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생각이었으면 진작 참석 댓글을 달았겠지요. 날도 덥고 객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금요일부터 집에서 잠시 쉬어 간다고 있는 덕분에 삼식이 세끼 먹이느라 꼼짝도 못하고... 오늘은 어쩐 일로 아침 일찍 볼일 있다고 외출을 했다. 쉬는 휴일 이라고 해도 어찌 그리 다들 약속들이 다분한지... 시계를 보니 아슬아슬하다. 집에 있다고 뭐~ 별다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겠다. 일단 가자! 버스나 지하철 환승으로는 도저히 안 되고 그나마 택시를 타야 제 시간에 맞출 듯하다. 여유시간이 없어서 너무 빠듯하다. (시간이 되겠나? 그냥 가지말까?... 늦게 도착한다면 중간에 그냥 되돌아 오지뭐~!) ‘기사님~ 영도 청학동까지 30분까지 도착 하실 수 있겠습니까?’ ‘부산항 대교 타면 금방 갑니더~’ ‘다행이네요. 그럼 조금 빨리 가주세요.’ 기사님이 폰으로 길을 찾는데 잘~~~ 못 찾으신다. 업그레이드 했는데 오히려 그게 더 길 찾기 어렵다며 운전 중에 자꾸 이리저리 만지작거리셔서 내가 괜히 신경이 쓰였다. ‘다른 동료 분께 문의 하시는 게 더 빠르겠는데요~’ 이러니까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는지 그냥 폰에다 대고 소리소리 지르신다. 처음 탓을 때는 길을 잘 아시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든든했는데 어느새 불안해진 내 모습이 신경이 쓰였는지 잠시 길 가에 정차하여 지나가는 영도 주민에게 물어서 그나마 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 괴롭고 싶구나! 내가 정말 원더우먼이 되어 부산항 대교 위를 날아서 가고 싶었다. 택시 안에서 가는 길에 참석 댓글을 달아야지 했는데... 웬걸~ 길을 모르는 기사님 덕분에 좌불안석이 되어 더 바빴다. 등산을 많이 다닌 것도 아니지만... 내가 참 살다 살다 약속 장소에 택시 타고 가는 것도 처음이네요. 택시에서 내리니 대장님을 비롯해 몇 분만 계셨다. 손을 흔들어도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신다.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참석 댓글을 안 달았으니 ‘설마~~~’ 하셨던 것 같다. 늦게 오시는 분이 계셔서 모두들 기다리는 동안 지리산님께서 오미자차를 나누어주셔서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이제 다 같이 인사 나누고 봉래산 숲속 둘레길로 출발~
공지부터 유혹의 손길을 흔들어댑니다. ‘완전초보-오르막 전혀 없음’ 이 멘트에 안 넘어갈 초보자 있으면 나와 보라 하세요~ ㅎㅎㅎ 점심도 부담스러웠는데 계속되는 무더위에 트레킹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니 간단 간식과 식수만 챙겨 가지고 오라니... 앗싸~ ㅎㅎㅎ 요맛에 번개 참석처럼 눈썹 휘날리며 갈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ㅎ 얼마 안 가서 조그만 정자가 보입니다. 이 정자에 자리 두 장을 펴고 가져온 간식을 꺼내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대장님께서 가져오신 한치 네 마리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횟집에서 먹는 한치는 한치도 아닙니다. 걔네들은 ‘그냥 한치’이고 대장님의 한치는 정말 '꿀한치'입니다. 월~메~나 맛있든지요. 무니님표 복분자~ 흐미.... 조쿠요~ 말씀을 마세요~ 캬~~~
영도구에서 ‘유아숲 체험장’ 운영을 목적으로 지어진 대피소용 정자라고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평일에는 유아들에게 양보하고 일반 주민들은 주말에만 이용하시라고. 봉래산 전체가 편백 나무숲 같습니다. 쭉쭉 뻗어 시원하니 바다와 어우러져 가슴이 탁 트입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니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이 있네요. 그곳에서 또 추억의 사진 몇 장을 남깁니다. 만들어진 고구마 조형물이 정말 진짜 고구마 같아서 떼어 먹고 싶더라구요. ㅎㅎㅎ 아이들처럼 일렬로 서서 고구마 터널도 왔다갔다 해보고...ㅋㅋㅋ 약숫물 흐르는 곳에서 물도 시원하니 한 바가지 마시고 조금 더 가니 해돋이 전망대인 청학마루가 보입니다. 전망대 옥상까지 올라가신 회원님들도 계시고 전망대 옥상이 아니어도 지대가 높아서인지 영도 아래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택시를 타고 신나게 달려온 부산항대교도 멋지게 보입니다. 