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 악덕올챙이 (천리안 차사랑 대료시샵) 님의 글을 엘라니아가 무허가로 퍼온글입니다. ㅋㅋㅋ
-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Computer Network DEPT.
드래그 종합 후기
안녕하세요 악떡올챙이 입니다.
마지막 드래그를 허무하게 끝내며, 여태 드래그에 참석했던 후기를 종합적으로
올려 볼까 합니다. 그대그 같은 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
99년 KATA 드래그 2전
처음 출전하는거라 어리벙벙 했다. 시합을 2일 앞두고 신청을했고, 준비또한 부족
했다. 시합 일요일에 시합이었는데, 토요일 밤부터 세팅에 들어갔고, 준비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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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허술했다. 밤을 꼴딱 새고 새벽에 일찌감치 출발하여, 경기장 입구
주차장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시합에 참가 했다. 그때 출전했던 차량 대수는
1500cc 급 13대, 2000cc 급 45대 정도.
그때는 드래그 라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모드들 어리버리 했고, 나역시 그랬다.
경기 방식은 무조건 토너먼트, 2대씩 조를 이루어 3판 2선승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기장을 많이 했지만, 한대 두대 이겨갈 때마다 자신감이 붙어 시합이
순조로웠다. 한번은 부전승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준결승에서는 나보다 빠른차를 만났다. 그렇게 빠른줄 몰랐지만, 달려보니 내차보다
훨씬 빨랐다.
3판중에 1판에서 엄청난 차이로 저버렸다. 지금생각해 보면 약 1초 정도의 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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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것같다. 하지만 상대차의 부정 출발로 운좋게 내가 1승을 거두게 되었다.
준결승 2번째, 이번에도 상대차에게 약 10M 가량 뒤떨어지면서 졌다.
1:1 이다. 난 거의 포기상태였다. 그래도 경기니까 끝까지 열심히 했다.
결과는 2:1로 내가 이겼다. 상대차량이 출발신호를 보지 못해 출발이 나보다 매우
늦었기 때문이다. 난 운이 좋아 준결승을 이길 수 있었다.
결승에서는 나랑 같은 샵 소속의 topaz 차량. 이겨도 저도 불만은 없다고 생각 했는
데
내가 이겼다. 2:0으로...
이번 시합은 준결승에서 나보다 빠른차를 우연하게도 이기게 됨으로 결승에 진출 할
수
있어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마디로 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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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KATA 드래그 1전. (문박 발보린 모터파크)
이번엔 문막이었다. 출전경험이 있는 나는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시합을 1주일 앞
두고
세팅에 들어갔으나, 2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준비 하느라 시간이 촉박했다.
1전 세팅은 빅보어, 플러그, 배선, 포팅, 동판, 압력판 이다.
2대의 차가 똑같이 세팅 되었다. 테스트를 해보니 내차가 조금은 빨랐다. 부푼 마음
을
갖고 시합에 참가 했다.
참가 대수는 1500cc 급 26대정도? 2000cc 급 60대 정도
시합 출전경험이 있어서 그랬는지 스타트 라인에 대기하는데 긴장되지는 않았다.
2대씩 시합을 뛰지만, 승패에 관계없이 2번의 예전을 치뤄 초를 잰 후 1,2위만 다시
시합을 치뤄 승자를 뽑는 방식이다. 1,2위를 뺀 나머지 차량은 조금은 허무한 방법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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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큰 차이로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분이 너무 들뜨고 기분이 좋았다.
결승! 내가 대기한쪽 라인에 앞서서 시합을 치뤘던 차량중 트러블이 생기며 오일을
뿜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말끔히 정리가 되지 않아 스타트가 걱정이 되었다.
출발신호를 보고 출발... 옆의 상대차량이 앞으로 쭉 나가는 것이 보였지만, 내쪽은
땅이 미끄러워 출발이 잘 안된다. 5M 가량 뒤처졌는데, 상대차의 앞범퍼부터의 거리
를
따지자면 거의 10M에 가깝다. 이정도면 최소한 0.5초 차이..
