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북클럽 오픈런 행사에는 맛있는 음식과
유쾌한 웃음이 함께 했습니다.
오랫만에 모여 입과 귀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특별 행사로 오줌싸는 여자 를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성우 같은 목소리로 읽어주신 박하늬 님을 시작으로,
매력적인 목소리 유인수 님은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읽을 때마다 눈 앞에 그려지는 모습에
킥킥거렸습니다. 옹졸함과 생존의 위대함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모습에서, 나의 이불킥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에서
마음에 다가왔던 글들을 나누며, 서로가 느끼는 다양한 부분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일찍 와서 준비를 해주신 분들,
속을 편하게 해 주려 윌을 준비한 장윤혜 부팀장님,
깔끔한 맛의 와인을 찬조하신 박창분님,
뒷마무리까지 함께 도와주신 모든 분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오픈 런 을 시작으로 감성과 갬성의 향연이 주욱 이어지기를 바라며 부크크러업이여 영원하라 를
함께 외치며 봄밤의 낭만속으로 걸어갔습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은 벌써 사월이네요.
엊그제 시작한 한 해가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행복과 평화를 담보할 수 있을까?
'괴다'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의 의미는 1. 흐르지 않고 모이다 2. 쓰러지거나 기울지 않도록 아래를 받쳐 고정되게 하다는 뜻이다.
내 삶이 쓰러지거나 기울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아래를 받쳐 고정되게 해 주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지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괴어주는 일, 비가 석양을 괴어주고, 석양은 비를 괴어주고,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지 않는 것을 괴어주고, 지나가지 않는 것은 지나가는 것을 괴어주고, 하나님은 나를 괴어주고, 나는 너를 괴어주고, 그렇게 괴다가 가는 것이 우리가 아닐까?
괴다는 또다른 뜻이 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을 귀여워하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괴다는 다솜과 함께 사랑이라는 순우리말이다. 다솜보다도 더 많이 쓴 사랑의 순우리말이리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누군가가 내 인생을 괴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제 나는 누군가를 괴어주는 삶을 살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3월이 4월을 사랑해 자기를 내어 주듯, 너에게 나를 내어주고 싶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좀 느리고 서툴러도 너를 괴도록 네 아래로 내려가 너를 고정하고 싶다. 그래서 빠른 세월도 어쩔 수 없도록 너를 꼭 붙잡고 싶다. 너에게 붙잡혀 네 마음속에 가득차고 싶다.
낭독의 재미, 매력적인 목소리 발견
첫댓글 올만에 잼난 시간이였습니다~
여과없는 일상을 그려낸
작가의 삶을 통하여
때론 통쾌함 ,때론 아쉬움. ..
그리고 다음을 기대하게 해준
준비한 손길에 감사의맘 드려요~~^^
낮설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하여 시간가는줄 모르고 막차를 타고 왔네요.
제가 즐거웠나 봅니다 ㅎㅎ
좋은시간 함께한 선배님들 감사하고 정말 다들 멋지신것 같아요.
저도 멋진사람이 되도록 북클럽에 열심히 참석할게요~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팀장님 부팀장님 감사합니다 ^^
새노회가 있어 좋습니다.
북클럽이 있어 좋습니다.
이름도 이쁜 별내별가람에서 좋은 시간 감사하고~
팀장님, 부팀장님~고맙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네요~
꼭 오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후배님
현실에 시달리다 갔는데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괴다라는 말이 이렇게 위대할줄이야~~ㅎㅎ
코로나로발\흐트러진일상
정돈할때가온것같네요~ㅎ~
다음엔 꼭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