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관련 문재인청와대 하명수사 유죄 선고를 보면서 드는 의문 3가지
부제 : 문대통령이 자기편 김경수는 수사받아 날리고, 나머지 부울경 민주당 후보들만 도와줬다? 왜??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8/2019112800312.html
일단 2019년 위의 기사부터 출발해보자. 매우 이상한 논리를 발견할 수 있다.
살짝 보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데, 깊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논리적이다.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이 있을 수도 있다.
파면 팔수록 저 상황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자신의 친구였던 송철호가 울산시장에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랬다고 한다.(다수 언론사 피셜, 아직까지는 추측임)
문대통령과 송철호시장이 오랜 절친인 점, 문 변호사가 친구(=낙선을 거듭하던 송철호)의 정치 입문을 바랬었다는 점은 송철호 본인 피셜이기도 하지만(다수 기사 오피셜), 그렇다 해도 울산선거에 문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청와대의 하명수사로 울산시장 선거 때 정치 수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법원에서 인정했다. 2023.11.29 1심 선고 (송철호 징역 3년 실형 선고, 황운하 3년, 백원우 2년 등)
관련기사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112913550001704
야당은 김기현을 필두로 백원우의 윗선 3인방 문재인,조국,임종석 재수사를 목소리 높여 외치는 중 (청와대 하명수사를 기소한 사람은 문정부 시절 윤석열,한동훈 라인)
여기서 궁금한 점
1) 문재인대통령은 2018 지방선거 때 최측근이라는 김경수 전 의원을 직접 특검 임명하여 사지로 몰았음. (당시 야당 새누리 요구와 민주당 내부 경쟁계파의 왱왱 상황으로 시끄러워서 추미애-문재인의 결단이 있었던 셈) 청와대와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김경수도 이를 받아들여 혹독한 수사가 이뤄졌음.
그런데 당시 선거 판세는 부산보다 경남이 수치상 훨씬 박빙으로 더 어려운 상태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김경수는 족쇄를 차게 하여 특검을 받으면서 선거에 출마하게 하고, 친구 송철호는 오히려 상대방인 김기현을 수사하게 하여 청와대 차원에서 선거를 도와줬다? 상당히 이상하긴 함. 뭔가 우리가 모르는 더 깊은 일이 있는건가?
울산 수사로 송철호 선거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결국 경남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 되긴 했었음. 지방선거 마지막까지 접전 지역이 김경수-김태호였고 새벽에 결론 났었음.
어쨌든 그렇다 해도, 만약 부울경 선거를 위해 하명수사 할 정도면 왜 하필 울산만 저렇게 도와줬을까? 경남은 거꾸로 자기 편을 불리하게 하고?
2) 1번과 관련하여 한 가지 생각해 볼 점
당시 청와대 실세는 조국,임종석 2인이었다. 울산 사건으로 실형 유죄선고를 받은 백원우의 윗선이다.
백원우의 위치는 결코 저런 엄청난 일을 혼자 기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님. 중간 연락책이면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영향 혹은 조국 임종석이 뭔가 VIP의 의중을 알아채고 스스로 움직였을 개연성은 있다.
첩보는 어쨌든 청와대 윗선으로 접수되었고, 울산 황운하 경찰로 이첩되어 수사가 이뤄졌다.
그런데 지방선거 때 (문재인정부 잘 나갈 때)
이들이 울산 송철호는 돕고 경남 김경수는 반대로 반작용 힘을 가했다면 오히려 이해가 잘 된다. 이것은 권력의 속성이다.
무슨 말이냐고?
아무리 같은 편 친한 척 동지라도 저들은 서로서로 경쟁자임. 조국,임종석처럼 차기 권력을 꿈꾸는 자들에게 당시 김경수의 경남도지사 선거 승리는 그리 반갑지 않은 일
--같은 편이 더 위험한 것임 (민주당내 이재명, 이해찬 세력도 김경수 승리를 바라지 않았고, 특검에 찬성한 계파가 많았음. 실제 친노친문 찐은 소수이기에)
고00기자에 의하면 당시 드루킹 특검을 권유한 것은 청와대였고, 추미애도 청와대 탓을 했음.
(추미애 속마음을 궁예해 보자. 추미애 : 특검 내가 한 거 아냐!! 내가 김경수를 죽였다고? 아니라고!! 진실을 위해 특검을 받겠다는, 사실상 문재인 국정 운영을 위해 특검 수용하겠다는 김경수 충성심을 청개구리 유언처럼 곧이곧대로 들은 청와대 때문이지! 라고 할지도 ㅎ)
이 때 청와대는 문재인이 아닌 '조국,임종석'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고00 기자는 조국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불똥 튈 것을 염려하여 일반 검찰 수사가 아닌 특검이 낫다고 김경수쪽에 권했다고 하였음(이는 단톡방에 증거로 남아 있음).
조국,임종석은 문재인에 충성하는 척 남의 충성심을 이용... 언제나 더 순진한 쪽이 당하는 것
3)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 임명 때도 뭔가 끌려가는 느낌이었고(왜냐하면 논란이나 흠결에 문통이 임명하지 않은 사람도 꽤 되기에.... 예를 들면 김기식, 안경환, 박성진 등)
그런데 조국에게는 최근 재판까지 도와줄 정도로 원칙에서 어긋난, 편애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 조국 총선 출마를 앞두고 북콘서트 개최 등 대놓고 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 재임 시절에도 문대통령이 '마음의 빚'을 언급한 사람은 조국이 유일함.
(그런데도 조국 지지층은 문대통령에게 노골적으로 서운함을 표현하고 무능하다고 질책을 대놓고 함)
문통도 무시할 수 없는 그 팬덤 세력에 못 이겨 벌어지는 상황일 수도 있다.(팬덤 크기만큼 인간 취급한다는 말은 이런 데서 나오는 것)
어쨌든
김경수는 문재인 위해서 뛰다가 본인이 문정부 당시에 감옥까지 갔는데? 조국은 본인과 가족의 개인적 실책인데도 오직 조국만 불쌍함?
문통이 조국이나 임종석에게는 상대적으로 함부로 못 하는 느낌인데
이들이 문재인청와대 내부와 가족에 대해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일까?
배신 안 할 사람에게는 함부로 해도 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알고 기가 쎈 사람들에게는 조심해야 하는 것일까?
p.s.
아무리 봐도 문대통령은 김경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뒷전임. (인간적으로 둘이 더 끈끈하고 뭐하고 이런 건 낭만적인 생각이고, 현실적으로는 불공평하다는 것. 만만한 사람은 더 당한다는 느낌)
물론 누구처럼 징징대면서 임명해달라, 재판도와달라, 책선전해달라...요구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 조국, 이재명은 절대 자기 손해 보면서 계속 당하는 스타일 아니지.
누가 더 나은 방식인지는 모르겠음.
송철호재판에 대해서도 문통은 전혀 언급 없음.
그리고 문재인대통령은 임기말에 김경수를 자기 권한으로 살릴 수 있었는데도 마지막까지 사면도 결국 안 함. 수사부터 재판, 사면까지 땡
여러 모로 열받음.
결론
송철호는 살리려다가 결국 못 살림
이재명, 조국은 본의 아니게 키우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도와줌.
충심? 진심? 이런 거 있으면 만만하니까 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