3단을 넣으면서 따라 붙기 시작했지만, 추월을 하지 못한체 골인.. 첫판에 지고 말
았다.
두번째 판.. 이번엔 내쪽이 유리하다. 아까도 경험했지만 노면이 미끄러워 스타트가
무지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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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신호와 함께 스타트!! 내가 한참 빠르다.!! 2단 3단이 들어가며 뒤차는 계속해
서
처진다. 15M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골인, 첫판에 지긴 했지만. 이번엔 스타트도 완
벽
했고, 느낌으로도 매우 좋았다. 피니쉬때의 속도도 첫판보다 빨랐다. 완승이다!
첫판째나 두판째.. 첫판째는 스타트가 느렸음에도 내차가 그차를 추격! 그건 내차가
그차보다는 성능이 뛰어나 빠르다는 뜻이다. 두판째 역시, 그차는 내차와 가격을
좁히지 못했다. 역시 내차가 빠르다는 소리, 그렇다면 두번째 판에서 큰 차이로 이
긴
내차가 기록이 잘 나왔을 것이다.. ^^;
하지만 시상식때 나온 결과는 의외였다. 내가 2위.. 첫번째 판때 상대차의 기록이
2번째판의 내 기록보다 0.09초 가량 앞선다.
상대편도 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1위로 발표되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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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로 올라가며, 내게 이런말을 건낸다. '이건 계측 착오네요. 저희팀이 초를
쟀지만, 신윤재씨차가 빨랐었는데..' 그래도 주최측에서 발표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올림픽때, 야구 시합에서 마땅히 아웃된 것을 세입이라고
외친 심판들.. 심판의 말에는 복종해야 하는것 아닌가.. 쩝..
그렇다. 1전때는 초반에 자동계측기가 고장이 나면서 수동계측을 한 것이다.
규정대로라면 3대의 스톱워치로 1대의 결과를 측정, 3개의 기록중 빠른것과 느린
것을 제외한 중간 결과를 기재하는 것이다. 2대니까 총 6개의 스톱워치를 사용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었다..
1전때는 주최측의 계측 문제로 1위를 빼앗겼다. 정말 억울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차량통재는 그런데로 잘 이루어 졌다. 문막 경기장이었는데, 간이 화장실은 냄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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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 불편했고, 세면대가 없어 씻지를 못해 불편했다. 흙먼지도 많았고...
음료수 등을 사먹는것이 불편해서, 관람하는 사람들 등 식사를 제데로 준비해
오지 않은 사람들이 꽤나 불편했을 것이다.
2000 KATA 드래그 2전 (용인 스피드웨이)
1전때의 안좋았떤 기억이 새록새록.. 이번에는 꼭 일등을 하리라... 마음 먹고
더욱 세팅에 열을 올렸다. 배기메니폴드를 추가했고, 인젝터를 바꿨다. 트윈스로틀을
만들어 올렸었지만, 제작시 용접 불량으로 내부의 격벽이 깨지면서 흡기포트를 막아
버려, 성능이 나오지 않아 탈거 했다. 다시 싱글바디로 가면서 써지탱크를 가공했고
52파이 스로틀바디(티뷰론용)을 쓰면서 써지탱크와의 단차를 없앴다.
결과적으로 차는 문막때보다 약 0.3초 가량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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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으로 향했다. 출전대수 1500cc 급 40여대 2000cc 급 80여대.. 출전차량이 점점
늘어난다. 단골손님인 아놀드 형을 제외한다면 지난 1전때 우승차량이 출전하지
않았고, 별로 눈에 띄는 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소속샵인 남일상사 차 2대가
유력하다고 생각 되었다. 이번에는 1전과는 달리 예선 2번을 뛰고, 8대를 뽑아 8강
전부터 시작해 1번씩 달려 4강 결승 식으로 치뤄진다. 그때 그때마다 올린 기록은
없어지며, 한번씩 올라갈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남게 된다.