멋진 풍경을 잠시 감상하는 사이에 오래전 친하게 지내는 언니와 영도 봉래산을 처음 올라갔었던 생각이 납니다. 여름이나 겨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봉래산 정산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이국적인 경치로 착각할 정도로 너무 멋지게 느껴졌었으니까요. 전망대 건물 바로 옆 골목에 이쁜 벽화들이 눈길을 끕니다. 청학동 해돋이 마을의 벽화입니다. 감천동 문화마을처럼 벽화마을을 조성 중인지 아직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현대미술과 벽화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길도 닦고 건물도 정비하고 있지만 우리 눈에는 아직 볼거리가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길게 구경 할 것도 없이 사진만 두어 장 찍고는 봉래산 4코스 숲길로 들어갔습니다. 신선초등학교가 보이는 진입로 근처 정자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대장님께서 추천하시는 시원한 빙장회와 문어도 맛나게 먹고 따뜻한 밥과 매운탕도 한 그릇씩 뚝딱 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육수처럼 흐르는 이 무더위에 짧은 거리였지만 그래도 트레킹 후 먹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땀으로 1Kg빼고 맛난 음식으로 2Kg를 보충 했으니...어찌되는 겁니까? ㅎㅎㅎ 식사 전에 가신 분들도 계시고 식사 후에 가신 분들도 계시고 남항시장과 이어서 봉래시장까지 한꺼번에 쭈~~~욱 구경도 잠시 하면서 해가 중천이라 헤어지기 아쉬워 통닭 가게에 가서 시원한 맥주와 고소한 닭다리를 뜯으며 마저 남은 수다를 풀었습니다. 이 맛난 통닭과 소맥은 안테나님과 무니님께서 쏘셨답니다. 고맙꾸로~~~ ㅎㅎㅎ 저녁은요? 저녁은 집에 가서 가족들과 먹으려고 다들 7시쯤에 자리를 떴답니다. 많은 회원이 참석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붓하니 나름 좋았습니다. 서로서로 더 많이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하는 그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리딩 해주신 청춘대장님 감사합니다. 끝까지 회원님들 챙겨주신 우정총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하신 회원님들 오늘도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맛갈난 글솜씨에
함께한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온님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늦은 밤 행복한 꿈꾸세요~^^
정원님번개아닌 번개로 함께 하셨네요
감하고 갑니다
후기글 재미있고 멋지게 기록하셨네요
다보님~ 방가방가 ㅎ
글치요. 속닥하니 적은 회원수도 괜찮더라구요 ㅎ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도 힘차게 보내세요~^^
@정원
@다보 시원하고 맛난 빙수 보기만 해도 좋으네요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정원님 잼나게 후기글 올려 주심 감사해요!
생생한 후기글에 엄지 척입니다~
부트클님들과 함께 하하호호 웃으면서 걷고 맛난음식 먹는 시간들은 우리에게 보약입니다
휴일은 방콕하지 맙시다~♡
우정님~~~ 반갑습니데이 ㅎ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즐겁게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정말 보약 맞습니다 맞고예~ ㅎ
늘~ 회원님들 챙기시느라 바쁘신 우정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션~ 하게 보내시고 한주 내내 해피하세요~^^
하루의 재미난 일상이 담긴 후기글입니다~!^^때로는 적은 인원으로 완전 소통도 하고 웃고 떠들고 하는것이 더 재미있지요~!^^담에는 택시타고 영도오면 택시비는 제가 드릴께요~!^^
앗싸루비아~~~ㅎㅎㅎ 택시비 키핑요~ ㅎㅎㅎ
대장님~ 회원님들 엉뚱한 길로 갈까봐 버스 타는 곳 까지 함께 해주시고... 피곤하실텐데... 감사햇습니다.
멋진 대장님과 좋은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피곤한 월요일 힘내시고 한주 내내 활기차게 보내세요~^^
짝짝짝 ~~~
생생한 후기글에
무한박수를 보냅니다...!!!
