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때 찾아뵙지 못했다는 핑계로
바이크에 올랐습니다.
10월 10일
아침 6시 30분
출발합니다!!
GS 3박스에 데칼(올 4월말)을 하고
처음으로 장착하고 투어를 가봅니다.
3박스+리어 투어링 백
수납공간 어마무시합니다. 정말!
장거리 투어 특화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남쪽 투어 갈때 항상 쉬어가는
임성근의 청북밥상(옛 델리월드)
1시간 가량 달려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편의점 오픈 시간이 8시라고 안내돼있습니다.
기온이 17도 정도, 바람막이를 입었지만 쌀쌀한 기운이 있어
따스한 커피 한잔이 그리워
8시 10분까지 기다려봤으나 편의점 오픈을 하지 않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발합니다.
1시간 가량 남쪽으로 쭈욱 달리다
들린 충청남도 공주의 "일월 휴게소"
따뜻한 커피 한잔과 카스테라를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본 투어팀들이 5팀정도 됐었는데
BMW, 할리 바이크들이 정말 많더군요.
저도 호기심에 지금은 GS를 타고 있지만
이전 기종은 또 할리 팻밥이긴 했네요.
11시 30분쯤 도착한 전주
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남문시장 순대국"을 먹기위해 들렀습니다.
유명한 "조점례 피순대"는 줄이 어마어마했기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풍남 피순대"에서 순대국을 먹었습니다.
말아서 국밥은 밥을 말아서 주고 6000원
국따로 밥따로는 밥을 따로주는데 7000원
어차피 말아 먹을거라면 "말아서국밥"이죠!
순대국에 담겨진 부속물들의 신선도 차이가
막입인 제게도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6000원이라니!!
국물까지 싹싹 비웠습니다!
전주 남문시장에서 1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남원!!
어머니가 회를 좋아하셔서
춘향테마파크 맞은편의 요천로 횟집에서
광어와 우럭 회를 1kg씩 포장!
(시골집에서 먹은 음식들은 전부 사진이 없네요;;
사진 찍어야지 생각 해뒀음에도 막상 음식 차려지고
어머니, 할머니와 같이 먹다보니 항상 먹고난 후에 아차!싶더군요.)
시골집..
남원 운봉 매요마을에 도착!!
부근의 운봉, 인월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마을인데 백두대간 종주길에 걸쳐있어 그런지
마을 회관, 식당도 신축건물이고
보건소에 공용 샤워실, 휴게소도 있습니다.
샘터
무려 1979년 8월 13일..
쉬었다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뭔가 해서 밖에 보니 저렇게 2마리가 쪼르르 앉아있네요.
키우시는거냐고 여쭤보니
길고양이들인데 밥 때 되면 쟤들이 저렇게 온다고 하시네요.
부엌에 불 켜지면 저렇게 와서 기다린다고!
집고양이도 아닌데
어머니가 밥그릇들고 마당에 나가면
발치에 부비부비하고 앵앵거리면서 난리입니다.
하얀게 암컷이고 노란게 숫놈인데 숫놈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암놈을 모시고 살더군요.
암컷 앞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비비적대고 애교도 부리고
밥도 숫놈은 처음에 입만 대보고 암컷이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남은 것만 먹더군요..
시골에선 짐승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하는데
얘들은 오랫동안 저희 집 밥 잘 얻어 먹으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다음날 아침!
꽤 쌀쌀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따스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부근의 정령치, 오도재를 들렸다
점심때 피자, 스파게티를 인월에서 구입하기로 계획을 짜고
마실 투어를 출발해봅니다.
시골집에서 30분거리인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바이크 투어팀, 자전거 투어팀도 여러팀이 있었습니다!!
휴게소에서 따뜻한 카페모카 한잔 마시고
바로 지안재로 출발!
지안재에 바이크가 이렇게 많이 모인건
처음 봤습니다!!
주차할 공간조차 부족할 정도!!
포토존에 있는 푸드트럭에서는 정오도 안됐는데
커피가 전부 매진!!
지리산 근처에 명소가 많아서 그런지
정말 바이크 많이 다니더군요!
운봉 마트에서 장보고 있는데
투어팀들 우르르~ 지나시는걸 몇팀이나 봤네요.
복귀길에 인월 "최근우피자"에서
불고기 피자, 토마토 스파게티, 치즈오븐 스파게티를 구입.
