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카 편지는 진짜진짜 오랜만인 것 같은데
사실 요즘 버블 자주 못 남겨서 미안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너무나 소중한 선물을 받아서 안 남길 수가 없겠더라구요!
오빠를 좋아한 시간도 벌써 1년이 넘어가는데 그 시간 동안의 오빠를 보면서, 이 버블을 보내기까지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지가 떠오르더라구요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소중해서 좋은 것만 주고 싶고 나의 고민이나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들을 전했다가 괜히 그 사람이 힘들어질까 싶어 차라리 혼자 감당하는 걸 선택하는, 그런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작년 10월 2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정말 어쩌면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친구들에게 말하기엔 다들 힘든데 괜히 부담주는 것 같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걱정하실 것 같아 혼자 꾹꾹 눌러내면서 살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밖으로 덜어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해요
그래도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빠 덕분이었어요☺️
저도 원래 다른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진짜 안 하는데 뭔가 오빠에게는 하게 돼요
오빠에게는 외부로 보여지는 저를 조금 내려놓고 정말 저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빠도 아무 걱정 말고 편하게 다가와주길 바라요
그 누구보다 가깝지만 가깝기에 더 조심스러운 오빠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요즘 오빠가 하는 생각들, 고민들 다 얘기해줘도 괜찮아요
오늘 먹은 음식, 좋아하는 거, 취향 같은 얘기들도 너무 좋지만 오빠의 진솔하고 깊은 마음이 담긴 그런 특별함이 오빠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오빠 곁엔 오빠를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가족 분들과 8명의 멋진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러비티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혼자 감당하지 말구요
크래비티 우빈으로써 열심히 달리고 살았다면
사람 서우빈도 잘 돌봐주길 바라요
물론 잘 하겠지만!! 552ㆍ2
우리 오래 볼 거니까 우리만의 속도로 가보자구요☺️
또 다른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며, 오늘도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