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나룻배의 경] 총정리
이 경전의 다른 이름은 [가르침의 경] 이라고 하며
석가 세존의 두 분의 상수제자인 사리불과 목련스님의
이야기이다.
모두 16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으며 다른 설명없이 바로
본론 부분만 간결한 시로써 가르침의 의미와 엑기스를
나룻배와 사공등의 비유를 적절하게 배열하여 가르침과
그 의미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왕사성과 가까운 두 마을에 두 바라문이 살고 있었고
거의 같은 시기에 두 바라문의 부인이 아들을 낳으니
이 두 아이는 죽마고우로 자라게 되며 가문도 좋고
성격도 좋으니 이 두 아이는 청년이 되었을때는 500명의
청년과 500마리의 준마 그리고 500대의 수레가 함께 할
정도로 작은 마을치고는 대단한 배경과 가문, 인맥과 재산을
가진 요즘의 금수저 중 금수저로 다이야몬드 수저라고 해도
좋을만한 배경을 가지고 잘 성장한다.
어느 날 왕사성에는 산 꼭대기에서 열리는 제사가 있었고
이 행사는 일종의 축제로 마가다 시내의 많은 사람들이
섞여서 부어라 마셔라 하며 무척 즐겁게 광란의 축제를
구경하던 두 젊은이는 문득 이렇게 마시고 놀고 즐거운
사람들도 백년도 못가 다 죽을건데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되며 두 젊은이가 의논과 토론을 거친후에 죽음이
없는 삶[불사]을 찾아서 출가하자고 합의하고 온 세상을
떠돈다.
한 때는 당시의 사문중에 이것도 저것도 아니며 아닌것도
아니며 또 아닌것이 아닌것도 아니라는 결정하지 않고
계속 의심하며 그 어떠한 질문에도 요리조리 잘 빠져
나가며 대답을 회피하는 것을 주 특기로 삼는 [회의론자]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고 지내기도 하였는데 그 두 젊은이의
주변에는 250여명씩 따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며
그 단체에서 두 사람은 그래도 스승 다음의 리더로 있었는데
어느 날 이미 세상에 완전한 붓다께서 출현하셔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시내로
나갔다가 점쟎은 석가 세존의 제자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탁발을 나온 그를 따라가 가르침을 청하니 그는 저도 출가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잘 알지 못하니 나의 스승께서는 모든
현상은 원인에서 생겨난다 라고 말씀하신다는 한 마디를 듣고
그 자리에서 첫 번째 성자의 흐름에 들며 붓다의 머무는
곳을 묻고 너무나 기뻐서 친구를 찾아 이제 진리의 길을
발견했으니 함께 떠나자 하여 기존의 모임을 떠나려 하니
그를 따르던 500명의 도반들도 함께 간다하니 스승은
열을 받아 피를 토하고 병이 들어 죽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게 출가하게 된 두 사람은 처음 입단하자마자 목련
스님은 7일만에 사리불 스님은 14일만에 최고의 성자인
아라한이 되고 그 후에 상수제자로 전격 임명되니 의견이
분분하여 말이 나오게 되니 석가 세존께서 숙세의 인연
이라는 인연으로 교통정리가 되고 시내에서 마주쳤던
스님은 과거 전생의 스승이었으므로 인연이 깊어 두 젊은
스님은 항상 그를 보고 다섯번의 극진한 예를 표했다고 한다.
다섯번의 예는 당시는 바라문의 다섯 방향에 대한 예의법과
같은 것이라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석가 세존께서 사리불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것은 전생의 스승에 대해서 감사하고
이렇게 진리와 인연을 연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절이지
바라문의 옛 버릇을 고치지 못한것이 아니라고 정리를
해주며 이 경전을 설하시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 상수제자의 임명에 관한 부분은 사리불과
목련 존자보다 앞에 출가한 1250명이 넘는 다른 스님과
아라한이 있는데도 두 스님을 상수제자로 임명한 것에
대하여서도 말이 나오니 그것도 전생에 나와의 특별한
인연과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상수제자가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두 스님과 관련되어 있으며 남방 불교가 전승이
된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등의 나라의 불상은 석가 세존을
한 분 모시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두 스님이 석가 세존을
향해 합장하고 계신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 두 스님이
상수제인 사리불과 목련 스님이다.
