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전, 그러니까, 1980년대 초, 당시 첫 직장의 회사 상관에 차장 한 분이 계셨다. 성씨가 '주씨'라 그분을 부를 때, 언제나 '주차장님'이라 불렀다. 그때, 아마도 30대 중.후반의 나이, 잘생긴 미남형의 그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아마도 지금은 80세가 가까워져, 어느 하늘아래에서, 손주들 재롱으로 세월을 낚고 있을지?, '할아버지 나지금 바빠요' 카며, 손주들이 이제 귀염둥이 티를 벗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전화받기를 싫어해, 전화도 자주 못거는 딱한(?) 처지일지....어떻게 노후를 보낼지, 궁금타.
한번씩 ,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젖히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요즈음들어 그 횟수가 잦아진다. 꼭 푸른 하늘이나 구름과 별을 보려 그러는 것만은 아니다. 세월이 하수상해서 그러는 것만도 아니다. 나이 70세를 넘어서니 불현듯 스쳐가는 옛일에 대한 회상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이 머리속에 고여있던 옛추억들을 되새김질하기 위한 버릇일지도 모른다.
요즈음, 수십년동안 소식이 없던 분들한테서 연락이 잦아지는 것은, 그 분들도 나처럼 옛 일을 회상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록 아득한 옛날이였다하더라도, 내가 누군가의 뇌리에 문득문득 되새김질 되도록, 추억꺼리를 새겨 주었을지? 아니면, '지금도, 그놈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다'는 고통만을 안겨 주고 있을지?
참 부질없는 상상이고, 공상이다. 그러면 어떠랴? 망상으로 이어지지만 않길 바랄 뿐.
일은 공구가 한다
공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공구를 잘 다루는 것도 기술이다. 사람이 할 일은, 일의 프로세스를 잘 짜서, 적절한 공구를 선택하고, 공구를 잘 다루는 것이다. 그래서, 현장의 기술과 공구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전자화 시대이다. 대부분의 일상을 전자화된 물건을 끼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전자화 시대도, 재료, 기계, 전기 등의 전통(?)기술들이 기반으로 받쳐 주어야 가능한 것이다. 다양한 기능의 유.공압 및 기계요소와 모터, 스위치, 센서 등 전기를 이용한 제품이나 부품이 결합한 기술에 더하여, 제어기술 및 통신기술 등이 보편화된 기술로 모든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가정, 나아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기반기술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이들 기술과 융합된 '신 재료기술', '전자화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에너지 생성과 이용기술', '인공지능'이 접목되는 기술 등이 이 시대의 선도기술로, 현재의 문명사회를 이끌어가고 발전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기술의 결과물이 반영되어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 확산되고 보편화되면서, 많은 일들이 능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생활에도 확산된 기술의 결과물은, 각종 기능제품은 물론이고, 공구류와 체결요소, 연결요소 등에서도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이용하기 편하고, 쉽도록 설계, 제조, 구매에 이르기까지 표준화, 규격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공구를 다루는 기술에 달려 있다. 문명사회에, 필요한 어지간한 부품은 이미 규격화되고 대량화되어 시중에 나와 있기 때문에, 이들 부품을 잘 이용하여 연결하고, 붙이고, 절단하고, 구멍을 뚫고, 고정하는 요소부품과 이런 요소부품과 요소기술을 이용한 작업을 다루는 적절한 공구들이 거진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 요소부품이나 제품을 소싱(Sourcing)하고 거기에 맞는 공구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런 공구를 확보한다면, 일은 반 이상이 끝난 것이다.
일상의 생활에서, 구조물을 만들 때. 원하는 형상을 구성하거나, 힘 받는 부위에는 구멍을 내어 볼트로 체결하거나 용접을 하는 경우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상의 가정에서 드릴기계나, 용접기계 등을 구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럴 때는 규격화되어 있는 체결요소와 부품이 많이 알려져 있어, 이를 이용하여, '피스 못' 작업으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피스못을 사용하는 구조물의 두께는 보통 1.5~3.0mm정도의 박판이다.
피스 못이라는 일종의 스크류볼트이다. 피스 못은 끄트머리에 드릴 끝처럼 생겨, 철재재료를 드릴처럼 파고들며 스스로 탭(Tap)을 내면서 들어가면서 체결되는 일종의 스크류 볼트이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다시 볼트를 채우고 너트로 고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니 엄청 편리하고 작업의 속도가 빨라진다
비닐하우스나 주차장 만들기, 파고라 만들기, 그네 만들기….등등의 일들이 그런 작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물론 전문제작물을 사거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간을 두고 하나씩 뭔가를 만들어 보고 이루어가는 것의 재미가 크다. 스스로 하기 때문에 재료비만 들고, 비용이 절감은 되겠지만, 공사 중 힘들고 무리가 가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니, 아무리 사소해도, 아무리 촉박해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하며 다지면서 일을 해야 하고, 무리가 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반복하드라도 신체의 생리적 내구한도에 도달하지 않도록 잘 선택하고 조절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주차장님을 모시다
도심은 물론이고, 도심을 벗어난 한적한 곳이라도 아파트식 생활에는 번잡함으로 주차하는 데 애를 먹을지언정, 주차공간 특히 지하 주차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회에 있는 단독 주택이라도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는 경우 많다. 과거 승용차가 일상화되지 않은 시절에 지은 지 오래된 집들은 주차공간을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요즈음 어디 그런가? 개인별 차량보유시대이기 때문에, 주차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시골에서는 제법 제대로 갖추고 지은 집에서는 주차공간까지 구비를 하겠지만, 보통은 주변공터나 도로변에 여유가 있거나 보유 토지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습관적이라, 별도로 주차공간 즉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골이라도, 다만, 아침 일찍, 직장을 다니거나 새벽 장을 보거나 볼 일이 있어, 어딘가를 다녀야 하는 경우, 초겨울이 가까워지면, 낮에 증발된 습기가 새벽이 되어 차 유리에 이슬로 내려 앉았다가 서리로 변하는 데, 이를 피할 목적이라든지, 한 여름 뙤약볕 속에 놓아둔 차를 급히 몰고 어딘가로 갈 때, 달구어진 차량을 몰고 가야 하는 데, 이를 피할 목적이거나, 강렬한 태양광에 도색이나, 선팅된 부위 재료가 변색되고 부풀어 오르는 문제, 바람에 날리는 먼지 등으로 더러워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주차장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을 예방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주차장님을 모시고 싶다'는 바람이 오래전부터 있었고, 그런 주차장님을 모시기 위한 노력도 무던히 했었다. 그래서 무릎 연골 문제로 걸음도 시원찮아진 70세를 넘긴 나이에, 몇 년 동안 벼루고 벼루던 '주차장님모시기'에, 도전하였다.
