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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추억
지난 추억 이야기
'알퐁스 도데'의,
(소소한 이야기)는
작가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과서에도 나왔던 단편소설 <별>은
아직도 나의 가슴에 잔잔히 반짝이는
별이 되어 있다.
小小한 이야기는
대단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개인사로는 소중한 것들이다.
기억의 문을 열면 어릴 적 갈피마다 끼어 둔 <소소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
우리는 국민학교 세대다.
초등학교란 말은 낯설고 잘 와 닿지 않는다.
고무신 신고 '책보'라는 보자기에 책을 싸서 허리에 매고, 강냉이죽 급식을 먹었다.
집안 일 도우는 게 우선이고
학교는 다음이다.
방과 후 하는 일은 산이나 강둑으로
쇠먹이러 가는 게 우리들의 일과였다.
부지런한 아이가 대문 밖에서 소방울
(워낭소리)을 울리고 지나 가면, 부리나케
외양간으로 달려가 소를 몰고 뒤따라 간다.
몇은 망태에 소꼴까지 뜯어야 했지만,
우리집에는 머슴이 있어서 나는 소꼴은
별도로 챙기지 않았다.
소 고삐를 목에 감아 방목해 놓고 나면
개울가에 모여서 소꿉놀이를 한다.
어른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우리들만의
작은 천국이었다.
다양한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말타기
공차기.망차기
자치기.구슬치기
딱지치기.못치기
비석치기.사방치기
오자미놀이...
배고프면 산에 흔한 칡과 딱주기(잔대)와
더덕을 캐고, 둥굴레와 밭두렁의 뚱딴지
(돼지감자)도 구워 먹으면 맛있다.
산딸기.오디.물앵두.보리수열매,
가을이면.머루.다래.어름.개암.가래도 있다.
어름은 키위를 닮았고 가래는 '추자'라고도 부르며 호두와 비슷하다.
개암은 서양의 헤이즐넛(hazelnut)이다.
또 에스키모 이글루처럼 잔돌을 쌓아
불을 지펴 돌을 달군 후, 가져 온 감자나
고구마를 넣고 흙으로 덮은 후,
한참 놀다가 꺼내면 맛있게 익어 있다.
마을 입구 느티나무 마당은 동네 사람들의
쉼터이며 지금으로 말하면 만남의 광장이기도 하다.
마을 어른들은 여기서 막걸리도 마시고,
고누를 두며 낮잠도 잔다.
가을엔 추수마당이 되기도 하지만,
추석엔 그네를 매어 추천대회를 열고,
정월 대보름엔 여기서 매구패의 지신밟기,
달집을 태우기도 한다.
학교까지는 1km,
흐르는 농수로에 풀잎을 띄우고 누구 것이
앞서 가는지 내기하며 장난치다가 지각해,
교문에서 손들고 함께 벌을 서기도 했다.
🦋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 있다.
그때는 지금과는 반대로 남자 선생님이
더 많았다.
1960년대,
그때는 모든 게 귀하고 부족했다.
도시락 싸 갈 형편이 못돼 빈 도시락만 갖고 가서, 점심은 미국이 원조해 준 옥수수가루로 끓인 죽을 급식으로 받아 먹었다.
봄엔 찔레순도 꺾어 먹는다.
진달래 꽃도 아카시 꽃도 먹었다.
'송구'(송기)가 뭔지 알랑가 모르겠다.
(소나무 속껍질)
재미 삼아 먹은 게 아니라
한많은 보리고개 시절 배고파서 먹었다.
골담초 꽃은 노란색, 아카시는 흰색이다.
같은 콩과 식물로 꽃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어서 '참꽃'이고,
철쭉은 비슷해도 먹을 수 없기에 '개꽃'이다.
격세지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다.
방학 때 고향엘 가도 ㅇ희는 없었다.
도시로 갔다는 말을 들었을 뿐,
어디서 뭘하며 어떻게 사는지 모른다.
희도
이제 나처럼 귀밑머리에 서리가 내려도
폭 파인 보조개는 소녀적 그대로겠지.
💘
희야!
그때는 어른들의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너를 만나면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어.
너는,
아직도 내게 작은 소녀로 남아 있다.
풀꽃으로 만든 꽃반지 끼고,
단발머리에는 봄꽃 따 리번 달고서,
방긋 미소로 달려 오던,
11살 소녀로...