이번 2전에서도 예선에 1위다. 이번엔 새로운 차가 등장했다. 참피온튜닝샵의
sohc 4스로틀 엑센트, 나와는 불과 0.08초 차이를 보인다. 함께 출전한 남일상사
차량은 나보다 0.2초 정도 차이를 내며 3위를 랭크, 8강에 진입했다.
용인에서는 문막때보다 많은 관중이 모였다. 경기장 내에는 엄청난 인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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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그득했고, 통재가 되질 않아 시합차들이 경기장내에서 굉음을 울리며
고속으로 질주 하는 등 참가자 및 관람온 사람들의 의식이 매우 뒤떨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8강 시작. 교육이 제데로 되지 못한 오피셜이 5초천 판낼을 들고 뛰어서 트랙
밖으로 이동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피하는 바람에 안쪽 라인의 출발자
들이 오피셜을 치게 될까바 출발을 잘 못한다.
그래서 8강 스타트 라인에서 오피셜을 불렀다. 뛰어서 피하라고 말하고 스타트
준비를 했다.
오피셜에게 괜한 소리를 하면서 정신이 산만해 진 탓일까.. 빨간 신호등이 점등
되는것을 파란불이 점등하는 것으로 오인, 빨간불에 스타트를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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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다시 후진을 하는 순간 파란불 점등되며 상대차가 출발한다.
따라서 스타트 했지만 탈락.. 예선에서 1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 놓고도 8강에서의
한번의 실수로 실격 되었다. 정말 허탈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같이 출전한 남일상사 차량이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2위에 그처 이번에도 아쉬운
시합이 되고 말았다..
시합이 끝난 경기장은 완전 아수라 장으로, 쓰레기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경기장 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것이 아쉬웠는지 괜히 괭음을 울리며
질주차는 차들끼리 사고를 일으키는 등 한마디로 꼴불견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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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KATA 3전 (용인 스피드웨이)
1전때의 억울함 2전때의 허탈함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역시 철저히 준비 했다.
이번엔 새로 고안한 일명 마그마 버튼을 만들어 달았다. 1% 출력 상승!!
2전때보다 0.1초정도 차가 빨라졌다. ^^; 새로 추가된 세팅은 마그마 버튼
외에는 다른것이 없었다.
이날은 비가 왔다. 우중의 드래그 레이스.. 콘트롤만 잘하면 이번에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예선 1차전 5등....
예선 2차전 9등으로 본선 진출 실패.. 어처구니 없는 기록이었다.
노면이 생각보다 미끄러웠고, 콘트롤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또한
납득이 안갈정도로 저조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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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전때의 기록은 정상적인 기록이 아니었다. 비가와서 노면이 미끄러워
피니쉬 통과후 정지거리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코스를 350에서 300M로 줄였다.
1500cc 부문에 출전한 차들 중에 예선 2차전에 출전한 차량들 중 1,2,3위의
기록은 도저히 마른땅에서도 나올 수 없는 기록이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13.09라는 기록..
지금까지 1500cc의 차량중 가장 빨랐떤 기록은 16.08로 내차가 보유하고 있다.
350미터 16.08이며, 피니쉬 통과속도는 약 125km/h 정도... 이속도를 거꾸로
계산해 보면 300M를 통과하는 시점의 속도는 약 110km/h가 넘는다.
110km/h이면 1초에 29미터 가량을 진행하게 되며, 50미터를 통과하는 대는
불과 2초가 걸리지 않는다. 거꾸로 말해보면, 내차가 350m를 16.08에 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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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면 300미터는 아무리 빨라도 14초 이내로는 주파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내차도 마른땅에서도 14초대로 통과한다는 것이 말이
안돼는데, 어떻게 세피아, 아반떼 등이 13초 초반대의 기록을 낸단 말인가..
