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이번 방학에 여행 안가니?”
요즘 선배들이 새내기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많은 경우 이 질문에는 생략된 하나의 단어가 있다. 바로 ‘해외’란 단어. 선배들은 새내기들에게 ‘해외여행안가니?’하고 묻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새내기들과 선배사이에서 여행은 곧 해외여행으로 통용된다. 그런데 여행에 해외여행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았나?
해외여행? 좋아요. 다만,
해마다 방학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한다. 특히 갓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한국을 떠나 자유를 맛보겠다며 더욱 열의를 가지고 해외로 떠나고자 한다. 그들에게 해외여행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다. 해외에 관하여 활자와 영상으로만 얻은 지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을 떠나 직접 여러 지역의 하늘을 바라보며 여러 지역의 길을 걸어보아야만 세계에 대한 시야를 효과적으로 넓힐 수가 있으며 진정으로 세계를 느낄 수가 있다. 이제는 한반도에 산다고 해서 한국 사람만 만나고 한국에 국한된 문제만 다루면서는 살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세계에 익숙해지기 위해 떠나는 해외여행은 방학기간 동안 대학생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할 활동으로 생각된다. 나 또한 20대 한국의 청년이라면 해외여행을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꼭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20대 한국의 청년이라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세계에 익숙해지는 것 외에 그동안 살아온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도 해보고 인생 자체에 대한 고민도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후자의 것들을 하기에 해외여행은 제대로 된 기회를 제공해주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해외여행으로 가게 된 지역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게 된 곳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는 오지 않을 혹은 못할 지역일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여행객들은 자신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 모를 타국의 향기를 눈에 혹은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해외에 나가서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을 하고 인생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고 경험해야 하니까. 물론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해외여행을 동네 산책하듯 다니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나도 해외여행만 나가면 이것저것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할 겨를이 없었다. 다시는 오지 못할 곳이란 생각이 앞서서 잠을 줄여서라도 그 지역의 하나라도 더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본 것들을 기록하고 생각하고 느끼려고 한다. 내가 보고 기록하고 생각하고 느낀 대상들은 주로 그 지역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 대상에 나는 별로 없었다. 해외여행을 떠나서 나를 대상으로 고민해본 기억이 많이 없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
반면 국내여행을 떠나서는 나를 대상으로 고민을 많이 해보게 된다. 고2 여름방학, 유럽여행을 다녀온후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각 지역을 일주일간 여행했을 때 나는 해외여행에서 맛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제주도 각 지역의 경치를 보고 즐기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도 한가롭게 친구들과 앉아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학교 쉬는 시간에 같은 주제로 대화할 때보다 훨씬 진지하게.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고 나름 많은 것을 배웠다.
해외여행에서 하지 못한 생각들을 국내여행에서는 할 수 있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했듯 아마 시간적 여유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그동안 보지 못한 진기한 풍경들을 보게 된다. 눈에 보이는 대다수의 것들에 호기심이 간다. 그러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해외 여행객의 24시간은 부족하다. 반면 국내여행을 떠나게 되면 해외여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색다른 풍경을 많이 발견하지는 못한다. 독특한 곳을 가더라도 최소한 장소를 이동할 때는 한국의 익숙한 자연환경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해외여행에 비해 국내여행을 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 호기심이 덜 가게 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자연스레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해서 생긴 시간에 여행객은 자신을 돌이켜보고 인생을 계획할 수 있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갖게 되는 시간적 여유는 일상생활에서 갖게 되는 시간적 여유와 다르다. 일상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면 자신에 대해 사고하기 보단 흥밋거리를 찾는 경향이 있지만 여행지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면 흥밋거리를 찾기보단 생각을 하려 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생각할 때보다 좀 더 진지하고 정확한 사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사고의 대상이 자신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풀리지 않던 자신만의 고민을 여행을 다녀옴으로써 해결한다던가 하는 것은 여행을 떠나 하는 사고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한다. 나도 6개월 동안 풀리지 않던 고민을 3박 4일 동안 혼자 떠났던 여행을 통해 해결하고 온 적이 있다.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서 하게 되는 사고의 특성을 시간적 여유를 통해 십분 발휘하게 하는 국내여행은 해외여행 못지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고생을 목표로 떠날 수 있는 여행
시간적 여유 말고 고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여행은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이 제공해주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순한 고생이 아니라. 사서 하는 고생. 예를 들어 하루 종일 걷거나 여름 같은 때 노숙을 한다던가하는 그런 고생 말이다. 물론 이런 고생을 해외에 나가서도 할 수 있다. 다만 위험이 많이 따른다. 어느 지역을 가나 외국인은 범행의 대상이 되기 쉽다. 외국 나가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그런 고생을 사서 했다가는 여행을 다 마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3년 전 같은 동네에 살았던 형이 고생을 목표로 삼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3일 만에 프랑스에서 강도에게 비행기티켓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었다. 물론 한국에서 그런 고생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덜 위험하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다. 최소한 한국에서 ‘저 놈 도둑이야!’ 혹은 ‘살려주세요!’하고 외치면 주변에 있는 사람은 무슨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아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는데, 젊어서 고생하면서 여행해본다면 얻는 것이 많다. 우선 그동안 자신이 안일 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반성할 수 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있어 자신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또한 생소한 곳에서 고생하는 경험을 통해 생소함에 대한 용기를 얻기도 한다. 죽기로 고생하면서 여행해본 묘미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여행을 마친 이후의 뿌듯함. 20대의 청년이라면 맛 볼만 하다.
