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해 본 4x4(1/2)

[낯선곳에서의아침]

  안녕하십니까? 신입회원입니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글을 올려야 하네요. 한 편 올리겠습니다.  

[내가 경험해 본 4x4]

  저는 88년에 면허를 따고 군에서 버스 운전병으로 근무했으며 제대 후 잠시 대한통운에서 대형 트럭들을 운전하였습니다. 운전학원에서 강사를 하기도 했으며 카센타에서 정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가진 자격증 중에서 차와 관련된 것으로 1종보통, 1종대형, 1종특수(추), 1종특수(레), 2종소형 면허와 굴삭기, 지게차 자격증이 있네요.

  군수송부에 근무하던 시절 운전해 본 차량을 열거해 보면; 닷지 1 1/4톤, 2 1/2톤, 복사 인분차, 복사 4x4 탑차, 베스타, 봉고(엠뷸런스), 동아 45인승 버스, 현대 FB-500 45인승 버스, 대우 45인승 버스, 소형 추레라, 콤비 25인승 등이 있네요.

  제대 후 몇몇 회사에서 운전기사를 하며 그레이스, 4.5톤 복사, 5톤 라이노, 현대 8톤 카고, 현대 15톤 덤프, 현대 11톤 곡물 덤프, 현대 11톤 카고, 동아 55톤 추레라(덤프 트레일러)를 운전했습니다.

  나중에 주경야독하며 공부하여 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하였으며 중장비를 설계했습니다. 지금은 차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그것도 외국(중국)에서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자동차, 특히 4x4를 좋아합니다. 회사에서 출퇴근 차량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뚜벅이 신세지만 한국에 돌아가는 4년 후에는 4x4 차량을 사서 역마살을 달래보려 생각 중입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 MX-125, EN-400, 스즈키 어크로스 250, 발칸 750, 베스타, 엑셀, 그레이스, 스쿠프터보, 갤로퍼, 티뷰론, 무쏘를 소유했으며 전동 지게차, 1톤 포터, 1톤 봉고, 스타렉스도 경험해 봤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삼성 11톤 카고, 15톤 카고, 15톤 덤프, 74톤 추레라, 콘크리트 믹서, MAN 22톤 덤프 트럭 탁송을 했습니다.

  캐나다 이민 생활을 하는 동안에 매그나 750, 포드 익스플로러 4.0을 소유했었고 폰티악 파이어버드, GMC 5600CC 트럭(이름이??), 닷지 4400CC 트럭(이름이??) JEEP 체로키, 카고 트럭(수제작, 5톤 가량), 소형 트랙터(이름이??), 피아트 대형 트랙터, 존디어 백호우, 50년대식 캐터필러 불도저, YAMAHA QUAD 400CC 등을 운전해 봤습니다.

  저는 현재 9년째 중국에 살고 있고 자가용은 없지만 가끔 회사차들을 몰 기회들이 있는데 카니발, 아반떼(구형/신형), 소나타, 마쯔다 6, 대우 3톤 지게차, 현대 5톤 지게차(중국 회사 생산) 등을 운전해 봤습니다.

  나름 여러 종류의 차량들을 접해봤지만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것은 4x4입니다. 제가 4x4에 빠지게 된 것은 카센타 기사로 일하던 시절, 그레이스를 몰고 엑셀을 운전하던 고참 정비사와 강가에 놀러갔을 때입니다. 두 대다 도로에서 내려와 자갈밭에 차를 대 놓고 놀다가 돌아가려는데 엑셀은 약간 경사진 출입로를 쉽게 잘 올라가는데 그레이스는 아무리 해도 못 올라가는 겁니다. 먼저 올라간 엑셀로 견인을 해도 안 되더군요. 무거운 엔진은 앞에 있고 구동은 가벼운 뒷바퀴 쪽이니 그냥 헛돌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시골 동네를 다 뒤져서 구형 코란도를 찾았는데 차주께서 손으로 앞 허브를 Lock 하시더니 단번에 끌고 올라가는 거 아닙니까? 군에서 4륜 구동을 실컷 몰아봤지만 이건 뭐 경이롭더군요.

  그래서 얼마 후 갤로퍼를 입양해서 순정상태로 비포장을 달리곤 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나중에 무쏘 602EL로 기변하였는데 차는 좋지만 오프로드 뛰기에는 갤로퍼보다 좀 못하더군요.

<300021> 바닥만 조심하면 무쏘 순정도 웬만한 비포장은 헤쳐 나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갤로퍼보다는 불편하더군요.

지구의 반대편으로 가보면 어떨까요?

<013,4> 아프리카 가나의 도로는 지형이 험하지 않아 비싼 4륜 구동은 보기 힘듭니다. 대신 한국에서 수출한 엑셀(앞에 보이네요)과 그레이스를 개조한 TroTro 차량이 엄청 많습니다. 아직은 4x4를 취미로 할 만큼 소득 수준이 안 되는 것이 원인이겠죠.

