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정말 천재네요.
어떻게 나흘이 4시간처럼 지나가냐
추석 전날 : 작은 아이 수족구로 남편과 큰 아들만
경주 큰댁으로 가기로 함.
추석 당일 : 큰댁 음식 내 입엔 안 맞는데
봉석(저희 지역에서는 명절에 음식 소분해서 나눠 가져오는걸 이렇게 불러요)으로
떡, 전류, 문어, 생선 등을 싸옴.
큰어머님, 큰형님 정성을 생각해서
남김없이 먹어보리라 결심.
저희 큰애가 그렇게 썩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
정말 착해서 약간 너드 같은 모범생 이미지가 있거든요.
사촌 형님들이 다들 그렇게 무슨학원 다니냐고 계속
물어보셨다함.(1학년 자녀를 둔 형님들)
저녁엔 친정
친정에서 저녁으로 맛있는 꽃게를 먹고
(전 이 세상 식재료 중에 게 종류가 젤로 맛있는 것 같아요. 너무 맛있어서 먹는 방법이 좀 까다롭게 태어난 밀당 생명체 같으니라고, 꽃게, 대게, 홍게, 빵게, 킹크랩 다 너무 좋아하고 게딱지에 밥 비벼 먹는건 생각만해도 황홀;;)
친정에서
과일 : 사과, 배, 귤,멜론
나물 :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전류 : 육전,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전복구이
고기 :살치살
국 : 양지살 가득 넣은 소고기뭇국
(소분해서 냉동실 고고)
떡 : 송편
추석 뒷날 : 시부모님께서 굳이굳이 우리집에 오심.🙄
과일 : 멜론 한통, 샤인머스켓 3송이
고기 : 재워 놓은 la갈비
미리 이야기 안하고 오셨기 때문에
집앞 감자탕집(나름 맛집)에서 점심 대접
오신 이유인즉슨,
추석에 큰댁에서 헤어지는데 큰아이가 용기내서
할아버지, 아빠가 맨날 담배피고 게임만해서 할아버지가 혼 좀 내 주세요 했다함.
(큰 아이는 저랑 남편이랑 싸우는거를 엄청 두려워해요, 한번 싸우면 거의 전쟁급)
아버님이 남편이 원래 자기 말은 잘 들었다며 설득(?)하고 가셔서 그날 밤에 또 게임하고 담배 더 신나게 핌.
그래도 시댁에서 실태를 좀 알고 가셔서 나한테 미안해 하심.
연휴 마지막날 : 집에 저렇게 먹을게 많은데도
외식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멘야마츠리(프랜차이즈예요)가서 라멘.
그리고 정말 지겨워지려 하던 찰나에
사자마켓 초당옥수수 당첨 되었어요.
벌써 두번째 당첨.
더 열심히 참여하겠어요.
추석 때 받은 귀한 음식들 남김없이 다 먹어주겠어요.
첫댓글 그래도 큰 아이가 큰 효도 했다!!! 우리 어머님은 아직 남편의 실체를 모르시는데... 심지어 살 엄청 쪘는데도 오히려 빠진 것 같다시며 흐린 눈 하심... 그 와중에 빠진 건 난데...ㅠ.ㅠ 암튼 시댁 어르신들이 아셨다니 너의 고충도 좀 덜어주셨음 좋겠다아~ 나도 게 종류 넘 좋아해!! 비싸지만 않으면 매일 매일 먹고 싶어~!!
맞아 너무 비싸서 게맛살과 꽃게랑만 먹는 현실;;
큰애가진짜 똑똑하네요 크게될인물같아요^^// 아이고 귀여버요^^
네 큰 아이는 안타깝게도 공부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렇지*^^*자기 잘못 인정 잘하고 다정하고 긍정적인 아이예요. 인정, 다정, 긍정! 삼박자를 두루 갖춘 아이랍니다.
