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약대 신설 계획을 밝힌 대학만 연세대, 고려대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대학들의 약대 유치 열망은 정점에 이르고 있다.
28일 교과부에 따르면 내달 10일경 약대설립 심사기준과 함께 약대설립 신청을 공고해 한 달동안 약대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약대설립 신청에 앞서 설립과 관련한 심사기준 마련을 위해 자문역할을 담당하게 될 '약대설립 심사기준 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하고 위촉을 마친 상황이다.
교과부는 약대 신설 신청과 함께 복지부의 조정안을 통해 각각 10명의 정원 증원이 예고된 부산대약대, 경성대약대, 충남대약대, 강원대약대 등의 증원 신청도 동시에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약대설립 신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교과부는 각 대학의 약대설립 계획을 평가하기 위한 '약대설립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서게 된다.
특히 교과부는 각 대학들의 약대 유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위원회 구성은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약대 신설 추진 입장을 밝힌 대학만 ▲가천의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고려대 ▲공주대 ▲가톨릭대 ▲대구대 ▲동신대 ▲단국대 ▲선문대 ▲순천향대 ▲연세대 ▲제주대 ▲을지대 ▲전북대 ▲한국국제대 ▲한국외대 ▲한양대 ▲호서대 등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다만 교과부는 100명의 정원이 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약대 신설 여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경기도 지역에 대해서는 신설과 기존 약대 증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100명의 약대 정원 배정으로 이론적으로는 2곳의 약대 설립이 가능하지만 기존 지역 약대인 성균관대약대에 일부 정원이 돌아갈 경우 약대 신설이 1곳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약대설립 평가위원들이 외부 로비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신청접수 마감 직전에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내달 10일경 약대설립 신청접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는 약대 신설 대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