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쇠사슬이 목에 걸린지 어언 10여년 해마다 안사람,아이와 함께 전국여행을 다녔다. 부모님을 모셨던 안사람을 위해 늘 나는 해마다 안사람을 위해 자가용으로 전국을 누볐습니다, 한해는 동해로해서 남해로 다시 서해로해서 서울로 다른 한해는 남해로해서 동해로 다시 서울로, 또다른 한해는 지그재그로...그렇게 고생하는 안사람을 위해 나는 기사로 머슴으로 그고생을 조금이라도 화답하는의미에서 그렇게...
그런 우리가족이 얼마전 상도동 조그만 집으로 분가를 하였습니다. 아내는 좋아라하고 어린 딸래미는 우리가 휴가를 온줄로 압니다. 늘 우린 여행을 갈때 모텔을 숙박처로 정하는데 조그만 아파트가 아이에겐 모텔로 보이는가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STR에서 뜻이맞는 몇몇회원들이 지역모임을 수차례 갖던중 여름에는 화끈하게 큰 계획을 세워 투어를 가기로했었습니다. 원래는 제주도를 가기로했는데 인천서 배를 탈려면 바이크 배삯만 편도 \100,000정도인지라좀...ㅡ.ㅜ 그래서 차선책으로 정한것이 속초였습니다.
분가로 아내가 자유를 얻었다 좋아라햇는데 오히려 제게 더 좋은 기회가 된거죠...^^ 적어도 바이크로 투어를 하는데는요
어쨌든 날이 잡히고 그날이 내일이라면 잠이 잘 오것어요? 잠을 잔다면 늦잠을 자것어요? 그것두 흐리다 비온다 그런 예보를 듣고 말이죠... 하여튼 걱정에 설레임, 기대감에 머리가 복잡...
2. 하느님이 보우하사
혹시 우리 STR에 기상청에 근무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저랑 친해지기는 좀 힘들듯... 몇주를 계획잡아 여행을(투어) 갈라하는디 비온다, 소나기다해서 걱정이 태산이었는디 돌아올깨까지 우린 투어중 비를 맞은적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하늘이 보우하사.
3. 아 재셥어
옷가지등을 전날 비닐로 각각싸고 이것저것 준비물을 책겨놓은지라 가방만 달랑 들고 기본 연장(?)-바가지, 마스크, 장갑, 팔꿈치와 무릅보호대등..-을 챙겼다. 집결지는 배오토바이로 9시까지인지라 8시30분에 퇴계로로 향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집결지로가는 중에 재수없게 블랙싸바스와 만났다 쩝, 아 재셥어...
^^ 블랙싸바스와는 바이크 이전에 특별한 인연으로 만났다, 그런 따빨스가 날 바이크와 엮어서 이런 악의 구렁텅이(?)로 냅다 패대기를 쳐넣었다.^^
하튼 먼 투어지로 가면서 그 첫시작을 오랜친구와 함께하니 즐거움이 배가 돼죵...
4. 안녕하세용?!!!
도착한 배오토바이 앞은 여러분이 미리 나와있었고 이분저분 인사를 나누고 다소 늦어지는 회원도 있어 출발은 좀 늦어졌다. 많은 반가운 회원님들이 있었으나 최근 오프서 눈에 띄게 활동하시는 플라이님이 계서 제일 먼저 인사드리고,.. 다른 님들과도 바이크와 복장 악세사리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5. 추울발
배오토바이에서 총13명이 중간지점서 대기중인 응끙님,우상명님과 조인하기위해 워커힐 주유소로 출발... 하늘이 흐릿흐릿 걱정이 앞선다. 쩝
워커힐에 도착 열외없이 주유후 음료수로 목을 적신후 앞으로의 일정을 플라이님이 개략적으로 브리핑한후 바로 출발 아마 그 브리핑을 이해한 회원은 하나도 없었을듯...^^
6. 꼬우면 사! 뭘? 바이크를...^^
언제나 그렇듯 워커힐도로는 차량과 바이크로 체증이..ㅡ.ㅜ 하지만 그곳만 벗어나니 프리주행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여유있게 다닐정도로 도로사정이 괜찮았다. 지역적으로 막히는 구간이 있었지만 발칸님과 제가 적당히 길을 트고, 그도 안되면 갓길도 적당히 이용을 해서리 첫 번째 휴식처인 점심식사를 한 홍천에 도착을 했습니다.
