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앞이 안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가득이어서 외출을 꿈도 꾸지 못할 정도였다.
집안에 있어도 코가 매캐하고 눈이 따가워서 이게 웬 일 인가 싶었다.
아니, 산속에 사는 우리가 이럴진데 도시에서의 일상은 어찌 되는 것인가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한의원을 가야하는 날이어서 계속 마음 속에 갈등은 있었다.
길을 나서야 하는 것인지 저렇게 앞뒤 분간이 어려운데 운전은 가능하기나 한건지 싶었지만
남편 왈, "한밤중에도 운전해서 잘도 들어오더구만 이 대어째 운전을 거부하냐" 고.
사실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그런 날 운전대를 잡으면 괜시리 운동신경이 무뎌져 스스로 뿐만 아니라 남들도 운전하기가
그렇겠거니 걱정을 하였으나 그래도 천천히 길을 나서 조심스럽게 한의원에 도착하고 보니 결국엔 길을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
덕분에 조촐하게 차를 마시며 심신을 달래고 침을 맞고 돌아오고 보니
여전히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친구들의 발병 소식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루 늦게나마 류효상 기자의 글을 옮겨왔다.
******************************************************
1. 자유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사법 공간을 정치 탁류로 오염시켜 전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두하게 됐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명박근혜부터 양승태까지... 댁들을 바라보는 내 심정이 참담할 뿐이고~
2. 황교안 전 총리가 다음 달 자유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발표 시점은 이번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친박과 TK 결집이 예상되면서
자유당 당권 구도도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 박근혜의 법무부장관·총리가 야권 대선후보 1위라니 또, 참담할 뿐이고~
3. 남북 정상의 신년사 공통 키워드는 ‘평화와 경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13번, 김정은 위원장은 25번이나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모두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두었으며 지난해의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짧게 요약하자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나아가 ‘통일은 대박’~~
4. 이낙연 총리가 한일 관계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점과 최근 강제징용 배상 판결, 레이더 조준 갈등 등 일본의
도를 넘는 공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당연히 해야 할 말인데... 이게 발언 수위가 높다면 말을 말아야지~
5. 최근 그리스가 독일을 상대로 “
나치 침략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최근의 한·일 관계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은 "1960년에 이미 3,000억 원을 지불해 배상 문제는 끝났다”는 입장입니다.
# 비슷하면서도 다른 건... 그리스에는 친일파 같은 건 없다는 거지~
6.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유체이탈' 화법에 대한 법원 내부의 반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원 일부에선 ‘책임은 나에게 미루라면서도 혐의는 부인하는 것을 두고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유체이탈 화법은 우주의 기운을 받은 박근혜가 원조인데 말이지~
7. 최완주 서울고등법원장이 파주시법원장에 임명됐습니다.
30여 년의 경력을 지닌 최 법원장이 전관 변호사로 개업하는 대신,
“젊은 법관들이 가기 힘든 외진 지역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시골 판사’ 선택이유를 밝혔습니다.
#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진짜 명예가 뭔지 아시는 분들 아닐까요?
8. 박근혜 정부 시절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브로커와 업자 등이 1심에서 대거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군 관련 비리는 국가 안보 자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그 죄가 무겁다"고 판결했습니다.
# 통일은 대박이라더니 이런 거 해 쳐먹느라 대박이었던 게지...
9.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월 중순쯤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은 아직 이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 꽃피는 봄이 오기 전에 훈훈한 소식 좀 기대해도 되는 거지? 꼬옥~
10. 베트남이 유력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북미 모두와 관계가 좋고 북한의 '롤모델'로 제시되며 이동거리나 보안 등이 최적의 조건으로,
베트남 역시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박항서 감독 때문에 분위기도 좋은데 이 참에 잔치 한번 벌여 봅시다~
11. 패션그룹 ‘형지’가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또 받았습니다.
형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최병오 회장이 이끄는 회사입니다.
# 하여간 뭘 해도 하자 투성이라니까... 형지가 아니라 험지로 보내야~
12. 권영진 대구시장의 잇따른 해외 출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권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8번 해외 출장을 다녀와
지난 7개월 동안 매달 한차례 이상 국외 출장을 다녀온 꼴입니다.
#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시장님이 계시니... 순우리말로 ‘꼴 좋다~’
13.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조기 귀국했습니다.
구의회 의장은 "KBS 보도 이후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나 문자를 많이 받아
의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 국민들이 댁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괜찮고? 댁들 덕에 돌아 버리겠다고~~
14.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김예령 기자야말로 진짜 기자라며 극찬했습니다.
전 의원은 세상의 모든 기자 선배들은 김 기자가 똘똘해 기뻐했을 것이라며
"기자는 독자가 궁금한 것을 두려움 없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려움
# 없이 묻는 건 동의... 근데 똘똘하다는 근거는 '무식하면 용감한 거?'
15.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인 ‘케어’가 보호하던 개와 고양이 상당수를 몰래 안락사 시켰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수백 마리의 구조 동물이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희생됐다고 합니다.
