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왔습니다.
프랑스는 은근히 국토의 면적이 넓으면서도 곳곳에서 도로비를 받는 유료도로가 많아서 여러번의 도로비를 내게 되었네요.
600키로 정도 달려서 어제 하루에만 7만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그 전에도 낸 도로비까지 하면 프랑스 북부에서 프랑스 남부까지 통과하는데 10만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도로비가 엄청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 자주 내다 보니까 더 많이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북유럽이나 네델란드, 벨기에 등 여러 유럽 나라들이 무료로 도로를 이용했는데 이곳에서 한꺼번에 내는 것 같습니다.
어제 열심히 달려서 이제는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왔습니다.
스페인으로 넘어오면서 가보고 싶고 기대되는 곳도 있지만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은 스페인의 치안입니다.
유럽 중에서도 가장 치안이 불안정하다고 판단되는 스페인이기에 긴장을 하면서 첫 차박을 합니다.
오늘의 차박지는 프랑스에서 스페인 국경을 넘어 얼마 멀지 않은 빌바로라는 도시, 차박지 좌표는 구글상으로 8CMV63QJ+47 입니다.
빌바오 중심가에서 걸어서 30분 거리, 이곳에 주차를 하고 빌바오 중심가로 향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치안이 염려되어서 커텐, 차량경보기, 실내 음악 크게 틀기, 여기에 하나 더 해서 경광등을 처음으로 켭니다.
경찰차 만큼의 사이즈는 아니지만 빨간색과 파란색의 불들이 번쩍번쩍 뭐 있는 것처럼 불이 들어옵니다.
또 하나의 옵션을 추가하고 치안을 맡긴채 시내 관광에 나섭니다.
빌바오라는 도시에 와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라는 것올 보게 됩니다.
이곳 빌바오는 인구밀도가 높은지 강을 따라 이런 아파트들이 계속 줄지어 있고 지금도 신축공사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밀집 지역을 지나가니 우리가 보려 했던 시가지 중심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어딜가나 유럽 도심의 중심에는 대성당이 있고 그 주변이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근처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는데 워낙 미술에 조예가 없어서 내부는 보지 않고 건물이 하도 이쁘다고 해서 건물 구경을 갑니다.
미술관 앞에는 이렇게 생긴 엄청 큰 꽃 강아지가 한마리 앉아 있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스페인의 수산시장에 들러보았습니다.
우리 사모님이 매의 눈으로 살피고 계시는데 아마도 가격이 마음에 차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저희의 일정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둘러본 후 다음달 10월 초에 모로코로 들어가려 합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모로코에서 나올 때에 한번 더 들르기로 하고 남은 1주일이나 열흘 정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중에 포르투갈을 중점적으로 보고 10월 초 모로코로 넘어가려 합니다.
그래서 최소 3개월, 정확히는 90일 이상을 있어야 쉥겐조약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쉥겐조약은 쉥겐가입국끼리는 국경을 넘을 때 별다른 제약이 없는 대신에 90일 이상 연속으로 머물 수 없다는 조항이 있고, 90일 이상이 되면 비쉥겐국으로 90일 이상 나갔다가 들어와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영국으로 가기도 하고 여러 루트를 잡으시는데 저희는 비쉥겐국을 모로코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모로코에서 나오는 시기는 90일을 넘어서 내년 1월이나 2월 경에 나올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지금 추석 준비로 여러모로 바쁘실텐데 저희는 외국에서 이렇게 추석도 못 지내고 이렇게 지내고 있네요.
추석 한가위를 맞아 풍성한 가을 맞으시고 건강한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사모님 현지인 포스 좔좔이시네요.. 스페인에서 추석 맞이 넘 특별한데요!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캠순님도 즐거운 추석 많이 보내세요~~^^
어느덧 스페인까지 점령을 하셨군요
무탈 여행 반기면서 앞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래 보며
해외 추석은 두분이 잘 보내세요
아직까지는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맞는 처음 추석이라 좀 허전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오늘은 우리 사모님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용~~
@윤수 양천 66 강복순 여사님 누워 절받기 받으세요.
생일 축하 드려요
@윤수 양천 66 그러나 저러나 추석전이라 많이 허전 하실듯 한데 두분이 서로 토닥토닥 하세요. 힘내고 화이팅 하세요
스페인에서 유학하던 사람을 하나 알고 있는데, 치안에 대해선 별로 얘기 없더라고요.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대도시일 듯싶은데, 열정의 나라여서인지 좀 투박하게 사나봅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맞습니다. 스페인이든 프랑스이건 대도시 중심으로 좀도둑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대도시는 별로 가지 않고 지방으로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 큰 일은 당하지 않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스페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