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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뇌 |
위축뇌 |
■ 동의어 :
알코올 중독, 술중독, 술병, 알코올리즘, 주정중독, 알코올의존, 알코올 남용
■ 정 의 :
사전적인 의미로 알코올 중독증이란 식음료의 범주나 사회적인 허용의 범주를 넘어서 과도한 양의 알코올 음료를 반복해서 마신 결과로 만성적인 행동상의 장애가 발생하고 나아가 음주자 개인의 건강이 손상되고 사회적·경제적 기능의 저하가 초래된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지나치게 술을 마시고 싶어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느끼며, 또 일단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마시는 술의 양을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을 가리켜 '알코올중독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독이 되지 않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술에 의하여 뇌가 영향을 받고 뇌세포에 변화가 일어나서 마음으로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더라도 뇌가 술을 찾게 되는 단계에 이르고 마는 것입니요. 이렇게 보면 "알코올중독증"은 술에 의하여 생기는 하나의 '질병'입니다.
여기서 질병이란 이것이 도덕적인 문제라거나 환자의 의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는 알코올 중독증 환자를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라거나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많지요.
도덕적인 시각에서 보는 경우는 환자들의 음주시 행동에 따른 것입니다. 즉 술에 취하면 난폭해진다거나 파괴적이 되고, 가족을 학대하며 무책임해지고, 퇴행된 행동을 하는 따위를 도덕적인 타락으로 보는 것입니다.
또한 음주로 인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폐해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음주를 하고 단주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를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보고 알코올 중독증이라는 질환 자체의 모든 책임을 환자에게 돌려 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견은 환자를 무시하거나 환자에게 낙인을 찍어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어 결국 올바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 오게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알코올 중독증은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치료의 대상이 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도 빨리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당뇨병 환자가 음식을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측면에서 환자의 의지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음주를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측면에서 환자의 의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 증 상 :
알코올 중독증의 일반적인 특성
알코올 중독증은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한 신체적 증상
정상간 |
경화간 |
알코올에 의한 정서적 증상
술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신체에 대한 영향에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합니다. 알코올 중독증 환자가 주로 갖게 되는 감정은 흔히 분노와 자기 연민의 두 가지라고 합니다.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나, 왜 나는 술이 없으면 살지 못하나, 왜 내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되게 남들이 자극을 하나, 왜 술 마시는 일을 내 책임으로 돌리는가 등등 모든 일에 남의 탓을 하며 분노에 찬 원망을 합니다. 또 그런 자신에 대하여 한없이 불쌍해하고 동정을 합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남들이 자신에 대하여 분노하고 또 그들의 음주로 인하여 실제로 불쌍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자만심에 차 있고, 따라서 겉보기에도 거만한 행동을 합니다.
또 이들은 매우 방어적이어서 타인의 충고나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쉽게 자존심을 다쳐 화를 내고 때로는 공격적이 되기도 합니다.
이 환자들은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쉽게 절망하고는 그 절망감을 메우기 위하여 또 다시 음주를 합니다. 이들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들이 바라는 일에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고, 특히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시기를 연기하거나 억누르지 못합니다.
현실의 조그만 자극이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며, 심지어 자신이 저질러 놓은 잘못까지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거나 핑계를 대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진실하지 못하고 자존심도 낮고 비천하며, 쉽게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 원인/병태생리 :
1. 질병으로서의 알코올중독증
정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알코올 중독증은 다른 신체질환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질병입니다. 결코 사회적인 또는 윤리적인 문제만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질병입니다. 통상 질병이라 함은 환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병이 생기기도 하고, 점차 진행되면서 악화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환자가 환자로서 충실히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킬 때, 병의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치료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감기도 본인의 의지로만 예방될 수 없으며, 콧물도 환자의 의지만으로 멈춰질 수 없습니다. 환자가 우선 푹 쉬고, 잘 먹고 그리고 약도 먹는 등 환자로서의 해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할 때에 빠르게 완쾌될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증도 감기와 마찬가지로 환자 자신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하나의 질병입니다.
만약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이 ‘너무 의지가 약해서 술을 못 끊어요,’‘의지가 약해서 2개월 만에 다시 술을 먹었어요’‘이제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니까, 단주를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감기 걸린 환자들이 ‘내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짐을 강하게 하면 콧물이 멈출 거야’혹은 ‘내 기침은 내가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증도 하나의 질병으로서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치료적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2. 유전의 효과
결론부터 말하면 알코올 중독증은 유전의 가능성이 있는 질환입니다. 통상 음주 문제가 가족이나 친척 중에 있지 않아도, 우리 나라 사람들의 경우 약 20% 정도가 일생 살면서 음주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음주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하여 약 4배 정도 그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그 자녀에게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지는 셈입니다.
