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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저렇게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시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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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바로 내 사무실 2층에 버젓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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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ㅎ ㄹ 라는 여신의 이름으로 피부관리실을 공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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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화장품을 사용하며 유한마담을 상대로 비싸게 관리하는 곳인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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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지나치며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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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만 드나드는 고급 피부관리라고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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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아니고 오피스 건물에 버젓이 들어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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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유는 4층 이상은 입주가 잘 안되어 건물 주인이 하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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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2층을 통째로 주었나보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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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주인은 또 뭐하는 사람인가 하면 양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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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어딘가에서 병원을 세들어 진료를 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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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은행 융자 받아서 강남에 건물을 사서 임대를 하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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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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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진료를 통하여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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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를 하여 노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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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가 잘 안 되니 드뎌 돈에 눈이 멀어서 저런 입주자를 들였단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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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가 몽땅 사무실이고 지하만 당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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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저런 업체가 버젓이 2층에 자리 잡고 있는지 남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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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ㄹ 하는 여성 화장품 이름으로 위조?하여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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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어쩌고 스포츠 맛사지 어쩌고 이런 말은 하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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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문 피부미용 클리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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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홍등가처럼 차라리 끼리 끼리 모여서 한다면 누가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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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모여 있는 곳, 구두 골목이 밀집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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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온통 오피스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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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부대들이 점심 먹고 사우나 가거나 거시기한 곳에서 피로를 푼다는 것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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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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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도 그런 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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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궁금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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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상대로 하는 곳은 없으니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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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다고 했지 거시기 하고 싶단 말은 안 했다. 매매춘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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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먹자 골목도 아니요, 재래시장도 아닌 오피스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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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째라하고 독고다이, 철학관 간판을 척 걸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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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공무원처럼 넥타이부대와 함께 출퇴근하는 이 환경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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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을 거쳐 나에게로 오는 내 팬?들을 보기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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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꾸레하게 인테리어를 해 놓고 문 밖에 초인종 하나 맹글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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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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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써 놓고는 2층 계단 참 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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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장식을 요란하게 해 놓고 CC TV까지 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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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니 밖에 입간판까지 척 달았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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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미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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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십여년을 친하게 지내던 미용 선생 한 분이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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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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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강남에서 야간 수업하고 있다. 놀어와 "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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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격증 따고 연수 받을 때 엄청 이뻐해주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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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기질이 농후하니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하시던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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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오후 시간이 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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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야간에 미용선생하는 게 어떤가 하는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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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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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지니스 얘기다. 밥하고 빨래하고 똥 눌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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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게 짤리게 생겼다. 데이트를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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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꼴 저꼴 안 보고 적성따라 체질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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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쟁이에서 음악선생으로 사주선생으로 미용선생으로 거듭 나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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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꿈은 만화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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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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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그마해서요. 일단 모이는 대로 바로 앞 식당에 예약해 놓고 그 쪽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고요. 저번처럼 그렇게 많은 인원은 택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당. ㅎㅎ 삼실이 여기 있구나 확인하고픈 분들만 오시고요. 우쨌든 강남역이나 종로 근처가 항상 지명이 되곤 하지요. 강남은 터미널과 종로는 서울역이 가깝습니다.
첫댓글 일단 큰소리 쳐놔야 자신의 말에 채금을 지기 위해 열심히 변신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질러놓고 보는 최짱. 한 번 지름에 파산하랴! 지르다가 중단하면 지른만큼 이익이다. ㅋㅋ ^^*
만화작가...무쟈게 어려운디...ㅋㅋ....근데 최짱님은 참 글도 잘쓰셔용....남성전문피부관리라...신종 퇴폐이발관같은 곳은 아닐지..에효....최짱님께서 무쟈게 신경쓰이시겠네용....ㅎㅎ...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한양땅을 한번 밟긴 밟아야 겠습니다..ㅎㅎ..최짱님 사무실도 알아놔야 겠고요..........ㅎㅎ
접때 그 한의사 양반이 '신고해라~' 그러시더군요. 곰곰히 생각하니 건물주인이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싶어서, 게다가 제가 바쁜척 하느라 두고 보는 중입니다. 혜도님, 가을에 서울 정모 하실라 구라지용? ㅎㅎ
으~음~~ 제가 요즈음 알로에에 빠져서 먹고 바르고 하는데(년식이 더 들어 가기전에 피부 관리 하는라고...ㅎㅎ), 한양땅 피부 관리실에서 한번 관리를 받아 보면 어떨까 해서지요?...ㅎㅎ...근데 사무실에는 몇분 정도 함께 앉을 수가 있습니까?..ㅎㅎ
아주 조그마해서요. 일단 모이는 대로 바로 앞 식당에 예약해 놓고 그 쪽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고요. 저번처럼 그렇게 많은 인원은 택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당. ㅎㅎ 삼실이 여기 있구나 확인하고픈 분들만 오시고요. 우쨌든 강남역이나 종로 근처가 항상 지명이 되곤 하지요. 강남은 터미널과 종로는 서울역이 가깝습니다.
글 쓰다가 다운되어서요. 전화드리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