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영화 '킬링 디어'를 본 나여시, 머핀(남주)의 수작을 알아내다(스포주의)

[록기록기 마 슈퍼 록기록기록기]

출처 : 여성시대 록기록기 마 슈퍼 록기록기록기

일단 내가 쓸 이 글은 영화 '킬링 디어를 모두 본 여시들만 이해할 수 있음.

한마디로, 스포덩어리. 

이보다 더 스포일 수는 없음.

킬링 디어를 볼 예정이거나 어쨌거나 스포가 싫은 여시들은 보지 않는 걸 추천!!

어느 날, 방학 때 뒹굴거리는 나는 쩌리에 올라온 어떤 여시의 추천글을 보고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353271 

때마침 왓챠에 있다 싶어 보게 되는데...

정말 내 취향에 맞았다고 한다...

근데 이 영화를 본 모두가 궁금해 하는 거

"그래서 대체 저 남주는 어떻게 가족을 조종한 거지?"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고 분석하길 좋아하는 나는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냈어!

뭐?

여시들도 궁금하다고?

.....

어어 미안ㅋ

지금부터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보여줄게

진짜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진짜 스포임

걍 스포

다리가 마비된 킴(딸)은 입원실에서 머핀(남주)이랑 전화를 해

-머핀, 나 보러 올 거임?

-ㄴㄴ, 근데 창문으로 와 봐

머핀은 킴을 보러 입원실에 가지 않고

주차장에서 전화 받고 있음

-나 주차장임ㅋ

-근데 뭐 우째... 나 다리 못 움직이잖아.

-ㄴㄴ 움직일 수 있을 걸?

-뭔 개소리야...

머핀을 만난 후, 아쉽게도 머핀 처돌이가 된 킴은

머핀 말을 듣고 움직이기 시작함

여시들 :

뭐야... 뭔데.... 

전화 받으니까 왜 움직이는 건데...

ㄹㅇ 왜 킴만 되고 밥은 안되냐

킴은 전화 받고 있고 밥은 전화 안 받고 있다 이거냐!!

ㅇㅇ 맞음

바로 그거임

여시들 :

여시들 기억나?

머핀이 말한 죽는 과정!

다리 마비 - 거식증 - 눈에서 피남 - 죽음

이거잖아.

그럼 밥이 눈에서 피났을 때 기억나?

봐봐!

헤드셋을 끼고 있잖아!

.

.

.

.

.

이제 거의 모든 여시들이 눈치챘을 것 같음

그래, 나는 머핀이 '소리'를 이용해 킴과 밥을 조종했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조종에 걸리지 않은 엄마(니콜 키드먼)와 아빠(콜린 파렐)은

저주가 시작된 후,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도 소리와 관련된 모습이 나오지 않아.

반면에, 저주에 걸린 밥과 킴은 소리와 항상 관련되어 있어.

밥은 메탈이랑 펑크 즉,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했었고

킴은 초등학생 때부터 성가대였지.

산책 중, 머핀에게 노래를 들려주기까지 해.

(참고로 이 노래, Ellie Goudling - Burn임. 그냥 그렇다고)

킴은 첫만남 때부터 머핀을 좋아했고

(킴의 일방적인) 사귀는 관계였지.

머핀이 무언가를 조종하거나 정신적으로 무언가를 하기까지 아무런 의심이 없었을 거야.

밥 또한

머리를 찰랑찰랑 길 정도로

간지에 살고 간지에 죽는 애였기 때문에

머핀의 저 말을 듣고

뭔가 간지 있어 보인다..! 저 형 멋지다...!

라는 생각에 머핀을 경계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밥이 어떤 소리를 들려주든

음악은 내 무드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므로

뭔가... 음... 있을 것이다... 했을 거라는 거지. 

물론, 이건 ㄹㅇ 내 추측 of 추측임.

머핀이 '소리'를 가지고 조종했다는 것과 더불어

나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해봤는데

바로, '매체'야

소리를 매체(기기)를 통해서 들려줘야만 가능하다는 거지.

'소리'가 단순히 머핀의 목소리라기에는

머핀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목소리의 의지에 따른다고 해도

난 머핀이 엄마를 굳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는 게 수상하거든?

아마 못하는 게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와

킴과 밥의 MP3가 같은 기종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장면이지.