희야! 보고 싶다~~
.
.
.
시간의 패치워크
당신의 어제와 나의 어제가 얽혀 있다면
그건 추억
당신의 어제와 나의 오늘이 얽혀 있다면
그건 미련
당신의 오늘과 나의 오늘이 얽혀 있다면
그건 사랑
그렇다면 서경사랑방 울 님들과 얽힌 저와의 관계도 사랑~💕ㅎㅎ
행복한 불금되세요
풀꽃반지
1960년대 등굣길
고누
공기놀이
비석치기
어름
가래(추자)
개암(깨금) <헤이즐넛>
보리수열매
안드레이님!! 반갑습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기분이 좋지요.^^
오늘도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곡선미학님의 글을 보니
커피향을 느끼고 싶어집니다..ㅎ
얼른 커피 내려야겠어요..ㅎ
커피 마시고 그러다 밤에 잠 안 오면 안드레이님께서 책임지시기입니다..ㅎㅎ
저 낼 새벽에 일어나야하는데..ㅋ
안녕하세요
안드레이~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님의 추억 소환에 동기가 되었다면 보람입니다
불금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주말되세요~^^
어린시절 회상하며 한동안 머물다 갑니다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추억어린 고향으로 발길 옮겨 보는 주말 되세요
주말계획으로
고향길도 좋으네요 ~~
아싸회장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불금날 보내세요
오후시간도 화이팅하세요
늘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날 되세요
아싸 회장님!!
그렇지요..
국민학교 시절~~
그 때가 좋았습니다..
어서 빨리 크기를 바라는 어린시절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월이 더디 가길 희망하지요..
다 그런가 봅니다..
놀이가 없어서 뒷동산에 놀던 때가 좋았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싸~~~~하면서..
또 룰루랄라 하면서 개구쟁이처럼 놀았지요?..콧물 주루룩 흘리며
옷소매로 쓱~~닦아 소매가 반질반질하고,
여자애들 고무줄 끊고 도망다니는..~~
그래도 옆집 여자애는 좋다고 따라다니고..ㅎㅎ
제말이 딱 맞지요?.ㅋ
안봐도 오라버니 어린시절은 뻔해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아~싸님~
추억여행에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를 드립니다
늘 여여하소서~
추억도 격세지감! 인생도 별유천지!
그렇게 세월이란 수레를 타고 오늘에 이르러 지난날을 되돌아 보는 감회는 그래도 미소를 짓게 합니다.
깊은 산골 골짜기에 사는 친구네 집은 1년 사계절 언제 찾아가도 좋지만, 가을이 가장 풍요롭다.
추석 지나고 가면 계곡에 얼음이, 산에는 알밤이 억수로 많다.
다녀 갑니다. 추억이 그리운 때 인가 봅니다.
그리운 추억이 있다는것도
행복입니다 ~~
소나무님 안녕하세요
서경방에 좋은 출석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오늘이 된듯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세요
행복넘치는 불금날 보내세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소나무님!! 반갑습니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지요..
누구나 추억을 기리며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 친구네집 감나무 많은 집 아닌가요?.
곶감 말리는 친구집이요..~~~~
사진으로 봤던 그 집 정말 풍요롭고 좋았습니다..
그런 친구네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알밤도 따고,...
그곳에 가면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사는거지요?.
부러워욤~~~~
안녕하세요
소,나무님~
격세지감을 느끼셨다면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증거이시겠지요
귀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을 기원합니다🙏
국민학교......
참 추억의 용어가 되었네요
책보따리 어깨에 대각선으로 메고 시골길을 꿈을 안고 다녔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이젠 옛날 추억만 아련그리네요
추억을 떠 올리게 해 주셔서 고마원요
아~~
나청송님 올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어머..
수석운영자님도 책보 메고 다니셨어요?.ㅎㅎㅎ
귀여우셨을거 같습니다..ㅎㅎ
그때 사진들 있으면 보고 싶어요..ㅎㅎ
불금인 오늘도 신나게 보내세요
나청송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조심하세요,.
ㅎㅎ
저는 국민학교마지막 세대인것 같아요..
책보는 본 적 없고..