7. 금강산은 반드시 식후경!!!
출발할 때 블랙사바스가 홍천서 화로구이를 먹자는 제안에 대다수가 12시까지는 홍천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배고플거라고 난리 부르스를 땡겼었다. 특히 불쌍한 컨셉 우상명님이...그러나 우리는 늦지않게 홍천에 도착해서 맛난 점심을 화로구이로 배불리(?) 먹을수있었다. 적어도 한사람 응끙님을 빼놓고...하기사 응끙님의 투어욕을 메꾸기 위해서는 식욕부터 체워야할것이나. 근데 봤거나 들은사람은 알것지만 응끙님의 뱃살이 장난이 아니다. 그 뱃살을 달랠려면 일반 보통사람을 기준으로 삼는 1인분이란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일 듯...미안타 응끙아 우리집으로 놀러와 그때 못먹은거 맹글어 줄게...^^
8. 룰루랄라
맛난 점심식사후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되었다. 시원한 바람, 멋진 경치, 포만한 배에 좋은친구들가운데 애인 바이크와 손잡고가는 길이란 아무런 걱정과 근심이 없는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황홀감이었다. 아 이런 느낌이 중딩, 고딩때 체육시간 교실밖에 친구들이 나가있을때 몰래 맛난 도시락반찬을 빼먹었던 그런 느낌, 자습시간이나 자율학습시간에 선생님의 싸인 위조가 성공해 경비실을 유유히 아니 떳떳히 걸어나가던 그느낌 이후 처음으로 느끼는듯한그런 느낌...하튼 앱숄류트 클라이막스, 환타스틱 카타르시스, 매머드 오르가즘이었었었었슴다.(^^앞의 두 징글리쉬는 몰라두 뒤의 오르가즘은 다 아시죠?!!! ^^)
9. 너 속초야? 우리 STR이야!
마지막 휴식처인 미시령에서부터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ㅜ.ㅡ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막혀있다고 서있을 사람이던가? 앉아있지.ㅜ.ㅜ
^^좀 얍삽하게 다녔다 갓길로 중앙선으로 아마 그길을 질질거리고 갔더라면 저녁늦게야 도착했을 듯 싶다. 하튼 플라이님의 효과적인 길안내로 일단은 무사히 속초로 입성할수있엇다. 별 저항없이...^^아니다. 쩝 속초 입성 직전에 코란도차와 약간의 말썽이...쩝 뭐 충돌은 없었지만...투어 전체적으로 가끔 괜실히 심술을 부리는 몇몇 꼴뱅이들이 있었다. 우째야 쓸까 모르것다. 블랙사바스는 직접적인 린치를 하지 않더라도 리어나 암스에게 쇠파이프를 등에 메게 하란단다..쩝 오죽하면 그런소릴할가싶다. 하기사 이번투어의 뒷정이를 블랙사바스가했으니 이런저런 쨉을 받았으니 더 그런느낌을 갖을 듯...^^
설악산 입구에 민박집을 숙박처로 정한후, 일단 먹으로 갔다. 밥,술,회...간단한 자기소개후,아파치의 야부리로 다소 싸게 많은 회를 소주에 곁들여 배부르게 탕까지 먹을수 있었다. 블랙사바스의 후기에도 약간 언급이 되었지만, 나두 아파치의 말은 반은 뻥같다...^^그결과는 바로 그날 저녁에 나왔다. 식후 숙소로 돌아왔고 2진이 도착해서 다시 조그만 술판이 민박집앞 평상서....
