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풀어내는것 마냥 반말로 적어봤거든
편하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3일 내내 너무 소중했던 순간들인 만큼 그때의 감정을 생생하게 꾹 눌러담아 최대한으로 담고싶었어
그러다보니 엄청 길어져버렸어....
이번 공연은 전시회 같기도, 음감회 같기도 했어
마치 글을 쓰는 것 처럼 서론 본론 결론이 확실 했고, 곡의 구성이 다채로웠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저 가만히 앉아 몸이 얼어버린채
청각에만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 무대들도 있어 좋았고
곡이 끝날 때 마다 왜 이렇게 구성했는지에 대한 해설들도, 곡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어주기도, 중간 중간 분위기를 풀어주는 곡들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리숙한 매력이 있던 멘트들 공연의 흐름이 시냇물 흘러가듯 평온하다고 느꼈어
콜드가 항상 말해왔던 소년이 어느새 이렇게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했을까...
같은 세월이 지났지만 난 변한게 없는 것 같은데 ㅠ ㅜㅠ
일단 이번 공연에서 세심하다구, 신경을 썼다고 느껴졌던 부분
1. 앵콜곡의 차이를 둔 점
2. 1,2회 / 3,4회 회차마다 다른 곡을 즐길 수 있게 구성한 점
3. 무대 위에 생화를 둔 점
4. 기록하고싶은 팬들을 배려하여 사전에 미리 고지한 후 촬영을 허용해준 점
5. 곡 무드에 맞게 쏟아내리던 조명, 스모그, 티비에 나온 비디오들
6. 곡이 배치된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준 점 (정말 F다운 면모)
아 그리고 콜드만 몰랐던 팬의 서프라즈 이벤트
정말 감상해달라고 했을 때 그저 온전히 감상만 했던 관객들
모든것들이 하나되어 이 항해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으네
공연이 시작하기 직전 보는 입장이었던 나조차도 덜덜떨고 있었는데
어찌 내 마음이라도 읽은듯 love is a flower의 ist가 잔잔히 흘러나오더라
잔잔한 멜로디 덕분인지 조금이나마 평온해질 수 있었어 !
1. 섬
첫째날은 엥? 뭐지? 그럴리 없겠지만 실수로 암막이 걷히지 않은 줄 알았어
그 다음날 보고서야 의도한 연출이었구나 깨달았지
신비주의였던 (아마도) 신비주의인 콜드의 폐쇄적이었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걸까? 아님 보다 더 목소리에 집중하도록, 이목을 확 끌기위해 그렇게 했던 것 일까? 그걸 의도했다면 매우 성공적인 연출이라고 봐
커튼 뒤로 실루엣만 희끗 보이도록 잔잔한 조명만 비춰져 있는 모습이 좋았어
음원으로도 흥미롭게 들었던 피아노 연주! 실제로 들으니 더더더더 좋았다 최고🫠
2. 향
너무 라이브로 듣고싶었던 곡! 정말로 기다리고 고대했던 그 날이 찾아왔다 싶었지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라이브를 한적이 없었다...
부산 콘서트때 inst만 나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들었네
이전에 콜드가 말해왔던게 생각났어
좋아하는 곡이기 때문에 아껴두었다가 부르고 싶다고
그동안 아끼고 아낀 가치가 있었다고 봐
장막이 걷힘으로써 비로소 그의 음악을 향의 형태로 퍼트리는 것 같았어
꽃으로 둘러싸인, 보라색-분홍색의 조명으로만 비추어진 모습은 꽃 그 자체였지 그리구 후반부 기타 연주 끝내주더라...
앞으로 공연장에서 자주 듣고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또 언제 들을 수 있을지 모르는 곡이니까 더 소중하게 깊이 한 프레임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감상했어
3. 휴지통
초반부에 나올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곡이야 이곡이 지금 벌써 ?!
곡 설명과 같이 질투와 욕심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서 휴지통을 부르는 콜드가 참 개구장이 같이 느껴져 랩파트에서 톡 쏘듯 뱉어내는 부분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주변이 정적인 분위기였어ㅠ
혼자 내적 댄스추며 속으로 열심히 따라불렀다!
