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 그다음에는 보시하는 남을 배려하는 것으로써 하고 그다음에
혹은 두타행(頭陀行)인 지계문(持戒門)으로써 하고
두타행은 모든 것을 떨어버리고 윤리와 도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지계문이다. 그러한 것으로써 한다.
사람의 행동이 아주 빼어나고 겸손하고 앉을자리 설자리에 남을 위하고 어른을 위할 줄 아는 태도는 감동을 준다. 그것이 지계문이다. 계행을 조목조목을 잘 지킨다 못지킨다가 문제가 아니고 첫째 윤리와 도덕과 질서와 어른을 위하고 남을 위하는 그런 몸가짐 마음가짐 말씨 이런 것이 대중 속에서 행해지면 다 안다. 다 알아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래서 세 번째 그런 지계문으로써 하고 그다음에 네 번째
혹은 움직이지 않는 감인(堪忍)의 문으로써 하니라
참고 견디는 방법으로써 한다. 감인, 제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이제 더이상 병원에서 방법은 없고, ‘민간요법이나 혹 만나게 되면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써 절로 돌아왔다. 맨 처음에 수술하던 병원에서 두 달, 그다음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두 달, 경희의료원에서 두 달 이렇게 해서 할 수 있는 데서는 다 병원에서 하고 이제는 ‘혹여 민간요법이나 좋은 방법이 있으면 어떻게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와서 칠판에다가 감인대(堪忍待)라고 오자마자 썼다.지금도 그 칠판에 그 글자가 그대로 있다.
견디고 참고 기다리자.
견디고 참고 기다리자.
견디고 참고 기다리자.
그래서 이러한 경전의 구절이 간혹 나오는데 볼 때마다 가슴이 울컥울컥 한다.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부동의 감인문 그것도 그냥 감인문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고, 움직이지 않는, 요지부동 철석같은 마음 어떤 경우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써 견디고 참고 기다리자 감인대(堪忍待) 여기서는 감인 두 자 뿐이지만 기다린다는 뜻도 다 포함되어 있다.
감인의 문으로써 한다.
이 사바세계를 감인세계라고 하지 않는가. 이 사바세계에 사는 사람들로서 경우가 조금씩은 달라서 그렇지 누군들 참고 견디고 참고 기다리고 하면서 살지 아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공연히 저 혼자 겪은 것 같이 이야기를 한 것은 죄송하다. 누구나 그 나름의 견뎌야 하고 참아야 하고 기다려야 할 인생이 다 있다. 일일이 다 그것을 펼쳐놓고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사정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마침 여기 중생을 교화하는데 20가지의 종류의 문을 쭈욱 소개하는데 첫째는 여래께 공양하고 그다음에 보시하고 베풀고 배려하고, 그다음에 윤리 도덕을 잘 지키는 것으로써 하고, 그다음에 견디고 참고 기다리는 방법으로써 한다, 그랬다.
참 좋은 내용이다.
혹이고행정진문(或以苦行精進門)하고 혹이적정선정문(或以寂靜禪定門)하며
혹이결료지혜문(或以決了智慧門)하고 혹이소행방편문(或以所行方便門)하며
혹은 고행인 정진(精進)문으로써 하고
혹은 적정(寂靜)인 선정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분명하게 아는 지혜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행하는 바의 방편문으로써 하니라.
소행방편문(或以所行方便門) 그랬다.
혹은 고행인 정진(精進)문으로써 하고
우리가 정진한다, 정진한다, 정진은 꾸준히 하는 수행인데, 무엇이든지 꾸준히 안 하고는 해낼 수가 없다. 꾸준히 해야지 그러니까 그것이 고행이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만, 수행자에게는 굳이 고행이라고 할 것이 없다. 당연히 꾸준히 하고 살겠다고 하는 문에 들어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혹은 적정(寂靜)인 선정의 문으로써 하고
어떤 수행을 하든지 간에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적정해야 된다. 그것이 선정이다. 그러한 안정된 마음, 그것을 하나의 교화의 문으로써, 교화의 방법으로써 하고
혹은 분명하게 아는 지혜의 문으로써 하고
지혜는 정말 중요하다. 분명하게 아는 지혜의 문으로써 한다.
