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322일차 (23.1.11)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완전점령을 목표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나 북동부와 남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하여 돈바스 지역 점령목표 달성이 희박해지고 있고, 남부전선에서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반격에 대비하여 드니프로 강을 중심으로 방어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전선에서는 스바토베와 크레미나 인근에서 양측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미나 인근에서 반격 작전을 지속하면서 루한스크 주의 후방지역을 공격함에 따라 러시아군은 스바토베 인근에서 국지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로 부분적인 전과를 거두고 있으나 솔레다르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고, 솔레다르를 점령하더라도 바흐무트를 점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서부 도네츠크 주에서는 국지적인 지상공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남부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동부 헤르손 주에서 방어 작전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대비하여 자포리지아 주 지역에 방어거점을 강화하고 전력 증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주 탈환지역내 안정화를 실시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군 집결지 및 지상보급선에 대한 타격을 지속함에 따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의 주요 자산을 철수하는 한편, 보급선을 재편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MoD)는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러시아 군 지휘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 전선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이는 2023년 러시아군이 공세재개 여건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며, 강경파 민족주의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수로비킨 사령관을 견제하고 러시아 내부 권력 투쟁에서 러시아 국방부의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군수품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방위산업 구조적 폐해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진행중인 러시아군이 공세 작전을 지속하는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 개선 계획을 발표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바그너 그룹 소속으로 작전 중인 러시아 죄수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사면령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 키에프 등 북부지역 및 서부 우크라이나 종심지역
러시아군은 10월부터 키예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도시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왔으며, 우크라이나 후방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이란제 무인공격기를 투입하여 키예프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인기 공격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로루시에서 러시아군이 공세를 재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서부 국경 수비에 대한 조정 회의를 주관하면서 벨로루시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성명을 제외하고는 특이동향이 없으나, 북서부 국경과 지역에서의 공격에 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2. 북동부지역
러시아군은 이줌과 연결된 후방보급선을 방어하고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국경까지 반격하는 것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국경지대에는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과 러시아 영토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쿠르스크 주에서 강화된 2선 방어선 구축을 완료하였습니다.
한편, 바그너 그룹은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주에 설치한 사설 훈련소를 통해 지역 민병대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는 바그너 그룹의 정치적 영향력과 조직의 규모 확대 및 향후 활용 가능한 예비대를 양성하려는 의도로 평가되며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역에서는 바그너 그룹이 자세치나야 방어선을 중심으로 요새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국경방어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을 하르코프 주의 국경지대에 고정시키기 위해 하르코프 시 북동측에서 국지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등 동부전선의 반격중인 우크라이나군에 추가증원 가능성이 있는 부대의 전환 및 합류를 견제하기 위해 북동부 지역인 테르노바 인근에서 공격행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3. 동부지역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완전점령을 위한 소모전을 지속하고 있으나 바흐무트 지역에서는 공세종말점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스바토베~크레미나를 연하는 전선에서는 스바토베 인근에서 상실한 진지를 회복하기 위한 국지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스바토베 북서측 약 53km 지점인 하르코프 주의 흐리아니키브카와 서측 약 16km 지점인 루한스크 주의 스텔마키브카 인근에서 교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크레미나 일대에서는 남서측 약 2km 지점인 쿠즈미네와 납측 약 11km 지점인 흐리호리브카 인근에서 활동중인 우크라이나군 후방교란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부대를 격멸하는 등 러시아 방어진지에 대한 위력정찰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 군에 대해 러시아군 포병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화력으로 이를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솔레다르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이 솔레다르 대부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현재 솔레다르 남서측 약 6km 지점인 피드호로드네를 점령하고 러시아 공수부대(VDV)가 북측과 남측에서 솔레다르 포위를 시도하면서 솔레다르 남서측 약 6km 지점인 파라스코피브카와 크라스나 호라 인근에서 공격 작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바흐무트 일대와 아브디프카~도네츠크 시가지에서 공격 작전을 지속하여 바흐무트, 남서측 약 7km 지점인 클리쉬치브카와 약 22km 지점인 마요르스크 인근에서 교전이 있었고 남측 약 4km 지점인 오피트네에서는 부분적으로 진격한 것이 확인되었으며, 서부 도네츠크 주에서는 국지적인 지상 공격을 실시하여 도네츠크 시 남서측 약 60km 지점인 프레치스티프카 인근에서 교전이 있었고, 도네츠크와 동부 자포리지아 주의 접촉선 일대에 대한 포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4. 남부지역
러시아군은 드니프로 강 동안의 제방을 연하여 방어작전 준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헤르손 주와 자포리지아 주 일대에 방어진지 구축을 지속하는 등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방어 작전을 수행 중인 가운데 양측은 헤르손 주의 드니프로 강(Dnipro River)을 중심으로 화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공정사단 예하 포병 부대가 드니프로 강 서안에 배치되어 있는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집중적인 포격을 실시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군 포병사격진지를 식별하기 위해 후방교란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헤르손 시와 인근지역에 대한 포격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종심타격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대의 주요 자산을 철수시키고 보급로를 재편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헤르손 주 점령지에서 크림 반도와 크라스노다르 지역으로 이란제 Shahed-136 무인공격기의 발진기지를 이전했으며 크림반도의 케르치 해협 교량을 대신하여 멜리토폴을 중심으로 병력 및 군사장비 이동을 보장하는 보급거점으로 구축하여 남부지역에서의 전사자 및 파손된 전투장비를 철도를 이용하여 후송하고 있습니다.