작년 여름 강원도에서 2주일간 여행을 했었다. 서울과 강원도를 이어주는 버스를 제외하고 2주일간 이용한 교통편은 하나도 없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 당시 여행의 목표는 무식하게 걷고 비 맞으면서 걷고 또 걷고였다. 평균 하루에 15km 정도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걸었다. 때로는 산도 오르고 비를 맞고 걷다보니 5일째 되는 날 발에 물집도 잡혔다. 그래도 무식하게 계속 걸었다. 직접 걸으면서 강원도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하나가 있다면 스스로 한계 상황이라 느낄 때 까지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생 끝에 받는 느낌은 쉽사리 표현하기 힘들었다. 강원도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가볍게 훑고 간 것이 아니라 강원도 골목길 까지 직접 느끼면서 여행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는 점에 대한 성취감,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은 자발적인 도전에 대해 포기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자신감 등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감정이 몰려왔다.
혹자는 해외여행 나가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들을 들어보면 여행 나가서 그 정도 고생할 생각도 안했냐고 반문하고 싶다. 웬만한 고생을 가지고 여행에서 고생했다고 생색내는 것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그 지역의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여행
국내여행을 떠나면 각 지역의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기가 쉽다. 정말 외국어가 능통하고 각 지역의 문화에 익숙해서 해외여행을 갔을 때 그 지역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감을 나눌 수만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같이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지 않고 각 지역의 문화를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해외여행을 가서 각 지역의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기란 무리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을 보면 주로 각 지역의 건축물이나 자연환경에 초점을 맞추지 각 지역의 사람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해외여행을 가서 과연 그 지역의 사람들과 말을 몇 마디나 나누고 돌아오는지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도미토리(domitory)에서 자게 되면 많은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대화 상대에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없다. 반면 일단 문화와 언어가 비슷한 국내를 여행할 때는 마음만 먹으면 각 지역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쉽게 정을 붙일 수 있다. 작년 겨울 혼자서 안면도를 여행할 때 적송 숲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걸었던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내가 안면도의 자연환경이 좋다고 하자 계속해서 본인의 고향 자랑을 늘어놓으셨던 할아버지는 손자 나이쯤 되어 보이는 어린 학생이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신기하셨던지 이것 저것 자꾸 물어보시고 내가 물어보는 것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셨다. 여행을 떠나 각 지역의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은 큰 추억이 된다. 그리고 사람에 대해 약간이나마 배울 수 있다.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존재함을 느낄 수도 있다.
백지 상태로 떠날 수 있는 여행
해외여행을 가면서 아무런 계획 없이 가는 사람이 있을까? 최대한 많은 볼거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떠나야 한다. 그리고 해외여행 같은 경우 안전의 위험도 있으니 철저한 계획은 필수다. 무계획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흔치 않다. 해외여행의 경우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 할 경우 발생하는 애로 사항 때문에 호텔팩 같은 것이 인기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런데 아무런 계획 없이 낯선 지역을 돌아다녀보고 구경하는 것은 괜찮은 흥밋거리이다. ‘이 지역에서 볼 만한 곳이 어디 있나요?’ 이렇게 물어가면서 관광지를 하나하나 찾아도 가보고, 길을 잘못 들어서 3시간씩 헤매어보고, 버스가 끊기면 히치하이킹도 해보면서 느끼는 여행의 스릴은 추천할만하다. 백지 상태인 여행 일정에 날마다 즉석으로 하나하나 코스를 그려나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백지 상태로 떠났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가던 길에 갑자기 가고 싶은 곳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가기로 했던 곳이 갑자기 싫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예쁜 길이 나오면 발이 가는대로 가던 길을 일탈해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잠깐만 들렸던 바닷가에서 갑자기 일몰이 보고 싶어져서 해질 때까지 바닷가에 머물 수도 있다.
내가 안면도로 여행을 떠났을 때 일몰을 보기위해 꽃지해수욕장으로 걸어가던 중이였다. 길을 걷던 중 왼편에 굉장히 예쁜 다리 하나가 보였다.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대로 다리를 건너 계속해서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꽃지해수욕장에서 4km나 떨어진 방포항까지 걷게 되었다. 방포항이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일몰시간이 다 되어감을 깨닫고 방포항에서 꽃지해수욕장 까지 4km 되는 길을 급히 뛰어갔던 기억이 있다. 아마 정해진 코스대로만 여행해야 했었다면 아마 나는 방포항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지나갔을 것이다.