몇 년 전부터, 주차공간 구조를 이룰 자재를 사서 피스 못으로 조립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다 중단하고를 몇 년째 반복했다. 나에게는 BOSCH제 드릴기가 2대나 있었다. 창원의 팔룡동 공구거리에서 산 것으로 기억되는 데, 그걸 믿고, 주차장 자재를 샀었다. 그런데, 왠걸, 강판에 피스 못이 들어가질 않는다. 1.5mm 두께의 강판으로 된 □40mm 4각 파이프였다. 어쩌다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도, 이래가지고는 전체 구조물을 엮어내기가 불가능하다. 재료를 사놓고도, 아마도 2~3년을 하는 둥 마는 둥, 어쨋튼, 모두 실패했다.
그 동안 늦게 시작한 파고라는 이미 완성을 했다. 파고라는 재료가 무거운 나무라 설치과정에 옮기는 것과, 6개의 수직기둥의 각각 또는 상대적으로 좌표와 거리, 기울임 등을 맟추는 것이 힘이 들어 그렇지, 못할 일이 아니였는 데, 이놈의 철재에는 일단 피스 못이 들어가지 않으니 시작부터 진도를 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기준기둥은 기준점에서, 아래그림에서 보듯이 y축방향으로 곧게 세워진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기준점을 기준으로 x 방향으로 눕게 되면 z축을 회전한 양(Rz)으로 나타나고, z방향으로 눕게 되면, x축기준으로 회전량(Rx)으로 나타나고, 원통형 기둥이 아닌 사각기둥이기 때문에, y축기준으로 회전량(Ry)도 관리되어야 한다.
즉 기준기둥의 기준점을 P11(0,0,0)로 한다면, (Rx,Ry,Rz)도, (0,0,0)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준기둥의 기준좌표와 축이다. 물론 기준점 P11(0,0,0)는 출발점이기 때문에 공차가 존재할 수 없지만, 그 점에서 이루는 기울임과 회전량은 축이 길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y축 끝 P21의 좌표값을 가지고, P11과 P21사이의 길이 즉, 기준점 P11(0,0,0)에 비해 길이 Y1인 차이가 존재한다. 이때문에, P21 점이 P11에 비해 기울어진 값이 존재하게 된다. 즉, 수직에서 x,z 축 쪽으로 약간의 쏠림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x,y,z 축을 기준으로 각각 회전하는 양으로 나타난다.
기울임이 없다면 (Rx,Ry,Rz)도 (0,0,0)가 되지만, 실제로는 기울림이 발생하는 만큼 즉, 회전량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도 칫수공차만큼이나 중요한 공차를 가지고 이 공차내에 설치되어야 한다. 수직기둥이 6개이상이라도 동일한 개념으로 확장된다
비닐하우스 자재로 주차장을 만드는 유튜브를 살펴보다, 피스 못 작업이 식은 죽마시기보다 쉬워 보인다. 다니는 회사가 ‘자동화장치업체’라 피스작업이 많다. 유심히(?) 살폈더니, 역시 피스 못 작업이 나무에 못 박듯이 쉬워 보인다. 그렇다면, 내가 파이프 소재에 피스못이 안들어가 고생고생하며, 파이프 재료나, 피스못 경도등이 문제인가? 의심하면서 공구문제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그렇다면 혹시 공구문제? 근 3년여만에 최초로 공구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열심히 쌩 돌아가는 데, 공구가 문제일까? 반신반의, 회사에서 공구를 빌려 확인해보기로 했다.
‘응, 이게 뭐야?’
너무나 쉽게 피스 못이 들어간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기술은 공구(연장)에서 나온다’, ‘일은 공구가 다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여태 그걸 몰랐다니? 그래,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동네 건축공사 사장한테 여차저차 물어봤다.
“당연하지요. 힘(토오크)이 있어야 잘 들어 가니더”
언듯 이해가 안된다.
“드릴기가 회전이 나오면 되는 것이지 무슨 힘? 힘이 부족하면 안돌아 갈 것 아닌가? 나는 보쉬 라떼루가 붙어 있어 괜찮타꼬 샀는 데?”
“하이구 할배요, 힘이 부족해서 그렇지요. 배았다는 사람이 그것도 모리고…보쉬 것은 무슨 보쉬,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 그러니더”
“그래요?”
여기서도 중국제 이야기다. 내가 직접 써보니, 실제로 그러하니 할 말이 없어진다. 기계를 만들고 다루는 산업현장에서 40여년을 종사한 나였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있다. 가벼운 토크로 회전만 하는 기계는 회전수가 빨라도, 피스 못의 위치가 진동 등으로 , 철판을 뚫어내기전에 흔들려 미끌어지고, 회전하며 철판을 깍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열도나서 피스의 강도,경도가 무디어져서 들어가지 않는구나. 나무에 박는 것은 직접 해봐도, 철판에 드릴 작업을 몸으로 경험 아니했으니, 감각이 무딘 것일까? 원래 무식했나?
그 날 이후 인터넷과 너튜브를 뒤져서 기존에 사두었던 4각튜브는 제껴 두고 다시 소형비닐하우스를 주차장으로 짓는 영상과 자료를 검색하고, 자재업체를 검색했다. 의외로 여러 동영상과 업체들이 많다. 염두에 두지 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아서 접해보지 못하고, 모르던 세상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사에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것 만큼 안다'는 말이 여기서도 실감이 난다. 내가 거주하는 경북지역 부근으로 좁혀 검색하여 한 곳을 찾아서 전화를 했다.
“비닐하우스대신 주차장으로 하고 싶다. 재료가 공급되느냐?”
그 업체는 비닐 하우스에 차광막을 덮어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손님이 많다고 전한다. 그래, 비닐하우스를 뽀삽하여 크기와 형태를 나타낸 개념도를 보내고 여기에 차광막을 입혀 주차장으로 하고싶다고 대충 말로 씨부리고, 견적을 받았다.
경북칠곡에 공장과 사무실이 있다해서 싣고 오면 운송비라도 줄일까 싶어 쉬는 날, 소형화물차 몰고 갔다.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다. 이것저것 부품과 조립 샘플 등을 구경시켜주고 조립 방법을 설명해주는 데, 다 듣고 나니 더 헷갈린다
“혹시 조립설명서 없나요?”
"없다" 한다. 하도 다양한 용도의 크기와 종류가 있어 상황에 맞게 해야 하니, 설명서가 따로 없나보다. 이해가 된다. 비슷한 너튜브 동영상을 메세지로 전하면서 이것보고 의문이 나는 점 있으면 전화로 물어보란다.
"이런 구조로 태풍이 오면 견디나요?
업체의 마당에 실 설치되어 창고비스무리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 비닐하우스 변형품은 앞쪽은 뚫려 있고, 뒷쪽이 막혀 있다. 이래서는 큰 바람이 오면, 통째로 날려버릴 수도 있을 것 아닌가? 프레임이 휘거나 비닐을 찢고 걸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례는 종종 보아온 터이다. 해서 물어 봤더니,
"우린 이런 구조로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뒷쪽이 막히고 앞쪽만 열려 있는 구조로, 내가 설명하는 주차장과 비슷한 창고 용도임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별일없이 사용한단다. 그래도, 이런 의문이 든다면, 보통은 더 강력한 구조나, 간격을 좁히든지, 검토해 보겠다하고, 다음에… 하면서 발주를 연기하던지 더 튼튼하고, 싸고 좋은 구조가 없나 하고, 숙고를 할 법한데, 그래봤자 50보 100보차이 아니겠나? 싶기도 하고, 해서,
이러저러한 크기의 주차장용이면, 저러이러한 자재가 필요하니 자재비용하고, 소형화물차로는 운송이 안되니, 운송비 포함해서 비용은 얼마이다. 자재견적에 운반비용까지 보태서, 견적이 나온다.