마른땅도 아닌 비에 젖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정상적인 기록이라면 1500cc 부문에서 상위권 랭크차들은 14초 중반에서
후반의 기록이 나와야 맞는 것이다. 3전때의 계측은 도저히 말도 안되는
계측이었으며, 운영측의 말도 안돼는 억지였다.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1,2전때는 시합 종료 후 30분에서 1시간 후에 기록을 발표했지만, 이날
1500cc의 본선 진출자 명단은 예선 종료 후 2시간 30분 가량 이후에 발표
되었었다. 그들도 그 기록이 이상하다고는 판단해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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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으로 계측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말인가..
이것은 참가자들은 완전히 우롱해 버리는 처사였다.
3전 우중의 드래그에서는 예선 9위로 8강 진입에 실패 하면서 끝을 맺었다.
2000년 KATA 드래그 4전 (용인 스피드웨이)
이번엔 날씨가 맑다. 지난번 우중 3전경기는 정말 떠올리기도 싫다..
이번세팅엔 한가지 바뀐것이 있다. 흡기캠을 바꿨다. 리프트를 약 1mm리
가량 키운것으로 하이캠이다. 시합출전 2일전에 바꿨는데.. 생각보다는
성능향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185-60-14를 사용해 왔었는데, 경량 14"휠을
구하지 못해 이번에는 195-50-15를 꼽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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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참가대수가 더욱 많아졌다. 1500cc 46대 2000cc 120대.. 드래그문화가
점점 대중화 되면서 출전차량이 겁나게 늘었다. 1전에 비한다면 거의 두배에 가깝다.
1, 2 전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었으면서도, 실수, 운이 따라주지 못해 1위를 놓쳤다.
이번에는 마음가짐 부터 달랐다. 최대한 정신집중하여 실수는 하지 말자.. 실수만
안하면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 최대한 집중했다..
예선결과 3위 2위는 나와 0.03초 차이.. 1위차는 불법 차량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스타트가 늦었던 것을 감한하면 0.2초 정도는 더 당길 수 있다. 따라서 예선 1위의
기록을 내 차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처음 생각 데로 실수만 하지 말자!! 라는
각오로 임했다. 특별히 신경이 쓰였던 참피온의 엑센트를 4강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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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비슷했는데. 3단부터는 내차가 앞서나가기 시작.. 피니쉬 라인에서
상대차가 내차의 뒷바퀴 정도를 물고 들어오며 내가 이겼다.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다
.
그차를 이기면서 내심 불안했던 1위의 자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결승을 앞두면 계속
해서 생각했다. 산만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실수만 하지말고
하던데로만 하자!!
결승선에 섰다. '하던데로만 하자, 실수만 하지말자' 라는 말을 계속 마음속으로
외첬다. 어느때 보다 긴장되고 흥분되는 시합이다..
출발신호와 함께 스타트...
스타트가 늦었다. 내차 앞범퍼가 상대차 앞문 라인 정도를 물었다. 2단으로 변속..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2단 후반 rpm으로 가면서 거리가 좁혀지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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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진다. 그래.. 이정도 거리면 피니쉬까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어!!!
3단으로 변속.. 앗차.. 쉬프트 미스다.. 기분이 너무 들뜬 나머지.. 실수를
했다. 3단을 넣지 못했다.. 재 시도로 3단을 넣었을때.. 이미 내차는 상대차의
뒷범퍼로 처져있었다.. 그 상태로 골인. 이번에도 아쉽게 1위의 자리를 노처
2위가 되어 버렸다. 1,2,4전 3번의 기회를 다 놓처버렸다.
하지만 4전때는 정말 후회없는 시합이었다. 억울할것도 없었고, 허탈한것도
없었다. 결승에서 실수한것이 아쉽긴 했지만, 상대차도 상당히 빨랐고, 불만족
스러운 것이 없었다. 2위를 했지만 아쉬운것은 하나도 없었다.
