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회사 출근은 모처럼 아버지 집에서 하기로 하고,
내방에서 8시간 가까이 미래에 대한 설계를 차곡차곡 하게 됩니다.
마치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처럼,
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윗분들의 작업 오더를 잔득 받아서는 투덜대며 하면 되었는데,
내년부터는 조금 조직 개편도 있을 거라고 언지도 받았고,
과장이란 직책이 밑으로 사원들, 직원들, 주임들, 대리들을 통솔해서 한 부서의 실제 책임자라는
막막한 압력에 오늘은 하루 종일 생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밑에서는 나보다 학벌 좋은 직원들도 여러명 입사해서는 또박또박 잘도 대답하고...
고지식한 부장님, 상무님은 그저 보기 좋은게 좋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우군이어야 하는 팀장님은 머지 않아 정년이시라고 나에게 떠 넘기시고....
머리 아프네. 영어 회화도 아직 마스터 못하고 있는데,
이번 12월 3일은 JLPT 1급 시험도 봐야 하고,
인도네시아 언어(마인어)도 배우면 쓸만하겠다는 상무님의 압력도 있고,
자재 코드집도 일단 어느정도 외워야 하는데......
한가하게 일드보고, 애니메이션보며 즐길 때가 아닌가 고민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