4. 미술관에서
본인을 작품화 하여 미술품의로써 감상해달라구 하더라
정말 미술관에서 하나의 작품? 미술품을 보는 느낌이 들었어
위에서 쏘는 핀조명, 비트에 맞춰 변화하는 조명들이 참 좋았지
미술관과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암전/실루엣적인 요소를 잘 사용한 무대라고 생각해
콜드는 이목을 어떻게 끄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다 싶었어
순식간에 미술관으로 이끌어 놓고, 찾아해매던 그림 앞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멋찐 도슨트 선생님이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 몸을 가만히 두기 힘들어서 입모양만 뻐끔거리구 머리라도 열심히 흔들었지
그 중 페이보릿 파트
흔들리는 우린 하나가 되었고 흔들리는 불이 나를 감싸 피어오르는 순간
여기 진짜 인상빡 쓰고 봤어 🤨
후반부 애드립 아우우~ 완벽하게 잘해서 냅다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었어 차마 그럴순 없으니 참았다 ..
1,2회차때는 묘 3,4회차때는 마음대로
셋리에 차이를 둔 점도 색달랐어 고민을 많이한것같더라 이때부터 다음 두곡은 촬영이 가능했어 이 세삼한 남자... 팬들의 마음도 헤아려주고 최고다
이 곡부터는 긴장이 어느정도 풀린느낌이야 관객들도 콜드도
5. 묘
사자와 고양이의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
공기부터 달라진다고 해야할까? 통통튀는 비트가 나오면서 콜드의 제스처부터가 활발해진건 누가봐도 알 수 있었어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기 정말 아쉬워 이 곡의 포인트인 묘 – 야옹!
뭔가 소심한 고양이들이라 작은 야옹이었지만 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첫날은 콜드가 긴장한게 좀 보였는데 두 번째날은 전혀 ~
그리고 2회차 공연때는 귀여운 고양이 머리띠를 준비했더라구
너무 웃겨 본인도 고양이 관객도 고양이로 만들어버리는 이 남자 뭐지
정말 이벤트 중독이야~ 이런 요소들이 관객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거같아 우리가 정말 유기적인 소통중이라는걸 증명해줘
5. 마음대로 – 럽파원과 연속되어 나온 싱글이지
럽파원의 무드와는 반대로 보사노바풍이어서 참 즐겨듣고있는 곡이고 역시 좋아해 밴드 버전이 너무 듣고싶었는데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 넘 행벅했다..
가사속 너로 인해 피어난 꽃이 시들수가없지 ~가 참 새롭게 들렸어 사랑을 시각적으로 꽃에 비유한걸 듣고나니 어찌 이런 찰떡콩떡인 가사가 있을까
후반 가성부분이 누무 조아🫠
6. 선플라워
빼놓을 수 없는 단골곡 역시나 해바라기를 준비함 !
한손에 다발을 들고 몸은 살랑거리며 부르는 모습을 볼때마다 느끼는데 분명히 이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소년의 모습이야.
2018년에 시간이 머물러 있는듯
좋아하는 소녀에게 선물해줄 꽃을 사들고 해맑게 달려가는 소년의 모습을 연상케해 웃음을 머금고 장난끼가득한 제스처들 덕분에 정말 얄굿어
그렇기에 이 곡과 잘어울리는거지
유얼마선샤인 때 위에서 햇살처럼 내려오는 조명이 좋았어
이곡에 나오는 뜨거운 사랑의 불씨, 라는 가사 세세하게 파고들수록 앨범과 곡들이 연결되어있다는걸 알 수 있어
그러니 생각나네 이번 인터뷰에서 wave lovept1 lovepr2 모두 곡 수를 8곡으로 맞췄던 법칙!
음악을 만들며 꽃이라는 매개체가 영감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
꽃이 피고지는것과 사랑이 시작되고 지는 것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구
그 이유는 사랑은 형태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걸 꽃이라는 형태적 물질적 요소를 찾았낸거지 그렇게 꽃과 사랑을 비유했어.