복귀하여 점심으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고..
어머니랑 밭에 갔다가
산책 하면서 길에서 밤 줍줍하고..
저녁엔 마을에서 잡은 돼지 수육을 먹었는데
이건 정말 비계조차 맛있는..
어마어마한 돼지 고기였습니다!!
정말 시골집에서 먹은건 사진찍을 생각조차 못했네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음식을 보니
생각은 삭제되고 오로지 식욕만 남는 그런 상태가..
시골집에서 이틀 밤을 자고
떠나는 아침..
떠나려니 참 아쉽습니다.
가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남원에서 목적지인 "포항 호미곶"을 가다
중간 경유지인 "합천 카페 모토라드"에 들립니다.
월요일이 휴무날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한번 들려봤습니다.
전날 휴무날을 확인하는도중 카페 직원분께서
BMW 투어스탬프는 휴무날이지만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스탬프북에 스탬프가 하나 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남원 -> 합천 모토라드 가는 길에
"황매산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터널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더 가다보면
멀리서부터 "합천호"가 보이는데
인생급 풍경이었습니다!!
내려서 사진 찍어야지 하고 구경하면서 가다가
타이밍을 놓쳐 아쉽게도 지나가버렸습니다..
(다음에 여길 다시 지나가게 되면 꼭 인생샷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합천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길중
쉬어간 "경북 영천의 치산관광지 입구 세븐일레븐 편의점"
치산 캠핑장 입구에 자리 잡은 편의점이라 그런지
규모가 컸습니다.
2+1 캔커피 3개와 사과잼 쿠키 구입.
커피와 쿠키를 먹고 호미곶으로 출발!
이 사진을 찍기 위해
그렇게 달려왔나 봅니다..
그래요. 그랬나 봅니다..
호미곶에서 잠시 쉬면서
타이어에 펑크가 난
X4 라이더분에게 공구와 펑크킷을 빌려드릴 기회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음료도 얻어 마시고
7번국도 타고 올라가다 꼭 "강구항"으로 들어가서
해안도로 타고 가는 귀중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눈 호강하며 올라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명성이 자자한 "망양 휴게소"입니다.
저 절경을 무려 화장실에서도!!
바라보며!!
크흠!!
....
망양 휴게소 도착 시간이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는 7번 국도가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우회해야 하는데
해 떨어지고 나면 급격히 추워지고 초행길을 밤에 다니고 싶진 않아서
부랴부랴 이동했습니다.
5시 30분이 지나니 서서히 어두워지고 추워지다가
6시가 넘고 해가 지니
가로등도 거의 없고 주변에 지나는 차량도 없고 혼자 초행길을 지나가니
살려주세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이 좋은 길을..
해질녘에 맘이 조급해서 그냥 지나쳐 갔다는 점이
경치 구경도 못해본게.. 가장 큰 아쉬운 점입니다.
저녁 7시쯤 겨우 도착한
삼척시의 모텔입니다.
이 날 주행거리가 500km를 넘겨서
너무 피곤했네요.
이걸 하루 더 투자했더라면
구경도 여러모로 더 할 수 있었고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었을터인데 정말 아쉽네요.
모텔에서 쉬다 주변 구경할겸 돌아 다니다가 찾은 분식집.
모듬튀김, 순대, 김밥을 사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순대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일반 당면 순대가 아니라 피순대 느낌인데 고급진 느낌입니다.
(왜 전 항상 먹을거 사진은 없는걸까요..)
모텔 주차장이 지하라서
바이크 이슬 안맞아서 좋겠다 싶어 선택했었는데
지하 주차장 내려가다 급경사에 넘어질 뻔 했습니다.
다음날 출발할 때도 심호흡하고 한 번에 탈출!!
복귀 코스는 몇번 왔던 길이지만
한계령-춘천-의정부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사실 미시령 옛길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안전성의 이유로 통행이 통제됐다고 하네요.
한계령 올라가는 길에 정차 가능한 구역이 있어
삼각대를 세우고 바이크와 함께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실 삼각대 세우고 혼자 사진 촬영하는게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좀 부끄럽긴 한데
결국 남는건 사진뿐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에 진행해야 합니다!
부끄럽다고 망설이지 마세요!
부끄러움은 잠시지만 사진은 평생 갑니다!!
