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장미와 글라디올러스와 국화
사무실 한켠 자리잡은 종이 장미는
먼길 한참만에 돌아와도 항상 반겨 주는 어머니 같다.
테이블위 가장 위치 좋은 곳에 있는 글라디올러스는
젊은 날 미아리 텍사스에서 본 술집 작부 같다.
그 자태가 향기보다 더 호화스러운 검보라색 국화는
지난 날 인생을 흔들던 첫사랑 같다.
지켜보는 절반쯤 뜯긴 옥수수 대인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겟불용이나 소,도야지 밥이다.
그래도 나는
쟤네들 보다 좀 오래 살고
느끼고
사랑할 줄 알고
해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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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창작시]
종이장미----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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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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