견적비는 그리 큰 액수는 아니나, 그래도, 직원의 상냥하고 친절한 설명에 홀렸나? 싶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결재를 하고 빈차로 돌아왔다. 겨울이 낼 모래인데, 이러다 겨울이 되기 전에 주차장 못 짓겠다 싶기도 해서, 업체에 쫓아간 김에 바로 비용을 지불하고 발주를 한 것이다. 짓는데 한 겨울이 다가도록 걸려, 실질적인 서리 대비효과는 많이 누리지 못할 것 같고, 괜히 기름만 소비하며 공장을 방문했지 싶지만, 처음 하는 일이라, 실물과 실제 조립모습을 구경한 것과 남은 동절기에 서리막음과 하절기 그늘막 용도도 떠올리며, 위안으로 삼았다.
물건이 배달되었지만, 별도 사양이나 조립설명서가 없으니, 견적서보고, 주문했던 자재 수량과 사양과 모양을 살펴, 어디에 어떤 용도일까? 유추하며 번호를 매겨두었다. “ㅎㅎ, 내가 조립설명서 맹글어 준다 하까? "발주를 한 그 여자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상냥한 말빨에 그냥 흥흥하다 덜렁 구매를 했더니, 이 고생을 하네.
견적서에 적혀 있는 부품명들도 ‘파이프’ 라는 명칭말고는 모두 생소하다. 견적서 품명옆에 ‘그림이라도 삽입해놨으면, 이것과 너튜브설명을 듣고, 이게 저거구나 하고 이해하기 쉬웠을 것인데, 견적서 품명을 보고 짐작을 하거나, 발주업체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소개된 부품과 명칭을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했다.
다음은 견적받은 품목리스트이다
견적서 번호대로 형상은 공급업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그런 연후에 몇가지 부품의 기능과 쓰임새를 물어 감을 잡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모든 부품의 이름과 용도를 파악해놓고 조립을 시작해보니, 여기도 보강하고, 저기도 이렇게 하고…. 조립을 한번하고 나니 모든 부품의 용도와 필요수량이 확연하게 드러나지만, 전체 그림만 이해하고 부품발주를 준 초창기에는 이게 뭔지, 무슨 용도인지, 죽인지 밥인지 헷갈렸던 것이다. 정식도면을 그린 것도 아니고, 도면을 그려놓고 할 처지도 아니고, 업체는 조립설명서같은 것도 없이 내 말만 듣고, 견적내어 그대로 물건을 공급하니, 경험이 전무한 나로서는 머리 속에 구상만으로 구조를 생각하고, 발주를 주고 물건을 받아서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바뀌기도 하고 변경도 되고 해서 원래 구매했던 것 보다 비용적으로 20~30%는 더 들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기존 발주 준 것은 내가 필요로 한 것을 커버할 수 있도록 포장단위로 사야 하기 때문에 20~30% 정도는 스크랩으로 남는다. 그러니 결국 제대로 사용된 자재는 비용적으로는 40%이상의 더 들어가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내가 주차장시공업체라면 이것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하니, 낭비가 심한 것이다. 이런 낭비는 업체에 Turnkey발주를 주더라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업체가 잉여자재를 재활용한다고 그만큼 싸게 해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남은 자재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것을 골라 보관하고, 나머지는 쓰레기 분리수거대로 보냈다.
설치설명서 없이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다. 더 막막한 것은 주차장을 만들 때, 제일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태풍이나 큰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조치하는 것이다. 농막 같은 것과는 틀리게 차량의 출입부분이 개방되어 있으니 태풍과 같은 큰 바람이 불어 제낄 것을 대비해서, 프레임을 땅에 뿌리박고 잡아주거나, 바람의 출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바람이 쉽게 빠져 나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바람의 속도나 양으로 부력이 얼마나 뜨는지, 비닐하우스 자재로 지은 농막이 얼마나 강하게 버틸지 경험이 없으니, 궁금하다. 궁금한 것은 하더라도, 그에 대한 대비도 겸사겸사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려두었다. 이런 부분까지 주차장 재료 파는 데서 생각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공장에서 밥 벌어먹은 지 반평생이 가까워지는 데, 직접경험은 적어도, 관리하고 지켜본 세월이 얼마냐? 그리고 거제도와, 부산인근에 살면서 태풍의 경험이 얼마냐? 태풍이 불고 가면, 많은 비닐 하우스들이 걸레가 되는 것을 보아온 세월이 또 얼마냐?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이것도 못해내면 안되지 싶었다. 몇 년 전에는 파고라(서양식 정자)도 지었는 데 싶어, 용기를 내어 공구를 챙겼다.
우선 머리속으로 구상을 했다. 기존의 비닐하우스나 주차장 제작에 따를려면, 모두 18개(좌우9개씩) 수직기초파이프를 지면에 약 500mm 이상 박고, 여기에 단면 수직프레임을 설치하고, 가로로 파이프를 엮어서 그물망 구조를 만들고, 여기에 일종의 코팅된 비닐인 ‘파라솔다크’와 그 위에 검은색이나 초록색 '차광막'을 덮어 씌운다.
앞서 설명한 기둥의 기하학의 수직 축의 기울임인 Ry 는 축단면이 원형이 아닌 경우에 의미를 가지지만, 원형의 파이프가 축이 될 경우에는 축 자체만으로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다만, 원형과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이 존재할 때는 원형의 회전방향이 구속되므로 Ry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y축을 먼저 조립하고 이를 전제로 나머지 프레임을 조립하면, Ry 에 자유로울 수 있다.
나는 작업의 편이상, 먼저 프레임을 위와 같이 조립하였다. ①이 하나, ②,③이 각 2개 모두 5개가 조립되어 하나의 단면 프레임을 형성한다. 끝머리를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끼우고 피스 못으로 고정하는 것이다. 모두 9개의 단면프레임이 된다. 조립과정에서 Ry 에 구속을 받아야 하지만, 프레임이 약간 비틀림이 허용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대충 조립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정밀한 구조물이나 4각기둥 측면에 보강재가 붙는 경우, 이 회전량때문에 조립이 불가능하니, 작업을 다시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각기둥의 파고라를 지을 때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머지 기둥도 각각의 좌표값과 그 위치에서의 축 회전량이 존재하여, 기둥의 하면의 좌표와 그 기둥의 상면 좌표, 그 좌표값의 차이로 이루어지는 길이에 의해 발생한 회전량이 공차이내에 들도록 맟추어져야 한다.
우리집 주차장은 원형파이프로 이루어져 있고, 약간의 프레임이 비틀림이 허용되는 구조물이므로 말그대로 대충 맞추었다. 그렇다하드라도, 전문 건축공사쟁이라면, 관련도구를 이용하여 식은 죽먹기로 쉬울테지만, 별다른 도구없이 눈대중과 거의 맨손으로 달성하는 작업이라 말은 쉬워도, 참 어려웠고, 고생께나 해야 했다.