혹은 행하는 바의 방편문으로써 하니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어떤 방편이든지간에 방편은 여러 가지로 우리가 생각할 수가 있다.
혹이범주신통문(或以梵住神通門)하고 혹이사섭이익문(或以四攝利益門)하며
혹이복지장엄문(或以福智莊嚴門)하고 혹이인연해탈문(或以因緣解脫門)하며
혹은 청정하게 머무[梵住]는 신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네 가지로 섭수하는 이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복과 지혜로 장엄하는 문으로써 하고
혹은 인연으로 해탈하는 문으로써 하니라.
좋은 내용이 여름날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듯이 쏟아진다.
혹은 청정하게 머무[梵住]는 신통의 문으로써 하고
청정하게 머무는, 범주(梵住)라고 했다, 청정하게 머무는 신통의 문으로써 하고
혹은 네 가지로 섭수하는 이익의 문으로써 하고
사섭법, 사섭법이 뒤에 자세하게 나온다.
혹은 복과 지혜로 장엄하는 문으로써 하고
복과 지혜가 없으면 불교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복, 지혜, 지혜를 우리가 터득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해야 되고, 그리고 또 복을 지어야 된다. 남을 배려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고, 크게 물질적으로 도울 일이 없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복을 지을 일이 있다. 눈만 뜨고 보면, 좀 연구를 하고 보면 복 짓는 일이 빈손으로도 얼마든지 복 지을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할 일은 복과 지혜 뿐이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에게 배워서 할 일이 무엇인가? 복 닦는 일이고 지혜 배우는 일이다.
지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꾸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이런 화엄경 같은 아주 훌륭한 가르침을 늘 가까이하면서 공부하는 것, 반야심경도 좋고 금강경도 좋고, 법화경도 좋고 한데 그 가운데 또 이렇게 다행히 우리 화엄학인들은 이 화엄경을 만났지 않은가? 이보다 더 좋은 지혜를 닦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
자꾸 이것을 공부함으로써 저절로 지혜가 자라나는 것이다.
그리고 복 닦는 일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부처님을 뭐라고 표현한다? 복혜양족(福慧兩足)이라. 복과 지혜 두 가지가 충만하게 갖추어진 분이다, 그러지 않는가? 그것을 우리가 배우는 것 아니겠는가?
복짓는 일이고 지혜를 닦는 일이다.
지혜를 닦는 일은 부처님 말씀을 잘 공부하는 일이다. 복은 우리가 눈을 뜨고 보면 곳곳에 남을 배려하고 복 지을 일이 많다.
혹은 인연으로 해탈하는 문으로써 하니라
인연의 도리를 잘 알아서 모든 장애로부터 벗어난다. 해탈한다. 이것은 참 묘한 의미가 감추어져 있다. 인연으로써 해탈하는 문이다. 인연의 도리를 알면 모두에게서 해탈한다는 뜻이다. 인연의 이치를 알면 걸리적거리는 장애가 있을 수가 없다. 다 인연이다. 인연을 제대로 몰라서 그렇지, 인연을 몰라서 거기에 마음이 매여 있지, 인연을 알면, 인연의 도리를 알면 이미 해탈했다.
이것이 참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이러한 등등 여러 가지 문, 스무가지 문이라고 했는데 또 소개할만한 내용들이 쭉 계속해서 나온다.
오늘은 공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
오신 분들 한 번 살펴보겠다.
*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성불하십시다.
첫댓글 _()()()_
손으로 하는 일들이 광명이요 장엄이라하신 말씀이 사무치게 가슴속에 파고 듭니다. 손가락 조금 다쳤다고 올바로 할 일을 못하고 있었던 적이 절실하게 생각납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른 이에게 행복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_()()()_
_()()()_
_()()()_
_()()()_
_()()()_
_()()()_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VEzx4qKSU
PLAY
_()()()_
堪忍待..._()()()_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