머핀은 조종할 수 있는 소리를 둘 중 하나에 넣어도 ㅇㅋ

불안해서 두 개에 다 넣어도 ㅇㅋ인 거지.

또 내가 매체를 통해서만 가능할 거다, 라는 추측을 하게 된 장면이 있는데

킴이 머핀하고 도망가려고(자기는 살려고)

머핀이 감금되어있는 지하실에 가는 장면인데,

보면 "귀 먹었어?"라고 말해.

킴이 자기 다리 고쳐달라고 하는데

머핀이 아무 말도 안 하거든.

아마 자기의 목소리로는 킴의 다리를 고쳐주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걸 들키면 안되니까 저렇게 입다문 게 아닐까?

영화 전반적으로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귀를 찌르는 것 같은 높고 날카로운 OST가 나오는 것도

내 추측에 영향을 줬어.

보는 내내, 뭔 OST가 저렇게 날카롭냐

완전 뇌까지 뚫겠네ㅋ

싶었거든.

짜잔

여기까지가 킬링 디어를 보며 내가 추측한 것들인데

여시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ㅎ

정말 내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해석이니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해주지 말아줬음해!

그리고 그 외의 의견들이나 이런 건 댓글도 다 볼게

그럼

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우효 민들레]

당신 머핀이지....

[Sunny Side Up!]

와 대박 본지가 언젠데 이제 이해함 ㅜㅠ
근데 딸램아들램이름 킴,밥 이네.. 김밥먹고싶당..

[곰]

근데 이 영화 감독이 관객들로 하여금 대체 저 애가 어떻게 가족들을 조종하는 거지? 이런 걸 밝히는데 초점을 두게 한게 아니라
그냥 원래부터 그렇게 됐어 ㅇㅇ 원래 이래~ 이 부분 설명 안 할테니까 그냥 넘어가고 다른 부분에 집중해주라~ 하는 불친절한 의도를 내제하는 거 같았어
이 감독 다른 작품에서도 초현실적인 일이 일어나는데 그 부분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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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나도 여시 댓글처럼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방법'이 아니라는 거에 동의해! 근데 나도 다른 관객들처럼 방법이 궁금했기 때문에 저렇게 해석해 본 거야! 영화를 감상하고 해석하는데 큰 비중이 있다고는 생각 안 해

[곰]

맞아 나는 그 부분때문에 영화 보는데 너무 불편하고 답답했거든 ㅜㅜㅜㅜㅜㅜ 인과충 논리충인 나로서 영화 자체가 너무 감독이 꿈 꾼 거 가지고 영화로 만든 거 같고... 무슨 해석을 봐도 속 시원하지 않았는데 의도마저 그렇다고 하니까 더 답답하더라고... 근데 여시 해석 보니까 진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면서 퍼즐 맞춰지는 거 같다... 이 영화 친구랑 보면서 둘이 가슴 치면서 해석하다가 절망했는데 여시 가설 친구한테 말해줘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시각 알려줘서 고마워!!

[록기록기 마 슈퍼 록기록기록기]

나야말로 좋게 봐줘서 고마워!

[록기록기 마 슈퍼 록기록기록기]

수정했어 고마워!

[배스킨라빈스 안사요]

오... 나 이거 궁금햇는데 ㅎㅎㅎㅎ 난 예술성 1도 없나봐 그냥 영화가 기분나빴고 받아들이기 싫어서 (감독이 집중하지말아달라는) 방법에만 집중했거든 ㅋㅋㅋ 여시 코난?ㅋㅋㅋ 맞는거같당ㅋㅋㅋ

[양념치킨]

머핀여시..

[테가덤]

오.. 이렇게 볼수도 있구나 아예 생각을 못해봤던 부분이네! 나는.. 보고나서 해석도 좀 찾아보고 하다보니까 '신'이랑 관련있다는 해석이 젤 좋더라구. 여시 해석도 좋았어~~~ 잘읽었어

[yesterday when i was young]

아악 넘 잼따 ㅎㅎㅎ 리얼 흥미돋임ㅎㅎㅎ

[따지자면외계인]