특히 유전은 술을 마심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쉽게 알코올중독증에 빠져 버리는 취약성과 관계가 깊다고 합니다. 또한 학술적으로도 알코올 중독증과 관계된 유전자 및 효소 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음주를 하면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불쾌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음주를 적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알코올 중독증이 어떤 집안에 집중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유전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성장과정 혹은 술을 많이 마시는 가정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성장 배경
알코올 중독증이 대를 이어서 자손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은 단지 유전적 원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른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알코올중독증 환자의 자녀들이 성장을 하면서 그 부모로부터 받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또는 술에 대하여 중독증적 성향을 보이는 아버지의 자녀들은 아래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4. 성격적인 문제, 특히 낮은 자존심
음주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성격을 살펴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성격 경향에 포함됩니다. 흥분하기 쉽고, 화를 잘 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때로는 남의 일까지도 내 일인양 도와줍니다. 지기를 싫어하고 경쟁심이 강하며, 끝장을 보려고 합니다. '한다면 한다' 는 식입니다. '모 아니면 도'입니다.
또 매우 예민하고 심한 자기연민에 자주 빠지게 되고, 좌절을 견디지 못합니다. 게다가 마음이 원한과 분노로 가득 차게 되며 자존심이 센 것 같으면서도 약합니다. 또한 고집이 세고 일에 지나치게 열심인 경우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심이 많으며, 스릴을 즐깁니다. 그러면서도 두려움이 많습니다. 자신에게도 정직하지 못하고 권력욕구를 갖고 있으나, 이런 목적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자기 자신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항상 가집니다.
위와 같은 성격은 사람들로 하여금 음주 문제가 쉽게 생기게도 하지만 음주 문제가 심각해지면 이러한 성격이 점점 강해지기도 합니다. 음주 문제의 원인에 있어서 성격 및 성장배경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증의 치료는 단순히 단주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성격까지도 변해서 단주가 생활화되어야만 진정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5. 가족 병인 알코올 중독증
음주 문제의 제일 중요한 원인은 환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가족들이 환자의 문제음주에 대한 대처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들은 지금까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거나 정확한 진단을 받게 하는 것보다는 당장 남편에게 술을 적게 마시라고 하거나 아니면 마시지 말라고 해왔습니다. 또한 남편을 도와주고 돌봐주었던 일들이 오히련 남편의 음주 문제를 점점 심각하게 만들어왔습니다.
반대로 많은 문제 음주자의 배우자들은 환자의 음주 문제 때문에 새로운 정신적 질환을 얻게 됩니다. 그들은 음주 문제에 대해서 두려움, 절망감, 심지어 책임감까지 느끼곤 합니다. ‘왜 이런 문제가 우리 가족에게 생긴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라고 심각하게 자책하면서까지, 이 음주문제가 밖으로 드러 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창피해합니다.
이렇게 곤경에 빠진 배우자들에게 문제 음주자인 남편이나 주위의 가족과 친지들은 그들을 이해하고 돕기는커녕, ‘당신이 좀더 상냥하게 대한다면…’ ‘좀더 내조를 더 잘해 줬더라면…’ 또는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같이 취미생활도 해봐라’‘외식을 자주 해봐라’는 등의 비난을 퍼 붓고 부담감을 더 안겨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렇게 되면 배우자는 점점 더 심한 자책감에 빠지고, 불안하고 우울해 지며, 이런 문제들을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결국 신경성질환이나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병을 얻게 됩니다. 심지어 환자와 똑같이 한잔 두잔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증에 빠져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6. 우울과 불안
알코올 중독증의 원인을 크게 분류하면, 원발성 알코올중독증과 이차성 알코올 중독증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즉 다른 정신질환이 선행되지 않고 바로 알코올 중독증에 걸리는 경우가 원발성 알코올 중독증이고, 다른 정신질환, 즉 불안장애(공황장애, 대인공포증 등)나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등), 인격장애, 불면증 등이 선행된 후에 알코올 중독증이 생기는 경우를 이차성 알코올 중독증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알코올 중독증이 선행되는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이차성 알코올 중독증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불안하고 우울하거나 잠이 안 올 때,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술을 약 삼아 마셔왔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니까 알코올 중독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알코올뿐만 아니라 선행 정신질환도 당연히 함께 치료를 해야만 합니다.
한편 원발성 알코올 중독증의 경우에도 알코올 중독증이 지속되면 이차적으로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 성격변화, 의처증, 난폭함, 자기조절 장애, 치매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지어 새로운 정신질환을 동반하기까지도 합니다.
