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안풍(安風), 뒷심 안국현 선생!
13일 제3국서 일본 선수와 대결
| ||
반상에 안풍(安風)이 강하게 불었다. 10월 12일은 '뒷심' 안국현 선생의 존재를 세계바둑계에 알린 날이 됐다. 그 무대는 농심신라면배. 상대는 중국랭킹 1위에 빛나는 저우루이양 5단이다. 텁텁하고 희뿌연한 날씨가 계속됐던 중국 베이징의 10월 12일,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국에서 한국의 안국현 3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 5단을 이겨 한국팀에 첫 승점을 안겼다. 반상에 강하게 일었던 안풍이 베이징의 희뿌연한 날씨를 날려 버린 것이다. 제2국에서 안국현은 초반부터 두터운 수를 남발(?)하며 긴장이 덜 풀린 뻣뻣한 모습을 보였다. 안국현 스스로도 '초반이 나빴고, 중반도 어려워서 대국중에 이길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150수를 넘어가며 이젠 끝났다는 분위기가 검토실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는 안국현의 뒷심을 무시한 처사였음이 곧 드러났다. 저우루이양이 약간씩 느슨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안국현은 기민하게 승부수를 날렸고, 초반에 마련했던 두텁고 뻣뻣한 행마는 끝내기 추격에 도움이 됐기 때문. 안국현은 검토실의 비관을 뒤로하며 중앙을 까맣게 물들였고, 결국 3집반의 여유있는 차이로 저우루이양을 제치며 농심배 첫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308수끝 안국현 3단 흑3집반승. 한국 선수단은 안국현의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저우루이양은 중국랭킹1위지만 체감랭킹은 중국 농심배 대표들중 하위권이다. 너무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 다음 한국팀의 순번이 유력한 강유택 4단도 한숨을 돌렸다. 강 4단은 "안국현이 이겨서 기쁘다. 부산의 2차전을 위해서 많이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 안국현 승자 인터뷰 - 기분이 어떤가? 첫 1승을 올리는 것이 연승전에선 가장 큰 부담인데. "초중반에 불리해서 기대를 하지 않고 뒀다. 그래도 부담은 별로 크지 않아서 (기자들의 생각보다는) 편하게 뒀다." - 대국중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많이 보던데 "버릇이다. 멍하니 그럴 때가 많다." - 내일 일본 선수들이 나오는데 준비했나? "일본 바둑은 잘 모른다. 오늘 좀 살펴보고 준비를 해봐야 겠다." - 연승 목표가 있나? 얼마나 이길 것 같은가? "마음같아서야 모두 이기고 싶다. 현실적으론 3연승을 해내고 싶다. 부산에 꼭 가고싶다'" 안국현 3단은 동료들로부터 '안박사'라고 불린다. 평소 노력을 많이하고 계산에도 강하기 때문. 안국현 본인은 쑥쓰러워 하면서도 아주 싫지는 않은 모습. 농심신라면배의 반상에 '안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13일엔 일본 선수가 출전한다. 하네나오키가 귀국했으므로 13일 선수는 사카이 히데유키 8단이 유력한 편. 13일 3국은 한종진 8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중계된다. ![]() ![]() ![]() ![]() ![]() ![]()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1차전은 중국 베이징에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1판씩 총 4판이 진행된다. 모든 대국은 매일 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농심 홈페이지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오로바둑 어플,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 관전 가능) ○●... 한중일 3국 대표 한국 :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 중국 : 구리 9단, 박문요 9단, 씨에허 7단, 저우루이양 5단, 탄샤오 5단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9단, 하네 나오키 9단, 유키 사토시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 ○●... 농심배 1차전 베이징ㅡ해설 (한국시간 오후 3시) 10월 11일 농심1국 - 이원도 해설 (저우루이양 VS 다카오신지) 10월 12일 농심2국 - 조인선 해설 (저우루이양 VS 안국현) 10월 13일 농심3국 - 한종진 10월 14일 농심4국 - 한상훈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전야제 2011. 10월 10일 본선 1차전 2011. 10. 11 ~ 10. 1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1. 11. 28 ~ 12. 3(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2. 2. 21 ~ 2. 24(상하이) 본선 11~14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