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음이 그칠 무렵 "매미"라는 큰바람이
몰려와 온통 나라를 뒤집어 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가을 걷이를 기다리던 농부들의 시름은 말할것도 없고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기 까지 그 힘이 약해지지 않는 것은
남해의 수온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간이 피해를 준 환경이 다시
인간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인들에게 매미는 음악의 여신 뮤즈를 숭배하던
사람들의 죽은 넋이었고 음악상자에 넣어 기르는 애완충 이었습니다.
오늘날 도시에서도 지구 생명체 중 몸집에 비하여
최고의 성량으로 여름 노래를 알리는 매미는
굼벵이로 7 년간 땅 속에 살다가 여름날 높은 나무로 올라와
단 7 일을 살다가 사라지는 곤충입니다.
조선시대 관리들이 쓴 翼蟬冠(익선관=매미관)은
매미의 날개의 모양을 모방한 모자입니다.
그 익선관은 "나무 높은 곳에서 이슬만 먹고
사는 매미의 청렴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북미엔 "세븐틴이어 로커스트"(17year-locust) 라는 매미가 있는데
어느해 떼로 몰려나와 여름하늘을 찢어놓고는
17 년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요즘 도시의 매미도 개체수가 급증해서
아파트 소음 공해까지 일으킵니다.
지하에 사는 동안 오염된 지상 세계에 사는
천적들은 개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풍 매미는 세계 14 개 국가가 10 개씩 제시해
리스트화된 140 개 태풍 이름중 북한이
제시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태풍 이름에 우리 말이 20 개나 된다고 하니
하나의 민족에 두 개의 국가라는 것이 이런때에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어지럽습니다.
사상 최고의 풍속으로 태풍의 매운 맛을 보여준 매미는
"펄벅의 대지"에서 나타나는 메뚜기 떼처럼
우리나라 남부를 쓰러버리고 갔습니다.
매미 뿐 아니라 다른 태풍이 올 때 태풍 방재
체계를 제대로 갖추어져야 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매미...정말 피해가 컸지요...
하지만 내 눈으로 본것은 59년도 사라호를 잊지 못하겠네요...
시골마을과 농토가 황폐화되었으니까요..
아~~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