매일 게임을 하신다니 아직 손꾸락 관절이 건강하신가봅니다ㅜㅜ
저도 명절에 남은음식...버리지않고 다 먹는게 이번달 숙제입니다~~^^
아휴 집에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가 몇갠지 몰라유. 누가 보면 임요환 집인 줄 알 정도 🤣
저도 달걀 우유 등 최소한의 장만 보고 정말 알뜨리살뜨리 다 먹어 볼려구요.
밑줄 쫙 그어가면서요.
큰 아이가 야무지네요.. ㅎ 저희는 친정은 딱히 차례를 지내지 않아..받아올 건 없었구요.. 시댁에서는 차례 음식을 올리시긴 하는데.. 간식거리 정도만 가지고 올라와서.. 막상 먹을게 없어서...부대찌개 팩 뜯어서 끓이고...치킨 너겟에.. 간단하게만 먹고 말았어요.. 내일이나 장을 보러 가야지 싶어요.. ㅎ
부대찌개 땡기네요.
저는 일단 명절 음식 상해 버리는 일 없게 하는게 이번주 목표랍니다
저도 세상에서 게종류를 가장 좋아해요
3월 대게철에는 꼭 묵호항가서 먹고
게적금 3만원씩 만들기도 했었답니다 ㅋㅋ
남편분 게임과 담배ㅠ 건강에 안좋을거같긴해요
게적금
신박하다
게님 정도면 정말 적금 들만 하죠
저는 가게 가서 먹어본지는 몇 년 된 것 같아요. 너무 비싸서
도마님..저희 가족 멘야마쯔리 단골이예요
저는 남편이 좋아해서 맞춰준다고 가는데(이렇게 지고지순한 아내랍니다)
저는 그냥 무난하게 라맥세트
돈코츠+아사히 먹어봤는데
뭐가 맛있어요?
참 평일 사이드로 규동이랑
오꼬노미야끼도 먹어봤어요.
남편은 마제소바, 화산(?) 1단계 여러 도전하는 것 같은데 전 둘째 아이랑 같이 먹어야 해서 늘 돈코츠입니다.
@도마33 저는 늘 가라구치라멘2단계요..돈코츠라멘 매운맛이요
저희가족입맛엔 딱이라 가라구치,돈코츠,미소라멘,오코노미야끼,차항(일식 볶음밥).교자(일식만두)이렇게 사이드까지 다 시켜서 먹어요
마제소바가 젤 별로였고 저힌 규동도 안 좋아해요
어제 꽃게선물로 들어온걸 어떡해손질해야하나 참 난감 무섭 ㅡㅡㅡ
전 국물 질질 흘리며 먹는 꽃게 너무 시러용
ㅜㅜㅜ
스치로폼 큰박스 냉장고에 꽉 찬 그 답답함
오늘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첫째, 꽃게를 배영하도록 찜통에 눕힌다
둘째, 찐다
하아아 지인분 천사 아니세요?
꽃게 선물이라니
어쩔때는 아이들이 더 현명한 것 같을때도 있어요. 저희 신랑도 추석날 친정서 친정아빠, 동생이랑 신나게 마셔서 그담날 고생하더니 어제 저녁에 외식하면서 소주 또 시키니까 애들이 잔소리 폭탄을~ ㅎㅎ 잔소리도 애정이 있으니 하는 거겠죠? ^^;
그럼요 무관심하면 이어폰끼고 각자 밥 먹죠 ㅋㅋ
저도 숙취의 괴로움을 24시간만에 망각하는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답니다 .
게 맛있죠~~나흘이 금방 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쓴소리 할때가 있는 거 같아요.
저도 게종류는 세상 다 좋아합니다.
코로나 전에는 몇해동안 영덕&울진에 게 먹으러 여행도 다니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꽃게철에 시장가서 사다 한번 쪄 먹고 말아요.
그러고보니 꽃게철이네요..ㅎㅎ
바르고 모범생 이미지 첫 아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얼마나 부러울까요?
게다가 용기내서 할 말은 하는 멋진 아이!
아주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