4전까지 오면서 경기 운영 및 통재등은 많은 발전이 있었다. 관람하는 사람들이
차를 경기장 내로 갖고 들어오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운영표의 시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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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최대한 맞춰보려는 노력이 보였고, 경기 진행도 깔끔한 편이었다.
하지만 날로 발전해가는 기술력으로 튜닝된 차량들은 속도가 점점 빨려저서
정지거리가 짧아서 2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매우 아쉬웠던 점으로..
이부분은 개선할 방법이 없고, 경기장을 바꾸는 수 밖에는 없었다.
4전때 느낀 한가지 문제점이 더 있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 발견되었다.
순위권내의 차들은 의무검차를 받는다. 이번 검차는 촉매 탈거여부를 보는
촉매 검차로, 에어 공구가 있다면 1대당 5분정도면 할수 있는 검사로 9대의
차량을 검사해도 40-50분이면 족히 검사 할 수 있는 것이었고, 1위부터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시상을 인정하고 상금과 상품을 지급하고 돌려보내면 되는
것을.. 공구가 없어 9대를 검사하는데 약 1시간 40분 이상이 걸렸으며, 모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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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오기를 기다려서.. 9대의 차와 팀원들이 1시간 40분이나 기다려야만 했다.
정말 짜증나는 시간이었다. 시합에 녹초가 된 사람들.. 운영자들이라고 피곤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깊이 했다면..
이렇게 까지 참가자들을 짜증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순위권내에 드는 차량의 검차시 차량 분해는 각팀의 미케닉이
해야 한다. 그리고 공구도 미케닉이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규정집및 배포 자료에는 시상시 의무검차를 해야 된다는 말 뿐, 다른 말은
없었다. 따라서 공구 및 검차에 필요한 사항은 운영측에서 해결해 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것이 정말 아쉬웠다.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에어공구를 빌려주지
않는다라는 말로 일관한 운영측이 너무도 미웠다.. 미리미리 협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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뒀더라면 서로 이렇게 기다리거나 옥신각신 할 필요는 없었지 않은가..
사고가 있었고, 시상후 얼마의 상금과 2위 경품으로 지급되는 브레이크 패드를
받으려 기다렸던걸 생각 하면 지금도 짜증이 난다.
1위상품 소비자가 십수만원 짜리 머플러
2위상품 소비자가 수만원 짜리 브레이크 패드
3위상품 소비자가 수만원 짜리 밧데리.
물론 1500cc 급 시상자들의 경품이었다.
2000cc급 프로급, 스페셜급등은 상품이 좀 더 좋았지만.. 그들의 상품도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시합은 깔끔하게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검차할때 짜증이 나버려.. 완전히
기분 잡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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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HKS 드래그 (안산비행장)
이 대회는 HKS가 주관하고, KARA가 경기 진행을 맡은 경기다. 일본 HKS의 전격
스폰으로, 일본 HKS 드래그 시합차 180SX(차대 완전 새로제작), SKY LINE및
여러대의 드래그 시합차가 온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HKS 에서는 0-400미터를 측
정할 수 있는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고 들어온다. 도로폭 15미터 정도에 860미터
직선 거리에서 제데로 된 400미터 드래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꽤나
부풀었다.
사실 회사일이 바빠 이번 대회는 불참하려 했으나.. 주위의 권유로 참가결정을
내렸고, 한번 더 남은 KATA 대회는 도처히 출전할 수 없을것 같아 이번을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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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으로 정하고, 차량 세팅에 최선을 다했다.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오디오 스피커 까지 띠어냈을 정도였다. 4전때 끼웠던 하이캠이 길들여 지면서
차는 4전때 보다도 0.7초가량 빨라져,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내가 볼때도
섬짓하게 빨라진 차에 기대가 매우 컸다. 이정도 컨디션이라면 400미터 평지
에서 15초대를 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400미터 직선, 정지거리 충분, 정확한 계측장비, 뛰어난 내차의 컨디션. 최대한
무게를 줄인 시합세팅.. 생각만해도 흥분된다.