유튜브에는 위 그림처럼 땅에 수직 기둥을 박고 높이와 수직도를 맟춘후에 프레임을 수직으로 조립하나, 나는 여기서 윗 그림처럼 수직기둥을 땅에 박는 것 대신, 몇 년전부터 생각해서 가지고 있던 '시멘트주춧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8곳에 시멘트 주춧돌을 안착시킬 구덩이를 파고 여기에 주자장 하면의 4각프레임을 얹어, 그위를 누르도록 방부목으로 이 주춧돌에 조립하고, 여기에 '수직 파이프'를 옴고정구로 잡아주고, 여기에 앞서 부품 일부를 사용하여 프레임을 거물처럼 엮었다.
높낮이가 맞추어지면, 미리 조립해둔 단면 프레임 2개는 밑변 4각 끝에 x,y,z 방향으로 직각으로 세워진 연결구(파이프 삼각 연결봉)가 있어 여기에 y값에 해당하는 파이프를 끼우면 앞.뒤 끝 2개의 프레임을 세울 수 있다.
그 다음부터는 프레임 하나씩 세우고 이를 넘어가지 않고, 수직 상태로 유지되도록, 끈을 이용하여 프레임 좌우기둥을 각각 +x, -x, +y, -y방향으로 끈을 잡아당겨 주변 울타리, 돌에 줄이 팽팽하도록 묶는다. 안쪽 프레임이 수직으로 서도록 누군가가 잡아주면 이 작업을 안해도 되고 일이 수월하다.
그 다음 수평 파이프를 좌.우에 각 1개씩을 조리개라는 것으로 대충고정을 하고 난 다음 전체 9개의 단면프레임과 9개의 수평파이프로 확장해 나가 그물망 처럼 파이프르 이루어진 입체 프레임망이 형성된다.
측면의 파이프교차점은 '조리개', 천정 쪽의 파이프 교차점은 '강판조리개'로 조립하였는데, 강판조리개는 각 프레임과 파이프의 간격을 맞춘 후, 고정구로 길이를 고정하고 난 다음에, 최종적으로 강판조리개로 강력히 조립한다. 강판 조리개로 먼저 조립하면, 길이 변화가 생기나 틀린 길이로 고정되어 '옴고정구'로 끝을 고정할 때 앞.뒤쪽으로 튀어 나올 수가 있다. 이때 망치로 쳐서 길이를 조정하는 데, 강판 조리개가 먼저 조립되어 있으면 조정이 어렵다.
앞서 등장한 조리개 및 강판조리개는 프레임 구조의 강건성에 따라 조립자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 프레임이 비스듬히 보강되는 구조가 있을 때는 조리개로만 고정해도 될 것 같고, 즉면을 전부 강판조리개로 할 경우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마무리 부분도, 마무리 고정구인 신형T나 배관연결요소등으로 할 수도 있다. 그 선택 역시 조립자가 프레임의 강건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밑면의 4각프레임을 주춧돌에 얹을 때, 전체 높이(기둥의 기하학 그림에서 보이는 Y값)이 동일해야 하고, 그림처럼 지지하는 방부목을 세울 때, 수직프레임이 간섭이 안되도록 수직프레임을 약간 비켜 설치되도록 하고 주춧돌의 깊이와 거리 등을 고려하여 조절하며 구덩이를 파고 주춧돌을 설치한다.
입구는 우선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콘크리트 작업을 했다 중앙에 '가로파이프'를 보호하게 두꺼운 ㄷ형 강판채널을 얹고 그 주변을 콘크리트 작업을 해서 차바퀴가 타고 넘나들수 있도록 먼저 조치를 한 것이다. 아래는 시멘트 작업을 하고, 바로 얼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영하의 날씨나 새벽에 얼지 않도록 보호를 해준 것이다. 낮이면 제거 했다가 밤이면 덮어주고를 약 1주일 정도 한 것 같다. 나머지 바닥과 주변은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고 난 뒤에 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파라솔다크’를 입히는 절차이다. 이의 정확한 재질은 모르지만, 비닐하우스용 비닐은 햇빛이 통과해야 하지만, 여기에 코팅을 하거나 완전 불투명하게 처리한 비닐 류이다. 길이가 6m x10m로 2.5m가 넘는 프레임위로 혼자 올리는 것도 일이다. 귀퉁이와 중앙을 끈으로 묵고 끈을 넘겨 조금씩 잡아당겨 올리고 바람에 날라가기 전에 대충 몇 곳에 긴 줄을 덮어 형태를 유지하게 한 후 재빠르게 앞.뒤 프레임에 비닐클립(아래 ①부위) 으로 고정시킨다, 고정된 쪽 반대쪽은 팽팽히 잡아당겨서 역시 비닐클립으로 고정한다. 앞뒤를 클립 각 2~4개로 팽팽히 잡아주었다면, 좌우벽면을 고정할 차례이다.
여기에는 먼저 수직프레임에, 수평파이프와 평행하게, '파라솔다크'와 '차광막' 을 사철로 고정할 '패드'를 설치한다. 패드의 위치는 좌.우 동일하게 바닥의 □ 형의 수평 파이프로부터 적당히 떨어져, 파라솔다크와 차광막이 덮히는 구간을 잘 고정할 수 있는 구간, 즉, 파라솔다크 길이에 맞는 낮은 높이와 높은 쪽 프레임 사이에 보강용 패드를 사전에 확인하여, 수직파이프의 직선구간에 2곳을 설치했다.
그런 다음, 파라솔 다크를 덮고 우선 한쪽의 파라솔다크위에 패드비닐을 패드방향으로 얹고, 사철을 지그재그 형태로 집어 넣는다. 파라솔다크, 패드비닐, 사철이 패드사이로 사철의 스프링기능 때문에 강하게 밀려들어가서 고정된다. 아래 그림의 ②의 형태가 된다. 반대쪽도 파라솔다크을 강하게 잡아당겨 팽팽하게 하면서 패드에 넣고 사철로 고정작업을 한다.
차광막도 파라솔다크를 고정했던 같은 패드에 집어 넣어 고정했다. 아마도 이는 나의 실수 인것 같다. 파라솔다크와 차광막패드를 간격을 두고 따로 해서 즉, <파라솔다크는 패드- 파라솔다크-보호비닐-사철>로 고정하고 차광막은 <다른 패드-차광막-사철>로 고정해야 되지 싶은 데, 한 패드에 같이 집어넣어니, 공간이 협소하여 사철조립에 애를 먹었다.
경험이 없어 그런데, 경험이 있었다면, 프레임에 파라솔다크 설치용패드와 차광막 설치패드를 따로 설치하여 작업이 편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부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확인된다 한들 수정하기 어렵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지상작업이 완료하면, 파이프 끝단이나 절단부, 피스 못을 박은 부위등에 은색의 (‘은분’이라한다) 코팅제를 스프레이 하여 방부처리를 했다. 보통 철재를 용접하던지 하고나서 부식방지를 위해 코팅하던 그 재료이다.