아..옛날 사진에서 봤네요..ㅎㅎ
강냉이죽도 먹어본 적 없습니다..ㅎ
옥수수스프는 먹어봤어요..ㅎ
공기놀이랑 비석치기, ,구슬치기,옷핀치기 이런건 제 주종목 이었지요..ㅎ
동네 까만머리핀이랑 구슬은 죄다 우리집에 모였어요..ㅎㅎㅎ
저는 희야~~는 아니지만
우리집앞에 순아~~~ 부르는 뭇 사내들은 많았습니다..ㅎ
제방 창문을 두드리는 작은 돌멩이들이 막 쌓였었지요..ㅋㅋㅋ
옛추억으로 즐거운 상상과 오늘의 이야기를 엮어보는
즐거운 시간을주신
곡선미학님 고맙습니다..
늦은 출석하며 다녀갑니다.
~~~
불금이니까
퇴근길에 시원한 생맥한잔 어떠세요?.ㅎㅎ
앗..
길다~~~
금방 간단히 쓴다고 썼는데..ㅎ
긴글 싫어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ㅎㅎ~~~
아~~~
달 운영자님도 국민학교를 다니셨군요...ㅎㅎㅎ
그럼 논내입니다.^^
순아~~~
이렇게 부른 건 사내들이 아니고요.
그냥 아이들입니다.^^
아시죠?
오늘이 내 인생에 젤로 젊은 시절이라는 거..
하루 하루 최고로 삽시다.
쌀둑에 쌀이 많을 때
아껴야 하듯
건강도 건강하실 때 챙기셔야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오래토록 서로가 칭구가 됩니다.^^
긴 한주간 수고마니 하셨습니다.
아!!! 달 운영자님은 아직 끝이 아니군요.
낼도 수고하세요.^^
@정관(판교)
헉~~~
국민학교 마지막 세대라구요..ㅎㅎ
회장님과 차이 많이 나거덩요,ㅎ
같이 묶음으로 보내지 마셔요..ㅎㅎ
순아~~~부르던 애들이,오빠들이
자기들은 그때 사내라고 했어요..ㅎㅎ
낼은 새벽에 일어나야하니
새벽 5시에 알람좀 부탁드려요..ㅎㅎㅎㅎㅎ
🌛보드레님^^
국민학교 마지막 세대라면 동급입네다~ㅎ
여자 아이들 고무줄 억수로 많이 끊었는데~
그시절 먹은 욕이 지금도 배가 부르답니다~ㅎㅎ
🌛보드레
내도 함 불러 봐야지 순아~ㅎㅎ
오늘 서경방에 다녀가신 분들은
모두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하셨을 겁니다.
저 역시
그 시절..윗글에서는 깨암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살던 곳에서는 '깨금'이라고 했습니다.
그거 따다가 노란 쐐기에 쏘이면 퉁퉁부엇던 기억도 있습니다.
신장로~~~ 따라서 길을 걷던 시절~~~
강물에 깨벗고 멱 감던 시절~~
아마도 모두가 기분 좋은 추억이지요.^^
우리님들~~~
지금이 최고의 젊은 날들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새서 즐겁게 살자구요...
아시잖아요.
고만 .. 걱정... 그거는 시간이 약이라는 거요..
그냥 냅둬요,,.,,, 닥치면 해결 하게 되어있지요.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구요..^^
한주간도 수고마니 하셨습니다.
편한하고 행복한
5월의 금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경방을 다녀사긴 모든 님들~~~
고맙습니다.~~~~
헉~~~
깨암?.깨금?.
그게 다 뭐래요?.ㅎㅎ
강물에서 다 벗고 목욕했다구요?.
와우~~~
그때 옷 감췄어야 했는데..ㅎㅎ
그럼 지금도 못 나오고 아직도 그 강물에 있었을텐데요..ㅋㅋㅋ
회장님도 수고 많으셨어욤..~~~
불금날이니 신나게 즐기세요..~~~~
ㅎㅎ
동백이도 깨암 따다가
쐬기 많이 쏘였어요...
초등학교때 산에 많이 갔지요..
멱감던 시절도
생각납니다 .
@신동백 깨암 깨금 으로도 불렸습니다
지방에 따라 방언이 가미되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본질은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신동백님 고문님 제 국민학교 시절에도 남여 구분없이 냇가에서 목욕을 했답니다
지금 시절엔 상상도 할수 없겠지만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신동백
출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