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에 대해서 언젠가 한번 정리를 해볼까 하다가.....
너무 방대하여 간단히 아는대로 펜을 들어본다.
고려 중엽의 문장가 이규보(1168-1241)는 사륜정기 에서
누각 정자에 대한 구별을 이렇게 적었다.
"나무판자를 쌓는것을 대라하고 겹으로 난간을 한것을
사라 하였으며 집위에 집을 지은것을 누라하고
사방이 탁트이고 텅비고 높고 전망이 좋은곳을 정자라 한다."
현재에 와서는 누(樓)는 2층 모양으로 된 건물이며 일층은 흙바닥을
그대로 두고 2층에 마루바닥을 하였다.
정자(亭字)는 평면에 기둥을 세우고 사방의벽을 세우지 않고
탁트이게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누의형태를 정자로 한곳이 있기도하다.
인제의 합각정 사천의 동백정 화순의 영벽정 춘천의 소양정
반대로 정자 이면서 누라고 명칭한 곳이 있다
사천의 수양루 합천의 함벽루 를 꼽을수 있다.
다음에 대라고 이름 붙인곳들이 있는데....
대는 본래 건물이름이 아니고 흙을 높이 쌓거나 언덕을 깍아서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수 있게 만들었다,.
경포대,의상대,하조대가 그곳이라 할수있다.
이런 명칭들외에 대전의 옥류각 영천의 조양각 전주의 한벽당
대전의 쌍청당 담양의 명옥헌 울진의 해월헌 같이 이름을
붙인곳이 있다....다소 건물의 형태 차이는 있으나 마루로
구성 되어 있다는 점에서 누각이나 정자와 다를바 없다.
조선시대에 누정시인 이라 칭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사륜정기에서 누정에서 풍류를 즐기는 사람을 여섯으로
제한 하였는데..그내용을 잠시 빌리자면......
이른바 여섯 사람이면 누구인가?
거문고 타는사람 노래하는 한사람 시에 능한 중 한사람
바둑두는 사람 두사람 누정의 주인 한사람 등이다......
또한 누각이나 정자에서 남겨 놓은 시나 문장을 누정제영 이라 한다.
누정안에는 시한수 정도가 걸려있고 현판은 당대의 명필들의 혼을
접할수 있는곳이다.누정의 역사는 우리나라는 포석정을 꼽을수 있고.
중국에서는 유명한 서예가 왕희지가 유명인사 41명과 난정에서 곡수
(曲굽을곡 水물수=포석정 유래 유상곡수))에 잔을 띄워 계연을 베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누각과 정자는 관동팔경을 그 으뜸으로 꼽을수 있겠다.
무엇 보다 우리의 마음을 끄는 이유는 자연 친화적이라고 할수있겠다.
석수초님 의 의상대 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벼랑에 기댄 천년의 나무 허공에 솟은 백척의 누대
신승은 떠나 자취마저 없는데....
구름 밖에는 학만 오락가락 하네.!
송강 정철도 관동별곡에서 팔경가운데 모두 일출을
볼수있는데도...의상대에서만 유독 일출을 시로 읊었다.
***** 나무꾼 과 선녀 씀 *****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다녀 갑니다```````````````
냇가에 물이 유유히 흐르고 절벽위 정자에서 먼산을 바라보니 안개 구름이 바람부는데로 정처없이 흘러가는구나....상상해봅니다. 행복하세요.
바람이 물고온 조각 구름이 그림을 그리는 풍경들 ...좋지요!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