7. 불면증
인간의 수면은 크게는 두 단계, 작게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수면 중에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REM 수면과 안구의 움직임이 빠르지 않은 Non-REM 수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Non-REM 수면은 다시 그 깊이에 따라 1단계의 옅은 수면에서 4단계의 깊은 수면까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루밤 잠을 자게 되면 이 Non-REM 수면과 REM수면이 대개 90분마다 교대로 나타나게 되는데, 7시간 정도 잠을 자면 4~5회의 반복을 거치게 됩니다.
인간이 꿈을 많이 꾸고 그 내용을 기억할 수 있으며, 코를 주로 골게 되는 수면이 바로 REM 수면이며, 이 REM 수면은 새벽으로 갈수록 그 시간이 증가합니다.
한편 알코올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쳐,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 수 있으나 비효율적인 잠을 자게 됩니다. 즉 상대적으로 REM 수면이 많아져서, 꿈이 많아지고 깊은 수면인 4단계의 수면은 적어지며, 얕은 수면인 2단계의 수면이 증가하게 되고, 코도 심하게 골게 됩니다. 따라서 과음 후의 수면은 약물에 중독된 상태의 수면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장기간 음주를 하게 되면 수면의 구조가 바뀌게 되어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이미 불면증이 있었다면 더 악화됩니다. 더욱이 음주문제가 있는 경우에 술을 끊으면 얼마 동안 길게는 1~2년까지도 불면증이 아주 심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음주 문제를 가진 사람이 수면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수면의 질이 더 나빠집니다.
8. 인지-행동이론
알코올 중독증의 원인 중에는 행동이론이 있습니다. 말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는 상황이 거의 비슷했다면, 그 상황에 대한 습관성이 생겨서, 그런 비슷한 상황에만 가면 술마시고 싶은 생각이 나고 술을 마시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전문적으로는 '조건화'되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술마시는 조건이 생겨났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런 조건만 되면 자동적으로 술을 마시게 됩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얼큰한 김치찌개가 앞에 있으면 술 생각이 난다’‘술이 없이 어떻게 고기나 탕수육 같은 요리를 먹냐?’ ‘회를 먹을 때는 소주가 있어야지…’'객장에서 탄을 캔 후에는 돼지비계에 술을 마셔야 폐가 깨끗해진다,’‘퇴근길에 매일 들르는 포장마차에서의 소주 반 병…’‘퇴근 무렵만되면 같이 술 마실 사람을 찾는다 또는 술 마실 건수를 만든다’‘화만 나면 술을 마시고 만다’ 우리가 주변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말들입니다.
이처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조건들이 우리가 보다 쉽게 술을 찾게 만들어왔던 것입니다. 술꾼에게는 술마실 구실이 100가지가 넘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지요.
■ 진 단 :
알코올 중독증을 의학적으로는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술 마시는 것 자체에 대한 것으로 알코올 사용장애라고 하며, 둘째는 술이 약물의 일종이기 때문에 그 술 때문에 이차적으로 생기는 정신적인 병으로 이를 알코올 유발장애라고 합니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우리는 소위 알코올 중독증이라고 하는데,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알코올 남용
지난 1년간 어떤 시기에라도 이런 문제가 하나라도 있다면 '알코올남용'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알코올 의존
3. 알코올 유발장애
알코올 유발장애란 술을 마시거나, 술을 끊은 후에 오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인 질병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증이라든지 우울증, 강박증이 올 수 있고, 잠을 못 자거나 너무 잠을 많이 자는 경우도 생기며 기억력이 떨어진다든지 의심증 의처증 등이 생기거나 헛소리가 들리고 헛것을 볼 수 있으며, 또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알츠하이머 병처럼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합병증 :
알코올 중독증의 여러 가지 증상, 특히 간이나 뇌 혹은 심장에 대한 영향은 이미 '증상'편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술에 의한 다른 의학적 합병증들로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들 때문에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의 사망률은 다른 질환들에 못지않게 대단히 높습니다.
실족이나 충돌에 의하여 뇌출혈이 올 수도 있고,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입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또 겨울이 되면 술에 취하여 동상을 입거나 얼어죽을 수도 있습니다. 또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은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여러 가지 감염이 많아지고 폐결핵이나 폐렴, 심한 독감 등에 걸려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 치 료 :
1. 치료를 위한 어려운 결정
알코올 중독증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편견은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합니다. 거리의 부랑자들만이 중독증 환자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나라가 세계 제일의 음주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따라서 잠재적인 알코올중독증 환자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약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서 술을 못 끊는 것이 아닙니다. 또 불치의 병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알코올 중독증이 질병이라는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환자가 불쌍하다는 생각 때문에 차마 입원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우리 가족 중에 알코올 중독증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만큼 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환자에게는 단호한 결단과 냉정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대개 알코올중독증 상태가 되면 환자가 스스로 알아서 술을 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중독증 환자는 치료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술과 관련된 폭력이나 가족 내의 갈등이 심해지면 더 이상 관계가 악화되지 않게 하고 가족들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알코올 중독증의 치료 원칙
3. 알코올 중독증의 치료 순서
알코올 중독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같이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나 주변의 여건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치료를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알코올 중독증의 치료 과정
일단 술과 격리시키고 제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끊으면 심각한 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알코올의 제독은 입원치료 상황에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환자가 술에 의해 내과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환자의 신체 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대부분 영양결핍이 동반되므로 적절한 영양공급을 해주어야 하고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한 정신과적 약물의 투여도 병행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2주 정도면 알코올의 제독치료는 마무리됩니다.