전날 코스를 계산해보니
점심쯤 이곳을 지나더군요.
전부터 익히 들었던 곳이라 들려서 한우 갈비탕 (13000원)을 주문.
보통 때였다면 한우 불초밥을 먹어봤을 텐데
싸늘한 날씨에 실컷 달리다 보니 따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13000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의 답은 위의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3시간 가량을 달려
드디어 복귀!!
바이크를 샵에 보관하기에
샵에 들렸는데 바이크 고생했다고
사장님께서 샤워 싹 해주셨습니다.
크..
이 감사한 마음!!
투어도 길었지만 (제 바이크 라이프중 최장거리, 최장기간 투어)
그만큼 후기 작성도 길어지네요!!
장거리, 장시간 투어하며 느낀 건
출발, 좋은 날씨 그리고 체력이 있을 땐 정말 즐겁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
궂은 날씨, 지친 체력(장시간 라이딩),
좋지 않은 상황(공도 상태, 촉박한 시간 등)에서는
내가 이걸 왜 타고 있나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GS의 수납공간, 300km가 넘는 항속거리는 감동 그 자체!!
자고 일어나니 피로감에 온몸이 아프긴 했지만
또다시 간다면 준비를 좀 더 잘해서
더욱더 재밌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또 가고 싶긴 하네요!! 하핫!!
첫댓글 멋지십니당👍
아이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__)
대단하십니다. 부럽네요~~^^
저도 바이크 타면서 이렇게 장거리, 긴시간동안 여행한건 처음이었네요
GS덕분입니다!
와 진짜 잘봤습니다 저도 언젠간 도저언 하겠습니다
정말 시간 여유를 좀 가지시면서 진행하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응원합니다!!
즐거우셨겠어요
너무 즐거웠네요!
한번 경험해봤으니 두번째 출발은 더 쉽게 갈 수 있을듯 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도 크게 한 바퀴 돌고싶어지는 글이었습니다^^
가을하늘이.. 정말!!
가을하늘 공활한데..가 절로 나오더군요!!
경로기록한 어플은 무엇을 쓰셨나요?
"산길샘"이라는 어플입니다!
투어 코스 기록할 때 정말 유용해요!
멋찌심니다.즐라하세요.^^
감사합니다!
장거리 투어후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국투어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무복 축하드리구요^^
감사합니다!
라이더에겐 역시 무복이죠!!
전국투어군요....원더풀입니다...
부천분이라 더욱 반갑군요^^
항상 즈러운 라이딩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지역분이라 오고가며 만나뵐 수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부럽고 멋져요~~`
하늘과 오토바이가 멋짐을 담당해줬습니다!
진정한 라이더입니다. 쏠투의 자유~
상세한 후기로 인해 기회되면 그대로 따라 가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후에 투어 가실 때 제 코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잘봤습니다. 이건뭐.. 전국투어네요^^
순천을 못가봤잖아요 흑흑
다음엔 남해도 꼭 도전해보려 합니다!!
남도끝자락만 빼고 크게 한바퀴 도셨네요
여행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남해 위주로 진행해보려 합니다!.
남해 위주로 넉넉한 시간을 갖고 라이딩하면 너무 즐거울듯 합니다!!
글도 잘쓰시고 적절한 사진속에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아고.. 모자른 글에 칭찬의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년중 가장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저도 년1.2회는 그리다니는데
올해는 시간이.....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올해 GS를 타게 되면서
처음으로 진행해본 장거리, 장기간 투어였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꼭 꾸준히 다녀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안전한여행기원 함니다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이크,사람,자연 잘 어울립니다.
칭찬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또 가고싶다 <<< 이말이 정답입니다. 무복 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나도 언젠가는 하고 말테야~ 반국투어 ㅋ
정말 다녀오고 나니 그리워지네요!
투어 진행, 응원하겠습니다!
고향분이시네요
전 운봉 삼산리가 고향입니다
번암에서 운봉 넘어가는 마을이군요
투어 후기 잘보았습니다
넵 운봉 매요리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99년에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고남산 지나 매요마을 .88고속도로 넘은 기억이....멋진 투어후기 입니다!
와 20년전이네요!!
마을회관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경치는 그대로입니다!
@레쓰비(박우찬/경기부천) 네 일전에 바이크로 가니 정겨운 풍경 그대로 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