<157, 276> TroTro 정류장입니다. 스노클을 단 차량도 있네요. 멀리 보이는 차량들은 현대 그레이스 TroTro입니다. 아래 사진은 차량이 좀 큽니다. TroTro 정류장에는 잡상인들이 많습니다.

<072, 073, 076, 020> 제가 교사로 자원봉사를 했던 학교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 기억하던 한국의 학교보다 더 상태가 안 좋으니 한국의 50~60년대 수준인 것 같습니다.

<359>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가나는 열대우림 기후입니다. 나무들이 거대합니다. 타잔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습니다.

사바나 기후를 가진 반대쪽 아프리카 서부 탄자니아로 가보겠습니다. 물이 있는 곳은 제법 나무가 우거져 있지만 대부분은 거친 초원입니다.

<417, 424, 439, 443, 530> 굳이 갈 필요가 없는 비포장을 일부러 다니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목적을 가지고 4x4한 것은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를 토요타 랜드크루저로 달리던 때였습니다. 운전은 가이드가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곧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가족을 데리고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495, 496, 498, 510> 세렝게티 대평원에서 잠을 자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캠프사이트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당신이 텐트 속에 음식물을 넣고 자거나 또는 생리 중이라면 사자나 하이에나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텐트 옆을 지나는 수사자의 묵직한 발소리는 정말이지 소름끼칩니다. 텐트 옆에서 밤새 들리는 수사자의 중저음 울음소리, 하이에나의 고음 울음소리에 잠 못들지도 모릅니다.

<553-555>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세렝게티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수만 년의 세월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를 종단하던 수십만 마리 누와 얼룩말 떼의 군무가 이루는 장관 때문입니다.

<550, 565, 608, 617, 625, 719, 715> 당신은 사자, 하마, 얼룩말, 물소, 코뿔소, 기린들을 대면할 것이고 운이 좋으면 킬리만자로의 표범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 오른쪽 큰 가지가 시작되는 부분에 표범이 다리 하나를 내려뜨리고 쉬고 있습니다. 나무가 워낙 거대해서 아주 작게 보이는 군요.

<583, 595> 또한 당신은 마사이족과

<684,5> 타토카 족을 만날 수 있으며

<631,2> 약간의 고생을 각오한다면 부시맨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시맨 마을을 가는 길은 상당히 험난합니다. 랜드크루즈로 잡목을 헤치고 가다 나중에는 걸어야했습니다. 바오밥 나무는 정말 거대합니다.

<664> 탄자니아 부시맨입니다. 부시맨과의 대화는 1.저(한국어->영어) -> 2.투어가이드(영어->프랑스어) -> 3.타토카족(프랑스어->타토카어->부시맨어) -> 4.부시맨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제 말이 그대로 전달되었을지 의문이네요.

- 계속 -

사진 용량이 많아 나머지는 2편으로 올리겠습니다.

[비탈]

표범 찾느라 힘들었습니다...ㅎㅎ
지구 반대편의 멋진 사진들 고맙습니다....
요즘 다시 저도 갤로퍼 입양해서 손좀볼까 궁리중입니다....ㅎㅎ

[디바우어]

아프리카 초원의 멋진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저도 표범 찾느라 고생좀 했죠... *^^*

[낯선곳에서의아침]

나무가 워낙 거대하다보니 찾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산을 타기에는 겔로퍼가 갑이죠. 저는 항상 떠나고픈 에너지를 가족의 발전을 위해 쓰고 있네요. 삶의 무게가 가벼워진 미래의 어느 날, 자유롭게 어디든 떠날 수 있겠죠.

[낯선곳에서의아침]

다들 찾기 어려워하시더군요.

[늘봄]

진귀한 사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표범이 크게 보이는 줄 알고
나무 위 쪽을 눈이 아프게
보고 또 봤습니다. ㅎㅎ

[낯선곳에서의아침]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아름다운날들]

사진으로 보는데 이렇게 전율을 느끼는데 직접 가서 보면 얼마나 쓰릴있고, 장관이고 아름다울까요....정말 세계 곳곳에 가볼 곳이 많군요. 아프리카는 내전국도 있고해서 잘 골라서 가야하겠어요. 도로 사정, 치안문제, 비자문제....이런 것들이 잘 해결될수 있는 나라로..

[낯선곳에서의아침]

세렝게티 대평원은 정말 감동적이죠. TV에서만 보던 수많은 동물들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히 치안이 안전하지 않습니다만 그것을 무릎쓰고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파리투어는 젊었을 때 가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체력 소모가 제법 많아서..

[푸른솔21]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