제독과 병행해서 술을 끊기 위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먼저 환자를 정신과적으로 면밀히 평가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 면담, 교육, 집단치료, 인지행동치료, 환경치료, 심리극 등의 심리재활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자신과 알코올 중독증에 대해 잘 알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합니다. 이런 치료는 입원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환자의 치료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치료를 위한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가족들도 환자로부터 고통받고 길들여져 적절한 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교육이나 가족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가족과 환자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제독이 되고 나면 거의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나 주요 정신질환 환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은 자신은 정신과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억울하게 끌려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이용하려 들기 때문에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진들과 마찰이나 갈등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개의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자들은 "알코올중독자는 다루기 힘들고 귀찮은 존재이다"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따로 중독증 환자들만을 위한 단독 병동에서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관된 방침입니다. 그러나 여러 병원의 여건상 알코올 중독증 병동을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우리 나라의 실정입니다.
지역사회나 국가도 알코올 중독증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5. 알코올중독증 치료의 종류
6. 제독치료
심한 중독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단지 알코올과의 차단과 충분한 휴식 및 음식 섭취만으로도 자연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이미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알코올 금단증상 등에 따른 후유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약물치료 등의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분 부족에 따른 뇌손상으로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7. 외래치료
환자가 강한 단주 및 치료 의지가 있고 주변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능하며 주 1~2회 병원을 방문할 수 있으면 외래 치료도 가능합니다.
외래치료 프로그램으로는 개인 및 집단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자조모임 등이 있으며 환자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8.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9. 입원 기간별 치료 내용
치료기관에 따라 기간 및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12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10. 자조 모임(단주 모임)
■ 예방법 :
1. 재발하지 않으려면(1)
자신이 알코올에 의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철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특이하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를 전문적으로는 인지왜곡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자기 주위의 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만 주위사람들, 특히 가족 같은 직접 감정적 교류가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척 비판적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는 덮어두고 남의 탓만 하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문제를 부정(denial)하고 합리화(rationalization)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술에 대해 무기력하고 조절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술로 인한 신체적인 증상이나 뚜렷하고 객관적인 현실적 어려움을 환자에게 인식시키면 환자의 내면 심리 상태나 가족 간의 갈등, 대인관계의 문제를 알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런 치료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자와 환자와의 관계입니다. 아무리 심한 말을 하더라도 환자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라는 믿음이 있어야 환자가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자신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또 다른 환자가 덜 권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족이나 전문가들보다 더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2.재발하지 않으려면(2)
알코올 중독증이 병이라는 사실과 어떤 병인지 그리고 이 병에서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완전한 단주의 유지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알코올 중독증의 특징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철저한 교육을 통하여 환자 자신이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환자들은 술은 많이 마셔 보았지만 실제로 알코올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코올 중독증이 어떤 병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이것은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을 통하여 알코올 중독증이 질병이라는 것을 환자와 보호자가 알게 되면 쓸데없는 걱정과 갈등, 감정적인 어려움이 가시고 우왕좌왕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표와 우선순위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재발하지 않으려면(3)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환자 자신의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즉 술을 안 마시고 감정조절도 되고 경제활동 등의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증의 재발 모형
단주 상태 ---------> 위험상황 ---------> 재 발
대개 사소하더라도 위험상황을 거치면서 재발이 됩니다. 흔한 위험상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4. 재발 방지를 위한 전략
A. 일반적인 방법
B. 알코올 중독증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전략
사고 틀의 재구성(cognitive reframing), 인지행동치료
환자가 자신의 술에 대한 버릇이나 술과 관련된 위험상황에서 떠오르는 자동사고(automatic thoghts)가 있습니다. 이런 자동사고는 환자가 쉽게 술을 마시게 유도하고 술을 마심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자동사고를 일으키는 환자가 갖고 있는 이런 왜곡된 기본적인 인지의 틀을 바꿉니다.
생활을 균형있게 조절하는 전략(life style balancing strate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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