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시가 임인시인지 신축시인지 모르겠단다. 바로 나의 대답이 임인시와 신축시는 전혀 사주내용이 달라진다. 임인시면 비교적 좋은 사주에 해당하고, 신축시면 그렇지 않다.
다시 시를 확인해서 전화가 왔다. 오히려 경자시나 신축시가 될 것 같다고 한다.
질문의 내용이 현재의 대운이 을유이면 사유축 삼합하여 재성운이 되는데, 왜 돈이 많지 않으냐? 이런 내용이다.
사주를 살펴 보자. 월지 축월에 기토가 투간하여 월지 식신격이 구성된다. 또 시에 신금이 투출하여 편재격도 성립한다. 뭐 축월이니 다 잡기지만... 허나 종재로 가면 오히려 이뻐지지만, 아쉽게도 을사생이라 뿌리 없는 을목도 투출해 있고, 또 사화가 한개 있기는 있다. 사축합으로 반쯤은 이미 금으로 변질이 되어 버렸고, 언제든지 지지 금운이 오면 내편이 아니라 니편이 되어 버리는 모습이지만...
이 사주도 식신의 기운은 재로 다 흘러 가고 있으니, 결국은 재가 오히려 식의 기운보다 강하다. 그래서 재다신약 비슷하게 보면 된다. 지지 목운이 제일이요, 다음이 지지 화운이다. 원국이 극약이니 운이 와도 큰 발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예로 대운이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이렇게 흘러 준다면 사업해서 부자로 살아 볼만한 사주가 되겠지만 겨우 54세 이후 계미 임오로 운이 온다. 말년에 좋은 운 맛을 보고 가니 그나마 다행이다.
중3 때쯤에 부친이 자살을 했다든가? 대운 정해에 세운 경신이나 신유 정도 될 것이다.
25세쯤에 사귀던 여자가 임신을 했는데 헤어졌다던가? 또 그 뒤에 몇년이 좋지 않았다던가?
대운 병술에 세운 기사 경오 신미로 간다.
나의 조언은 이러하다. 재다신약 사주는 부자집의 거지이니, 이런 운에는 본인은 재물활동해도 성공하지 못한다. 허나 성질 강팍한 부인이나 주변인의 도움으로 먹고 사는 사주이니, 늦었어도 성질 강한 여자와 결혼을 하면 부인이 경제활동해서 벌어 먹여 줄 것이다. 내년에 명대세에 사유축 삼합하니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결혼도 가능하다. 본인은 독신을 고집한단다. 지켜 볼 일이다.
이 사람이 멸치장사를 한다 하여 자세히 살펴 보니, 축중의 신금이 재성이 되는데, 이것이 마른 멸치가 되는 모양이다. 재미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