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 3월행사 공지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내준 한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3월에/이해인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어린 시절 고무줄놀이 하며 흥얼대던 노래입니다.
봄의 전령이던 제비.
그 제비가 이제는 봄의 전령이 아니랍니다.
기후변화로 제비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시기가 늦어지고
서울에는 주거변화와 도시화등으로 살 여건이 안되어
서울관측소에서는 2007년 이후 공식 관측된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봄 지표였던 제비를 빼던지
그냥 두고 다른 동물을 추가하던지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봄 지표 동물은 제비,뻐꾸기,나비랍니다)
제비는 늦더라도 어제 경칩도 지났고 봄은 오겠지요.
코로나는 더 기승을 부리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3월에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대면행사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전시회, 음악회, 연극을 관람하고 인증사진과 소감을 올려주세요.
주변에 가깝게 볼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 무엇이나 좋습니다.
기간은 3월말까지 입니다.
*2월행사 정리 보고
2월행사 독서 여행에 참여해주신 동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개된 다양한 주제의 책과 독후감에
역시 우리 동기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빵도 그냥 만드는게 아니라 빵의 역사를 공부하며 만들고
초등시절 만화도 기억하고
번역된 자서전 읽기도 대단한데
원서로 읽은 동기도 있고
노년과 종교에 관한 책, 특이한 세계여행 등등..
게으름으로 책을 놓고 있었는데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네요.
'생각창고'에서 홍길주는 독서를 이렇게 얘기 했다.
"문장은 다만 독서에 있지 않고, 독서는 다만 책속에 있지 않다.
산과 시내, 구름과 새나 짐승, 풀과 나무 등의 볼거리및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 속에 독서가 있다"
정옥동기가 소개한 이글이 제일 맘에 와닿습니다만....^^
참여동기들께는 쿠폰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참여동기와 소개 책
오영욱...만화 라이파이, 과학잡지에 연재되었던 공상소설
백승목...너무 먼곳만 보다가 가까운 행복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강선우...곰브리치 서계사
김충영...육천년 빵의 역사
장석산...티토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
남창선...조효상 회고록
정승세...점검
안덕희...우아한 노년,예수는 없다
김원석...불편한 편의점, 오바마 자서전
조광복...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정찬란...오바마 자서전(원서)
이옥진...문경수의 제주 탐험
심영섭...시대를 훔친 미술
윤정옥...김훈의 칼의 노래,현의 노래,남한산성,화장,자전거 여행
미쳐야 미친다,생각창고,사벽의 대화,호텔월드,미래출현
유재은...쿠오레, 주홍글씨, 콜렉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휘랍인 조르바, 백년동안의 고독, 토지, 겨울의 환, 신화의 힘
강태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무릎 꿇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