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일) 한국어린이문학사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는 작가를 찾아가는 두 번째 여행이 있었습니다.
파주출판도시 안 다산교 둘레에는 마해송 선생님 아동문학비가 있어 우리는 파주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먼 곳에서 모임을 가져서인지 적은 인원이 함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문경에서 '놀이하는 사람들'과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는 조현정 님이 멀리서 오시어
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27C36567920F035)
<사슴과 사냥개>를 중심으로 마해송 문학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리출판사 1층 찻집에서 가졌습니다.
사냥개 '비호'가 '베쓰'가 되면서 스스로 자기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9CE4C567924A838)
'마해송아동문학비'가 새겨져 있는 비는 마치 와불처럼 누워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표도 없고, 알림판도 없어 알지 않고서는 찾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첫 아동문학가라 불리는 마해송을 기리는 비가 홀로 쓸쓸히 누워 있는 모습이,
우리 어린이문학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마음 한쪽이 씁쓸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1A94D5679252F2A)
그나마 다산교과 같은 질감의 기둥이 모여 있는 곳이니 염두에 두고 찾는다면 찾을 수도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85C4A5679261619)
비 옆으로는 마해송 선생님을 화장하고, 그 가루를 묻힌 곳을 알리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현대 어린이문학이 돛을 달기 시작한 지 곧 100년이 되어가려고 하지만 옛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지금 우리가 그 작가정신의 얼마만큼이나 하고 있는지 반성, 또 반성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6DD49567927A817)
하지만 환한 웃음으로 우리는 건강한 어린이문화를 만들어 가는 길을 밟아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