어찌나 잼나게 애길 하시는지
시간 가는줄도 잊어버립니다 ㅎ
또 신나는 도보길에서
함께 걸어가예~~~@@@
ㅉㅉㅉㅉㅉ ㅎ
무니님 셀카 각도 젤로 조쿠예~ㅎ
더위탓인지 많이 걷지도 않앗는데 집에 오니 피곤하더라구요
재미나게 쓰고 싶엇는데 얼른 올리고 싶은 마음에 대충 적엇네요
부족한 글 알면서도 이렇게 도 칭찬과 고운댓글 주시니... ㅎ 감사합니다
제가 이맛에 후기 올린다 아닙니꺼~ ㅎㅎㅎ
신나는 도보길에 함께 걷는거 당근당근 토끼밥 말 간식이지예~ㅎ
한주 내내 무니님 라니님 행복한 깨 볶는 시간되세요~^^
무니님 우째 이리 귀여븐지 ㅋ
@정원 어제 함께 못해서 아쉬웠네요
하루 종일 방콕 하면서 밀린 집안일과
회사일 잔뜩 싸와서 했네요
담에도 좋은길 함께 걸어요^^
@라니♡ 오마니나...우째 이리 ... ㅎㅎㅎㅎㅎ
귀여븐 무니님만 눈에 쏘옥 들어오지예~ㅋ
@라니♡ 그러게요. 안그래도 다들 라니님 안부를 궁금해 햇답니다
회사일이 먼저지예
요즘 날씨가 장난 아니게 덥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 다음 도보길에 즐겁게 뵈어요~^^
더우신데 어제 트레킹하셨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향기님~ 방갑습니데이 ㅎ
그러게요. '완전초보~ 오르막 전혀 없음' 요 공지 땜시 유혹이 되가꼬스리...ㅋ
진짜 그렇더라구요. 대장님들, 등산 잘 하시는 분들은 시시한 코스지요 ㅎ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무더위 떨쳐버리는 션한 한주 보내세요~^^
타임머신타고 다시 어제로 돌아간듯 합니다.
다음 도보여행길을 기대합니다
^^♡♡^^
오메나~~~ 뉘신교~~~ ㅎ
글치예~ㅎ 저도 어제 잘 갓다는 생각 지금도 하고 잇습니다.
택시비가 아깝지 않앗어요.
몇 분 안되는 님들과 오히려 오붓하고 즐겁게 다녀 와서인지 좋은 기억뿐입니다.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다음 도보길에서 또 즐겁게 보냅시다
어제의 에너지 쭈욱 이어가는 행복한 한주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우~~~ㅎ 새미님~~~~~~~~~~~ㅎ
이쁘고 맴씨 고운 새미님 알게되어 저도 참 좋앗답니다.
같이 식사도 햇으면 더 좋앗으련만... 그거이 아쉬웟네요
김해는 부산과 제일로 가까운 도시지만 그래도 도보차 오시기에는 먼 거리지예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한주 내내 고운 미소 가득한 행복한 시간들 되시고
시간되시어 함께하는 도보길에서 우리 또 즐겁게 보내요~^^
가끔은 속닥하게 트레킹하는 재미도 솔솔~~^지리산의 정기 가득 담고 오긴했는데 오고가는 정체로 도로에서 시간을 다보낸듯,..
ㅉㅉㅉㅉㅉ 맞습니다 맞고예 ㅎ
모두들 은하수님 궁금해 하셧어요. 왜 안 보이시냐구요 ㅎ
날도 더운데 먼 곳을 다녀 오셧네예
우린 어제 속닥하니 넘 좋더라구예
우리 대장님 센스 짱이지예 ...완전초보... 오르막 전혀 없음...ㅎㅎㅎ
지리산 기운 가득 받고 오셧으니 한주는 거뜬하게 보내시구예
다음 도보길에 또 기쁜 얼굴로 뵐게요~~~^^
짝꿍 은하수 언뉘도 같이 못가셨군요~~
@라니♡ 도를 안 닦으셔도 되는 분이신데...
라니님~ 은하수님께서 지리산에 도 닦고 오셧다네예~ ㅎ
@정원 그럼 닉도 은하수 도사님이라고 바꾸셔야지요~!^^
@청춘(靑春) ㅎㅎㅎ
어제는 복통으로 참석 못해 아쉬웠는데....ㅜㅜ 오늘은 님의 후기글이
배를 또 한 번 아프게 하시네요~~^^
ㅎㅎㅎ 어쩝니꺼~ 여름엔 탈 나시면 안되는딩...ㅎ
대마사냥님 처음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어제 못 오셔서 아쉽네예
칭찬과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한주 내내 상쾌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