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시골 촌년 동생찾으러 서울왔다 전국 여자포커스되다★★ 열두번째
작가명 : 퍼니걸★
E-mail : happ8092-@hanmail.net
연재장소 : 새싹소설 1
총편수 : 69편
장르 : 연애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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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일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고마워...=,.="
"이강현 애인주제에 말도 많다.."
어느새 놈의 담배가 야금야금 타들어가
끝을 보이고.=,.=
난 정말 나쁜여자 인가봐.
어느새 하다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익숙해져버렸어.....
"아..아..=_=.....
밤공기도 좋은데 우리 산책이나 갈까?"
"니나 가"
"나 혼자가면 호랑이한테 물려죽는데?=_=.."
나의 유치롱한 말투에.
하다놈은 피식피식 웃어대더니만.
담배를 지져밟고선 앞장서버린다.ㅡ,.ㅡ 흐흐
저벅저벅
저벅저벅
참으로 고요한 시골길아래.
놈과 나란히 밤공기를 쐬는 기분이란.
싱글벙글.
왠지 모르게 얼굴을 가득메우는 이샛별의 웃음
다리가 긴탓에...
항상 나를 앞질러가는 놈의 뒷통수가
정겨워.=,.=
그래서 웃음이 나오나봐.
"넌 뒷통수가 참 예쁘구나.=,.="
"앞통수도 예뻐."
"응..예뻐."
여전히 놈의 뒷통수만 뚫어지게 응시한채
저벅저벅.
그러다......
우뚝.
갑자기 하다놈이 멈춰서버리는 바람에
놈의 훤칠한 등짝에 머리를
쿵하고 박아버렸다.=,.=
"아얏."
등짝에 부딪힌 이마를 쓰다듬고있자니.
급작 나를 향해 빙글 몸을 돌려버리는 하다놈.
"아아..ㅜ^ㅜ...아프잖아.."
그러더니만...........
갑자기 나의 머리통을...=,.=
자신의 가슴팍에 퍼억 하고 갖다 붙여버린다.
".... 뛴다."
쿵쾅쿵쾅. 쿵덕쿵덕.
들린다 들려..=,.=..............
하다놈의 심장소리가.
그리고 특유의 애기냄새도.....
코끗을 시끔시끔 자극해와.
"또,...아픈게니??"
심장이 또 아파버렸다면.
"아니. 이제 안아파......"
그래.=,.=
접때 전해준 안부의 위력이 컷었나 보구나.
ㅡ,.ㅡ 으하하..
"바보때문에 자꾸 뛰어...."
심장이????
바보때문에???????
"바보가 누군데???"
"바보새끼......장애인 새끼...이강현 애인새끼"
"나 때문에 심장이 뛰는거야?"
......
...................
.........
"어......이샛별 때문에."
내 수려한 외모가 결국은 너의 심장을 자극해버렸어..=,.=
아.......
여전히 놈의 가슴에 얼굴이 박힌채.
쿵쾅쿵쾅
내 심장도 쿵쾅쿵쾅.
"그럼 결론적으로 니가 날 좋아한단 말이니?=,.=?"
"아니"
"그..그럼..왜........나때문에 심장이.....뛰는건데"
"사랑해서."
어느새........
니 마음에서도 내가 자리잡고있었고.
내 마음에서도 니가 자리잡고있었나봐.
"호아......그만하자!=,.="
하지만.
내 이마엔 이강현애인이란 딱지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있으니까.
..
........................
하다놈의 가슴에서 얼굴을 뗀 난.
하다놈의 아기냄새에서 코를 뗀 난.
죄인이 된마냥 고개를 푸욱 숙인채 빙글 몸을 돌렸고.
오우.
그래 이건 꿈이야.
....꿈이 아니면.
어서 잠을자서 꿈으로 만들어버리자.
'덥썩'
그리고........빙글쟝이 이샛별의
거친..=,.=소나무껍질같은 손을 잡아챈
하다놈의 손
"이것좀 놔줘.....난.....자야해.ㅜ^ㅜ"
어서 이 상황을 꿈으로 만들어 버려야한다구....ㅜ^ㅜ..
"왜 나는 안돼는데.
나는 안돼고 그새끼는 되는데."
"강현이는 아픈 아이니까."
"나도 졸라 아픈 아인데........"
"넌 내가 없어도 되잖아............"
"..............안돼....
나도 안돼....."
아직도 정확히 자리를 잡아내리지
못한 내 심장이
운다...
어린 아이마냥 내 손을 꼬옥 붙잡고있는
강하다 때문에 내 심장이 울어.
"강현이랑 사귀는 사이야.....
니가 그러면....강현이는 어떻하는데...."
"그럼.....나는 존나 어떻하는데."
"장예빈인가 무어가...그 사람이 돌아오면.
넌 다시 그 사람한테 가버릴꺼잖아."
딱히 하다놈에게 내 마음을 두지 못하는
이유가 이거일지도 몰라.
그래..장예빈
장예빈이 나타나면.
이샛별이 서있을 자리가 없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만하자.........시바.........."
투닥투닥.
느슨히 풀어진 내 손이 뻘쭘하게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다놈은 초록색 대문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후오와........"
같이 따라들어갈 자신이 없어진 난.
벽에 쭈르륵 미끄러져 앉아.
휴대폰을 꺼내들고.
Rrrrrrrrrrrrrrrrrrrr
신호음이 간다 싶더니.
[여보세요?]
부시시한 강현이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적셔온다.
젠장..ㅜ^ㅜ..
된장.....ㅜ^ㅜ.
진장.............ㅜ^ㅜ
"강현아.ㅜ^ㅜ!!"
[이샛별?-0-?????????????]
"응,,,,,,,,,ㅜ^ㅜ"
[왠일이야 이 밤중에??????ㅇ.ㅇ]
그럼 잠을 자지않고 내 전화를 받는
너는 무어냐..ㅡ,.ㅡ....
"그냥 쪼금 슬퍼서"
[내가 그리운거야?-0-!!]
"응..........아니.........."
[응 아니가 뭐냐!!-0- .]
........
...........
[야!!-0- 내 말이 안들리냐!!]
"흐우윽....."
[야......이....이샛별......-0-]
"우으윽.............우읍.........."
[우냐?]
"흐어어엉.........흐어어엉..ㅜ^ㅜ"
마음이 운다.
#.사십삼
"흐어엉.. 으허엉."
꺼이꺼이.
햇님이 모습을 감춰버린 새벽녘.
처자의 울음소리가.
조용한 시골들녁을 마구 흔들어댄다.
[......]
"흐어엉..꺼이꺼이.....으우윽........흐어억"
그리고 .
내가 그렇게 목노아 우는 동안
강현이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않았어.
.....
.........
...............
"우.........우윽..........우...."
그리고 내 우렁찬 목소리가 차츰차츰 잦아들어갈때.=,.=
[다 울었냐? 얘기야?]
"............."
[=0=왜 마음이 아픈게냐!]
"......"
[강하다 그새끼가 널 울렸냐!!!]
"하다는 안 왔데두..........ㅜ^ㅜ"
[강하다 그새끼가 울렸고나.................]
.........
...................
........................
.............
\.다음날
아우......젠장.=,.=
앞이 안보여.
보름달 마냥. 둥그렇게 부러오른 얼굴낯짝과
두툼하게 살이오른 돼지 뱃살마냥
부어오른 눈딱지가 참으로..ㅜ^ㅜ..
어제의 비참했던 상황을 재연해주어..=.,=
'드르륵'
그러나 이샛별은 약속하였다.
이곳에 모두 묻어두고 떠나기로.
이곳에 모두 감춰두고 당당하게 강현이 옆에 서기로.
강원도 땅에 발을 디디는 그 순간 약속하지않았느냐-0-!
소복히 쌓인 눈산을 바라보며 다짐하지않았느냐!-0-
"모두 잘잤니!!!!!"
씩씩한척.
비틀비틀 바람한짝에도 제 몸을 간수못하는
나무 문짝을 열어재키고.
마당에 자리를 잡아 마늘을 까는 엄마에게 씽긋.
투덜대며 연탄을 갈아넣는 현우에게도 씽긋.
막둥이의 어미 되시는 곰둥녀에게(소.-_-)
여물을 주는 보영이에게도 씽긋.
"아-아- 모두 잘잤어????????"
"밤에 나몰래 라면을 먹었느냐-_-"
엄마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만가.=_=..
아.아...젠장.
"라면 국물이 짱이였어요.-_-........"
"이런 패대기칠년 같으니라고 -0-!!!!"
언젠가 우리집에 도둑이 들고난후부터.=_=
밤에 무언가를 몰래하는걸
절대적으로 싫어하시는 울엄니는
한쪽에 구겨신은 고무신을 빼 들더니만.
털푸덕털푸덕
눈꼽도 떼지않은..-_-
이른아침부터 나의 등짝을 내리치신다.
"강하다 그새끼도 같이 먹은게 분명해!!-0-!!!"
그리고 엄마에게 등짝을 후려맞으며.
이리저리 마당을 돌고있자니
나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어.
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현우놈.
아.............참..
마당에 하다놈이 보이질 않아.
"하다는?"
"그새끼 무슨 배탈이 났는지 -0-!!!!
방에서 끙끙 앓고있다!!!
젠장!!저녁에 몰래 라면먹으니 좋더냐!!"
울그락 불그락.
연탄을 갈아놓고선.
검게물든 손을 털어내는 현우들 뒤로
후다닥.
하다가 들어있는 방의 나무문을 열어재낀 나.
"아...........아..."
입이 막혀버린것 같애.
식은땀을 죌죌 흘리며
마치 죽은 사람인냥 눈을 감고있는 하다를 보고있자니.
심장이 막혀와.
"왜.......왜 ........ㅜ^ㅜ"
잠시.
내가 아팠을적 나에게 약봉지를 던져놓고갔던
하다놈이 떠올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
투닥투닥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메고있는 하다놈의 곁으로
다가갔고.
"괘..괜찮은.겨?"(긴장할때 사투리 튀어나옴 -_-)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들을
보아하니.
괜찮지는 않아보여....=,.=
이마에 송글송글 맺혀져있는
땀들이 안타까워.
슬금.
하다놈의 이마에 소나무 손을 가져다대어.
식은땀만 닦아주자.........
............
.....
'탁'
쳐내고말았어..........
맨처음 놈을 만난 그날처럼...
거울을 깨버려 치료를 해주자할때
나를 차갑게 내려보던
그표정을 한 하다가....
내 손을 차갑게 쳐냈어.
"가"
와.....
진정으로 아파와.
니놈의 한마디에 내 마음이 진정으로 따가와져.
