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류체욱]

소백산 야등기.
지난 일요일 새벽, 더위를 피해 몇몇 산친구들과 야등을 하려고 산돼지와 더위 걱정하는 아내의 염려를 뒤로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02:20, 별이 총총한 단양 가곡 어의곡 새밭에서 시작된 산행은 시원하게 내려가는 계곡물에 더해서 쉬엄쉬엄 올라 갓밝이가 시작될 무렵 정상 안부에 도착하니 일월비비추가 군락을 이루며 반겼고 왜솜다리, 하늘말나리, 동자꽃, 여로, 범꼬리, 중나리, 모시대...
6~8월 사이에 소백산 비로봉 근처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흔히 겨울산으로만 알려져 있는 소백의 또다른 풍경이랍니다.
하산길은 이른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고생을 좀했습니다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상인(오작교)]

대단한 체력들입니다.

[류체욱]

감사합니다.
복더위에 늘 건강하세요~

[류우천(거창)]

Good~입니다
여름 산행이 조금 위험하기는 하지만
하산길은 덥지 않아서 좋겠네요 ^^

[류태하(新安)]

야 ~
대단하시네요
저는 설악산 야등은 해보았지만 ㅎㅎ

[류우천(거창)]

夜登百座는 어떨까요~?? ㅎ

[류체욱]

오늘같은 보름날 야등도 매력이 있습니다.
교교한 달빛 아래서 아랫세상을 내려보는
看山看世의 즐거움~^^

[류우천(거창)]

실행에 옮기기는 이제~ 어렵고
상상은 되는군요 인간세상을 보면서...
"저 벌레들이 무엇 때문에 바쁘게 다니는가~?"하며...ㅎ

[고운이]

참 멋지시네요~ㅎ
야생화를 좋아해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편히 컴에 앉아 고운 들꽃 감상을 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