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주일예배

[최종국]

  맥추절을 지키라 (출애굽기34:22-24)

  보릿고개를 넘을 일은 없어도 시대가 바뀌어도 맥추감사절은 이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기를 정해주시고 하나님 앞에 나아오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절기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으로 대이동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외국에 나가있던 사람들까지도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맥추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첫 농사의 추수를 하게 되었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실감이 안나지만 이 날이 이스라엘에게는 정말로 감격적인 날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정착할 땅을 주시고 그 땅에서 첫 번째 추수를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이스라엘은 너무도 감사하여 처음 익은 열매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광야 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인도해주셨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작은 어려움만 닥치더라도 하나님 앞에, 모세 앞에서 불평과 불만을 계속하였습니다. 그 절기 동안에 하나님 앞에 모든 백성들이 나아와 먼저 국가적인 큰 죄를 회개하도록 하시고 개인적인 죄도 회개하여 하나님의 용서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그때 사용되어졌던 어린양이 바로 우리 죄를 대속키 위해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것입니다. 

  절기를 지키는 자는 즐거움으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신앙인에게는 이상한 법칙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법칙과도 같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심는 데로 거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많이 하는 사람은 감사한 일들을 많이 거두어들인다는 교훈입니다. 이것은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경험으로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은 낙심이 없습니다. 두려움도 없습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감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항상 감사하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감사의 생활화입니다. 형통할 때도, 고난의 때도, 그리고 일상 속에서 항상 감사하면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 가운데 축복의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얼른 이렇게 생각합니다. 형통하면 누가 감사하지 못할까? 그런데 의외로 형통할 때 감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난이 닥쳐오면 자칫 원망하기 쉽습니다. 신앙의 사람에게는 고난이 디딤돌입니다. 

  하나님은 맥추절 절기를 잘 지키는 자에게 놀라운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네 앞에 있는 이방 민족을 쫓아내게 해주는 복을 받습니다. 또한 ‘아무 사람도 네 땅을 탐내어 엿보지 못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국가적인 위험과 군사적인 위험에서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가정과 재산상의 위험에서 보호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위험에서도 보호하셨습니다. 

  성경을 잘 보면 성경 전체에 면면히 흐르는 원리가 있습니다. 감사하면 축복이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반대로 원망하면 저주의 악순환이 이뤄집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원리는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반년을 우리를 지도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일상에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에 행복이란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입니다. 즉 감사할 수 있는 삶이란 감사의 근원을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일상에서 행복해지는 훈련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뿐 아니라 후손 대대로 감사할 줄 아는 백성이 되라고 하십니다. 작은 일부터 감사하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의 씨를 뿌려서 성공과 행복의 열매를 많이 맺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