5. 우크라이나군 반격작전
동부전선의 우크라이나 군은 스바토베~크레미나를 연하는 전선에서 스바토베 북서측 약 53km 지점인 하르코프 주의 흐리아니키브카와 서측 약 16km 지점인 루한스크 주의 스텔마키브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으며, 크레미나 일대에서 반격 작전을 지속하여 크레미나 남서측 약 5km 지점인 디브로바 인근 삼림지역까지 진출함에 따라 점령지 상실을 우려한 러시아군이 크레미나 지역에 전투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투원들을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크레미나 남측 약 12km 지점인 빌로호리브카 인근까지 진출하는 등 남측에서 크레미나를 포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루한스크 주의 러시아군 후방 지역에 대한 포격을 지속하여 도네츠크시 북동측 약 65km 지점인 호르누히네와 남동측 약 43km 지점인 졸로테 인근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솔레다르 일대에서는 북동측 약 19km 지점인 슈피르네, 로즈돌리브카, 베셀레 인근의 방어진지를 중심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고, 바흐무트 일대에서는 바흐무트 시와 남서측 약 7km 지점인 클리쉬치브카, 남서측 약 22km 지점인 마요르스크 인근과 아브디브카 남서측 약 27km 지점인 보디얀, 네벨스크, 크라스노호리브카 및 마린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습니다. 또한 서부 도네츠크 주에서는 도네츠크 시 남서측 약 60km 지점인 프레치스티프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부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서부 헤르손 주의 탈환지역에 대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고 드니프로 강 동안에 대한 반격여건을 조성하고 있으며, 양측간 화력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포병화력 지원하 드니프로 강 하류 삼각주의 섬과 킨번 곶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남부 후방지역의 러시아군 진지와 집결지 및 보급시설에 대한 타격을 지속하여 러시아군의 무인공격기 발진기지 등을 타격함에 따라 주요 군사시설 및 자산을 후방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고 있으며, 후방지역 병력 및 전투장비 증원을 제한하는 등 보급제한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6. 기타
러시아 국방부(MoD)는 우크라이나 전쟁수행을 위한 러시아군 지휘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 전선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러시아 연방군 지상군 사령관인 올레그 살류코프 상장과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부 차장인 알렉세이 킴 상장, 현 우크라이나 전선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을 부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같은 지휘부 교체는 러시아군의 지휘통제 구조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러시아군 작전수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특수군사작전 실행에 필요한 작전임무 및 규모 확장과 이에 필요한 각종 지원, 군종 및 병종 간의 긴밀한 상호협조를 통한 협동동작의 필요성, 후방보급 개선 및 지휘통제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게라시모프의 전선사령관 임명을 통해 실제 전쟁 수행과 러시아 국방부의 역할과 위상에 있어 주요한 전환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평가되며, 특히 2023년의 공세재개를 위해 러시아군의 지휘통제 구조를 개선하고 강경파 민족주의 세력의 관여를 근절하면서 러시아 국방부를 중심으로 하는 전쟁지휘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러시아군이 2023년에 결정적인 공세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 조성이 시작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군의 전투력 수준을 과대평가하여 우크라이나 완전점령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군수품 보급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 방위 산업의 구조적 폐해로 인해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이 공세를 지속하는데 제한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러시아군의 1일 포병사격규모가 최대 75%까지 감소하는 등 심각한 포탄 부족 상황에 처해 있으며 최악의 경우 포탄을 재배정하거나 작전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후방지역에서 비축된 추가 포탄을 공급하거나 외국에서 탄약 부족분을 구매하여 보급해야 하는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방위산업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으며, 추가적으로 군 병무행정 데이터베이스를 디지털화하는 등 현대화하고 지역 당국과 산업과의 상호 작용을 확립하여 지역 방어체계를 최신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장차 장기전에 대비하여 러시아 경제체계를 총동원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형법과 러시아 헌법 89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바그너 그룹 소속 죄수들에 대한 비공개적으로 사면령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에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수감자들이 사면을 받았다 발언한바 있었습니다. 이같은 대통령 사면이 공식화되면서 바그너 그룹의 수감자 모집이 더욱 활성화 되면서 이들을 전면에 배치하여 소모시키는 전력으로 활용하는 반면, 훈련이 부족한 비전문 인력이 자행하는 잔학 행위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