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차종만 1134대 … 월드프리미어 118대
현대 등 글로벌업체 현지 맞춤형 신차 출품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중국 베이징 新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베이징모터쇼.’
14개국 20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17개 구역으로 나뉜 23만㎡ 전시면적에 전시된 차량만 1134대에 이른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 차량이 118대에 달하고, 중국 이외 완성차 업체 월드프리미어 차량만 31대다.
이밖에 콘셉트카 71대와 신에너지 사용 차량 79대가 출품돼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글로벌 업체 경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에 걸맞은 위용이다.
모터쇼 참가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에 저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을 겨낭한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출시예정인 중국 현지 전략차종 ‘ix25’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소형 SUV로 기존 싼타페와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세단 ‘미스트라(중국명 밍투)’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차종이다.
신형 제네시스도 중국에 첫 공개됐다. 현대차는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i20 월드랠리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 18대와 및 각종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또한 상용차 부문에서는 중국형 트라고 엑시언트 ‘창후’ 공개가 이뤄졌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전략 K4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간결하고 중후한 디자인에 동급 최고 상품성 갖춘 중형 패밀리 세단 차량이다. 중국 전략 준중형 해치백 K3S을 출시하며 중국 해치백 시장 본격 공략을 알리기도 했다.
기아차는 신차·콘셉트카 20대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했다. 또한 카렌스·쏘울 월드컵 랩핑카 전시 등 브라질월드컵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밖에 호랑이 코 그릴을 형상화한 신규 디자인 전시관을 공개하는 등 브랜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콘셉트카 ‘XLV’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것을 비롯해 ‘뉴 코란도 C’ 등 주력 모델 대거 선보였다. 중국대륙 횡단 시승행사 ‘용등중국 만리행’을 선포하고, 중국 내 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유일 대표는 “SUV 라인업 강화 및 판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판매 목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콘셉트 쿠페 SUV 월드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쿠페의 감각적인 면과 SUV의 스포티함이 조합된 새로운 4도어 상시사륜구동 쿠페 SUV다. ‘더 뉴 S클래스 쿠페’와 ‘더 뉴 S63 AMG 쿠페’도 아시아프리미어로 공개됐다.
BMW는 비전 퓨처 럭셔리 컨셉카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미래지향적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4’는 물론, 공간 기능성에 주력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 프리미엄 소형차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뉴 M3 세단’, ‘M4 쿠페’ 등을 아시아 무대에 데뷔시켰다.
미니는 업그레이드된 ‘뉴 미니 페이스맨’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프리미엄 콤팩트 부문 최초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이다. 또한 독창적인 컨셉과 현대적인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명맥을 잇는 ‘뉴 미니 컨트리맨’도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시트로엥은 월드프리미어로 ‘DS 6WR’, ‘DS 5LS R 컨셉트카’ 등 DS 라인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DS 6WR은 지난해 공개된 와일드 루비스(Wild Rubis) 컨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DS 라인 최초 프리미엄 SUV다.
푸조는 월드프리미어 컨셉트카 ‘EXALT’과 ‘푸조 2008’, ‘롤랑 가로스 스페셜 에디션 차량’ 등을 선보였다. EXALT는 푸조 오닉스(Onyx) 컨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차량. 이밖에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와 파트너십을 맺은지 30년을 기념해 롤랑가로스 스페셜 에디션 3008, 508, 308CC모델도 전시했다.
혼다는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콘셉트카 스케치를 월드프리미어 공개했다. 아울러 광저우 혼다 및 둥펑 혼다와 함께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둥펑 혼다 콘셉트카 ‘올 뉴 스피리어’도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이밖에 일본 업체인 인피니티는 Q50 오 루즈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닛산도 글로벌 디자인 전략 및 중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뉴 세단 컨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밖에 지프는 랭글러 선댄서 등 디자인 콘셉트카 4종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 컨셉으로 지프 브랜드 영역 확대를 모색했다. 중국적인 개성을 뚜렷하게 반영한 지프 체로키 세이지랜드와 어베인도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