# 연간 2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안락사를 위한 건 아닌 거 같은데~
# 민주당, 손금주·이용호 의원 입당, 복당 '불허'. 오~
# '5·18 조사위원'에 진압부대 출신 검토. 헐~
# 자유당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영구 입당 불허". 흐~
# 황교안 입당 “무혈입성으로 보스 되려해”. 쩝~
# 하태경, 탈북민들과 지만원을 허위 모략으로 고소. 크~
# 폼페이오 “비핵화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민 안전”. 엥?
# 대검 징계위, 김태우 수사관 '해임 중징계' 확정. 당근~
# 라리가 데뷔한 이강인 "자랑스럽고 특별한 날" ㅊㅋ
# 산천어축제 13년 연속으로 100만 돌파 예상. 와우~
# 출근길 '마스크는 필수' 스모그 유입에 더 악화. 켁~
일을 똑바로 잘할 수 있다는 권리뿐만 아니라 일을 좀 서투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 토마스 사즈 -
요즘 국민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들의 해외 연수 문제를 보면 의원들의 인식과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괴리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해외연수 문제에는 '의원으로서의 권한'과 '나의 권리'를 혼동하는 데에서 생기는 일은 아닐까요?
‘올해는 동남아 내년에는 유럽, 그다음에는 미주’...라는 일반 회사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연수 프로그램은
아마도 '특권을 당연시하는 자세'가 깔려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영화의 한 장면을 새삼 다시 끄집어 보며
이참에 우리 풀뿌리 민주주의가 한 뼘은 커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기대 다들 하고 계시죠?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 류효상 기자의 한 줄 평
********************************************************
지난 주간 내내 마음이 울적하여 일명 우울모드에 들어 아무 것도 하기가 싫고 할 수가 없었다.
무설재 카페 글에도 몇 번 등장을 하였던 절친이 얼마 전에 유방암 2기라고 아주 담담하게 전화를 해왔다.
그것도 너무나 침착한 목소리로 "6.5 센티가 되어서 쉽지는 않은 듯 하지만 열심히 항암 치료도 하고 수술도 해보려고 해" 라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낮은 목소리로 전달되는 내용에 전화기를 통해 듣는 쥔장이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 정말? 무슨 그런 일이 있다니...이건 아니지. 그동안 너를 힘겹게 한 것도 보상받아야 할 판에 도대체 뭔 일이라니..."
횡설수설 하는 쥔장조차도 넋이 나간 듯 하였으나 정작 당사자는 별 것 아니라는 듯 그러나 속울음을 삼키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그리하여 당황한 채로, 떨리는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 마음이 천근만근이고 몸은 휘청휘청.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의외로 담백하게 천천히 그동안의 경과를 전해준다.
오히려 눈물을 쏟는 것은 쥔장일 뿐...안다, 남편 잃은 그녀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는지를, 등 기댈 곳 없어 방황하던 그녀를.
그런 그녀에게 이런 옳지 않은 건강의 적신호를 떠억하니 안겨주다니 싶어 원망만 가득했으나
그래도 잘 버텨내고 견뎌내자고 서로 위로하면서 헤어졌건만 이번엔 또 다른 모임의 절친이 아프단다.
한동안 빛나던 시절엔 외교관 남편을 따라 전 세계를 섭렵하고 돌아와 시인으로 제 자신을 우뚝 빛내더니만
어느날 쓰러진 남편의 병구완을 하며 하루 하루 힘들게 버텨나가면서도 모임에 나오는 날이 해방되는 날이라고
씨익 웃던 그러나 강인하기로 말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녀에게 남편의 두손 두발이 되어 살아가는 일상이
만만치 않았음은 물론 힘겨운 투쟁이었을지도 모를 일. 그런 일상이 온통 그녀를 짓눌렀을까?
늘 명랑하게 웃던 모습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달리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가 간암 말기, 육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았다는 말을 그녀의 동료시인으로부터 전해받았다.
어이가 없었다...어째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괜히 부아가 치밀었다.
분명 잘해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어느새 우리는 세월값을 하고 있는가보다.
윗 세대가 세상을 뜨고 이제 다시 우리가 윗세대가 되어가는 와중에 벌어지는 이런 고통의 시간들은
아마도 세월의 흐름으로 주어지는 부산물일 터....별 일 없이 잘 살다가 세상 속을 빠져나가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쨋거나 주위의 아픔은 결국 내 아픔이 되어가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무력한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지금 우리는 다른이의 일상과 맞물려 살아가는 처지라 그런 모든 것을 모르쇠로 살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하다.
그렇게 함께 아파하며 지나가는 시간동안 삶의 절실함은 무엇인지 싶었다.
오늘도 그런 화두 하나 잡으며 횡설수설....안개 속의 삶을 산다.
첫댓글 아~! 어쩔~~~!
살아있다고 큰소리 칠수 없겠네요 언제 어떻게 건강이 무너질지 알수 없으니...
요즘 손주보며 내 건강, 내 컨디션이 내 맘대로 잘 안되더이다~! 다 받아들여야죠~!ㅜㅜ
그러니까 말이죠...살아있음은 죽음으로 이르는 길이라고는 하지만
사는 종안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