12. 작업
오빠 BMW가져왔는데 같이 나갈래...하면 그냥 따라온다고 위아래 흰색마옷에 신발까지 흰색을 가져온 아파치가 부킹을 책임진다며 몇몇 얼라들을 꼬셔 나이트클럽 봉고를 불렀다.나와 블랙사바스, 응끙이, 대발이, 그림자750은 패잔병이 되어 방에 남아있으면서 이런저런 얘길 나눴고...어쨌든 몇몇은 그다음날 아침서야 얼굴을 볼수있었는데, 아파치의 원망이 하늘을 찔렀다. 우이쒸~~~
13. 핑계있는 무덤
전날의 작업은 일방적인 완패였다. 왜냐? 얼라들이 간곳은 바로 나이트글럽이 아니라 콜라텍이었던 것이었다. 대충 야그를 들어보니 여인네들의 나이가 대충 17,18,19...ㅜ.ㅜ 그러니 무슨 작업을 하것나 그야말로 동사무소에 이름걸어놓을일 있나..쩝
거기다 맴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었어든 듯... 블쌍한건셉 우상명 거기다 그친동생같은 분위기의 운던 ^^ 그러니 되나... 날 데려가지 ...^^그런데 아파치왈 나와보니 옆에 나이아가라나이트클럽이라나 그게 보였다고...ㅡ.ㅡ 진작에 눈크게 뜨고 다니지...거기다 복장등 기타등등이 안받쳐줬단다...
14. 아쉬움
아침이 되자 마지막 일박팀과의 최후의 만찬을 하러 낙산으로 이동했다. 어제의 전쟁으로 식사메뉴는 당연히 해장국. 밥기다리는데 복숭아 아줌마가 와서 복숭아 사란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데 사지말라는 내말을 씹고 김치님이 흥정을 한다.
김치 : 얼마에요?
아줌마 : 3개 천원이요
금치 : 하나둘셋넷다섯.......오천원에 19개주세요
아줌씨 : 안되요 하나도 안남아요
킴치 : 그러지말고 주세요 아침에 20개면 대박이지요 어디가서 그렇게 많이 팔겠어요
아주머이 : 아안되요 그렇겐 안되요
김티 : 그럼 칠천원에 20개 주세요
아주모이 : 안되요 그렇게도 안되요
(^^다들...김치님 3개천원이에요 그럼 이상하네 계산이...)
킴치 : 머가 이상해요 삼칠이 이십사니까..GHFADFJLASFHSAKDFHASFASH????!!??!!!
아줌마....네? 주세요 육천원!육천원에 20개 되면 주고 아니면 가세요
아줌니 : 글쎄 그렇겐 안된다니깐요...
김씨 : 머가 안되요?
하며 20개 봉투를 얼른집어 뒤로놓고 하나더집어 담으며 계산을 한다...ㅜ.ㅡ 도대체 얼마를 주고샀는지 몇 개를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해드를 돌리니 머리도 복잡했고 하여튼 그복숭아는 우리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남았으며 그이유인즉슨 ...열라 맛없었다.
첫댓글 무슨 센님 수업하는거 같은 퉈후기 잘읽었습니다^^. 이 글에 채ㄱ임 지십시요!! 일단은 먹는거거든~~ 망가지는거야~~~~ 같은세상에 같은시ㄷㅐ에 같은하늘아래 같은취미를 공유하는것 만으로도....!!
오로바이님두 소설가 기질이 있으시넹^^
에~혀.. 하튼 잘보았네,,이번달 중순쯤에 1박 2일로 한번더 갔다 오자구,,
넘 잼있네여..^^.오로바이님 길 트느라 수고했구여..담 퉈 부턴 야구방망이 준비할께여..ㅎㅎ
그랴~아파치 등에다 도끼 한자루.활하구 같이 묶고 투어 다니자구,,
오로바이형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당~~^^
와~~~우 단편소설 출간하면 베스트셀러 작가 되겠습니다 ㅎㅎㅎ 식전에 산 복숭아 저는 맛도 못봤습니다, 배급할때 한눈 파는 바람에..... 상도동 상도터널에서 ~~ 국방부까지 5분밖에 안걸림니다 비오는날 쐬주 한잔 하시죠^^ (016-838-9317) # 월요일날 예쁜 공주가 예정일 20일 지나서 세상 구경 나왔답니다^^^^^^^^^^^^
추카추카추카^^ 엄청추카 무쟈게추카 짱추카....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공주마마 이뻐 듁음임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