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 22일 백두 8구간.(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

[산울림(최현순)]

산   행   지 : 경남 함양군 서상면,거창군 북상면,전북 장수군 계북면. 할미봉(1,026m),남덕유산(1507m)

산 행 코 스 : 육십령(2km)-할미봉(6.8km)-남덕유산(1.4km)-월성재(2.9km)-

                 삿갓골대피소(2.1km)-무룡산(4.1km)-등엽령(4.5km)-안성. (총 23,8km)

산 행 시 간 : 03시 40분 ~ 13시 50분 (10시간 10분) 

날         씨 : 구름속을 산행해서인지 산행중에 계속 안개비가 내림.

만 남 시 간 : 2008년 6월 21일 오후 9시 30분. 

만 남 장 소 : 금촌 오렌지마트 앞.

동   행   자 : "일산알프스산악회"회원 37명과 함께.

산   소   개 : <남덕유산>

                남덕유산(1508m)은 북상면 월성리,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북 장수군 계북면과 경계하며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의 고봉인데, 

                향적봉이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 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므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더 의미있는 산이 된다. 

                남덕유산 정상에는 맑은 참샘이 있어 겨울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온수이고, 여름에는 손을 

                담글 수 없는 찬물이 솟아 오르는데 천지 자연의 신비한 이치는 사람으로서 말하기 어렵고 

                그저 그렇게 되려니하고 인정하기란 너무 오묘한 자연의 신비감이 있다.

                등산길에 놓인 봉우리는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뉘며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두 봉우리가 된다.그 중 동봉이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운다.

                남덕유산은 북덕유와 달리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으로 솟은 바위 뼈대로 솟은 개골산이다.

                산 경치가 묘향(妙香)과 금강(金剛)을 닮아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백여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남덕유에서 장수덕유로 불리는 서봉은 동봉과 사이 황새 늦은목이라는 능선을 갖고 남쪽으로

                육십령의 대령을 안고 자수정 산지로 유명하다.

                또한 장수 아름다운 토옥동(土沃洞)계곡을 거느리며 그 아래로 장수 온천이 분출되고 있다.

                반면에 동봉은 삿갓봉을 거느리고 한 말 거창의병사의 빛난 한쪽을 기록하고 있다.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구들과 싸웠던 덕유산 의병들이 넘나들었던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며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거룩한 논개의 충정을 담고 있는

                진주 남강(南江)의 첫물길이 되며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 황강(黃江)의 첫물길이다.

산 행 일 지 :호범이 발목을 다쳐서 산행에 불참하는 바람에 혼자 산행에 나서자니 괜실히 가기가 싫다.

                그래도 사나이 가는길에 한번 칼을 뽑았으면 썩은무라도 자르라 했는데 나 혼자면 어떠랴...

                할수있는데 까지는 해보자고 마음을 다져 먹는다.

                요즘 계속된 음주로 몸이 많이 피곤하다. 짝꿍도 없이 무박으로 열시간이상

                산행하자니 걱정부터 앞선다. 

                아무튼 오전에 산행준비를 끝내고 호범과 짱나리형 내외와 휘람,울림 6명이

                강화도에 다녀와서 샤워후 오후 9시 20분 배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선다.

                버스에 올라타니 오늘 산행에 호범을 비롯하여 여러사람이 꼬리를 내린 모양이다.

                덕분에 자리를 넓게잡고 편안하게 육십령까지 올수있었다.  

22일 새벽 3시30분. 육십령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다.

3시 40분. 산행을 시작한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다람쥐팀에 낑겨서 산행을 하게됐다.

4시 20분. 할미봉에 도착하여 어둡고 안개는 자욱하지만 그래도 증명사진 찰칵~!

할미봉에서 내려오는 암릉구간은 급경사와 흙이 비에 젖어서 미끄럽고 위험하다.

5시 40분. 덕유 교육원 갈림길 통과... 

 5시 50분. 아침이 밝아올 무렵부터 서봉(장수덕유산)에 이르기까지

한시간가량 능선을 타며 바라본 운해는 가히 환상적이다.

어느 순간 씻은듯 안개가 사라지고 시간이 멈춘듯 아무 움직임이 없는 

운해는 내 자신이 순간적으로 다른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다.

       

 

 

6시 50분 서봉 도착..이때부터 계속 안개비가 내린다.

남덕유산 정상 100m 앞두고 갈림길...

대간길은 아니지만 정상에 들렀다 다시 빽하여 삿갓골재대피소 방향으로 간다. 

7시 25분. 남덕유산 정상도착... 

 

정상에 영각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서 삿갓골재 방향으로

10분정도 들어서다가 넓직한 공터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이때가 7시 45분

난 허리쌕만 차고올 생각에 샌드위치를 싸와서 홀로 끼니를 때움... 

8시 40분 식사후 월성재 통과하여 삿갓골재로...