불교가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우리나라, 일본으로 이어
지며 석가 세존을 가운데 모시는 것은 동일하나 좌우에는
가섭스님과 아난 스님이 모셔지는 형태와 종파의 성향에
따라 보살상이 모셔지는데 석가 세존이 아닌 비로자나불,
아마타불, 미륵불, 약사여래불 등의 모셔지는 부처님에 따라서
비서격인 보살 두 분이 모두 다른 분들의 등장을 하는데
우리나라 불국사의 경우 그러한 모습을 모두 아우르는
독특한 배치는 가운데 석가 세존을 좌우에 가섭, 아난
스님을 그 좌우에 문수, 보현 보살을 모셔 배치한 구성은
한국불교가 남방불교[다른 이름 : 소승불교]를 섭수하여
대승불교에서 받아들이며 승화시킨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고 다음에 인연이
되면 자세히 소개할까한다.
사리불 스님이 앗사지 스님으로 듣게된 부처님의 말씀
한 마디 [모든 현상은 원인에서 생겨난다]를 듣고 첫 성자의
흐름에 드는데 아래에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아함경의 자료에
의한 순서로 일반적인 사람은 12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인데 사리불 스님은 대단한 선근과 진리에 대한 노력과
열망이 있었으므로 한 번에 12단계를 넘는데 참고로 그
부분만 다시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선근이 있는 선량한 사람은[선인]
2. 부끄러움을 알고 참회 할 줄 아는 마음이 있으므로
[참괴심이 있음]
3.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선을 실천하며 수행한다.
[부지런히 선을 실천함]
4. 그는 선지식을 늘 가까이 하며 모실 줄 알고
[친근 선지식]
5. 선지식을 공경하고 그 분의 말을 따르며
[공경하고 말을 잘 따름]
6. 현인과 성인등 선지식을 친견하기를 좋아하고
[선지식 친견을 좋아함]
7. 정법을 듣기를 즐기며[올 바른 진리를 들으려 함]
8. 법문을 듣고는 법의 뜻을 잘 관찰하고
[진리를 듣고 마음으로 사유]
9. 법을 받아들여 완전하게수용하고
[진리를 자기것으로 이해함]
10. 법을 외우며 익숙하게 익히며[진리를 닦아 익숙해짐]
11. 법을 관찰하여 법 자체에 확신을 얻는다
[관찰을 통한 마음이 확신]
12. 그러므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청정 화합 승가와
계율에 완전한 믿음이 생기며[첫 성자의 흐름에 듬]
이러한 수행의 순서는 아함 경전을 논거로 석가 세존의 설법을
기준으로 분석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당시의 인도인들의 섬세한 측면을 알 수 있으며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수행의 순서를 어느
정도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자료를 기초로 아함의 공부체계를 모두 한꺼번에
정리해본다면
1. 선을 배워 더욱 키우는 단계 [증상선학]
2. 윤리 도덕적 생활을 더욱 키우는 단계 [증상계학]
3. 마음의 고요함을 더욱 키우는 단계 [증상심학]
4. 지혜로운 통찰을 더욱 키우는 단계 [증상혜학]
5. 올바른 자유자재한 해탈의 단계 [정해탈]
6. 완전한 열반의 단계 [해탈지견]
여기에서 전체를 정리해보면 모든것이 선의 실천으로
시작이 되며 세 가지 더욱 키우는 배움[계정혜 삼증삼학]의
조화와 균형은 해탈로 귀결되어 만나고 완전한 열반해탈 즉
해탈지견으로 마무리 된다.
그러므로 네 번째 단계까지는 배우는 단계지만 그 다음은
배우는 단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라한을 배움이 없는 자리[무학위]라고 하는
것이니 해탈까지는 모든 아라한이 공통적이나 해탈지견
에서 지혜와 지혜의 응용에는 편차가 있음을 다른 의견으로
제시하니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그러므로 어느 유행가에[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내년의 대통령 선거 때문인지 대권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면면을 보면 그럴만한 자격이나 인품 그리고
리더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더 많고 더 설치니 정치가
아사리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표현인 듯하다.
여기에 [부처는 아무나 되나]혹은 [열반은 누구나 얻나]
라는 제목를 붙이며 스승은 아무나 하거나 선지식은 누구나
하는것이 아님을 깊이 사유하며 우리의 곁에 인류 최고의
스승 석가 세존께서 늘 우리에게 매일매일 진리를 설해주시고
우리는 그 내용을 옮겨 쓰도록 의미를 사유하니 그것은 진정
으로 스승, 선지식, 부처를 만나는 인연이 아닐까 사유해본다.
----2568. 6. 29 법주도서관 & 자주선림
교수사 자림 심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