하지만.
왜 아프니.............
마치 내가 큰죄라도 지은것마냥.
심장이 벌렁대잖아..
"가....갈께..."
주춤주춤.
일단은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_=..
방을 빠져나가자.
고개마저 돌려버린
하다놈을 뒤로 .....
'드르륵'
다시끔 문을 열어재껴.
빼꼼이 얼굴을 내밀었고.
"몰래 라면을 먹은 동지들아!!
벌을 받아라!!!!-0-"
라는........
현우와 보영이의 앙증맞은 목소리와 함께.
내 고운 얼굴로 날라드는.
눈뭉치 두개.-_-
아..아..참고로 거기엔 돌도 끼여있었어.-_-
"아아아아아아악!!!ㅜ^ㅜ"
그래..=,.=
나쁜여자 이샛별 벌받은거라 치자구.........
..........
............................
..................
\.기차역
올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등뒤에 현우놈의 짐가방까지 짊어진채=,.=
낑낑대며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이샛별.
그리고 내 앞에 무표정으로 떡하니 서서.
여전히 식은땀을 흘려대는 하다놈.
젠장할.ㅜ^ㅜ.
하룻밤 더 자고오라고 아무리 타일러도.
하다놈은 끝까지 우릴 따라나섰고.
"고집쟝이........"
조용히..=,.=
그러나 들리게 중얼거린 내 목소리에.
검은색 머리가 더욱더 짙어져간다.
........
'승객여러분들은...!$%@#%^$^@^@%#%'
아무말도 없이.=_=
하다놈의 훤칠한 등짝만 바라본채
서있자니.
안내원의 목소리가
기차역안에 울려퍼지고.
낑낑대며 기차에 몸을 실은 우리 넷.
"읏챠..읏챠...=_="
짐덕택에.-_-몸이끼여 억지로
기차문을 몸을 들여놓고있자니.
투욱.
내 어깨를 차갑게 쳐내고선
기차안으로 가볍게 몸을 실어버린 하다놈.
...
.........
.........
이젠 이런거 따윈 끄덕 없어야되.
하다의 차가운 눈빛도.
상처받은듯한 검은 머리칼도....
끄덕 없어야되는데.
놈의 검은 눈동자에
놈의 검은 머리칼에
놈의 검은 마음에...
새로이 마음 다짐을 하고.
기차에 올라선 그 순간에도.
내 마음은 울고있었어.
젠장할.ㅜ^ㅜ
#.사십삼
우웨웨웨웨웩.=,.=
덜컹덜컹.
기차가 어찌나 거칠게 달리던지....=_=
쓰라린 속을 부여잡고
서울역을 빠져나오는길.
"참!!!샛별이-0-!!!"
언제 부터 였는지는 모르지만.=_=
날 샛별이라 낮춰부르기 시작한 현우놈이
특유의 싸가지 없는 말투로
앞서걸어가는 내 어깨를 터억 잡아세웠고=,.=
"왜 이자식아-0-"
"오늘 니 환영회 있어~~~~~"
"환영회 라니?????ㅇ.ㅇ"
"서열 2진된거!!!!벌써 잊어버린게냐!!!-0-"
"=_=.난......................."
몰래 하다를 따라가 간호해 주고올꺼라는.
말은 절대로 못해.ㅜ^ㅜ
"가자!!-0- 지금 가면 시간 딱 맞겟다!!
강하다 넌 내가 대충 둘러댈테니까 집에 가있어라?"
"어"
한층더 작아지고 젖어든 놈의 목소리.
젠장.
ㅜ^ㅜ 몰래 물수건이라도 얹어두고올랬는데...
현우놈을 따돌려야해.ㅡ,.ㅡ....
"아!!참!!어..어떻하..지?지..집에!!휴대폰을 놔두..두고 왔어~"
"뭐-0-!!"
"아..아무래도 집에 갔다와야할것같아~
너희들 먼..먼저 가있어~~"
내게서 어느새 점이 되어버린 하다놈을 쫓아가자
후다닥 발을 뗴었고.=,.=
그런 나의 뒷덜미를 잡아채는
현우노마..ㅡ,.ㅡ
"그럼~얘도 좀 집에데려다놔~~
기차타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꺼야."
"허억!!!!!-0-!!!"
젠장.............ㅜ^ㅜ.
기차안에서 뭘 그리 열심히 품어대냐 하였더니.-_-
현우놈의 잠바안에서 불쑥 얼굴을 내미는 저 자는....-_-
"꼬꼬는 왜 데리고 왔어!!!!ㅜ^ㅜ!!!!"
"-0-꼬꼬는 이제 내가 책임질꺼야!!조심해서 데리고갔다가!
7시까지 멜롱으로 텨와~~~"
젠장..젠장..-_-
꼬꼬를 들고 어떻게 하다놈을 미행하냐고.ㅜ^ㅜ
그러나.
나의 일그러진 표정은 전혀 상관하지않고.
나의 넓디넓은 등짝을
마구잡이로 밀어버리는 현우놈.
"에라이 모르겟다!!"
일단은 위태위태하게 역을 빠져나가는 하다놈을
뒤쫓기에 바쁜난.
꼬꼬를 현우와 같이 잠바안에 고이 품어두고.
반도 가려지지않지만.=_=
열심히 전봇대 뒤로 숨어 들었다.
.....
...........
.......
그리고
한발짝 한발짝 걷는 그 자체가
너무 위태로와보이는 놈을 따라.=,.=
웅장하게 자란 나무뒤에도 숨었다가.
길게 뻗은 전봇대 뒤에도 숨었다가.
이리저리 둔한 몸을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놈의 집앞에 다달랐고...
"호와......다행이야."
혹여나 길 중간에서 쓰러지면 어이할까.
마음을 졸였었는데.
유리로된 빌라문을 들어서는 하다놈의 모습을 보자
한시름 놓여버려
숨어있던 전봇대에 스르륵 기대어 주저앉아버렸다.ㅜ^ㅜ.
....
...........
그러나 그것도 잠시.
'콰당!!!!!!!'
투닥투닥.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
무언가가 쓰러지는듯
불안한 소리가 내 귓전을 울렸고.
"하다야!!!!!!!!!!!"
어느새 미행을 하고잇다는 내 본분도 잊어버린채
빌라안으로 몸을들여버렸다.
"가..강하다!!!"
그리고..
예상했던데로. 가쁜 숨을 내 뱉으며
땅바닥에 풀썩 쓰러져있는 하다놈..
"너희집 몇호야???"
일단은 재빨리 하다놈을 들쳐매고.
급하다 급해.
젠장.ㅜ^ㅜ.
온몸이 불덩이야.
"신.....경.쓰......지.............마"
이렇게 급한 순간에서도 자존심 때문에
날 외면하는 니가 미워 .
"몇호냐고!!!!!!!!!!!"
하지만 내 등까지 전해져 오는 놈의 온기에
마음이 급해진 난
빌라가 떠나라가 악을 질러댔고.=,.=
"가.....이..제......너......안.......봐"
"그래!!안봐도 되!!안봐도 되는데!!
일단은 니 몸부터 가누고!!
너 집에만 데려다 주고 니 앞에 안나타날꼐!! 응?????"
아..ㅜ_ㅜ..젠장.
불덩이 같이 달아오른 니놈의 몸뚱아리에
내 마음이 더 아파와.
호아.호아.
.....
...............
결국은 30분가량을 계단에서 씨름을 해대다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놈의 집 호수를 물어보고난 후에야
회색 문이 유난히도 차갑게 느껴지는
놈의 집을 발견할수있었고..
하다놈의 주머니를 뒤적뒤적.=,.=
열쇠를 꺼내 문을열고보니.
싸....................
싸..........
사람의 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싸한 공기에
잠시 말을 잃었다가.
아.아...지금 이러고있을때가 아니야.
라는 생각이 머리통을 후려쳐.=,.=
후다닥 신발을 내팽겨치듯 벗어던지고
하다놈을 침대에 뉘여놓았다.
"바보.............바보새끼.....ㅜ^ㅜ....."
정말 바보새끼......
강하다 세상에서 제일 병신....ㅜ^ㅜ..
병신 똥꾸멍.....
......
.............................
...........
.........
...................
\.30분후
온풍기를 가동시켜.
집안의 공기가 점점 따뜻해져오는걸 느낀 난
주섬주섬 하다놈의 이마에
물수건을 얹어놓고
"죽을끓이자.♬"
지글지글.
원룸이라 벽이 없는 부엌안에서
밍숭맹숭하게 끓어오르는 죽을 휘젓고있는 중.
그래도.
이거 내가 해놨다고 하면 분명먹지않을꺼야.....
"후움........어쩌지.어쩌지.."
끓어오르는 죽을 뒤로.
식탁에 몸을 기댄 채...
우렁각시의 소행을 다하려는 나.
그리고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자니..
'쾅쾅쾅'
"하다야~~~~^ㅇ^"
누군가가 반가운 목소리로 현관문을 두드려댔다..
#.사십사
'쾅쾅쾅'
팔힘이 워찌나 쎈지.=,.=
아주 문을 부셔버릴듯 두드려대는 누군가.
어서빨리 문을 열어주지않으면
누군가 자네의 손이 먼저 부러질듯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에.=,.=
난 후다닥 현관문을 향해 달려갔다.
"누구시어요.=,.="
그리고. 회색의 현관문에 얼굴을 바짝갖다대어
혹여..괴한이나 도둑이 아닐까.=,.=
괴상한 상상을 펼치며
조심스레 물음을건내자니.
"나 정은인데요^ㅇ^"
"정은이???"
어라..
어라..=,.=
이거...
많이 들어본듯한 목소리인데...........
......
.............
'쾅쾅!'
"추워요!!빨리 문열어줘요!!ㅜ^ㅜ"
"아..예..예=,.="
잠시생각할틈도 없이 줄기차게 문을 두드려대는
그녀때문에.
일단은 손잡이를 돌렸고.
'달칵'
문을 열자마자.
불쑥 얼굴을 들이미는 그녀는.
"어어어어어어 -0-!!넌!!!"
"어머!!안녕하세요?^ㅇ^"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듯한 버스소녀.ㅡ,.ㅡ
양손가득 과자보따리를 싸들고..(항상 그녀는 무언가를 싸들고있었음-_-)
여전히 나에게 침을 잔뜩 튀겨대는 그녀는.
"버스소녀................=_=..........구나"
"엥?????ㅇ.ㅇ 뭐라구요?"
"아녀아녀~~"
혹시나 내 망언을 들었을까.
팔을 마구 휘저어댔고.=,.=
그런나를 무시한채 마치 자기 집인마냥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던지고는
하다놈의 침대곁으로 달려가는 버스소녀.