또, 앞쪽은 차가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완전 개방을 하지만, 뒷쪽은 여름철, 해가 질 때 서쪽으로 햇살이 들어올 것이기에, 상부에 바람구멍은 내되, 햇빛가리개를 설치 했다.
아래 그림의 아래 측면부의 8개의 지지목 꼭대기 부근에 가로 파이프가 있는 데, 그 부근 이하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그 경계중심에, 2줄의 방부목을 바닥과 평행하게 설치하여 바람은 통하고 모양의 안정성을 더 한다.
그리고, 윗 그림에서, 제일 밑부분 경계선의 파이프나 주변에는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밑부분 4각 프레임은 주춧돌 8개에 얹혀져 있는 상태이다. 이 주춧돌은 사각 파이프에 8개의 방부목으로 눌려져 있어, 태풍이 아닌 일반적인 바람에는 형태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주춧돌의 높낮이 조정이 어느정도 가능한 상태이다.
거의 마지막 순서로 주춧돌 주변에, 강한 바람에 주춧돌이 들고 일어나지 않도록 시멘트를 할 때, 주변에 짧은 스틸Bar를 여러곳에 박아 대지와 주춧돌이 따로 놀지 않도록 그 사이사이에 시멘트(몰탈)을 집어 넣고, 시멘트 기초를 완성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구조를 설치할 때는 기초와 바닥을 먼저하고 구조를 설치한다. 그런데, 나는 기초와 바닥을 한 후 설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설치한 후 기초를 하는 역공법(?)을 한 것이다. 별로 정밀하지 않는 허접한(?) 구조에는 통하는 공법아닌가? 앞서 설명한 '기둥의 기하학'이 이론은 다소 복잡(?)하지만, 이론대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나 수단이 없기 때문에, 또 철재 울타리 처럼, 워낙 공차가 느슨하기 때문에, 이런 나만의 공법이 적용되었다. 여기 주차장 짓는데도 나만의 공법이 적용된 것이다.
모든 조립이 완료되면 마지막으로 주춧돌 주변을 중점적으로 하되, 4각 프레임 경계부 전체와 바닥면을 시멘트가루로 채워 수평을 골라 물을 뿌리면 굳어지게 된다. 몰탈가루를 뿌리고, 물을 뿌리면, 50:50으로 시멘트와 모래가 섞인 몰탈의 시멘트만 흘러내려 모래가 들어나면서 표면 강도가 약해진다. 뿌린 물이 잦아들때 쯤, 그 위에 모래가 섞히지 않은 시멘트 가루로 덮어준다. 몰탈의 모래가 씻긴부분에 시멘트가루로 다시 채워주는 것이다. 몰탈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 시멘트 가루를 뿌려주어야 한다. 이 때, 몰탈이나 시멘트가루가 파이프를 덮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분해가 가능하고 옮길 수가 있고, 보수도 용이해진다.
바람과의 전쟁에 대비하다
주차장은, 농작용 하우스와 틀리게, 특성상 앞쪽이 개방되어야 하는 데, 뒤쪽을 막아두면, 바람이 불 때, 바람이 앞쪽으로 돌아 나와야 하니, 비닐 또는 전체구조를 망가뜨릴 수가 있어, 뒤쪽에 바람이 빠져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하여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고 하였지만, 풍량과 양력, 구조물 강도를 예측하지 못하고, 경험도 없으니, 큰 바람이 불면 어찌될 지? 바람이 초속 40~50m(사라호나 매미급)를 넘나드는 큰 바람에 괜찮을 지, 통째로 날라 가버릴지, 찢겨 버릴지?
주차장이라고 지어놨지만, 실험모델인 셈이다. 큰 바람이 지나고 나면, 비닐하우스의 덮개가 찢겨지고 뼈대가 휘고 엉망이되는 사례를 자주 보아온 터이다. 겨울철 서리와 햇빛을 차단하고자 주차장을 짓고 있지만, 특히 '바람과의 전쟁' 에 대비하여야 하는 것이다.
주차장의 경우, 차광막은 측면에서 잡아줄 뿐이므로, 바람이 앞뒤로 통하기는 하나, 주차장을 들고 일어날려는 양력이 크게 발생할 것이므로, 이를 버티기 위해, 업체에 연락하여, '방풍망 밴드'를 구입하여 설치하였다. 믿는 것은 주차장의 밑의 사각 프레임을 8개의 주춧돌위에 얹히고, 방부목으로 눌러놓고, 8개의 주춧돌(한쪽 4개) 사이는 시멘트 블럭을 받쳐 수평을 유지하게 하고 이 주춧돌과 시멘트 블럭 주변을 몰탈로 콘크리트 처리 하여 프레임이 휠지언정, 들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한 하고자 하는 조치이다.
그런다해도, 그래서 전체 구조가 뒤틀리고 망가지면, 허물고 다시 작업을 해야 할 지, 파고라처럼, 어지간한 큰 바람에도 끄떡없을 지? 나도 궁금하다.
또, 문을 열 때, 문짝의 끝이 파이프를 치는 경우가 생긴다. 안쪽으로 중간 2개의 방부목에 걸쳐 좌우 작은 방부목을 설치하여, 문짝이 파이프에 부딪히는 충격을 줄였다.
그래서 '방풍망밷드'라는 이름을 알았고, 이것과 아직 수량이 부족한 크립을 주문했다. 업체의 초기 추천보다 부품이 다소 늘었다. 경상남.북도는 태풍이 종종 지나가는 길이라, 어떤 센 바람이 불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사방이 꽉 막힌 농막과 달리 차의 출입부분이 열려있는 구조에 큰 바람이 불면, 이정도 뼈대로 바람에 견딜지. 전체적으로 구조가 휘어지고 해체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리되어 이 구조로 못쓰게 될 경우, 그 정도를 보아서, 수리하거나, 2년전에 손수 지은 지붕이 있는 파고라를 옮겨오면 될 일이다. '파고라를 주차장으로?' 지붕이 있는 파고라는 큰 바람에 끄떡없다는 것이 검정되었으니, 평소에는 옆면을 커텐처럼 내려 사용하다, 큰바람 불때면, 말아올려 바람의 저항을 무뎌지게 하면 될 일이다. 이왕 현재구조가 지어졌으니, 문제가 안생기기를 바라지만, 문제가 생길 여지를 가능한한 보완할 것은 보완하여, 주차장을 마무리했다
이후 부가적인 작업으로는, 파이프 끝단부, 피스 못작업 부분에 녹을 방지하기위해, 크롬인가 뭔가 하는 은색 금속분말, 이를 '은분' 이라하는데, 이를 사서 코팅을 하였다. 코팅은 붓으로 칠하거나 스프레이 형태로 할 수 있는 데, 사용상 스프레이작업으로 코팅을 하였다, 특히 고정구에 박은 피스 못 부근이 녹쓰는 것을 지연시키도록 은분코팅을 하였고, 아래의 목재부분은 원래 방부목이라 방부제에 담겨져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다시 방부목의 기능을 오래가져가기 위한 일종의 방부용 기름인 '오일스텐'을 코팅하였다. 오일스텐은 원래 목재에 칠을 하여 수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목적의 오일코팅재료이다. 이 오일스텐을 말그대로 스틸표면에 칠을 하면, 물기가 맻히지 않아 녹쓰는 것이 지연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닥은 고르고나서, 여기에 몰탈(시멘트와 모래를 약 50:50으로 섞은 재료)을 부어서 풀이 못자라게 할 것이냐, 바닥을 고른 상태에서, 차광막을 깔고 그냥 지낼 것이냐 생각하다. 이것은 다음으로 고려하고, 일단 남은 차광막을 깔고, 대장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로서, <'주차장님을 모시는 일'>을 마지막으로 어지간한 시골 일은 다 경험을 해보게 된다.
