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물론 100% 똑같은 인물이야 없겠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인물은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라인하르트 / 알렉산더 대왕 : 젊은 나이부터 꽃을 핀 천재적인 군사적 재능,
그 못지않은 정치적 재능(알렉산더가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을 통합하려 한 구상은
비록 실현은 못되었으나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구상이였다.
그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인 사이에서의 평등을 외쳤으나 알렉산더는
그를 뛰어넘어 폐르시아인들까지 평등하게 대했다), 젊은 나이에 그것도 하필 열병에
걸려 사망했다는 점. 여러모로 흡사합니다.
얀 웬리 / 제갈양 : 성격이 비슷하다기 보다 처해있는 상황이 비슷하다.
둘다 당대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때를 만나지 못한 불운한 인재들이다.
단, 제갈양은 그래도 자기를 끔찍히 생객해 주는 충성의 대상을 가졌으나 얀 웬리는
그마져도 없었다. 그리고 둘다 낮잠을 좋아한다. 제갈양도 유비가 삼고초려로 찾아
갔을때 낮잠자고 있었다.
율리안 민츠 / 아우구스투스 황제 :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계승한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율리안과 마찬가지로 양자로 입양되었고 비록 아버지의 번득이는 재능엔 따라가지
못했으나 무난하게 나라를 수성해 낸 지도자로 남아있다.
다만 정치적인 역량은 아버지보다 한수 위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율리안도 얀의 축소생산품이였으나 정치력만은 한수 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둘다 18세에 느닷없이 정권을 인수받았다.
키르히아이스 / 조자룡 : 조금 비약이 있다. 하지만 절대 1인자의 자리를 넘보지 않지만
재능 자체는 당대에서 거의 최고급인 두사람이다. 단 조자룡은 장수했으나 키르이하이스는 단명했다.
절대 1인자 자리는 꿈에도 꾸지 않으나 기가막힌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나이들.
조금은 비슷한 것도 같다.
오벨슈타인 / 마키아벨리즘? : 어떤 사람이라기 보다 마키아벨리즘의 살아있는 표본이
바로 오벨슈타인이 아닌가 싶다. 아주 냉철하고 인정머리란 늙은 개 한마리를
제외하면 보여준 적이 없는 오벨슈타인. 허나 또 절대 사익을 챙긴 적 또한 없다.
자기 자신의 정의에 따라 공익만을 위해 산 사나이. 물론 그게 절대 선은 아니었겠지만
얀의 말대로 절대 선 따윈 없으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은영전을 읽으면서 제2차
포에니 전쟁을 연상하였다. 얀과 라인하르트의 관계는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관계와
유사점이 많다. 우선 얀과 한니발의 공통점을 들어 보겠다.
1. 희대의 전술가. 사전 정보분석을 매우 중시하는 타잎
2. 전략적 측면에서의 과감성.얀은 이젤론을 벗어나 싸울 생각을 하였고,
한니발도 알프스를 넘을생각을 하였다. 한니발 역시 각개격파를 중시한것은 이탈리아
반도내에서 로마를 직접 공략하지 않고 주변 동맹국을 처리하려 했다는데서 알수 있다.
3. 본국이 아닌 식민지(?)에 기반을 두었다. 얀은 이젤론,한니발은 에스파냐.
4. 본국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거의 혼자 싸우다시피 한다. 그나마 얀에게는
뷔코크가 있었다. 한니발에게도 에스파냐의 동생이 있긴 하였다
하지만 모두 패전하게 된다.
5. 본국의 국론이 분열되어 있었다.
라인하르트와 스키피오의 공통점은 이보다는 조금 덜하긴 하다.
1. 둘다 그 국가의 제1인자 자리를 차지한다.스키피오역시 황제는 아니지만 원로원
제1인자가 될만큼 정치적 역량도 뛰어났다.
2. 마찬가지로 희대의 전술가들이다. 하지만 중량감이 얀과 한니발보단 떨어진다.
차이점은 마지막 회전에서 라인하르트는 졌고,스키피오는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소설과 역사의 비슷한 점을 들어본다.
1. 알프스산맥을 넘는것과 페잔회랑을 넘는것의 공통점. 적이 안심하고 있는곳으로
과감히 돌파한다.
2. 스키피오가 카르타고 본국을 적접 공략하여 한니발을 끌어낸것과, 라인하르트가
궤멸되기 직전에 하이네센이 공략당한것.이정도면 너무나 비슷하다고 본다.
어쩌면 표절일지도 모르나, 실제적 역사를 SF로 재창조해낸 다나카 요시키씨의
필력은 뛰어남을 부인할 수는 없을 듯하다.
+comment+
언제쩍에 올라온 글인지도 기억 안나는 글이지만..
다시 수정하면서 찬찬히 살펴보니....대략 잼있었소..
첫댓글 수정완료....이정도면 보기가 편할려나...??수정이 안되서 지우고 다시 쓴겁니다...ㅎㅎ
우와!! 정말 재밌네요..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못 찾겠던데..... 보면 볼 수록 깊이가 있는 은영전^^
얀/제갈량 오타 생객-- 생각 죄송해요 ㅜ,ㅜ
글루세이더님....얀은 원래 제가 그렇게 계속 불러온게 있어서 양이라 안한거에요...ㅎㅎ제갈양이나 량이나 별차이 없으므로 괜찮음..양이나 량 둘다 잘쓰이고...
흠.. 예전글을 보니 제가 못 본 글이 상당하다 싶네요... 거슬러 올라가는 즐거움이 있을듯....
오~ 좋은글이 였어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