"어머!!!하다 아파요??"
하다놈의 이마에 얹어져있는 물수건을 발견한겐지.
그녀는 원래 커다란 눈을 더욱 키워오며.
날향해 몸을 틀었고........
그래.
그건 그건 다 내 탓이란다.
라고는 차마...말할수는 없기에.=,.=
"어...그런것같애."
고개를 포옥 숙인채
애써 쓴 미소를 지어보였고.
"후우움.....근데 언니는 이곳에 왠일이세요?ㅇ.ㅇ"
"아..아! 글쎄..!!!이녀석이 이곳으로 가출을 해버렸지 뭐니!!!=,.="
하다를 간호하러 이곳에 온걸들키면안돼.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치고........
자신이 싼똥을 쪼아대며 주워먹고있는
꼬꼬를 잽싸게 들어올려.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어보였다.=,.=
"어머어머!!ㅇ.ㅇ 얘가 하다네 집으로 가출한거에요?"
"응.=_=그렇단다.하하하.정말 영특하지않니?"
"네.ㅇ.ㅇ신기하기거지없네요."
거지??..
그지를 말하는게구나.ㅡ,.ㅡ허허허.
"그래. 신기하기 거지없지?=,.="
젠장젠장.
날 쏘아대는 버스소녀의 눈빛이 새초롬해져가.=,.=(혼자만의 착각)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아..난 이제 꼬꼬도 찾았으니 집에 가봐야 될것같혀~~~"
"네~~안녕히."
어느새 하다놈에게 시선을 콕 박아버린채.
나란 존재는 귀찮은듯 아니아니 어서 꺼지라는듯..=_=
나를 향해 건성으로 손을 흔들어주는 그녀.
"그래...=,.=참.!죽끓여놨어.
내가 했다구하지말고~니가만들었다고해."
"알았어요^ㅇ^"
토닥토닥.
하다를 잘 부탁한다는듯한 눈빛과.=,.=
그녀의 어꺠를 몇번 쓸어내려준 난.
사뿐히 놈의 집을 빠져나왔고...
멜롱으로 가자!!!
.....
.........
\.멜롱
'딸랑'
언제나 들어도 정겨운 방울소리와 함꼐.
멜롱에 들어선 나.ㅡ,.ㅡ
으하하.
주인공인 내가 오지않았는데
술판은 벌써 달아올라있는거야.
그런거야.ㅡ,.ㅡ..(관심받고싶었음)
"어!!-0-샛별이!!!!!"
옆에는 혜인이를 앉혀놓고.=_=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어뜯으며 거만하게 손을 까닥이는
현우놈이 제일먼저 날 반겨주었고.
오호와...
주위를 둘러보자 하거니.
열심히 어딘가 전화를 거는 강현이가 보이고.(나에게 거는듯-_-)
저번에 공터에서 보았던...그 무리들도 보여.=_=
그리고...아무튼 많이. 아주많이 모인듯해.
그리고..........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_=
곱지만은 안게 나를향해왔고..
상당히 뻘쭘한걸요.ㅡ,.ㅡ허허허
"아룡하세요.ㅡ,.ㅡ"
일단은 저 부담스런시선을 무마시키자.
꾸벅 그들을향해 인사를 건내었고.
저번에 나에게 맞은게 한이되었는지.ㅡ,.ㅡ
민둥눈썹은...아니아니. 이제보니 눈썹문신을 하였구려.
아무튼 그녀는 자신의 옆에 앉은 친구들에게..
나의 욕을 마구 늘어놓는듯 인상을 삐죽거려댔고..
난...마치..=_=
한마리의 동물원 원숭이가 된 초췌한 느낌을 받았다고나할까.
"눈꺼풀좀 내리 깔지?????^ㅇ^"
그리고......
그제서야 날 발견했는지.....(전화를 거느라고)
강현이가 벌떡 일어서더니만.
민둥눈썹의 패거리들의 눈꺼풀을..곱게......
그러나 강하게. 두 손가락으로 꾸욱 내리깔아주고.ㅡ,.ㅡ
나의 손을 당겨 자신의 옆에 앉혀버린다.
"허허허.ㅡ,.ㅡ 강현아 오랜만이구나."
"응응. 상당히 보고잡았어"
얄팍하게 쌍꺼풀진 눈으로 날 째리며.ㅡ,.ㅡ
입을 삐죽이는 강현이의.
익살스런 주둥이에 문어다리 하나를 퍼뜩 꼽아주고.
쟈쟈.
이샛별은 본론에 들어가자고.
"술은 안돼에에에-0-!!!"
점점...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양주병을향해
뻗어나가는 나의 손을 단번에 잡아채 버리는 강현이놈.ㅡ,.ㅡ.....
난..지금 마음의 위로를 받아야된다구.
"먹을꺼야.=,.=날 막지말아죠 강현아."
예쁘게 출렁이는 강현이의 눈망울을 애써 모른척.
결국은 양주를 집어들었고.
"여기요!!콜라병하나줍쇼!!!"
언제부터인지는몰라도.
난 콜라병이 없음 .
술을 먹지못하게되었어.
분잡하게 술을 나르는 알바생에게 콜라컵을 받아든 난.
주륵주륵주르륵.
옅은 주황빛을 띄는 양주를 콜라병에 쏟아부었고.
"크아아>_<"
죽인다.죽여.=_=..
목구멍을 타고 쪼로록 넘어가는 양주의 맛이 일품이야.(어느새 술꾼이 되어버렸음-_-)
가슴이 뜨끈해지는것이.
젠장.
젠장.ㅜ^ㅜ
술이라도 먹으면 잊혀질줄알았는데.
더 선명하게 내 앞에 찍히는 하다놈의 모습에.
눈물이 찔끔나오는것이..
"한잔더....마시면...=,.="
그러면 잊혀지겠지.
하는 바램에 다시금 벌컥벌컥.
"니가 여기 왜 나타나!!ㅜ^ㅜ"
그래도... 내앞에서 날놀리는듯 ..=,.=
선명하게 새겨진 니 얼굴을...
없애버리자. 허공에 팔을휘둘렀고..=_=
젠장 이젠 옆이냐,ㅜ^ㅜ
옆에서 마저 니 얼굴이 비춰져.
"강현아. 나 오늘 취하고싶어.=_="
"오늘만이야.-0-"
"ㅡ,.ㅡ허허 그래그래..고맙기 다름없구나"
"또 이제 취할일 있으면 이강현옆에서만 취할수있는거야"
"응응"
새초롬하게 뜬 눈으로 다시금 양주를
벌컥벌컥 들이마시는 이샛별이.
현우놈 몰래 꼬꼬에게도 슬쩍 주어보고.ㅡ,.ㅡ
.....
..............
........
그리고 한참을 안주없이 술을 들이키고있자니.
방광이 빵빵하게 쪼어오는 느낌이 와.......=,.=
"소피좀 뉘이고 올꼐=,.=."
강현이에게 손을 붕붕흔들어주고선.
쫄래쫄래 술집의 화장실로 향했다.
.
.......
..........
화장실.
엉덩이 새로 들어오는 낯간지런 바람에.
몸을 부르르 떨며 변기통위를 지키고 앉았다..=,.=흐흐
제길러.ㅡ,.ㅡ
별로 먹지도 않았구먼..
거참 많이도 나온다.
그리고.
힘을 줘야함에. 정신을 집중하고자.
사뿐히 눈을 감고
화장실 벽에 머리를 기댄채있자니.,
..
"야 지가 뭔데 여길 와?"
"몰라..아주 완전 재수없다 아니야?"
술을 너무 많이 잡수었나..........
혜인이와 닮은듯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자꾸만 어른거려.....
......
.............
"그년 나 밟는데 와..정말 이빨나가서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줄 알아?"
"넌 걱정마~내가 잘 이용해먹고있으니까..니 이빨빠졌는것도 철처히 복수해주고.
그년이용해서 강하다그새끼한테도 철처히 복수해줄꺼니까."
이건......
.....
.............닮은게 아니라..........
혜인이 목소리가 맞잖아.
#.사십오
순간. 내 귓구멍을 파고든 목소리에 놀라
벽에서 머리를 떼어내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장예빈 그년 없어져서 내가 여짱되나 싶었더니 별 빙시같은년이
끼어들어서 존나 귀찮게하더라.~~~"
"그래~일단은 강하다 복수먼저 해주고 니복수도 같이 해줄게"
어딘가.....보통떄와는 사뭇달라보이는 혜인이의 목소리에.....
잠시 놀랐다가.....
강하다....복수..가............무슨말이야..
"하하하..!!! 나는 자살시도까지했으니까 강하다는 아주 죽여버려야지 응???"
"그래!!!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구..하하하"
하다를 비웃는듯한 그녀들의 목소리에...........
더이상 화장실칸막이 안에서 자리만 차지할수만 없어
문을 벌컥 열어재꼇고.
역시나.................
내 문소리에 놀랬는지. 토끼눈을 하고선
나를 바라보는 두사람...
민둥눈썹이랑...
혜인이......
"너...너희!!지금 무슨말 하는거야!!!!!"
"뭐야 !! 다 들었어????"
"하다...하다 놀려먹을생각이면 애초부터 그만둬..."
"어머나.^ㅇ^이강현 마누라님. 니가 무슨상관이세요?
강하다를 찌지고 뽂던말던.하하하"
"임혜인...........너...나쁜여자 맞지..
너 지금까지 우리 이용했지...... 나쁜여자맞지..."
"미친년아 나쁜여잔 너야!"
화장실문을 뻐엉 걷어차내고.
씩씩대고 있는 나를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그년들.=,.=
입가에 잔인함이 서린 미소를 품고있는 민둥눈썹과.
변해버린 말투와 표정으로 나를 놀라게하는 혜인이...........
그녀들이 또각또각 하이일소리를 울려대며
나를향해 걸어왔고.......
"야^ㅇ^강하다가 먼저 맞을짓을 한거야"
나의 못난 이마를 꾸욱 짚어대며.
큰눈을 잔뜩 키워선 나를향해얼굴을 들이미는 혜인이년...
"하다가........너희한테 무슨짓을한건데!!!!!!!!!!!"
"내가 강하다 떄문에 자살시도 까지 했다고요!!^ㅇ^"
자살이란 말을.....
큰눈을 깜빡이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하는
혜인이...
"하...."
그리고 그후 내 귀속으로 파고드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젠장...
마음이 아팠어.
"나 너한테 고의적으로 접근한거야^ㅇ^
너랑 장예빈이랑 똑같이 만들어서 강하다 아프게할려고~"
"하..............넌.............."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와 함꼐 뒤섞여.