텃밭을 가꾸고, 화단을 가꾸는 것, 나무를 옮기고 가지치기를 하고, 풀베기, 예초기로 풀베기는 기본이고, 집안 내부의 전선과 전등작업은 전문건설업체가 했지만, 바깥 뜰과 울타리, 도로변, 정문, 뒷문등 모든 조명설치, 파고라 설치. 이번에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주차장설치 등은 우리할매의 보조로 내가 직접을 만들어 봤다. 그전에 이루어진 황토방을 짓고, 테라스를 달아내기등은 업자에 맡겼지만, 보조하면서 우찌 맹글어지나 경험도 했다.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겠다
그동안 세상의 풍속은 바람같이 변해 갔다. 기술만 혁신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니다. 풍속도 기술의 변화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변해간다. 과거의 변화 정도로 대응하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 변화는 점점 가속되어 가는 것 같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산업, 사회제도, 경제기반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고, 기술의 변화는 점점 인간사회를 인간답지 않는 사회, 인공에 의한, 인공의 사회, 인공에 치인 인간사회, 인공에 지배받는 문명 사회로 줄달음 치게 하는 형국이다. 아무도 그 길을 멈추거나 되돌릴 의지나 능력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기술의 변화와 발전이 인류의 미래를 밝게하리라는 보장을 신롸할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 불안해 하면서 변화를 위해 달려가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지금의 문명은 '기호지세의 문명'이기 때문이다
그랬거나 말거나, 이제 나이도 묵을 만큼(?) 먹었고, 하루 종일 풀과 일과 씨름하다보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 파고라를 지을 때만해도 걱정을 아니 했는 데, 무릎인대가 끊어지고, 연골이 찢어지고부터, 그보다는 나이가 70이 넘어가고부터, 조심스러워지고, 일의 효율이 영 시원찮다. 이전과 다르게, 일을 하고 나서도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목이나 허리에 근육통 비스무리한게 지속되기도 한다. 일의 뒤끝이 따르는 것이다. 다행히 이제 나 혼자 할 수 있는 어지간한한 일은 대충, 거진 다 끝낸 것 같다.
그러니,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겠다.
흥망성쇠는 인간의 역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도 흥망성쇠가 어김없이 작동한다. 춘하추동도, 동식물의 기세도 흥망성쇠로 나타난다. 우주도 흥망성쇠가 있다. 먼지가 모여 별이 되고 별이 연료를 다 소모하고 죽어, 블랙홀이나, 초신성을 거쳐, 폭발하고, 먼지로 돌아가는 수백억년~수천억년, 어쩌면 수조년,수경년, 그 이상의 긴 주기로 흥망성쇠가 있어 왔다고 볼 수 밖에 없고, 그러한 흥망성쇠가 무한히 반복되어 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먼지보다 못한 한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도 흥망성쇠의 행로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모든 것은 변한다'는 석가의 발씀은 만고의 진리라 할 것이다. 누구나, '生'으로 출발하여, '로병(老病)', '병로(病老)'을 거쳐 '死'에 이르는 인생사의 흥망성쇠를 거쳐간다. '老病'이나 '病老'는 언제, 왜 우리에게 다가오느냐? 라는 물음이나 이의 거부는 가당치 않다. 만고의 진리에 대드는 꼴이다.
'老病'은 언제나 진행중이며 필연적 수순이고, 우리는 그 과정에 있을 뿐이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떻게 받아드리느냐하는 자세만 요구될 뿐이다.
언젠가 '강변으로 가야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강변으로 산책을 가고, 여행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강변은 도회의 강변도 있고, 시골의 강변, 노래말 처럼 강촌(江村)도 있다.
나는 도회의 강변이 아닌 그런 강촌에서 남은 생을 살고 싶어서이다. 강촌이나 산촌에 살고 싶은 것은 언제나 나의 바램이다. 내 육신 혼자면, 강촌이나 산촌에 머물다 홀연히 떠나면 그만일 것을, 그러나, 내 믿고 내따라 산촌에 들어온 우리 할매, 나를 뒷바라지 한다고 고생한 우리할매에, 언제일지 모르지만, 혼자 내버려두고 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나이 70을 넘겨서부터 부쩍 짙어진다.
손주들이 줄줄이 태어나면서, 손주들을 돌봐주어야하는 데, 그러질 못하니 자식들에게 미안한 감도 크다. 사흘이 멀다하고, 병원출입이 잦아지면서, 제대로 된 병원 접근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연세들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니, 몇년 전에 서둘렀어야 했는데, 늦었지만, 도회에는 살기 싫거나 어렵고, 도회에 가까운 산촌이나 강촌으로 옮기고 싶은 필요가 점점 짙어간다. 지금이 산촌이니, 이왕이면 분위기 바뀌 강촌으로....
하지만, 산속 생활을 끝낸다 해도 오늘 내일 끝낼 것도 아니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아니면 그대로 여기서 여생을 마무리하게 될지도 모른다.
즐기듯 준비를 해야겠는 데, 세상 일이, 내 맘대로 굴러갈 지? 그리 될까? 그럴 수 있을까? 70년을 산 경험으로 아마도 또 다시,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허우적대다가 또 다른 고생을 바가지로 하지 않을런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하는 데, 아마도, 이제는 너무 엉뚱한 짓은 하고 싶어도 못할 처지가 되지 않았을까?
공자는 나이 70이면, 종심(從心)이라,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던데, 아직도 나는 나 자신을 알둥말둥하니 우찌된 일인가?
여태껏 꼴리대로,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바람처럼 걸림이 없는 것도 아니니, 완전한 자유인도 아니고, 완전한 제도인도 아니고, 완전히 해탈한 사람도 아니니, 나같은 사람이야 말로 어정쩡한 어중이 떠중이 같은, 참으로 어리석고 부질없는 긴 인생행로를 무턱대고 걸어왔고, 지금도 부지런히 그런 길을 걷고있다 싶기도 하다.
공자는 씰데없이 '종심(從心), 법,도... 운운하며 분별을 만들어 놓아, '내 멋대로..', '내 꼴리는대로...' 살고 싶은 내 자유의 행로를 속박하는가? 그런 분별이 없었다면, ' 어정쩡한 어중이 떠중이' 라든지, ' 어리석고 부질없는 긴 인생행로'에 구속되지 않고, 바람같이, 걸림이 없는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낀데, 하기사 그런 자유로움의 갈구나 추구 역시 '자유로움'을, '자유로운 상상'을 제한 하는 것이니, 나에게, 나의 상상에 제한이 있어 그런 것일 뿐, 옛 성현을 탓할 일은 아닌 것이다.