나는 걍 깊게 생각 안하고 걍 신인건가 하고 말았는데 여시 통찰력 넘치는걸 ㅋㅋㅋ 이 감독 영화 더 랍스터랑 킬링 디어 두개 봤는데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다 말을 책 읽듯이 하는게 너무 스산했음 킴이 남동생한테 너 죽고 난 다음에 mp3였나 뭐였나 자기가 가져도 되냐고 물으면서 플리즈 플리즈 플리즈 하는데 아무런 감정없이 그냥 말을 뱉기만함ㅋㅋㅋ 모든 대사가 다 그래 그래서 더 독특한거같음

[건강주스]

킬링디어 진짜 흥미롭게 봤는데ㅎㅎㅋㅋㅋ 해석도 잘 봤어ㅎㅎ고마워

[그대로 인정]

오져

[굿걸스 왜 시즌투 안 나와 십알]

오 흥미롭다 ㅋㅋㅋㅋㅋ 난 그런거 생각 안 하고 걍 봤는데... 해석이나 감독 의도도 그렇고 걍 별 의미 안 둔 줄 알았엌ㅋㅋㅋㅋ 근데 여시 말 들으니까 또 그런거 같다..

[변우석]

오 소리를통해..소재도충격적이고 주는의미도많았지만 난무엇보다 내다리가아플지경이었어 보기힘들었음ㅜ

[Amy Pond]

오 흥미돋

[걱정몬]

나는 그냥 초현실적인 거구나 싶어서 조금 답답했었는데 이런 방법일수도 있겠다 완전 흥미돋이야

[도마도달걀볶음]

너무 스산하고 무서웠는데 다시 한 번 보고싶당

[Qwertyqwerty]

오.... 당신 머핀 아니여? 민증 까봐

[홀그레인머쓱타드]

헐 진짜 흥미돋이다! 그냥 신적인 존재로서 슈슈슝 한 것 같은데 저런 디테일로 해석할 수 있구나!!!!! 대박쓰

[별세계]

헉 나 킬링디어 처돌인데 전혀 몰랐다 ㅋㅋㅋㅋ 유념하며 다시 봐야지 좋은 글 고마워 여시야

[일단 끼리라 ㅋ]

헐 개흥미돋.... 영화다시볼래...

[이안매큐언]

나는 언령이라는 신비를 전제하고 봤고 또 그게 좋았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단서가 되는 부분들을 꿰어서 만든 물성을 가진 해석도 너무 재밌다ㅋㅋㅋㅋㅋㅋ

[꿀요거트]

헐 대박 단순 오컬트인줄 알았는데 되게 일리있어.... 이거면 더 소름이네..미친.......

[한 번 에리는 영원한 에리]

신화랑 엮은 해석도 흥미돋이었는데 소리는 생각도 못했네ㅋㅋ진짜 흥미돋이다

[돼지삼겹살]

너무 무서운 영화였어 소름돋고.... 가설 좋고 또 보고싶어졌다!!

[근돼남 콜렉터]

와 헐 다시 봐봐야지

[박은빈]

존잼이었어 영화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그냥 틀었는데 충격적이었음
더랍스터랑 킬링디어랑 감독이 초현실적인 현상에 대해서 뭉퉁그려서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여시 해석 보니까 맞는거같애 ㅋㅋㅋㅋ

[느개븨 종로 ace]

여시.글.넘 흥미로워 영화 안봣는데 여시 글 덕분에 지금 영화보러 급니다!!

[응느그좆본가라앉는중]

와우 킬링디어 보고 궁금해져서 검색하러 왔는데 여시말 맞는 거 같아

[개비계비개비]

오 천재같애 걍 궁금해하지만 안알려주길래 말앗는데 여시가 추리해냇네

[Enchanted_]

오 대박

[왈왈멍멍멍왈왈]

킬링디어 보는중인데 보고 꼭 읽으러 올게!

[연어육회]

헐 연어하다 왔는데 소름..
그럼 킴의 mp3가 없어진게
밥 먼저 죽게 하려고 마틴이 감춘건가..? 뭔가 너무 가긴 했지만 해석하는 재미가 있네 ㅋㅋㅋ 잘 보구가!

[페퍼민트요정]

킬링디어로 연어 온 여시들을 위해 정성일 평론 존잼 https://extmovie.com/movietalk/36400248

[레몬나르고빚갚으리리]

ㄱㅆ 고마워! 미국식 민주주의에 꼬집는 내용인지는 몰랐는데 너무 흥미롭고 새롭게 읽었어!!

[Kant]

와씨 정성일 천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