내 머리를 스치고지나가는 일들.
미용실에서....
엽합때......
아..아...모든게 갑작스레 복잡해져.
하지만.
여기서 하나집고넘어가야할게있어.
"그럼.......현우도..............이용할려고........그...그랬는거야?"
제발.
이것만은 아니기를..
속으로 빌고 또 빌기를 몇천번.
그러나 그녀는 나를 무시한채.
피식피식 옅은 웃음을 띄더니만......
결국은 해선 안될 말을 꺼내버리고 말아.
"응^ㅇ^. 이현우도 이용해먹을라고 사귄거야.
이현우 때문에 너희들한테 더 쉽게 접근할수있어서 좋았지."
마지막.
친구되는 마지막 마음으로 널 너그러이 타일러보려했던.
내 감정조차 이젠 사라졌어.
/짜악.
"이년이 돌았나!!!"
내 손에 의하여 반쯤 틀어진 고개를 재빨리 돌려세워.
날향해 달려드는 혜인이년이랑 민둥눈썹.
.퍽..퍽.퍼억.
술을먹은탓에. 이리비틀 저리비틀하는 나를
잡아세우고선.
마구잡이로 밟아대는 그녀들의 하이힐.
"흐읍...........흐으읍........"
그녀들의 발길질과 함께
화장실 바닥에 고이 엎드린채 그저 눈물만 쏟아내고있는
나......
하지만. 동공이 터엉 비어버린 내눈은
싸울힘조차 없는걸.
.
.............
........
.........
...................
한시간 쯔음이 흘렀을까.
그녀들의 발길질이 멈춰선건.
"야.^ㅇ^입다물고 강하다 한테 꼬바르면 넌죽을줄알아"
여전히 잔인한 웃음을 입가에 서린채
손바닥을 탁탁 털어내더니만.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그녀들.
"허어엉.........허어엉......"
보고싶어.
하다가 보고싶어....
\.하다네 빌라앞
무턱대고 걷다보니 어느새 놈의 집앞.
차마 집안에는 들어설수없기에.
하다네 빌라앞에 쭈구려앉아 울음한 토해내고있는 이샛별.
"흐어엉.흐어엉."
가로등하나만을 의지한채.
바보같이 온몸은 피범벅이 된채.
불이꺼진 하다놈의 방을 보고선 연신 울음만 터뜨리고있는
이샛별.
"흐어엉...흐어엉.."
차라리..내가 없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저년들이 복수할생각도 못했을꺼잖아.
왠지모르게 목구멍까지 잔뜩기어올라온 죄책감에.
고개를 푸욱숙인채 눈물을 토해냈고.
"여기서....뭐하냐......"
내 발치앞에 그림자가 하나드리워진다 싶더니......
내 귀를 적셔오는.
그리도 보고싶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어오고.
하지만 이 몰골을 하고 어떻게 니앞에 서있을수있어.
연신 고개만 푸욱숙인채 쭈그려앉은난.
하다놈의 목소리를 못들은척.
아무 미동도 없이. 아무 움직임도 없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앉았고.
'획'
하이일에 짓이겨져 찢어지고 상처투성이인 나의 손을
잡아올리는 따듯한.
하다놈의 손
"맞았냐."
그로써 아직도 창백한 하다놈의 얼굴과 내 얼굴은 맞대어졌고.
"안 맞았어.."
"누가 때렸냐?"
"오다가 뒹굴러졌다니까~~~"
"그래? 존나 동네한바퀴를 다 뒹굴렀나보네?"
"응.."
그 말을 끝으로.하다놈은
아무 목소리 없이 나의 손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발을들여놓는다.
"난 됐어. 집에 가봐야겠어"
"바보새끼"
그대로야....
다신 들을수없을줄 알았던 바보새끼가.
하다놈의 입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흘러나왔어....
"으허어어..으허엉..으헝...으허헝........."
그리도 듣고싶었던 하다놈의 목소리가 내 바로앞에 와닿는 바람에
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을 왕창 쏟아내버렸다
"오늘도 너땜에 내 마음 아프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나를 자신의 품안에 가둬버리는 하다놈
점점 묻혀져간다.
내 울음소리가 점점 하다놈의 품에 묻혀져간다.
\.빌라안.
가구라고는 침대뿐이 없는 놈의 집안에서.
조심스레 치료를 받고있는중.
"존나 찔찔맞다."
"칠칠맞다겠지.=.,="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아서.ㅡ,.ㅡ
내 얼굴을 둘리 데일밴드로 완전 도배를 해버리는하다놈.ㅜ^ㅜ
"둘리를 사모하나 보구나=,.="
"엉. 둘리 사모해"
"아앗..ㅜ^ㅜ"
갑작스레 하다놈은 빨간약을 내 눈 두덩이에 칠해버린다..=_=
젠장맞을.ㅜ^ㅜ
눈가가 시큰시큰해 오는것이.
빨간약이 얼굴을 타고 흘러.=,.= 호러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케 했어.
"아프잖아.ㅜ^ㅜ그걸 거기다가 바르면 어떻해!!"
"바보새끼. 맞고만 있었냐"
"뒹구른거야.*=_=*"
"한 팔십대는 맞은거같다?^-_-^"
내 얼굴을 터억하고 붙잡더니만 이리저리 붙어있는
반창고를 보며.ㅡ,.ㅡ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하다놈.
"맞고다니지마"
"응........."
"이강현꺼라서 난 도와주지도 못하잖아."
"응........"
침대에 털썩 누워버린 하다놈의 얼굴이.
달빛에 드리워져..
자꾸만 슬퍼보여와.
눈망울이 젖어있는것같아서.
안타까워와.
"안아.....줄까?"
"뭐???????"
"누나로써.....한번만........안.....아줘도 될까?"
#.사십육
"뭐??????"
나즈막히 중얼거린 내 목소리에 놀라
침대에서 튕겨일어선 하다놈이 나를 지긋이 내려본다.
"한번만 안아줘도 되냐구..........."
하다놈의 짙은 눈동자가 심하게 일렁이고.....
"바보새끼만 안을수있어.."
"응?"
"븅신.....나는 이샛별만 안을수있다고.."
응.....응.....
하다놈을 향해 빙그레.ㅡ,.ㅡ 미소를 지어보인난.
조금은 어색한 포즈로.
가슴가득 놈을 안아들었고..
"고마와."
"엉.."
"고마와..고마와...고마와..고마와.....고마와.....고마와................"
"엉...........엉......"
와.....
존슨즈베이비밀크로션의 냄새가 코끗을 자극해와
조심스레 눈을 감으니.
콩닥콩닥.
심장소리가 와닿아온다.
"숨막혀."
그리고...=,.=하다놈의 듣기좋은 심장소리에.
잠시 넉을 잃고있자니.
답답한듯 찡그린 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아..미안해."
슬그멈 놈을 안아들었던 팔에 힘을빼고.
일어서는 나를 다시끔 자신의 품에 가둬버리는 하다노마.ㅡ,.ㅡ
"5분만......더 숨막히고싶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날밤 난 미안해 그 세마디를 몇천번이고.
몇만번이고 가슴에 되내었다.
\.다음날.
씩씩하게 교문을 들어서는 나와 강현이.
놈은 오늘도 여전히
벽돌담에 몸을기대어 나를 기다리고있었고.=,.=
젠장맞게도.
나와강현이의 맞잡은 손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와.
"ㅜ^ㅜ..강현아..사람들이 다 우리만 쳐다본다.."
"보라고해라.^ㅇ^"
우리에게 시선이 콕박혀......ㅡ..ㅡ
꺅꺅 소리를 질러대는 여학생들에게.
휘영청 윙크를 날려주며 나를 교실로 끌고가버리는 강현이놈.
'드르륵'
"어=0= 오늘은 헤엄이 안달려드네."
"헤엄이가 아니라 혜인이야..=_="
교실문을 열고 들어선 나에게 언제나 달려들었던
혜인이 한마리가 보이지않자.=,.-
강현이는 의아해하였고.
그런 강현이의 손을 조심스레 끌어 창가자리에 앉았다.
"너희 싸웠냐?=0="
눈치없긴.............-_-.................
강현이의 목소리에 내 시선은 혜인이에게로 옮겨갔고...
왕따란 말이 무색할정도로.
친구들사이에 끼여 잘 노는 그아이.
나 때문에 왕따인척......한거야......
"있지...강현아..궁금한게 있는데."
"응응 물어봐"
"혜인이랑.....하다랑...무슨사이였어.?"
내 물음에 강현이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지는것같더니.
새빨간 입술을 달싹.
"쟤 강하다 짝사랑했잖아."
"정말?????....."
"그래=0=!!강하다가 장예빈 좋아한다는 소문돌고나서
쟤 장예빈이랑 완전히 똑같이 분장해서 다니데?"
나한테는 친한 친구라서 잘 안다고했잖아...
임혜인........
너 강하다때문에 장예빈을 그렇게 꾀차고있었어.....
"응..말해봐."
"그런데도 강하다가 지 봐주지않으니까 손목그었지 뭐"
아.....아.............
강현이의 말에 할말을 잃어버린 난.......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근데...쟤가 손목긋고 자살시도 하는 그날 장예빈이 없어졌걸랑.
그래서 쟤가 지한테 안와주면 죽는다고했는데도
무시하고 장예빈만 찾으려다녔거든."
머리가 자꾸만 복잡해져와.
아무생각하지말자....
하다한테 더이상 상처를 주게하지말자.
오직 이생각하나로 머리를 채운 난.
친구들 무리에 끼여있는 혜인이를 향해 다가갔고.
"뭐야"
"나좀보자."
"여기서 할말해^ㅇ^"
그래.죠아..
여기서 ....날려주마.
/짜악.
나의 오른손이 그녀의 볼을 거세게 내리쳤고.
"이건 나 이용해 먹은거."
/짜악.
이번엔 왼손의 그녀의 볼을 내리쳤다.
"이건 현우 가지고 논거.."
/짜악.
"이건 하다한테 상처준거."
/짜악.
"이건......우정도.....사랑도 모르는 너 자신한테...주는 벌이야"
자그마치 4대나 맞아 돌아선 그녀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날향해 시선을 마주친 그녀는.
다시끔 미소를 뛴다.
"쳤어????????^ㅇ^........
죽고싶지??????"
"너떄문에!!!!!!!내가 하다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줄알아!!!!!!!!!!!!!"
"내사랑도 버림받았어!!!!!!!"
"그건.....사랑이 아니잖아......집착이잖아........."
임혜인...니가 말하는 그거는..
사랑이 아니고......집착이잖아...