'주차장님 모신다'고 별의별 씨잘떼기 없는 짓(?)을 다해놓고 웬 헛소리? 내가 생각해도 뭔 헛소리가 그리 많은지? 우쨋거나, 산촌, 강촌은 후일의 일이고, 갈 때는 가더라도, 이제부터, 어렵게 모신 주자장님이 제 역활을 다하도록 쉬엄쉬엄, 보살피고, 보호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잊어가며 살아야 겠다.
첫댓글 주차장도 잘 만들고
글도 잘 적고
옥자는 천재여
안해도 될 고생만을 찾아다니며
사서하는 어리비리한 촌놈입니다
대~단~하시네...ㅎㅎ
주돈식씨라고 나중 청와대 수석, 문공부장관 역임하신 분인데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때 일...
국회의원이 조선일보 전화해 "주차장 좀 바꿔주시오"하니 교환양이 진짜 주차장으로 전화 돌려준 일이 여러번 있었음 ㅎㅎ
난 때리 쥑이도 못한다!
그래서 촌에서 못살고
필리핀에서 산다!
어째 옥선사는 나이들수록 더 젊은사람보다 의욕이 넘쳐나는가...?
옥자, 내 글과 재민박사 글에 눈팅만 하지 말고 댓글다세요~ 존말할때 ^^
주씨 성을 가진 차장님, 주차장: '차'가 높은 소리
차 대는 마당, 주차장: '장'이 높은 소리
경상도 출신들끼리라면 말소리만 들어도 절대 헷갈리지 않을 낀데...흐흐흐
긴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잇과생다운 치밀함과 문과생다운 상상력이 잘 어울어진 기록물이요 역작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단독주택인 경우 예전에는 집 뒷마당(미국집은 마당이 대개 집뒤에 있지요)에 따로 차 넣어 두는 작은 집이 있었고 그후 중산층이 늘어나 너도 나도 차를 가지면서 이웃과 서로 차를 자랑하게 되어 자연히 주차 시설도 남이 잘 볼 수 있게 집의 앞쪽으로 나오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건물 1층에 바로 주차를 할 수 있게 주차 공간을 만들고 드나들게 된 것이 현재의 일반적인 주택가의 모습이 된 것인데 보통 두 대는 댈 수 있고 좀 큰 집은 세 대가 들어가지요. 그래도 차 댈 데가 모자라는 큰 집이라면 옆문이나 뒷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들어가 임시 가리개 지붕아래 차를 대는 시설을 만들기도 하는데 옥선사처럼 공들여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코스트코 같은 데서 사와서(canopy 라 함) 간단히 조립하지요. 바람에는 약해 보이지만 여기는 큰바람이 자주 불지는 않으니....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 매장에 가면
윗 그림과 유사한, 창고나 주차장으로 나온 것이 많이 있지요
나도, 몇 번을 코스트코에서 살까 생각을 많이 했지만
문제는 비용과 태풍에 대한 대비입니다
주차장은 최소 3m X 6m 가 되어야 할 터인데,
한국의 시골은 이번의 내처럼
주로 농막이나 비닐하우스를 주차장으로 개조해서 많이 씁니다
저 주차장은 깔끔하고, 차를 주차하고
바람이 불때는 앞뒤두껑을 닫아서
전체는 흔들릴지 모르자만,
바람에 의한 힘과 양력에 견딜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서, 좀 더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모서리를 나무로 틀을 짜서 수직의 4기둥은 땅에 단단히 고정하고
저 주차장을 그속에 넣는다면, 바람에 대한 대비도 되겠군요
이번의 실험작으로 여름을 지내보고
결과에 따라 보완이나 대체를 생각해야겠습니다
근자들어(=작년 12월 초) 잡동산이를 넣어 둘 간이 창고같은 것을 뒷쪽 마당가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저리 궁리하던 중.. 적당한 사이즈의 턴키베이스 제품을 아마존에서 찾아
배달을 받은 상태라..
옥자의 '주차장 모시기' 글이 마침 때를 맞추어 준듯하여 도움이 많이 될듯 하군요. 감사-
하지만 하필 지을 창고 위치로 나무가 쓰러지는 중 담까지 무너지는 바람에
담 복구작업이 끝나야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어.. 아직 도착한 박스를 풀어보지도 못하고 있슴미다만-
서토의 경우, 현재로는 업무상 시간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라..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무슨 건이건 전문가를
불러 시키면 제일 편하고 좋은 것인데..비용을 아껴야 하다보니 자연히 직접 처리하려 하게 됩디다.
태풍은 풍속이 17m/sec 이상이고
한국 현대역사상 최대풍속(순간풍속 말고)이
60m/sec 가까이 불어재낀 사라와 매미급도 있고,
이에 근접한 태풍도 근 10여년사이에 수차례 있었지요.
이상기온이라 앞으로 더이상의 풍속의 태풍도 나오지 싶습니다
당연히 걱정도 되고 대비는 해야겠지만
그리되면,
대부분의 비닐하우스 형태는 망가지지 싶습니다
망가질 때는 되더라도....
서토사는 동네에는
바람이 어느정도 강풍수준(최대풍속으로)인지,
플로리다 부근에 간혹 불어제끼는
허리케인 같은 무식한 큰 바람은 안찾아오는지?
잘 살펴서 대비하소
물건이 윗 댓글에 소개된 이미지인교?
어떤 물건인지 모델명을 알려주마
아마존에서 찾아보고 조언이 가능할 수도...
실제의 예로..현재의 집 연식이 오래된 상태인데다.. 시애틀의 기후에 전혀 맞지않게, 마치 나성지역에
많이 짓는 집들처럼 지붕이 평탄한 형식으로 지어져 있어.. 우기가 되면 지붕 여기저기서 비가 새는
경우가 많아 직접 올라가 손을 제법 대어 보기도 햇지만..
여기를 막으면 된다싶어 막으면..저기가 새고..하여튼.. 매해마다 도저히 감당이 안되기에
전문가를 불러 의견을 묻고 견적을 받아보니.. 지붕전체를 모두 뜯어내고 새로이 갈아버리는
공사를 해야 한다는 제안과 더불어..6만- 8만불 정도 견적이 되겠다 하기에 아예 포기를 했지요.
이후로 이모저모 궁리를 하던 중 결국 작년 여름기간 중 하루 3 - 4 시간의 중노동(?)을 2개월 내내
홀로 지속 투여하여 지붕전체를 값비싼 실리콘 도료로 꼼꼼하게 발라버림으로써 비새는 문제를
일단 해결해 내긴 했지만..일종의 임시 땜빵 같은 허술한 작업인데다 ..