워낙 꽃을 좋아해서 무대 위 꽃속에 있으면 좋다고 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져가도 되는지 물어보겠다고 한게 so cute 💛
7. 럽스트럭
상사병에 걸린 모습
들을때마다 느끼지만 이랬다 저랬다가 정말 마음대로다
안절부절하고 혼란스러운 그 잡채
잔잔히 무던히 노래하다기보단 말하는 듯이 이끌어 나가
짜증섞인 말투였다가 한치없이 시무룩하고 미련있고 애절한 목소리 그게 바로 제목대로 럽스트럭해..
이거 듣고 극복해라던데 글쎄 콜드한테 상사병이 결려버렸는걸 어쩌지
8. 없어도 돼
개인적으로 아끼는 노래중 한개
이 노래를 만들 때 럽파투에 대한 시작을 함께 했다고 해, 어쩌면 럽파투에 들어갈 뻔 했던 곡이라던데 말그대로 럽파원 속에 있는걸 보고
음? 이별을 노래하고 단호히 없어도 된다는 가사를 보며 의문을 품었었는데 이번에 해소됐어 감정을 정리해나가는 시작, 불이 꺼진채 차갑게 식어버렸네. 빠알간 조명을 쓴게 좋았어
누구보다 불탔기에 차갑게 식을 수 있는거 아닐까
피아노연주 독주를 마지막으로 딴 , 딴 , 하고 끝나는 게 좋았다.
없어도 돼는건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구
우린 서로 없으면 안대~ 🫢
이후론 온전히 감상하고 바라봐달라구 한 세곡
9. 상실
한 조명만 그를 비춰주기에 몰입감이 엄청났어 생각보다 단조로운 곡
단조로웠기에 목소리에 집중하기 좋았어 암전 후 흘러나오는 피아노가 참 조았다,,
10. 다사말
음원에서 들은것보다 더 거칠고 냉정한 노래였어 라이브로 들으니 그 감도가더하더라 감정에 푹 빠져 무대에 서있는 콜드를 보며 몰입감이 엄청났어
rm 파트는 온전히 그에게 내어준 배려도 세심했고.
오히려 그렇게 했기에 곡의 무드가 깨지지 않았다고 봐
천둥치듯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스모그 폭풍우를 몰고오듯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었어 스탠딩 마이크를 치우고 모든걸 쏟아내며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해
이게 라이브가 가능해? 했는데 그는 해냄 라이브 너무 잘하더라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져 내리는 빗소리를 같이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어
음향이 좋은 공연장 덕분에 내리지 않는 비였지만 실제 맞고있다는 생각이 들 을 정도였어 닷을 피고 1절을 가만히 앉아 노래해, 그러다 스텐딩 마이크로 돌아가 널 미워하고- 파트 이후로는 숨도 못쉬고 들은듯한데....
코멘트를 달기도 정말 힘든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래 자체였어 이 노래에 푹 담궈진 기분이었달까
내 구사 능력이 이정도인게 너무 아쉽다...
첫날에만 사랑해를 먼저 했지 그 이후 회차는
사랑해를 이별클럽 뒷순서로 변경되었어
그게 흐름상 더 자연스러워서 바꾸길 잘한듯!!
12. 와르르
아마 콜드는 사랑받았고 사랑받고 있는 노래, 와르르 라는 노래로 많이 알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노래만 나오면 다들 우와 ~~ 이런다ㅋㅋㅋㅋㅋ
가사 따라 직관적인 제스처 보는 재미가 있지
항상 느끼지만 혼자 부르려고 만든 노래 ㅡㅡ
진성과 가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건 김희수 뿐일거야 ...
뒷 배경은 별로 가득하고 역시나 분홍색과 보랏빛 조명 이젠 시그니처 같아
13. 이별클럽
흥을 달궈놨으니 이별클럽으로 신나게 놀아줄차례
근데 이미 와르르에서 너무 신이 나있었어..
아 맞아 박수는 그루브가 없으니까 clap으로 고정한게 누무 웃겼음
역시 간지못잃어
마지막날 갑자기 플래시 켜달라고해서 당황했다 뭔가 눈뽕이 엄청났을 것 같은데 b-b 우린 재밌었으니까 뭐
시작부터 나는 엉덩이가 들썩거렸는데 .... 후반에서야 일어나 달라구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커... 아쉬운 마음은 곱게 접어 나중에 찐이별클럽갔을 때 그때 진짜로 즐거야지 이별클럽 하두아파인뉴럽 부분부터 너무신나서 찍고있던거 다 내려놓고 신나게 놀았다!