"아니.^ㅇ^난 복수해줄꺼야.
너 이용해서 강하다한테 복수해줄꺼야."
"그럼........내가..사라지면.........
넌 복수도 못하겠다 그지?????"
하다가 더이상 아프지 않는 방법은 이거 하나뿐이잖아....
내가 사라지는거...........
혜인이년의 뒤앳말을 더이상 들을 가치도 없다고느낀 난.
뒤돌아서 교실을 빠져나갔고.
그런 날 쫓아오는 강현이.
"뭐야..강현아 이것좀 놔줘"
내 손목을 잡아챈 강현이의 손에 점점 힘이들어간다.
"강하다 한테갈꺼냐.."
"아니.."
"거짓말........"
"안간다구..."
"가면.....나 다 말할꺼야..강하다 그새끼 아빠때문에 우리엄마 죽였다고.
신문사도 뭐고 다 찾아다니면서 퍼뜨릴거야."
"안가!!!!!!!!!!!!아니!!!못가!!!!!나 이제 걔한테 못간다구!!!!!!!!!!!!!!!!!!!!!!!"
악에 받친 내 목소리가 복도를 쩌렁쩌렁하게 울려댔다.
정말....
난 이제 그얘앞에 서지 못한다구요.
너무 잘못한게 많아서 너무 상처를 많이 줘서.
난 걔 못봐요.......................
.............
......
...........
"강현아.....아깐 소리질러서 미안...........=,.="
나란히 옥상난간에 걸터앉은채.
운동장을 내려다 보는 강현이와 나.
한손에는 매점에서 건져온
소보로 빵을 들고선 야금야금.
"미안하면 나좀 봐주라.
너 이제까지 계속 내 눈 피하고있어."
"아.....그랬나?...=,.=미안혀."
강현이의 부추김에 머리를 글적이며.
싱긋 웃어주었고.=,.=
다시끔 높은 하늘을 바라봐.
"있지......나 강원도로 다시 내려갈까봐."
"뭐??????????????????"
"나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지마."
"어젯밤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하다놈의 품에 안겨서 정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난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인것같애..
정작 서울로 올라온 본분을 까먹고.....
난 여러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했으니까.....
"강원도가 나는 조아.=,.=눈도있구.....
복희할머니도 있구....누렁이도있구........"
"가지마......"
"나 가면....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오겠지?????응?ㅡ,.ㅡ 그렇겟지?"
"아니야.너가면 나 울어."
"강현아~~우리 오늘 노래방갈래????????"
으흐.ㅡ,.ㅡ...
입가엔 소보루빵 가루를 잔뜩묻혀대며 강현이를 향해
고개를 틀었고.
나의 말에 아무 대답없던 강현이가.
슬그멈 지갑을 펴든다.
"어억.-0- 5...5"
보란듯이 강현이의 지갑안에는 배춧잎 다섯장이 자리를 잡고계셨고=,.=.
흐뭇흐뭇.
내 입가에서 떠오르는 미소들.
"다섯시간만 울다오자?^ㅇ^"<<강현=_=
"응응"
딱 다섯시간만 울다가....오자..
#.사십칠
#.사십칠
\.씽씽노래방
시내 뒷골목가에 자리잡은 씽씽노래방으로 들어선
나와 강현이.ㅡ,.ㅡ
"야 뭐가이렇게 시끄러.-0-"
여기저기서 뿜어나오는 괴성들에 흠칫한 강현이가.=,.=
자신의 두손으로 나의 귀를 막아주었고...
껄껄껄.
나도 강현이와 같이 놈의 귀를 두손으로 막아주었다..ㅡ,.ㅡ
"흐흐.=,.=고마와.."
"응응.아저씨 5시간이요~~"
카운터에 앉아있는 언니에게.=_=.....
5만원을 터억 건내는 강현이.
언니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진다 싶더니.
강현이가 내민 돈을 보고 눈이 커진다.
"다섯시간이나 부르면 목 터질텐데요 깔깔깔-0-"
팔을 휘휘저어보이며. 누런이빨을 드러내는
그언니를 냉큼지나
5호실로 들어섰고.
와..ㅡ,.ㅡ이게 얼마만에 보는 조명이냐.
빙글빙글 돌아가는 조명아래 우리둘은 마주보게 자리를 잡았다.
"너부터 부르려무나..=,.="
"알았어.할부지."
"^=_=^"
복희 할머니를 연상케하는 나의 말투에.
강현이는 책자를 조심스레 뒤지며.
날 할머니도 아닌......ㅜ^ㅜ
할부지라 칭하였고.
그런 놈을 눈알이 튀어나오랴. 노려보고있자니..
삑삑삑삑
리모콘을 가지고 번호를 눌러버린다.
"오빠 실력을 공개하겠다!!1-0-!!!"
처억.
테이블위에 발을 올린 강현이를 뒤로.
뿜어져 나오는 반주.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나나나나
나를 보고 있어 다가오고 있어
내가 보낸 눈빛에 끌려
나를 보고 있어 빠져 들고 있어
내가 보낸 최면에 취해
오늘은 너를 택했어
나를 한번 안아봐
나의 외로운 맘
니 가슴에 모두 맡길게'
"어억...-0-...."
입술을 삐죽내민채.
짜릿한 몸짓으로 춤을 추는 강현이를 보고있자니.
입이 절로 벌어지는것이...
침이흐른다...ㅡ,.ㅡ
코피가 터지것어.
"우!~♡"
"자넨 의외로 새끈한면이 있어.=,.="
"응 할부지."
-_-............................
나를향해 마지막으로 윙크를 던진 강현이가
숨에 찬득 헥헥되며
쇼파에 주저앉고.
내게로 노래방책을 건낸다.
"할부지 자네도 불러보게나.=0="
"흐흐.ㅡ,.ㅡ영광굴비를 부를까나.=,.=♬..아아..이것좋다!!!이거불러야겠어"
삐익삐익
재빨리 리모콘을 건져든 난 번호를 눌렀고.
구수한 음과 함께 반주가 흘러나온다.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리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두 팔로 근육맨 모양을 지어가며.
마이크를 돌렸다 내리쳤다를 하다보니.
흥이 돋구와져.=,.=허허허
어깨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아직은 우는것이 아니다!!-0-"
잠시 눈물이 나오려는걸 눈치채었는지.
강현이는 재빨리 마이크를 뻇아들었고.
"오랜만이야 전보다 좋아보여
짧게 자른 그 머리 환하게 웃는 미소가
처음이야 니가 밉게 느껴져
아마 넌 울고 싶던 기억을 다 지운 것 같아 "
강현이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꼐 뿜어져나오는 노랫소리에
씩씩하게 눈물을 닦아 내었다.
"와..^ㅇ^이강현 짱이다. 노래 정말 잘부르는걸요?"
활짝 미소를 머금고 강현이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고.=,.=
자만심에 가득찬 얼굴로 브이자를 그려보이는 강현이.
"난 오랜만에 발라드를 불러보겠어.=,.="
이곳에서 맘껏 울고가기로했으니까..
좋아 분위기를 찾자구.
뒤적뒤적.
노래방책을 뒤적이기시작했고.
조심스레 눌러본 번호는 왁스의 욕하지마요.
"욕하지 마요 듣기 싫어요
그 사람은 날 정말 사랑했었어
내가 잘못해 떠난거예요 "
날 사랑해준 하다에게 상처만 내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노래가사에 어느새 눈물이 볼을타고 흐른다.
주제에 안맞게.
촌년이 서울에 와서....
너무 많은걸 망쳐놨어......
그래도....
욕하지마세요.
난 나쁜여자이지만.....
이제서야 느끼는거지만.....
나도 모르게 하다를 향해 버린 내 마음은...
어쩔수없어요.
"흐으윽.........흐으윽......"
어느새 흐느낌으로 변해 버린 내 노래를 조용히
듣고있던 강현이가.
방청객 마냥 팔을 흔들어준다.
"열심히 울어라.....
그리고 다 잊어라......
강하다 잊어라..........
이젠.....제발 니눈에...강하다가 아닌
내가 차있었으면 좋겠다."
죄인이 된마냥....
고개를 숙인채...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서있었는것 같다.
강현이의 말이 내 가슴에 칼날과 같이 푸욱 박혀와서.
마이크를 든채 조용히 눈물만 흘려보낸것같았다.
\.다음날
"엄마!! 나 내일쯔음에 강원도로 다시 내려갈까봐요.=_="
"와 ㅡ,.ㅡ 또 변덕이냐"
"현우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고잇거든요.ㅡ,.ㅡ
저랑 200등 안에 들기로 약속도 했어요.껄껄껄"
"그랴도..누나인 니가 옆에 있어주는게 좋지 않것냐..."
"너무 힘들어서 못있겠어요..ㅡ,.ㅡ.....
낯선고시라 잠도 안오고...딸이 너무 힘들어서 못있겠어요.
내일 내려갈꼐요..."
'달칵'
혹여 내려오지말란 말을 꺼낼까 두려워
엄마의 대답이 채 넘어오기도 전에 전화기를 끊어버렸다.
"후아..........후아..."
그리고.. 그런 나를 무서운 눈빛으로 쪼아대는
꼬꼬..=_=..
"꼬꼬야..."
나를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꼬꼬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으려다.
다시손을 거두어.-_-(또 쪼일까봐)
꼬꼬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넌 왜 날개가 있는데 날수가 없니?ㅡ,.ㅡ
어짜피 쓸모도 없는거 떼어먹으면 안될까?"
손가락으로 날개를 꾸욱 찔러보았고..ㅡ,.ㅡ
젠장.....맛있겠다.
껄껄껄.
"쓸모도 없는건 떼어버리는게 좋아......
.............
..........."
꼬꼬는 자신을 향해 웅얼거리는 내 눈빛을 보고선.
나를향해 이렇게 말하는듯 하였다.
"꼬꼬꼬꼬꼬꼬"(컨셉이야-0-!!)
"그래...."
어느새 닭과 대화를 하게 되어버렸는것인가.ㅡ,.ㅡ
하는 착각에 잠시 빠진난.
그날 하루 종일......꼬꼬와 대화를 나누었어.
강원도에 정말 내려가는게 맞는것인가..
....몇십번이고 되내어 물었어.......
그리고.ㅡ,.ㅡ
꼬꼬의 눈빛을 보아하니.
"꼬꼬꼬꼬꼬꼬"(너도 쓸모없는 인간이야-0- 얼른없어져. 강원도로 사라지라고. 나와 강현이를 방해하지말고!)
그래.........
그래........
그래....................
알았다 이 닭새끼야-0-!!!!!!!!!!!
