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15일
한국 서울은 최초로 지하철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40년후...
세계상위권에 들을 정도로 복잡하게 많은 노선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서울지하철 노선이 지금의 노선이 아닌 다르게 계획 했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래 초기에 계획된 수도권전철 노선입니다. 지금이야 9호선까지 그리고 광역노선까지 포함하면 10여개의 노선지만 시대가 흐른만큼 개발이 많이 된것이였고, 초기 노선은 당시 서울시의 사정을 생각하여 구상된 노선입니다. 당시 일본교통연구원들이 파견와서 함께 구상하였었지요.
당시 서울은 종로 서울4대문 쪽을 비롯한 강북구간이 발달되었고, 강남은 거의 시골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이 강북쪽으로 몰려있었죠. 그리고 당시에도 강남의 개발을 염두하고 한강 이남쪽도 지하철을 건설할 계획 이였습니다.
요약하자면
1호선 : 수원/인천>성북
2호선 : 김포공항>말죽거리/답십리
3호선 : 연신내>수유
4호선 : 독산>방이 (본래는 서초와 종로를 도는 순환으로 계획 되었으나 특이한 루프식으로 수정)
5호선 : 가좌>성남
이렇게 계획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선들은 1985년 까지 완공할 계획이였습니다.
특히 1호선과 5호선이 겹치는 종로구간은 서로 겹치게 건설하여 복복선을 염두 하였습니다.
1호선 동대문~종각역을 보면 상대식박스형으로 단순하게 건설 하였는데 복복선을 염두한 것이였고 종각 구간의 회차선도 신설동 가기전의 분기구간도 5호선과의 직결을 염두 한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2호선 신설동역은 본래 5호선의 동대문구청역이였습니다. 그래서 1호선과 같은시기에 함께 건설을 했었습니다. 다만 직결노선이기에 미리 건설을 했을 뿐 입니다. 여기서 놀라운점은 당시 1~4호선은 좌측통행 5호선만 우측통행을 할 계획이였습니다. 그래서 신설동역 구간은 통행전환형 꽈배기형식으로 일부러 건설하였습니다. 수도권전철노선은 이렇게 세밀하게 계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즉...
1974년 8월15일 1호선 개통식당일에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박정희 대통령저격미수사건 이지만요.
근데 왜 하필 이 사건이냐구요?
당시 수도권전철 기획을 양택식 서울시장이 총담당 하였습니다. 그리고 광복절기념행사도 총담당을 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의해 책임하에 자진사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1호선을 제외한 2~5호선은 주인잃어버린 샘이 되어버렸죠. 그 후 후임인 구자춘씨가 서울 시장으로 서게 되었는데 여기서 이미 개통한 1호선을 제외한 나머지노선을 삭제해 버리고 2호선을 을지로 순환선으로 그리고 3,4호선을 X자형으로 남북으로 내려오는 형식으로 바꿔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원래는 5호선 동대문구청역(신설동역) 전체가 한동아 방치되어 유령승강장으로 변할 위기가 왔었지만 1호선 기지 입출고겸 2호선노선으로 전환되서 일부는 재활용하게 되었고 2호선 신설동역 맨아랫층만 유령승강장으로 변해벼렀지요.
지금 돌아보면 지금의 노선이 훨씬 나아 보이겠지만, 그 당시 너무 먼곳을 바라보지 못한 탓일까요? 복복선과 급행개념을 생각하지 못한채 개통시켜서 지금은 말그대로 지옥철이 되어버렸지만요. 물론 지하철이 없는 것보단 나았지만 이 두 개념 까지도 염두를 했었으면 지금보다 더 쾌적한 노선이 되었겠지요.
첫댓글 지금 노선에 너무 적응해서인지는 몰라도 지금 노선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다만, 5호선 도심구간은 당초 1호선과 공용한다는 공식을 지켰더라면 더 좋았겠죠.
당초의 노선에 이해가 안되는게 있는데, 이수~탄천구간입니다. 저 시절 강남은 논현동쪽으로는 어느 정도 개발되었지만 테헤란로 이남은 완전한 농촌이였거든요. 실제 저대로 갔었다면 이수에서 테헤란로 북쪽 논현동으로 꺾어서 종합운동장에서 다시 내려왔을듯 합니다.
일본의 도쿄역을 보면서 놀란게 한 플랫폼에서 2개 노선이 함께 달린다는 것이었습니다......2~3분 간격으로 전철이 양쪽으로 들어오니 지옥철이 될 수가 없다는 점... 부럽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