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재미 첫번 째는 역시 영화감상이다
공조2 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부터
이건 봐야해~ 하며 기다렸다
헤어질 결심, 한산, 비상선언, 헌트까지 그동안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행복했는데
영화 역시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조율하다가 추석연휴라는 패를 던진 공조2
추석연휴까지 못기다려~~
영화를 보는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개봉날에 달려가는 묘미는 내 스스로 만든 가치다
누군가는 부질없다~~ 하고 일갈 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제목에 '인터내셔날'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렇다 확실히 인터내셔날하다
그 이유를 꼭 말하지 않아도 이쯤이면 알 수있을 것이다
바로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니까 인터내셔날이 확실하다(ㅋㅋ)
한사람의 영화배우가 영화를 이렇게 환하게 해 줄 수도 있는 것이구나
존재만으로도 멋짐이 폭발했다
대한민국의 잘생김의 대명사 현빈 마저도
감자로 만들어버리는 마법같은 외모의 소유자 다니엘 헤니
그가 등장하는 순간 그가 어떤 역할인지 중요하지가 않다
아마 지독한 빌런 역이라고 했어도 그럴리가 없어 하며 봤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배우는 아무래도 진선규 일 듯 하다
그동안 수많은 조연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번엔 아주 비중있는 역할이다
그리고 너무나 멋지게 그 역할을 잘 해 냈다
그래서 앞으로 진선규는
더이상 조연배우가 아닌 주연배우로 곧 만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참 이상하다
유해진, 형사라는 이 남자
어설픈 듯 한데 뭔가 짜임새 있는 형사란 말이야
액션이나 총을 쏘는 행위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또 적재적소에서 활약한단 말이야
어눌할 것 같은데 묘하게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린 단 말이야
인터내셔날하게시리 미국의 다니엘 헤니도 북한의 현빈도 다 아우르면서...
북한에서 중요한 임무를 갖고 남한에 온 현빈
제발 해마다 한번 씩 내려와 주세요
5년 만에 내려온 건 너무하잖아요
안그렇습네까?
자주 오시라요!
이 영화에서의 또다른 재미는
공조1에서 출연했던 주요배역이 공조2 에서도 그대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성인 배우야 그다지 주목할 만한 점이 아닌데
귀염둥이 유해진의 딸내미가 웃자란 모습을 보여줘 흥미롭다
웃자라도 한참 웃자란 사춘기 소녀로 등장한다
잘 생긴 남자에게로 눈길이 저절로 가는 그런 사춘기 소녀말이다
현빈의 잘생김에 놀랐다가 뒤따라 들어오는 다니엘 헤니의 모습에 더 놀라는 표정이
어찌나 코믹하면서도 귀여운지.
이번에도 장영남이 장영남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극의 줄거리가 확장되고 그녀의 모든 대사가 살아있는 듯 명료하게 극을 완성한다
이 영화에 장영남 배우는 조연출로 참여했다고 한다
배우 윤아는 갈수록 진화한다
공조1에서 보여줬던 존재감보다 더 임펙트있게 다가온다
이야기가 다소 무거워질 무렵 그녀의 엉뚱발랄함이 우릴 웃게 만든다
감독이 배치한 코믹영화의 중요한 장치로 윤아의 매력을 맘껏 활용했다
이 멋진 세 남자의 3샷이라니!
너무 인터내셔날 하다
한국 북한 미국의 어벤저스!(극중 유해진이 한 말)
추석연휴 제사음식에 지친 여성분들
여성들의 눈초리에 안절부절 못하는 남성분들
가족이 함께 즐길 오락거리를 찾고 계신 분들
모두 이 영화 보러가세요
환하게 웃으며 나올 수 있을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