"쳇...치사한새끼..."(저 혼자 해석하고 저 혼자 흥분함.-_-)
그래도 나 누군가가...............
아니.
하다놈이......가지말라고.........한번이라도 붙잡아준다면....
......
난 가지안을껀데..............
'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
슬픔에 포옥 젖어.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고있자니.
나의 손이 고이 들린 휴대폰이.
자신의 몸을 마구 떨어댄다.
전화가 왔구려........
발신자를 보니.
'이강돌'
왜 학교를 나오지 않았냐고 닥달해될게 뻔해.ㅡ,.ㅡ
슬그멈 빳데리를 빼내었다.
"강돌아...미안혀..ㅡ,.ㅡ미안혀..날 용서하렴."
빳데리가 빠져 두동강난 휴대폰을 보며
연신 미안하다를 중얼거리고있자니..
창문을 타고......넘어드는 목소리....
"이샛별!!!!!!!-0-!!!!!!!!!!!!!!!"
아악!!!젠장.ㅜ^ㅜ
집까지 찾아온거여.
도저히 강현이와 맞설 용기가 나지않는 난(어제 너무 서럽게 울어서=_=)
집에 없는듯
불을 죄다 꺼버리고.ㅡ,.ㅡ
폐인처럼 책상에 쭈구려앉았다.
"듣기만해라!!!!!!!!!-0-!!!!!!!!!!!!!!!!
이말 안해줄라고했는데!!!!
하루종일 고민하다가!!!!해준다!!!!
강하다!!!!!!!!!쓰러졌다!!!!1-0-
폐렴이란다!!!s병원에 입원해있으니까.."
순간 번쩍.
쥐죽은듯 감고있던 눈을 번쩍뜨였다.
"있으니까..............가.........봐..."
#.사십팔
번쩍.
쥐죽은듯 숨까지 참고있었던 내눈이.
놀란듯 번쩍 뜨이고.
'드르륵'
"뭐?????????????????????"
"쳇-0-집에 있는데 없는척한거냐."
놀란 마음에 재빨리 창문을 열어버린 날 보며.ㅡ,.ㅡ
삐져버린 눈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강현이.
아..아-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대.
쓰러졌다니........
"가봐라!!-0- 오늘만 허락하겠다!!!S병원이다!!!!"
그후로 무언가를 중얼거린듯 하였지만.
발을 동동굴리며 마음이 급해진 난.
집안에서 입고있는 반팔티를 그대로 걸친채.
신발을 재빨리 구겨신고 집을 뛰쳐나왔다.
"강현아!!미안해!!!일단 병원 !!병원 부터 갔다올꼐!!
갔다와서 얘기하자!!오케이??오케이?????"
뛰어가는 채로 강현이에게 퍼뜩 말을 던진난.
손을 획획 휘들러 재빨리 택시를 잡아탔다
"S병원이요!!!!!!!!!!!!!!!!!!!!!!!!!!!!!!!!!!!!!"
"아이코.귀야.=0="
"죽어요!!!!!!빨리요!!!!!죽어요!!!하다 죽어요!!!!"
눈에 불을 킨채 택시기사의 목을 흔들어댔고.ㅡ,.ㅡ
약간은 겁먹은 눈빛으로
택시를 초고속으로 몰고가기 시작하는 기사님.
"죽어???누가 누가 죽는다는거여=0=!!!"
"하다가요..하다가 죽어요.ㅜ^ㅜ"
어느새 빙글 매달려 버린 눈물을 재빨리 훔쳐낸난.
스피드!!스피드를 기사아저씨게 외쳐댔고.ㅡ,.ㅡ
초고속으로 돌진한 택시와 함꼐.
10분만에 병원에 도착해버렸다.
"아.아 감사합니다!!ㅜ^ㅜ.택시비는 외상이여요."
"뭐-0-이 처녀가!!기껏 달려와 줬더니만!!!!!머여!!!"
"급해요..죽어요. 차번호 기억해놧어요 2324!!!외상!!나중에 갚을께요."
급히 나오느라 지갑을 챙겨오지 않았는 덕에.ㅡ,.ㅡ
손가락에 침을 묻혀 택시를 한번 닦아냈고.(외상 제스처)
울그락 불그락 소리를 질러대는 아저씨를 뒤로
병원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강하다.!병실!!병실!!병실!!!"
말문이 막혀버려. 병실만을 외쳐대는 나를 향해
놀란듯 눈을 키우는 간호사를 제쳐두고.
재빨리 그녀(간호사)가 쥐고있던 차트를 쥐어잡았다.
그리고...
강하다..
강하다...
강하다..........
"아!!!! 404호!!!!!!!"
링겔을 꼽고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는 환자들을
모두 밀어넘겨버리고.ㅡ,.ㅡ (거슬렸기에)
계단을 세칸씩 훌쩍훌쩍 뛰어넘은 난.
5초만에 하다놈의 병실에 도착했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_-..
'강하다[남]'
병원 문짝에 붙어있는 하다놈의 이름에
다시끔 눈물이 핑글 돌아버린다........
그래도.............
여전히 병실 손잡이 앞에서 머뭇머뭇 서있기만 하는 이샛별.
차마 들어갈 자신이 없기에.
그렇게 열심히 뛰어왔는데.
막상 하다놈의 병실을 보자 자신이 없어진 이샛별은
병실 손잡이를 멀뚱이 바라만 보고있다.
"호아..................................."
여전히 멀뚱멀뚱.
동글동글 형광등에 반짝이는 손잡이를 돌려야 되나 말아야되나......
".........호아.."
그러나 결국은 돌아서고 만다.
..
"샛별이!!!!!!!-0-어디가냐!!!!"
그리고 저벅저벅 복도 끝을 향해 걸어가고있는
내 등뒤로 들려오는..ㅡ,.ㅡ
활기찬 현우놈의 목소리.
난 조심스레 고개를 틀었고..........
"...........=0=........."
멍해지고 만다.
현우놈의 옆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듯 생글생글 웃고있는
혜인이 기집애 때문에.
"하다 병문안 왔냐?-0- 들어와라~~~~"
그리고 잠시 생각할 틈도 주지않고
나를 질질 끌어 병실로 들어서 버리는 현우놈.=_=
'달칵'
"야~~~~~강하다!!울 누나 왔다~~~~~~"
"........"
혹여나 또 가라고 할까봐서..
눈을 꼬옥 감고있자니.........
대답이 없어..
하다놈의 개구진 목소리가 들리지않아.
"의식불명................이야?"
"엉...근데 오늘안에 꺠어난다고했어.."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눈을 감고있는 하다놈.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치켜세워
조심스레 놈의 곁으로 다가가본다.
"많이...................아프지?......................"
아프다고...................
대답이 없어.
얼어버린 손끗으로 놈의 얼굴을 쓰다듬어도
대답이 없어.
"미안해."
"야 샛별이..-0-덥냐?"
눈물을 찔끔찔금 훔쳐내며.
하다놈의 얼굴을 쓰다듬고있자니.ㅡ,.ㅡ
반팔을 입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나를 보고선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는 현우놈.
"세상에...세상에 -0-겁도 없어라.
한겨울에 반팔이나 입고.
'세상에 요런 망측한 일이'에 연락해라
한겨울에 반팔을즐겨입는 여자가 있다고 껄껄껄"
혜인이의 손을 붙든채 깔깔깔 웃어드는 현우놈을
뒤로.ㅡ,.ㅡ 그제서야 내 몸을 습격해오는 닭살.
아무리 병원이라고 해도.
반팔 티 한장을 걸친내겐 엄습해 오는 추위에
몸이 오들오들 떨려온다.ㅡ,.ㅡ
"현우야 우리 요앞에 새로 생긴 카페에 가볼테야?^ㅇ^"
"그래.^ㅇ^가자 자기!"
혹여나 내가 자신의 잘못을 불어버릴까.
흔들리는 눈빛으로 재빨리 현우놈을 끌고 병실을 나서려는
혜인이 년의 등짝을 보자니 울화가 치밀어올라............ㅡ,.ㅡ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하다에게 더이상 아픈말을 할순없어...
내가 고냥 조용히 떠나버리고.
모든걸 묻자.
묻어버리자...............
"혜인아~~현우랑 조심해서 다녀와 ㅡ,.ㅡ 껄껄껄."
방실방실.
카페를 향해 총총총 멀어지는 현우와 혜인이년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고만다.....ㅜ^ㅜ.
제기룡.
\.한시간후
어느새 시계는 9시를 향해있고.
하다놈은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질 않는다.
그날.....맨처음 쓰러진날 병원에 데리고갔어야했는데...........
후회가 밀려와.
"의식아 돌아오거라.ㅡ,.ㅡ 오거라..여이~~여이~~오도방정땅딸보~~"
알라신께 빌어요
예수님께 빌어요
부처님께 빌어요
사이비님꼐도 빌어요.
이상한 주문을 외우며ㅡ,.ㅡ
하다놈의 머릿결을 쓸어내리자니.
거참 사이비 교주가 된 느낌이들어.허허허.
"나 때문에 많이 아팠지.
이젠 걱정하지말어.
나 갈텡꼐............"
워이워이.
강원도로 사라질텡꼐.
걱정 말아.
"그래도......그전에 니놈얼굴이나 실컷보자."
비록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라도.
얼굴이나 좀 보고가자.
비록 아픈 얼굴이라도......그래서 내 마음이 찟어질듯아파도.
얼굴이나 좀 새기고가자....
내 마음속에 니 얼굴이나 좀 새기고가자.
"아프지말어..........."
조심스레 놈의 손을 꼬옥 쥐었다.
아윽.
차가.....차가와.
차가운 놈의 손을 붙잡고 다시끔 주문을 중얼거린다.
얼른 꺠나게 해돌라고.
빌고 또 빈다.
그리고..........
긴장이 풀림과 함께 한꺼번에 밀려오는 졸음에.
고개를 묻어버렸다.
#.사십구
\.다음날.
병원창문가로 조심스레 들어오는 햇빛이 따가워
눈을 뜨였다.
=_=..하다놈의 침대곁에 머리를 기대어 놓고 잠이들었나봐.
시트가 침에젖어서 축축해.
"벌써 10시네."
쨰깍째각 ,
거참 시간은 빨리도 간다.
와호아.
이제 기차역으로 가봐야겠어.
"하다야. 나 이제 갈꺼야."
젠장하룡.ㅜ^ㅜ.
왜 이렇게 눈물이 떨어지려하나...
여전히 꼭 맞잡고있는 두 손위로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버리고만다.
"안뇽.안뇽.안뇽.
너한테 상처만 줘서 미안혀.