옥자가 본문에서 주의를 준대로.. 그 과정 중 지붕에서 떨어져.. 앞대문이가 모두 부러지는
참사를 당하여.. 병원비 2만불에, 도료 재료비 5천불 상당, 도합 2만 5천불이 소요되긴 햇지만
그래도 5만불 정도 비용절감(?)할 수 잇엇다는 점에만 집착하여.. 마음을 위로하고 있슴미다.^^
금번 주차장 공사에서는..태풍이나 돌풍에 피해를 입지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부분에서
옥자의 창의성이 많이 돋보이는군요.
그간 전혀 바람의 피해는 고려치않고 있은 바, 이번 나무 쓰러지는 경우를 겪은 데다..
옥자의 공사기록을 참고삼아..나도 금번 작업시.. 4 귀퉁이에 시멘트 주춧돌을 활용하려 합니다.
만들어진 사진을 보니..완성된 주자창은 왠만한 바람에는 잘 견딜듯 하군요.
만약 매우 쎈 강풍이 예보된다면..기 언급된 대로..방풍막을 걷어 올려서 바람을
그대로 통과시키도록 하는 방안 또한 아주 좋아보이네요.
설령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온다 한들..우찌 옥자와 같은 현실적 문제까지 감안하는
창의적 공사를 해낼 수 있을까요.
암튼 다른 이들은 몰라도..강변이건 산촌/강촌 에서 이건.. 옥자에게 남겨진 삶은
지속 유토피아 일 것을 진실로 믿는 바임미다. ^^
큰바람이 온다고 에보가 뜨면,
①주차장 내부공간을 차로 채우고
앞쪽에 또다른 차로 막아,
터널같은 주차장을 통과하는 바람의 양이
내부에 채워진 차 때문에 줄어들어
양력도 줄어들게 하는 것
② 수직프레임을 3개정도 더 만들어
차광막 바깥쪽에서 방풍밴드처럼 세워 차광막을 누르면서
방풍을 도우고, 전체적인 구조강도를 높이거나
③번째는 ①, ②를 동시에 고려하는
비상계획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현 상태대로, 한번 겪어보는 것도 의미 있다 생각합니다
여태껏 살아오며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에 의하면..공간 인지 능력이
탁월해 보이는 사람들이 머리가 뛰어난 경우가 많더군요.
원익법사도 같이 있을 때 보노라면..나성의 테하차피 절(=태고사) 공사에서도
최초 건립자인 무량스님과 함께 힘을 합했고..
특히 현장에 있는 큰 범종 종루 건축의 설계 초안을 그가 마련한 것으로 아는 바..
공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상정해 낼 수 있는 상상력과 기하학적 인지력이
부재하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하겠지요.
또한 자신의 집을 리모델하거나 수리하는 작업도 손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인문학에 조예가 깊으니..옥자선사와 유사한 바가 많다 하겠습디다.
두 사람 모두 이과/문과 를 합친 명석한 재능을 지닌 바..자신들의 말을 빌리자면..
시골 깡촌 출신이라 아무 것도 모린다는(?) 식으로 겸손하게 말하곤 하는데..
그나마 이들보다는 조금 더 일찍 도회지로 나왔다는 서토는.. 그런 명석한 머리로
제대로 성장해오지 못햇으니..참..^^
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대단한 글빨 보고서네요. 옥외주차장을 직접 건립하는 옥자의 치열한 도전정신이 우리 기계치들에게는 생각도 못한 경이로움의 경지로 몰고 감다.
글은 공학적 설명도와 치밀한 묘사들로 가득 차 있어 가끔 건너뛴 부분도 있지만, 글 전체에서 배여있는 옥자라는 인간의 스스로 부딪히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학습지도 추구 정신이 노년에도 꺾이지 않음을 제대로 접할 수 있어 참 인상적이었네요.
그런 점은
노년에 법대 4년의 공부에 도전한
김박사와 비하겠소?
비교대상도 아니지만,
굳이 비한다면 내사 조족지혈이지요
촌놈의 소꿉장난이랄까
나도 수년전 역사나, 국사쪽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녀보까 싶어 알아봤더니,
석사과정에 받아주고 조교까지 시켜준다 카던데...
나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 두려움을 느껴
시도하지 못하였는 데,
그동안에 김박사는 법학을 마스터(?)하게 되고.....
날짜가 좀 지난 글에 댓글을 쓰게 될 때는..가급적 내용에 관계없이 가장
밑 편에 붙여 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해당 관련 내용에 붙인다 하여 댓글들 사이에 쓰다 보면 뒷 사람들이 자칫
못찾아 읽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듯 합디다.
내가 아마존에서 구매한 제품은 ;
GRAVFORCE 8' x 6' Outdoor Metal Storage Shed, Outdoor Shed,
Galvanized Steel Garden Shed with Single Lockable Door,
Tool Storage Shed for Backyard, Lawn, Patio (8' x 6') Dark Grey
요거는 창고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유형이군요
이정도는 평소 문을 닫아두기 때문에,
바람이 좀 부는 환경이라면,
문을 닫아, 바람에 열리지 않게 하고,
4귀퉁 아래 바닥면에 접하는 부위에
바닥과 고정한 홀이나 무슨 장치가 있지 싶습니다.
예를들어, 맨땅일때는 30cm이상 깊이로
철봉(한국에는 철물점이나 건축자재 상가에서 판매합니다)을 박고,
4귀퉁이 홀을 통과시키겨 고정하거나
철봉끝에 있는 동그란 구조에 4귀퉁이를 로프로 묵어도 되지 싶습니다.
바닥이 시멘트라면, 햄머드릴로 너트걸림이 충분한 길이의
스텐으로 된 앵커볼터를 박아
여기에 고정하면 됩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으면
물건을 어느정도 채워, 벽쪽을 등받이로
그냥두어도 될 것같고,
아니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주변 구조물에 로프로 잡아매두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체 사이즈가 대략
가로 2미터 x 세로 2.5 x 높이 2 정도의 작은 간이창고 형태라..
옥자의 차고 사이즈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모두가 철판과 철봉을 연결하는 식이라.. 위 본문 사진에 나온
각종 연결 부속품들이 주가 되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제품은..아래 사진처럼, 각 50kg 정도되는 무게 두 개의 별도 박스로 배달되어 왔습디다.
당장은..작업할 여건이 되지않아 아직 박스내용물도 확인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작업 시작시 연결과 셑업에 애로가 생기면 옥자에게 자문을 부탁하리다.
요거는
상상대로 하면 ,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반드시
조립설명서가 있을 것이니
차근차근 살폐서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정 에러브면
해당제품 판매처나 유사제품 사이트
또는 유튜브에 조립하는 동영상을 찾아 참고하면 됩니다
나도 약 5 여년 전에 텃밭에다가 농막을 지은 경험이 있는데
조금 진도를 내다가 막히면 경험자에게 가서 물어보고 다시 짓고 해서 약 6개월만에 조그마한 농막을 지었는데
옥자님의 아 거대한 건물을 지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우지 이런것을 지을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글은 내 개인블로그에도 올려져 있어,
이 블로그를 업자에게 보냈더니 회신이 왔습니다.
댓글에는 이미지가 한장 씩만 올라가서
차레로 댓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