암아웃 하고 드러눕는 퍼포먼스 누워서 들리는 거친숨소리
하나의 짜여진 각본같았어 마치 뮤지컬같기도 했지 이 곡의 무드와에 너무 잘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야
이 노랜 끝나도 끝난게 아니야 마지막 부분 잔잔히 전주가 깔리고 목소리로 가득찬 공연장, 조화롭게 들리는 박수소리 모든 회차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의 텐션으로 즐길 수 있었어
그 특유의 신났을때만 나오는 춤사위가 너무 귀여워.... 막 잘추는 춤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매력있는거 아닐까?
볼때마다 느끼는데 이렇게 잘 놀고 활발한 사람인데 이런 콜드의 모습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거 그게 참 아쉽다
세상사람들 우리 오빠 노는것좀 봐주세요
하도 방방뛰어서 난 무대에 트램펄린 설치된줄 알았잖아 어쩜 점프도 잘해
춤을 못춘다그랬는데 턴 도는거에서부터 이미 증명되었어 완전 못추진 않는 몸이야 각잡고 하면 잘 할 듯? (블루췤 챌리지 도전 레츠고)
찐막부분에 짱기타리스트 욱진님의 징-징ㅈ-지이지징 기타솔로 부분은 언
들어도 심장이 반응해..... 라이브 중독이다
14. 사랑해
노래 제목만 봐도 직관적이지
아뻑킹러뷰
수줍음이 많았던 아까 그 사람은 어디가고 zzz락스타가 등장해버렸어
하 마지막날 초반에 자켓을 벗은게 너무 너무... 힘들었어 (좋은뜻)
역시 빠알간 조명이 빠지면 섭하지 티비에 뮤비에 썼던 그래픽들이 그대로 나와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워
이만큼 사랑을 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싶은데..
콜드도 관객들도 사랑을 계속 외치도록 만드는 노래잖아 이때야 말로 사랑을 주고 받는게 눈에 훤히 보여 서로 맘껏 소리치고 맘껏 노래 할 수 있는 곡이라 참 좋아해 정말 내 심장을 꺼내서 보여주고싶어.... ㅠㅠㅠ
넌 쉽게 말했지만 - 또새오 - 난 아직도
세곡을 뭉쳐놓은 이유를 알 것 같더라.. 떠나보냈지만 미련있는 상대를 회상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하는 그 결이 비슷해
15. 넌 쉽게 말했지만
넌 쉽게 말했지만은 유튜브에 커버곡이 올라왔을때부터 음원을 기다려왔는데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있어 반가웠어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거라 기대도 못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서 .. 행복했다!
이 노래야말로 말하며 노래하는 느낌이 커
스탠딩 마이크를 붙잡고 그루브 타며 부르는 콜드가 참 매혹적이었던 곡..
덤덤히 이별을 이야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16. 또 새벽이 오면
또새오라는 곡이 사랑노래인가? 아닌가 긴가만가 했었는데 럽파투에 수록된 것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지
사랑노래구나.
알고나서 들으니 가사가 더 와 닿는 .. 어느날 메모장에 적어뒀을 것만 같은 가사들 어찌보면 시 같기도 해. 참 비련의 남주인공 같음...
17. 난 아직도
이 노래 가사중 제일 좋아하는 부분,
나무처럼 남아있어, 시들어버린 꽃처럼 감정이나 사람은 식물에 비유한게 참 인상깊었어 확실히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지는 표현들이야
8글자 맞춰 이렇게 잘 쓴다고 ? 。。
떠나보냈지만 떠나보내지 못한 미련 뚝뚝 떨어지는 가사들 때문에 보는 내내 정말 어떤 사랑을 했을까 궁금해져..