나중에 몇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꼭 웃고있어야되^ㅇ^"
어.
곱게 감아내린 눈이 어라고 대답했어.
"나 갈텡게. 잘있어라,"
맞잡았던 손을 스르륵 풀어내렸다.
다시끔 창백한 놈의 얼굴을 들여다 보고..
안녕. 진짜 안녕.
저벅저벅
따스한 공기로 가득찬 병실을 한걸음 두걸음
걸어가나간다.
"가지마"
그리고........
순간 내 귀를 찔러온 누군가의 목소리에 우뚝.
멈춰서버리고말아.
"의...식이 든게니?"
"어..."
"껄껄껄...,ㅡ,.ㅡ 언제부터?"
"니가 침흘릴때부터"
젠장.ㅡ,.ㅡ 내가 자고있을때를 말하는게구나.
"어찌된든 깨나서 다행이야.
난 이만 가볼꼐이."
몰래 가려고했건만..
또다시 난 나쁜여자가 되고말아.
내 떠나가는 뒷모습을 하다놈에게 보여주고말아.
"가지말랬어.........."
"나 집에 가는거여.ㅡ,.ㅡ껄껄껄. 너무 추워서
옷좀 입고올께"
오돌오돌 닭살이 피어오른 맨살을 매만지며
하다놈에게 껄껄껄웃어댔고.
너무 힘들잖아.이거
아무렇지 않은척하는거...........이거.
눈물이 떨어지려는거 꾸욱 참는거.이거 너무 힘들잖아.
"5분안에 갔다올텡꼐. 기다려~~"
시끔둥해져오는 콧가를 얼른 문질러닦은 난
서둘러 병실을 빠져나와버렸다.
그리고......
기차역으로가자.!!!!
"아저씨 기차역으로 좀 가주세요."
"처녀 춥지도 않은가.=0=왠 반팔이여"
"그러게요.ㅡ,.ㅡ...."
택시기사 아저씨의 시덥잖은 수다를 들어오며.
도착한 서울역.
"3500원이여~~"
"예, 여기요~~"
현우놈의 가방에서 몰래 빼온 돈을 건내주고.ㅡ,.ㅡ.
곧장 서울역으로 들어가려다
뒤돌아 섰다.
"서울아 안녕.즐거웠어."
거참 크다.
거참 넓다.
서울에 올라온지 한달이 넘어섰지만서도
여전히 나한테 서울은 너무나도 큰 도시여.
그리고 저벅저벅
강원도행 기차표를 끊어들고 기차에 올라섰다.
"현우놈에게는 전화를 해주어야겠지"
내가 갑자기 떠나면 서울이 발칵뒤집힐게 분명해.ㅡ,.ㅡ(자신만의 착각)
현우놈에게는 얘기를 해두고가자.
분리되었던 밧데리를 휴대폰에 꼽아들고.
"공 일일 오이삼 ****"
놈의 번호를 조심스레 눌러보았다.
-여보샤요
"현우니.ㅡ,.ㅡ."
-엉 . 누나니 ㅡ,.ㅡ "
"그려. 나 오늘 강원도로 내려갈라고해"
-뭐??????????????????????????
갑자기 현우놈이 소리를 질러댄 탓에.
시끄러와 잠시 귀에서 휴대폰을 떼내었다
ㅡ,.ㅡ.
"다른사람들한테는 나 어딨는지 가르켜주지말고.
집에 내가 짐싸놨으니까 그거 강원도로 부쳐죠."
-미쳣냐 이샛별!!-0-
"누나로써의 마지막 부탁이다!! 아무한테도 나 강원도로 가는거 말하지마"
-샛별이...철들었구만.-0-
알았다.
현우놈의 말을 끝으로 기차를 출발하였고.
덜컹덜컹.
거칠게 달리는 기차를 뒤로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있자니.
하나하나씩 떠오르는 일들.
노랑머리와의 첫만남.
하다야. 라고 불러준거
체육창고에 갖힌거.
오락실에서.
연합때 키스한거.
놀이터에서 안부전해준거.
나 아플때 약사준거.
강현이랑 키스하다 들킨거.
미안하다고한거........
아무튼 너무 많아.
한달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어.
창문에 쪼로록 미끄러져 내려가는 눈물방울들.
잊지않을꺼여.
모두 가슴에 담아두고...
인제 나혼자만 아파할꺼여.
"........"
\.강원도
"이노무 가시나가 미친게냐!!!!-0-"
반팔 티셔츠 하나만을 걸친채.
오돌오돌 떨어대며 강원도로 내려온 내 등짝을
마구잡이로 내리치는 울엄마 ㅡ,.ㅡ
"아악!!!엄마 아파!!아파!!!!=0=!!!"
"어이고..이 못난년아......=0="
"쳇... = _ =............... .............."
"팥죽끓이 낫응게 따신거 먹어라"
온돌방 안에서 다리를 쪼옥 핀채 누워있자니 ㅡ,.ㅡ
엄마는 팥죽한상을 내오신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게 군침이 당겨.ㅡ,.ㅡ껄껄껄
"잘먹을께 ㅡ,.ㅡ."
"그려. 그나저나 니 학교는 어떻게 된게냐"
순간 팥죽을 퍼다만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만다.ㅡ,.ㅡ
제기룡.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한겐가..............
"아........바..방학이여!^ㅇ^ 방학해서 내려온거여~"
그래.ㅡ,.ㅡ
어차피 일주일뒤는 방학이 아닌겐가.
일단은 얼뭐부리고.
차츰차츰 강원도에 눌러있다가 털어놓자고.
"아따 엄마 팥죽이 맛있어~"
"그래 이년아 -0-많이 쳐먹어라."
......
후다닥
팥죽한그릇을 비워낸 후 배를 쓰다듬고있자니.
복희 할머니가 보고싶어와.=,.=..............
가 아니라.
오랜만에 구멍가게에 파는 꿀꽈배기를 먹고싶어져.
"엄마. 나 복희할머니댁에 갔다올게~~"
"그려."
부엌에 들어앉아서 열심히 설거지를 하는 엄마를 뒤로
잠바하나를 걸쳐든채
복희할머니 구멍가게로 걸음을 옮겼다.
"할머니!^ㅇ^"
"아이구야....=_=.......누구십네까?"
"저 샛별이에요^ㅇ^!"
"뭐???햇별이?"
"네^ㅇ^샛별이요!"
"햇별이가 뭐냐...=_=...먹는게냐......"
제기룡.ㅡ,.ㅡ
이제막 90을 넘기신 복희할머니.
벌써 나를 까먹으신겐가.
어찌댓건.
오랜만에 이곳의 꿀꽈베기를 먹자보자.
구석진곳에 쌓여진 과자 틈을 헤집어.
핑크색 봉지를 잡아들었고.
"할머니~~여기요~~~"
덥썩 돈을 건내주고선.
과자봉다리를 흔들어대며 구멍가게를 빠져나왔다.
'부우우욱'
하얗게 싸인눈을 폭삭폭삭 밟으며
과자봉지를 부우욱 뜯어냈고.
와삭와삭 씹히는것이. 참으로 달콤해 ㅡ,.ㅡ 히히
"멍멍멍 왈왈왈 깽꺵깽"
그리고. 막 소희네 집을 지나칠 쯔음.
대문가에 묶인채 날향해 달려드는 그대가 있었으니.
"누렁아.ㅜ^ㅜ"
소희네 집 개였음에도 불구하고.ㅡ,.ㅡ
나를 더 좋아하였던.
우족을 참으로 잘먹던........
우리동네 미친개 누렁이.ㅡ,.ㅡ
"너도 꿀꽈베기가 먹고싶은거니?^ㅇ^"
매일 꼬꼬와 싸움을 붙여.ㅡ_ㅡ.
나에게 승리의 기쁨을 부여해 주었던 누렁이 앞에
쪼그려앉았고.
튀어나올듯 커다란 눈망울이 참으로 예쁜 강아지 ㅡ,.ㅡ.
"뭐야!!!!-0-너는 누구냐!!!!"
그리고 누렁이와 함께 꿀꽈베기를 나누어 먹고있자니.
뒤에서 들려오는 한 사내의 목소리.
"=,.=.....아.........전..이샛...."
"어어어억!!!!너!!넌.!!그....귀...귀신!!!!!"
"귀신이라뇨.....ㅡ,.ㅡ............."
거참.
별미친놈일세.
나를향해 손가락을 치켜들며.
다리를 부들부들 떨어대는 까까머리 사내를 향해 다가섰고.
"매일마다 뒷 뜰 언덕위에 앉아서!!노래 부르는!!그 귀신!!!!=0=어어어어억!!!!!"
#.오십
"뭐요?=,.=??????"
"귀신..귀신!!!!"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 까까머리는
점점 뒷걸음질 쳐갔고.
제기룡.ㅜ^ㅜ.
하다못해 귀신으로 까지 몰리다니.
"난 귀신이 아니에요!!=0=!!!"
"그...그럼 뭐냐!!!"
"저기 초록대문집 딸이라구요=0=!"
손가락으로 녹이슨 초록대문을 가리켜들었고.
그제서야 그 까까머리는 후들거리던 다리를 멈춰서곤.
내 팔뚝을 꾸욱 찔러본다.
"귀신은.....아닌가메........"
"예...전 사람입니다.=,.="
"근데....왜 매일 언덕에서 새파랗게 질린얼굴로 노래를 부르는것이냐!-0-
난 나무를 해오다 무서워서 겁에 질린다!!"
"죄송한데요.=,.=....전 오늘 강원도에 내려왔어요."
"뭐여...그럼 그 가시나는 진짜로 귀신인가....."
어꺠에 들쳐메고 있던 지게를 잠시 내린 까까머리는.
생각에 잠긴든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댔고.
"얼굴은 똑같이 생겼는데..........
지금 보니 머리 길이는 다르구먼....."
"아. ㅡ,.ㅡ 그니까 그 사람이 누구나고요."
"뭐 노래를........옆자리에 뭐뭐뭐를 앉혀놓고서.
싸분싸분 그네를 밟는다 워쩐다 하던디........
거참 닮았어........."
"에라이 몰라요!-0-난 어쩃든 귀신이 아니니껭.
오해는 말아요!!"
제기료이.
기분이 나빤진덕택에 손에 들고있던 꿀꽈베기를
죄다 까까머리에게 쏟아 부어버리고.
투닥투닥
집으로 걸어들어왔다.
"엄마.=0= 강원도에도 귀신이 있나!?!?!?!"
설겆이를 하는 엄마에게 대뜸다가가.
