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 갖고, 출산한 뒤로도 돈을 꽤 많이 썼는데
문득 이 정도까지 쓸 일은 아니었구나 후회가 들더라고요.
임신 5~6주 차부터 자궁이 커지면서 흉곽을 계속 압박해서 숨쉬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흉곽 호흡기 (혼바디 트레이너꺼) 물고 흉곽 호흡 연습했었는데
한 1~2분만 해도 머리가 핑 돌고요. 침도 질질 흘렸어요 저는..
그리고 꾸준히 쓰면 아기 낳고 나서 벌어진? 떡대가 넓어진?
흉곽이 빨리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하루에 한 두 번씩 하는데
아직은 과도기인 것 같아요. 떡대가 안 줄어드네요ㅠㅠ
흉곽호흡기 검색하면 혼바디 말고도 많이 있어요.
아이 갖고 온몸이 다 띵띵 부었었지만 최악으로 힘들었던 건 종아리 부종이었어요.
종아리 부종이 심해지면 다리가 원래 모습으로 안 돌아온다는 게 가장 걱정이었는데
신랑한테 맨날 마사지 해달라고 하기도 뭐해서 스파알 종아리 마사지기로
맨날 20분씩 했는데
종아리 근육을 사방에서 쥐어 짜주는데 오금을 타고 꼬리뼈, 등줄기를 지나 목덜미까지
막힌 배수관이 뚫리는 느낌. 압력이 엄청 쎄요.
종아리 부종이 풀리니까 임신 전에 입던 바지도 잘 맞고요.
무선이든 유선이든 그게 그거일거라 생각했는데
무선 마사지기는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뒹굴거리기도 하고
그때 그때 편한 자세로 마사지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택배 같은 거 왔을 때 중간에 멈추지 않고 받으러 갈 수도 있고 여러모로 신세계였네요.
다리부종 다음으로 힘들었던 건 소양증이었는데요.
애가 울어서 깨는 것보다, 온몸이 왜 이렇게 가려운지
새벽에 허벅지랑 팔뚝 벅벅 긁느라 못 잔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몸피부가 만신창이.... 다행이 얼굴은 별로 안 간지러웠어요.
급하게 바이오가???? 바디 클렌저 쿠팡으로 산 거지만 그래도 후기 꼼꼼히 살펴보니
욕하는 사람 없이 칭찬 일색이던데
저는 더 간지러운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락티케어로션 의사 처방 받아서 2~3일 정도 쓰니까 가려운 거 바로 가라 앉더라고요.
진작에 병원갈 껄 왜 이 고생을 했는지 ㅋㅋㅋㅋㅋㅋ
물티슈 워머라는 것도 출산 후 아기 키우면서 처음 알았는데
괜히 마이비데 같은 차가운 물티슈 아기한테 바로 쓰면
아기가 깜짝 놀라서 운다 뭐 이런 얘기 듣고 샀거든요.
근데 그냥 안 사시는 걸 추천해요.
어차피 물티슈 맨 위에 한 두장만 따뜻해지고
그냥 저희는 애기가 쓰는 마이비데를 담요나 방석으로 덮어놔요
그 정도만 해도 물티슈가 미적지근해져서 애기 놀랄 일 없더라고요.
그냥 당근에 팔았어요 그래서.
애 키우면서 기억나는 건 이 정도 있네요.
다른 분들은 아기 낳으시고 산 것 중에 생각보다 괜찮았거나 별로였던 거 있으셨나요?
첫댓글 저희집도 지금 스파알 쓰는데 시원해서 좋아요
근데 임신부종 빼는데 쓰는 건 생각도 못했네요
스파알 광고로 많이 보여서 항상 궁금했는데 한번 써봐야겠네요
친구가 유모차 비싼거 아무 소용없더라고 그냥 가볍고 실용적인거 사라했는데..저는 그 말 안듣고 그냥 비싼 유모차 샀더랬죠. 세월 지나보니 친구 말이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