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장을 가다 - 모로코 페스 가죽시장 천년을 간직한 도시의 문화유산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11.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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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장을 가다
모로코 페스 가죽시장
천년을 간직한 도시의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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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시장은 아프리카 서북부 모로코의 도시인 ‘페스(Fès)’의 메디나에 있다. |
천년을 간직한 도시 페스(Fès)에 가다
페스의 메디나 전경 ⓒtravelwayoflife/flickr
모로코에 있는 4개의 황제도시(페스, 라바트, 메크네스, 마라케쉬) 중 가장 오래된 도시가 바로 페스이다. 페스는 메디나(medina, 구 시가지)라고 부르는 페스 엘 발리(Fès el-Bali), 13세기에 만들어진 페스 즈디드(Fès Jdid) 그리고 프랑스가 식민통치시절에 세운 신 시가지 빌 누벨(Ville Nouvelle) 이렇게 3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흔히 ‘페스’라고 하면 메디나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카라윈 모스크.
789~808년 이드리스 왕조의 수도가 된 이후로 페스는 사하라 및 아프리카, 지중해를 연결하는 무역의 요지로서 상공업이 발달하였다. 메디나에는 여러 지역, 여러 나라 출신 상인들의 근거지로 활용되었던 폰둑(fonduk, 도매상점 겸 여관)이 들어서게 되었고 아직도 남아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카라윈 모스크, 안달루시아 모스크 그리고 세파리네, 아타리네, 부 이나니아와 같은 마드라사(madrasa, 이슬람의 고등교육시설로서 신학교와 비슷함) 등을 중심으로 학문, 종교,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하였다.
이 때문에 페스의 메디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크고 동시에 보존이 잘 된 역사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1912년 행정수도가 페스에서 라바트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페스는 모로코의 정신적, 종교적 수도이며 ‘모로코의 정신적 고향’, ‘천년을 간직한 미로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미로의 도시 메디나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