국내 여행을 떠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최소한 말은 통하기 때문에 물어볼 것이 생기면 지나가던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물어도 된다. 그리고 표지판, 지형 등에 익숙하기 때문에 백지 상태로 떠나더라도 즉석에서 바로바로 계획을 세우면서 여행할 수 있다. 무작정 낯선 곳에 스스로를 던져서 부딪혀보는 경험의 느낌, 즉흥적으로 마음이 가는대로 이동하는 여행의 느낌을 백지 상태로 떠나는 국내여행을 통해 느껴보기를 권하고 싶다.
시골로 떠날 수 있는 여행
국내여행을 하면서 굳이 사람 많은 도시로 갈 필요는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살고 계시는 시골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다. 시골로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말동무도 해드리고 주변 자연환경도 둘러보고 도시에 살면서 시달렸던 인파, 소음으로부터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면서 한가하게 지내다 올 수도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의 목적지는 주로 크고 유명한 도시이다. 해외까지 나갔는데 볼 것 없는 시골로 가는 경우는 잘 없다.
도시는 도시만의 장점이 있고 시골은 시골만의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하루정도 도시를 벗어나 한가롭게 시골의 정취와 여유를 느껴보고 싶어 한다. 짧게 며칠간만 옷차림도 가볍게 해서 시골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싸게 갈 수 있는 여행
해외여행과 비교 하여 보았을 때 국내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경제적 요인이 아닐까 한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보다 경비가 적게 든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가난한 대학교 자취생이라도 최대한 경비를 줄이고 줄인다면 국내여행 며칠 쯤 다녀오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여유 있는 자만 떠난다는 발상은 이제 옛날이야기라 여길만하다.
여행은 갈까 말까 할 때 무조건 가고,
여행 가방에 넣을까 말까 하는 것은 무조건 뺀다!
지금까지 해외여행과 대비하면서 국내여행의 장점을 언급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든 국내여행의 장점을 해외여행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할 법하다. 인정한다. 다만 그들에게 정도의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해외여행도 백지상태로, 고생을 목표로, 시골로 떠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렇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백지상태로, 고생을 목표로, 시골로 떠나는 해외여행, 말은 쉽다. 그런데 과연 몸이 그렇게 따라가는지 반박하는 사람들에게 자문해보라고 권유해보고 싶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있고 그 지역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여행의 경우에도 충분히 해외여행을 통해서도 즐길 수가 있다. 다만 국내여행이라면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지역 사람들과 교감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글을 썼다. 해외여행이라고 시간적 여유가 전적으로 없고 그 지역 사람들과 교감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끝으로 이 글에서 필자는 여행이란 단어를 선택했지 관광이란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단 점을 밝히고 싶다. 개인적으로 관광은 무엇을 보았느냐가 중요하고 여행은 무엇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의적인 분류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디를 다녀와서 무엇을 보았는지에만 의미를 두려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여행도 좋다. 이번에 주제에세이를 쓰면서 참고자료를 찾아보려 했는데 여행에 관한 대다수의 책들이 해외여행을 대상으로 쓰여 있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은 아닐까했다. 해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는듯하여 좋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국내 여행, 떠나보면 은근히 매력 있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삶의 영역이지만 여행은 특히 더 한 듯하다.
끝으로 국내여행의 장점을 한 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당장에 떠날 수 있는 여행이란 점이다. 해외여행을 떠나려면 비자나 여권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내여행의 경우 마음만 먹으면 오늘 밤으로라도 떠날 수 있다. 혹시 지금 떠나고 싶은 마음에 여행을 갈까 말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라도 당장에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단 여행 다닐 때 육체적으로 괴로울 몸을 위해 여행 가방에 넣을까 말까 하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빼고서.
<참고 문헌>
한비야,『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푸른숲, 2006
한비야,『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1)』, 금토, 1996
한비야,『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2)』, 금토, 1996
한비야,『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3)』, 금토, 2000
한비야,『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4)』, 금토, 2000
김병희,『스무살 여행(내인생의 첫번째 여행)』, 황금사과, 2006
조병문,『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 예담, 2006
이명석,『여행자의 로망 백서』, 북하우스, 2005
첫댓글 국내여행은 관심도 없으면서 무조건 해외로 나가려는 학생들 보면 많이 안타깝더군여^^;; 정말 좋은 말씀 이십니다~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한비야 라는 여성분의 책을 읽고 한번 적어본거죠, 여행이라는 것을 무조건 해외여행으로 보는 우리 대학생들- 아무리 해외여행이 경험과 문화접근 분야에서 월등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여행의 소중함도 잘 알아야 해요 ,,, 어딜 떠나든, 경험이 경험의 토대가 되기때문에 자신이 떠나는 여행을 소중하게 생각해야만,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거든요, ^ ^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죠, ^_^
오~~ 에이뿔~~ ㅋㅋㅋ 잘 보았습니다!!ㅋㅋㅋ
저도 잘 읽고가요 ㅎㅅㅎ 스크랩해가도되나염? ㅇㅅㅇ
일단 공지로 올려놓겟습니다.. 음미좀 하려고요,.
와 감사감사해요 ^^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유럽을 돌아보면서 한국에 오면 어떻게든 한국을 돌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죠... 돈이 아니라 몸과 시간이 따라주는 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장마가 그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
이번엔 저도 국내여행 걸어서 하려고 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저도 한비야씨 책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감이 많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