게다가 7초대를 달린다는 괴물 드래그 머신들.. 마지막 드래그를 하는 나로써는
최고의 기분이었다..
11월 4일 오전 안산비행장을 찾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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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이상하다. 경기를 치룬다는 안산비행장에는 프랜카드 하나 없었고,
푯말하나 없었다. 썰렁 그자체..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시합 참가자들이 모두
아우성이다. 뒤늦게 들은 운영측의 말은.. '11월 4일 금일의 일정은 전면 폐지
되었습니다. 소식 못들으셨습니까?'라는 황당한 말.
초반부터 우왕자왕이다. 그렇게 시간은 12시 까지 흘렀고, 식사후 2시까지 다시
모이면, 선수브리핑을 하겠다고 한다. 밥을 먹고 2시에 모였다.
선수들을 이끌고, 스타트라인에 모여서서 시호등이 동자하는것과 출발 요령등을
설명한다. 아.. 문제없이 진행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한숨 노인다.
이어서 괴물 드래그 머신들의 버닝과 스타트 대모.. 역시 놀랍다. 1000마력이 넘는
다는 괴물 드래그 머신들의 성능이.. 우리들이 생각했던것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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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까지 펼지며 400m 질주를 기대했지만.. 스타트정도만 보여줬다..
그후 운영측의 말이 정말 짜증을 머리 끝까지 나게 했다. '이번 드래그 전면취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시합에 참가신청을 했던 사람들은 부품 꿈과 기대를 갖고 왔다.
내차는 이미 세팅이 되어있더, 준비할 것이 적었지만.. 처녀 출전을 하는 차 등.
왠만한 차들이 짧게는 2일에서 길에는 보름가까이 세팅을 준비했을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시합에는 지방넘버 차들이 상당히 눈에 띈다. 울산, 대구, 광주,
강원.. 한 샵에서 보통 3-6대 정도의 차들이 올라왔다.
이들의 경비는 보통 50-100만원 정도, 기름값, 톨비, 식대, 숙박비 등을 따져보면
엄청난 액수다. 개다가 며칠밤을 잠도 제데로 자지 못하며 준비했을 2-3대의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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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 시합차를 꾸미는데 들어간 돈..
사실 돈은 문제가 아니다. 참가하려했던, 관람하려 했던 사람들의 실망감 인것이다.
차라리 오기전에 전화해서 시합을 취소시키든지..
엔트리 번호도 나와있지 않고, 준비된것이라고는 HKS에서 세팅한 계측장비 뿐이었다.
사랑을 가지고 놀아도 유분수지.. 이건 정말 너무 했다.
안산시청에서의 경기 불가, 비행장 내 비행단체들과의 마찰.. 사전 준비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안산시청이 경기를 불허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누군가가 민원을 자꾸 넣는다는것이다
.
'제주 랠리에서도 자동차 경기중 사람이 죽었다. 비행장에서 자동차 경기가 말이나
되는가? 안전시설도 하나도 없는데, 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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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안산시청에서는 사고없이 경기가 치뤄지면 본전이고, 사고나면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할 판국인데, 허가를 내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네사람이 민원을 넣는다는게 말이 되는가? 안산에 사는 사람들 조차도
비행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홍보도 부족했고 한데 안산시민중에
경기를 치루면 안되다는 민원을 넣을 만한 사람이 있겠는가? 이 문제는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하다. 드래그를 개최하는 곳은 국내에 KATA와 KARA두곳 뿐이다.
KARA가 지난번 드래그 때에도 KATA와의 마찰로 드래그를 개최하지 못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어찌되었던 이번 HKS 드래그는 이렇게 어이없게 끝이났다. 마지막참가를 하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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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또한.. 달려보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준비도 제데로 하지 못해놓고, 사람들을 불러들인 주최측은 공개적인 사과의 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기장 임대 실패, 엔트리도 안나오는 등의 경기진행 준비 미진.
