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244일차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완전점령을 목표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나 북동부와 남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하여 돈바스 지역 점령목표 달성이 희박해지고 있고 남부전선에 방어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전선에서는 도네츠크 주에서 지상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기 못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스바토베 서측과 크레미나에서 반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남부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 강 동안으로 후퇴하여 새로운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있고, 점령당국에 의해 대규모 재정착 계획이라는 미명하에 주민들의 강제 이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강력한 지지계층이자 전쟁상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강경파(siloviki,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중추를 담당하는 정보 기관, 군부, 군산복합체 등의 무력부처 출신 정치가 파벌) 세력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으며, 러시아내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관련된 정부의 통제와 부분동원령 시행 등 사회적 강제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지지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부분동원령 지침과 위반되는 방식으로 병력을 동원함에 따라 러시아의 노동력 공급에 상당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저항조직이 자포리지아 주의 점령군 사령관에 대한 암살시도를 하는 등 저항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1. 키에프 등 북부지역 및 서부 우크라이나 종심지역
러시아군은 10.5, 10.10~11, 10.13~14, 10.18 기간 중 키예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도시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 우크라이나 종심지역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으며, 특히 무인공격기를 중심으로 서방의 군사원조 차단 및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안감 조성과 혼란유발을 목적으로 불규칙적인 원거리 타격행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 북동부지역
러시아군은 이줌과 연결된 후방보급선을 방어하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국경까지 반격하는 것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가운데, 도네츠크 주에서 국지적인 지상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국경지대에는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과 러시아 영토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쿠르스크 주에서 강화된 2선 방어선 구축을 완료했으며, 11.5.까지 3선 방어선을 완성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3. 동부지역
동부지역을 방어중인 우크라이나군을 포위섬멸하고 돈바스 지역을 완전점령하는데 주력하였으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북동부 전선이 붕괴되고 이줌을 상실한 가운데, 도네츠크 주에서 지상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나 바흐무트 및 북동측 약 11km 지점인 바흐무츠케, 약 13km 지점인 솔레다르, 약 23km 지점인 빌로호리브카, 약 33km 지점인 베르크노카미얀스크, 북측 약 30km 지점인 스피르네와 남동측 약 4km 지점인 이반흐라드, 남서측 약 7km 지점인 크리쉬치프카 인근에서 교전 후 철수했고, 아브디브카 남서측 약 28km 지점인 마린카와 남측 약 15km 지점인 네벨스케에서 격퇴되었습니다. 현재 아브디브카 인근의 러시아 공세의 전과가 미비한 것을 고려시 아브디브카와 블레다르의 포위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주의 접촉선 일대에 대한 간접 사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4. 남부지역
우크라이나 군의 대규모 반격에 대응하여 헤르손 및 자포리지아 주 점령지 방어에 주력하면서 후방지역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훌랴이폴 서측과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및 미콜라이프 주에 대한 포격과 공습 및 미사일 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주의 니코폴과 미콜라예프 주의 오차키프와 베레즈네후바테를 공격하면서 특히 미콜라예프 주의 니코폴과 바슈탕카 지역은 무인기에 의한 타격을 실시했습니다.
5. 우크라이나군 반격작전
동부전선에서는 스바토베 서측에서 국지적인 지상공격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스바토베 북서측 약 15km 지점인 쿠즈미브카에 대한 반격을 시도하고 있고 남서측 약 10km 지점인 라이호로드카~코발리브카를 연하는 선에서 교전 중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향후 대규모 반격 작전을 위해 스바토베 서측에서 부대를 재편성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러시아군은 스바토베 일대의 크라스나 강 유역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방어 진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또한 크레미나 남측 약 10km 지점인 빌로호리브카에 대한 러시아군의 국지적 공격을 격퇴하는 등 도네츠크~루한스크 주 경계의 점령지를 재점령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공세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남부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의 공식적인 전황발표가 없었으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비하여 드니프로 강 인근에 방어진지 구축을 지속하고 있고 노바 카호프카 북동측 약 40km 지점인 호르노스테이프카인근의 수제선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접촉선 일대에 대한 포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무인공격기를 동원하여 후방타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지역 상공에서 이란제 Shahed-131 무인공격기 2기를 격추시키는 등 방공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헤르손 주 북부의 이쉬첸카와 브루스킨스크 인근지역에서 교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주의 러시아군 진지와 보급선에 대한 타격을 지속하여 노바 카호프카 북동측 약 27km 지점인 카이리에 정밀 타격으로 체첸군으로 추정되는 3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르노스타이브카의 탄약고를 파괴했고 베리슬라브와 카호프카 지역의 탄약고 3개소를 파괴하고 러시아군 공격 헬기 3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6. 기타
체첸의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와 바그너 그룹의 재정담당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iy Prigozhin) 등 강경파(siloviki,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중추를 담당하는 정보 기관, 군부, 군산복합체 등의 무력부처 출신 정치가 파벌) 세력의 전쟁에 대한 비판이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의에서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에게 경계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보안조치 시행의 필요성을 표명하는 등 최근 발효된 계엄령을 활용한 통제조치 강화의 일환으로 판단되며, 러시아 정부가 현재 국가 안보상황에 현실적인 평가에 따라 조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독립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Levad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계엄령, 부분동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회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원하는 러시아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말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가 결정적이고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 러시아인의 비율이 지난 2019년 7월의 59%에서 2022년 10월 47%로 감소되었고 부분적인 변화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러시아 국민은 2019년 7월 31%에서 2022년 10월 36%로 증가했으며 변화가 필요 없다고 답변한 인원은 8%에서 13%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면적인 변화를 원하는 러시아인 중 11%만이 어떤 식으로든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원하는 러시아인 중 10%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현재 러시아인들이 요구하는 변화는 주로 국내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점령당국은 드니프로 강 동측으로 약 22,0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이주시키고 있으며 점령당국의 재정착 프로그램(программа переселения)을 통해 약 60,900명까지 이주 및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 그러나 이주한 주민들이 향후 헤르손 지역으로 귀환할 가능성은 불분명하며,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인을 재정착 계획은 분명히 국제법 위반사항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제법에 의하면, 점령국은 민간인의 안전을 위해 민간인을 대피시킬 권리가 있으나 그러한 대피는 일시적이라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점령당국의 정착 프로그램은 러시아가 헤르손 주 인구의 대부분을 강제 이주시키고 영구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