9시 5분. 월성재를 900m 지난지점... 

9시 15분.  물도 떨어져 간다. 하지만 이제 대피소가 얼마 남지않았다. 아자~! 화이팅~! 

9시 30분. 삿갓봉에 다녀올려면 이 푯말에 현혹 되지말고 

오른쪽 오름길로 가야 삿갓봉으로 바로 간다.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왕복 0.6km를 다녀와야한다.

나도 모른채 화살표 방향으로 지나치고 만다.

모르고 지나치면 바로 이 지점에서 삿갓봉을 다녀와야 된다.

 나는 이 지점에서 다녀 올려했는데 곧 다람쥐선두를 만난다.

그래서 삿갓봉을 포기하고 다시 선두에 합류...ㅠㅠ 

9시 50분 삿갓골재대피소 도착...

0.5L 물병 2개를 가져왔으나 땀을 많이 흘린 덕분에 물이 부족하여 목만 축이며 왔는데

참샘에 내려가서 모처럼만에 시원하게 물을 마시고 물병에 가득 채워서 올라온다. 

자~~이제 다음 목적지인 무룡산으로...

무룡산 정상으로 오르는계단... 

10시 45분. 무룡산정상 도착...

몸도 마음도 옷도 엉망진창이다.

11시 45분. 양재기봉 통과...

이때부터 졸음이 몰려오고 힘이 들어서 뒤로 자꾸 쳐진다.

결국 양재기봉을 지날 무렵에는 나홀로 산행을 한다.

12시 10분. 동엽령을 1km 남긴지점...

무지하게 힘들다. 좁은 등산로에 땅은 질퍽이고... 배는 고프고... 

계속되는 안개비에 옷이 젖어서 춥기도하고..무릅도 발바닥도 아프고...

그리고 주위엔 아무도 없다. 능선길을 졸면서 걸어오는데 그저 주저 앉고만 싶었다. 

12시 35분. 드디어 동엽령 도착...

이제 다왔구나~생각하니 퍼득 정신이 나는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켁~! 한시간 내려가면 된다더니 4.5km나 내려가야 된다구~?

 혹시나 선두를 만날수 있을까~하고 열심히 내달렸지만 어림없다.

13시 20분. 에고~~죽도록 내려왔는데 앞으로도 2km가 남았네~~

13시 35분. 칠선폭포는 그냥 지나치고 문덕소 통과...

13시 50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버스가 보인다. 

어~그런데 이게 왠일~?? 버스가 떠나가 버리는게 아닌가~

당황하고 있는데 다행히 나를 보았는지 차를 멈추고 나를 태운다.

주차장에서 점심을 준비 못하게해서 한적한 곳으로 자리를 옮긴단다.

휴~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지금까지도 쓰러지기 직전인데 한참을 더 걸을뻔 했다. 

오늘 산행은 유난히 힘이 들었다.

잠도 부족하고 행동식도 부족했고 비에 젖고 땀에 젖고

구간도 지금까지 보다는 힘든 구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짝꿍을 잃어서 더 힘들었던것 같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한결 상태가 좋아졌다.

밥을 먹으며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에 몇 순배의 술을 마시니

지친몸이 완전히 풀어진다...정신도 풀어진다... 

비몽사몽...아~깨어보니 대화역이다...

[김안순]

여름철의 백두대간길에 0.5리터 물병.....달랑 두개??? 너무 하셔~~~ㅋㅋㅋ 그나 저나 얼른 짝꿍이 다시 산행에 나서야 할텐데...^&^

[산울림(최현순)]

평소에 물을 적게 먹어서요중간에 샘도 있고...그런데 변수를 생각못했네요*다음부터는 넉넉히 가지고 다니겠습니다 임렬님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네요감사합니다

[박창연]

수고와 고생많으셨습니다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

[산울림(최현순)]

회장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송순금(총무)]

거북이 팀도 무지무지 하게 힘 들어답니다.ㅡ ^^ 고생 수고 많으셨습니다ㅡ다음구간를 위해ㅡ 아ㅡ쟈.ㅡㅡ임종렬님고안 잘하셔서 건강한모습으로뵙기를 바랍니다.ㅡ

[산울림(최현순)]

항상 넉넉한 미소로 거북이팀을 돌봐주시는 총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세영 (토막집)]

정리된 내용다시보니 마음흐뭇해지내요. 다시걷는기분이 듭니다. 그날너무 줄거었어요. 모처럼 산행다운산행을 했답니다. "힘든 분들에게는 죄송"..........^&^...

[산울림(최현순)]

항상 후미를 돌봐주시는 이대장님이 계셔서 힘든 산행도 부담이 없습니다 *

[이현준]

구름위로 장쾌하게 펼쳐진 덕유산의 전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산울림(최현순)]

이번산행에 못오셔서 아쉽네요~~다음 산행에서는 뵐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