공연장에서 사실 잘 쓰지않는 초록색 조명이 인상깊었어
비트만 들으면 발랄함이 섞여 있긴한데.. 그렇지 못한 가사 감정의 바다에 푹 빠져 집중해 부르는 모습이 좋았다
18. 정리
앞 세곡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
정리-내곁에서떠나가지말아요도 다 비슷한 결
마치 추억을 회상하는 듯 투명의자에 앉아서 세상 다 잃은 표정으로 노래부르는데.. 내가 다 슬프다
당신의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 당시 감정만큼은 전달 받은 느낌
어두운 조명아래 실연당한 사람처럼 부르는데 내가 다 마음이 아프더라
19.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눈물버튼 곡이 한 개씩 있는데 나는 이노래....
정말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달라고 하는거같아서 눈물이 나
한없이 처절하고 다 내려놓은듯한 사람같기도... 주인잃은 강아지 같기도해
20. love is a flower
love pt1과 love pt2, 우리가 탄 my little blue boat 를 연결시키고 융합하여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곡
라이브로, 이번공연에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전 까지는 그저 잔잔히 편히 듣기 좋은 노래로 인식하고 있었어
꽃을 사랑에 비유하였다 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다르게 들려
pt1의 첫 번째곡이기도 하고 마치 사랑이라는 꽃을 피워내는 그 시작점이지 않을까. 공연이 시작하기 전 전주만 틀어준것도 이제부터 난 사랑을 노래할거야 – 라고 말해주는 거 같아 좋았어.
러브파트원과 파트투의 결말을 이야기 하는 곡
21. Endless Love
사랑 이건 무한loop.... 살아감에 있어 사랑은 당연하고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곁에 꼭 붙어있는 존재 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만들어줬어
왜 이 곡을 마지막에 두었는지 알 것 같아
노래가 끝나고 한동안 전주만 나오는데 그 속에서 나오는 새소리? 마치 숲속에 홀로 서있는 듯한 기분이들어 이야기의 마무리를 내기에 적합하다고 봐
곡 설명과 같이
제목 그대로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것의 끝은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길 소망하면서 저는 계속해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이 다음 쳅터를 기대하게 앞으로가 있을거라는걸 약속해주는 듯 했어
앵콜곡
22. 여독럽쥬 (1회차)
전주만 나와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곡
이 노래를 부르면 행복하다구 했나?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노래지
crush 파트는 팬들에게 내어주는때도, 같이 부르는때도,
콜드에게 내어주는때가 있는데 그날 그날 다르게 부르는 매력이 있어
들을 때 마다 계속 반려견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한구석 말풍선 띄어놓듯
강아지 얼굴이 둥둥 떠다닌다 ㅋㅋㅋㅋㅋㅋ
모든 세상에 있는 강아지들 사랑해
23. 블루캔들 (2회차)
이날 고양이, 미술작품에 이어 캔들로도 변신하셨어 바쁘시네요
항해도 해야하고
콜드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두 개가 있는데 사랑, 꿈.
사랑도 Endless Love라는 곡을 통해 끝이 없을것이라 말했듯이
꿈도 블루캔들을 통해 꿈이 계속됨을 이야기 해.
블루캔들의 불씨가 꺼지더라도 라이터로 다시 피워나가는 스토리텔링을 참 좋아하는데 ,,,
음원보다 더 좋았던 부분
너보다 따뜻한 건 내게는 없어
너만큼 날 비춰주는 것도 없어
후-
음원에도 노이즈 소리가 있긴하지만 공연장에서 듣는 소리가 훨씬 노이즈의 심도가 높아서 듣기 좋았어
빈티지함도 , 티비에 나오던 촛불들, 위에서 아래로 쏟아져 내리듯 세어나오던 조명 연출도 모든게 완벽했던 무대였어
24. 사랑해줘 (3회차)
이 노래를 들을때면 유재하님을 떠오르게 만들어
정말 말하듯 노래하는걸 잘해...
마음이 먹먹해지게 만드는데 콜드가 우리에게 말하는거 같기도
내가 나에게, 내가 상대에게 말하는거 같기도 해
참 오묘한게 애절하다가도 위로해주기도 한다?
아무도 모르는 노래만큼 울음을 삼키기 힘든 곡이야
후기글을 쓰며 2018년 2022년 단독공연 영상을 다시 찾아봤는
항상 마지막곡은 사랑해줘 였더라 오늘 처음 알았어
25. 아무도 모르는 노래
부산콘때 눈물을 흘리며 완곡하지 못했던게 꽤나 신경이 쓰였는지 절대. 울지않을거라고 특훈을 해오셨다고 말하더라ㅋㅋㅋㅋ
내심 울어주길 바랬는데 (귀엽잔아..)