어꺠를 졸라메었다.=,.=
"뭔소리를 듣고온게여.=,.="
"아니!언덕위에 귀신이 있다잖아!!=0="
"아........그처녀. 귀신 아녀. 뭐 사람들 말로는 아파서 요양내려온 처녀라던데.=_="
엄마는 거품이 묻어있는 고무장갑을 획획 흔들어대며
고개를 저으셨고.
"=,.=근데 와그러냐."
"아니.....=_=그 처녀가 날 닮았다고 하잖여."
"나도 얼굴은 못봐서 모르겟는디. 귀신은 아니니께 또 가서 놀리지말어."
"응응."
'드르르륵 드르르르륵'
엄마옆에서 설겆이를 도와주자.
팔을걷어부치고있자니.
휴대폰이 바지 주머니 안에서몸을 떨어댔다.=,.=
'이강돌'
-여보세요
"강현아 안뇽.= ,. ="
-강하다 병원은 잘갔다 왔냐.
"뭐.....잘갔다 왔는 편."
-어딘데 ? ? ? ? ? ? ? ? ? ? ?
"나........여기.=_=."
........아아.
잠시 내가 숨어 지내고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어,
"강현아 미안해.안녕.=_="
'달칵'
미안하단 말만 훌쩍남겨놓고 밧데리를 뺴버렸다.
ㅜ^ㅜ.
"이제 나 찾을생각은 마러....."
핸드폰을 뚫어져라 응시하며몇번이고 중얼거렸을까.
불쑥 하다놈이 떠올라 버린건.
=,.=....5분안에 온다고했는데.
벌써 4시간이 지났어.
".............엄마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건 나쁜짓이야?"
"그건 천하에 제일 나쁜짓이다.=0=!!"
"그럼 난 천하에 제일 나쁜년인가봐."
강현아 기다리지마.
하다야 기다리지마.
....
\.그날밤
"샛별아!!!!ㅜ^ㅜ 얼마나 보고팟는지 아나!!"
군밤을 살금살금 긁어먹고있자니.ㅡ,.ㅡ
불쑥 우리집엘 들이닥쳐.
날 잡아 흔드는 소희년
"그려 .=_=나도 보고팟어."
"가시나야!그면 니 인제 서울이고 뭐고 안가는 기제?"
"응. 안가."
다행이다는듯 가슴을 쓸어내리는 소희를 뒤로
군밤을 꽈악깨무는 나.
"우걱우걱 밤이 참 달아. 우걱우걱 =_="
"맛잇냐.=,.=..나도 하나만 줘보라"
"싫어 =_="
"이....이 나쁜년!!!=0= 친구를 보러 한발치에 달려왔건만!!"
제귈.
=,.=소희가 삐지면 적어도 3달이 간다는걸 일찌감치 꺠달은난
머뭇머뭇 군밤하나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고.
그제서야 세모꼴로 변해버린 눈망울을 동그랗게
풀어버리는 소희
"아.참참. 너희집에 그 까까 머리는 누구야?=,.="
"까까 머리라니??? "
"그...=,.=....지게 지고다니는"
"아!! 우리 사촌 오빠여.=,.=껄껄껄"
앞니로 군밤을 사각사각 갈아먹는 소희를 뒤로
자리를 털고일어섯다.
"어디가냐=0=오각오각.우걱우걱"
"달보러 가.ㅡ,.ㅡ"
"응=,.=그렇구나"
"너도 갈텬?????"
"난 이 군밤이나 먹을란다."
투닥투닥.
군밤을 열심히 긁어 먹는 소희를 뒤로
마당으로 발을 디뎢고.
제길러.
벌써 보고싶다.ㅜ^ㅜ.
달빛에 비쳐져 예쁘게 반짝였던 하다놈의 얼굴이
벌써 보고시퍼와.
"잘있니.."
저 멀리 서울에 있는 하다놈에게 안부를 전해주고자.
마당중앙에 놓인 마루에 걸터앉았고.
달빛과 눈을 마주쳐.
"보고싶고나.=,.= 보고파..............
예쁜 코도. 눈도. 입도 다 보고파.........
폐렴 어서 빨리 낳길바랄게.
나 대신 어서 빨리 장예빈이 나타나야 할텐데..
껄껄껄.
나는 오늘 참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어.
나를 닮은 귀신이 있질않나..
누렁이와 꿀꽈베기도 나누어 먹었고.
기차도 탔어.
반팔차림으로 강원도에 발을 디디고."
핑그르르르.
눈물이 떨어져와.
........
...........
"소희야.ㅡ,.ㅡ 소희야.."
소근소근.
옆방에서 TV를 보고계시는 엄마를 뒤로
소희를 조심스레 불러냈다.
"왜 그냐 =,.="
"술 먹으러 갈래?????"
"야!!좋타좋타!!!뒷산에 우리 할배 막걸리랑 김치 숨궈놧어.
껄껄껄 가자!!"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잠이 오지않을것같아.ㅡ,.ㅡ
소희와 함께 살금살금 뒷산 (눈산)으로 향하였다.
"여기는 산길이 왜이렇게 험하냐.ㅜ^ㅜ"
"빨리와 인제 다왓응게."
한시간여를..ㅡ,.ㅡ 산을 타고올랐을까.
커다란 소나무 한채가 우리앞에 나타나고.
소희는 한마리의 개처럼
소나무 밑을 파내기 시작한다.
"아이쿠!!나왔다!!!!"
그리고.ㅡ,.ㅡ 그녀의 손에 흙과 함꼐 뒤섞어 들린것은.
산삼이 ......아니라.
막걸리.
"종이컵 꺼내들어봐.껄껄껄=_="
옆구리에 싸왔던 종이컵을 꺼내들고.
막걸리와 같이 묻혀져있던 김치 한포기를 꺼내와
소희는 나와 나란히 마주앉았다.
'쪼르르륵'
"역시 술은 막걸리가 최고란 말여~~"
"응응=,.="
"자자. 건배 한번하고!!!"
찰랑.
종이컵에 하얗게 담겨져있는 막걸리가 흔들린다 싶더니
소희의 종이컵과 맞부딪힌다.
"이세상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위하여!!!"
꿀꺽꿀꺾.
"아따!!!막걸리 한번 달다!!!"
재빨리 원샷을 해버린 나와 소희는
김치 한장을 쭈우욱 뜯어내 고대로 입안에 넣어버린다.
껄껄껄.
한 밤중에 산을 올라와 술을 맛보는 기분이 어떠한지 아느냐.
........
달다.
"달다...................ㅜ^ㅜ.........."
"크윽. 근데 왜 갑자기 술타령이냐?"
"잊고싶어서."
"뭘.=0= 성적을????"
"하다를."
"하다가 뭐다냐. 먹는것이냐?????"
"강현이를"
"거참 뭔소리를 하는겐지...=,.="
내 말이 무슨말인지 알지못하겟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획획 흔들어 보이는 소희를 뒤로
막걸리한잔을 들이켰다.
제길러.
그 잘생긴 얼굴을 평생 못보고살아야한다니 ㅜ^ㅜ.
가슴 어귀가 찡해져.
"하다란 놈이있는데................완전........생긴건....
오...=_=..........으음........그래!!좋다!!생긴건 무말랭이를 닮았어!!
성격은.........완전 누렁이 치아에 끼인 시금치 같은 그런 성격잇지?"
"아아- 그래!!=0= 안다 알다!!!그.........울 사촌 오빠 머리의 비듬과 같은..그런..ㅡ,ㅡ,.
우웩."
"공부는 또 어지간히 못해요.
맨날 아프기만하고......
상처만 받고.....
.............
................"
술기운이 슬슬 피어오르는지.
손전등 아래로 비쳐지는 소희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있다.
"또..........마음이 맨날 아프데.............."
"응응.=,.=..!!그런못된 놈을 봣나!!!!"
"응.........근데.........................ㅜ^ㅜ.
난 누렁이의 치아에 끼인 시금치 만도 못한걸까?"
"왜-0- 넌 참으로 잘낫어!!자신감을 가져!!"
"사랑해"
"응???뭐셔?????울 사촌오빠를 사랑혀?????/=0=?????"
"하다를 사랑해.........세상모든 사람들이 하다로 보여.......
내 눈이...........사랑하나봐......
하다만 보면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
내 마음이 사랑하나봐........
하다만 보면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
머리가 사랑하나봐..........
사랑하나봐................"
뒤 늦게 알아서 너무 미안.....미안......미안......미안.
사랑하나봐...............
..............하다를............................
소설제목 : ★★시골 촌년 동생찾으러 서울왔다 전국 여자포커스되다★★
작가명 : 퍼니걸★
E-mail : happ8092-@hanmail.net
연재장소 : 새싹소설 1
총편수 : 69편
장르 : 연애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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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소설]
소설 : ★★시골 촌년 동생찾으러 서울왔다 전국 여자포커스되다★★ 41 - 5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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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하다랑잘됫음조켓어ㅜㅜ일빠
ㅋㅋ하다랑잘됫음조켓어ㅜㅜ일빠
2빠여ㅠㅡㅠ
3빠 진짜 재밌어여^^^^^^
3빠 진짜 재밌어여^^^^^^
4빠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산뒤에서노래부르는애가장예빈?
꺄꺄 ㅋㅋㅋ 너무재미있어요
맞다 ㅋㅋ 그 산뒤에서 노래부르는 애가 장예빈 일꺼 같애요 ㅋㅋ
맞아요맞아아장예빈맞는것같오요 ㅋㅋ 껄껄껄 웃음한번 구성지구머이 ><;;ㅋㅋ
아나 좋겠다
무서워ㅠㅠㅠㅠ산뒤에서 노래부른대...ㅠㅠㅠ막막상상가..ㅠ
드디어 예빈이가 등장하는 것인감 ^_^
읽다보면 맘아파요
후후후...너무재밌어여 ㅜㅜㅜㅎㅎ
장예빈의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조금있으면 장예빈이 등장할꺼 같은 예감이 ㅋㅋㅋㅋㅋ
재미있어영~~>_<
등장해요ㅡㅡ
귀신이장예빈이것지뭐 ㅋㅋㅋㅋㅋ
귀신 장예빈이겠네...ㅎ
근데 그 귀신 장예빈 아니야
산에서 노래 부르는 애가 정예빈?????????인가???????????하다 마음이 움직이는건 아뉘겠지용~~~~
귀신은 분명 장예빈이구... 하다가 샛이 찾으러 왔다가 장예빈을 찾는 건가 ;; 재미있겠넹 잘 뽈게요
악장예빈다시조아하믄안대는대 샛이랑
귀신은장예빈이네 재미있엉 잘볼께요
귀신예빈이네요 ~ 빨리발리 예빈이등장하면 조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