이번 드래그에서는 참가자들을 완전히 농락해 버린것이다.
경기장을 나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0-400 시합은 못해도, 각 차들의 기록이라도
측정해 줬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드래그 시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의 참고 말씀
드래그는 0.001초를 다투는 싸움입니다. 차량의 경량화는 기본이고, 구동축의
휠타이어 선택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차량의 공기저항도 매우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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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스포일러, 에어댐 등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됩니다.
시합에 출전할때 기본적으로 에어콘, 파워벨트를 탈거해 동력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며, 가능하다면 제네레이터의 부하도 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을 세팅함에 있어도 같습니다. 0.001초를 단축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세요.
돈이 없다면 다른것에 더 신경 쓰세요. 공기저항, 엔진청소 등.. 돈들이지 않고
할수 있는 것 부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시합에 참가해보면
0.01초 차이로 8강에서 떨어지는 등 눈앞이 막막할때가 많습니다.
범퍼하나 차이로 지는 등..
스타트에서는 보통 0.3초 정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스타트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시합 며칠 전부터 그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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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타이어 및 타이어 싸이즈를 준비해 꼽고 다니면서 스타트 감각을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아마추어지만 시합에 출전할때는 프로 정신으로 무조건적으로 손실은 줄인다.
라는 생각으로 0.01초를 우습게 생각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며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드래그를 참석하면서 느낌점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처음으로 씨리즈로 발표된 드래그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기분은 아니다.
스폰서가 준비한 스티커의 부착, 타이어 규정 등 검차가 되어야 할 부분에서 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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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의 자질 부족으로 그냥 지나치는 부분이 허다하다. 그러한 것은 표를 만들어
타이어 종류, 마모상태, 스폰스티커 제 위치 부착여부 등의 란을 만들어 확실하게
검차하여야 한다. 만들어 놓은 규정은 최대한 지켜서 참가자들에게 올바른 의식을
심어줘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드래그라는 문화를 이끌이 기회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그 성과는 결과적으
로
매우 좋다. 드래그 대회를 주회함으로 튜닝 문화가 많이 발전했고, 기술도 많이 늘어
전반적인 튜닝업계 기술적 발전이 매우 컸다.
처음 주최하느라 미비한 점이 많지만, 다음해에는 더욱 뛰어나고 똑부러지는 운영이
뒤리라 믿는다.
참가자 및 관람자들의 의식이다. 이점은 너무 뒤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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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장에서 굉음을 울리며 폭주에 가까운 과속을 하는 참가자.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아마추어 시합이라 하지만, 경기는 경기! 경기에 임한 참가자들은 프로 근성을
갖고 임해줬으면 한다. 달려야 할 곳과 달리지 말아야 할곳을 구분했으면 한다.
참가자 한명의 실수로 사고라도 난다면 경기 전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람자 역시 마찬가지다. 통재를 하는 곳은 들어가면 안되고, 관람을 하면서도
쓰레기, 당배꽁초등은 아무곳에나 버리면 안된다. 시합을 치루고 난 후의 경기장은
마지 난지도와 같다. 정말 한심스럽다.
나밖에 모르는, 나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 보다는 내가 먼저! 나라도 안그래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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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3시간이나 걸리네요. 지금 시간이 새벽 2시인데 월요일 출근 걱정을 하니
걱정이 앞서서 생각했던데로 글을 쓸수가 없네요. 어쨌든 지금까지 드래그를
출전하면서 좋았던 점도 많았고, 좋지 못했던 점도 많았고...
그래도 한동안 드래그에 출전하면서 1위의 자리를 바라보며 노력했던것들은
제게는 좋은 경험과 지식이 되었습니다. 배울점도 많았고, 고처야 할점도 많았고...
별 내용은 아니지만 그냥 부담없이 읽어 주세요. ^^;
길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기를 기원하며..
F-1 개최의 그날을 꿈꾸며... 악떡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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