곡을 성공적으로 부르고 싶기 때문에 울지않기로 다짐한 마음이 너무 다정해.
부산콘때는 나도 같이 울었는데 ..
담담히 한마디씩 불러내는 콜드를 보니 나도 이번엔 눈물이 안나더라
많은 시간이 지난것도 아닌데 그 사이 더 단단하고 견고해진 콜드는 성공적으로 완곡을 해냈어.
이제는 우리가 밝게 비춰줄것이고 앞으론 텅 빈 거리위에서 노래부르지 않게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과 더불어 계속해서 옆을 지키고 싶어지게 만들어
평생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마음을 지속할 수 있는한 가능한만큼...
그가 날 위로하고 치유해준 만큼 힘을 주고싶어
그냥 수많은 팬 중 한명이지만..
영원함을 이야기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데 ,
작가님께선 영원한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영원한 건 있다고 말한다면 그 마음은 영원할 거라 말해주고 싶다. 어차피 사랑할땐 우리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믿기에, 다정하고 낭만적인 착각이라 생각한다고. 다정과 낭만을 믿게 하는 게 사랑의 힘이고
- 백가희 -
이 말을 들은 이후로 바보같이 영원된 사랑을 착각해보려 해..
영원한게 있을지 없을지 한번 해보는거지 싶은 마음으로 !
-
2018년 첫 단독 콘서트
2018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2019년 바이닐 음감회
2023년 마이리를블루보트
위 공연들에 공통점이 있다면
18년에는 빈티지한 큰 축음기로
19년에는 상용화된 턴테이블로 본인의 love pt1을 다함께 감상했고
23년 디터람스의 턴테이블로 총 4곡을 함께했어
아 맞아 2회차 3회차때 읽어준 시도
부산때는 이소라님의 엽서글
2회차 종이배를 접지 못하여
3회차때는 사랑하는 이에게
이젠 빠질 수 없는 연례행사 마냥 단독 공연에서 그가 애정하던 노래나 글들을 소개하고 같이 듣는 시간을 보내는 것 참 낭만적이라구 생각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마음 또한 사랑이잖아
이때도 조명이 참 이뻤는데 🥹💙
그리구 2023 마리보
이번 공연에서 왜인지 가장 여운이 깊고 오래 남았던
전람회 – 기억의 습작
이 날 엘피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설명해줬어
이 앨범이 94년 5월 나왔고 콜드도 94년 5월생이며,
엘피에 적혀있는 녹음한 기간이 3-5월이라고
녹음 기간과 실제 공연을 준비한 기간이 겹치는 부분이
운명적이다 싶어 가져왔다구 했어
음악과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라니 로멘틱해🫠
평소와 같이 앉아 음미하며 감상하던 중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일어나더니
연이어 밴드 연주가 흘러나오는걸 듣고 적잖이 당황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니까
진성으로 고음의 평소에 쓰는 발성이 아닌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그 무대만큼은 콜드가 아닌 김희수 본인의 모습으로 노래하는 것 같았어
옷 때문인지 제스처들 때문인지 지휘자 같기도 했고 ㅎ
보는 내내 얼굴에 행복이 가득하더라
마침내 끝이났다는 안도감,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감정 등등 복합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
고생많았다 진짜루... 작년부터 우여곡절 많았어서 ㅠ
3일내내 보트위에 둥둥 떠다녔으니까
뗏목이라도 만들어서 떠나간 배를 붙잡고 싶었어.
집에 돌아와서 한동안 새벽까지 잠도 못잤다...
그리워하며 셋리스트대로 다시 듣고 따라 부르기도 하고
가사들 다시 읽어보고 🥺
벌써 2주정도의 시간이 지나버렸네
230609 ~ 230611 그날의 기록들을 다시 하나 하나 꺼내보면서 되새김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어
앞으로 또 자주 보자
파랑하구 사랑해 💙 🩷
응원 횟수 0
첫댓글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당욘하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