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참고 살기로 했다.
내가 이혼청구를 하면 무조건 이기게 되어있다.
유책자가 아내이니...
참기로 했다.
이혼을 하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남편과 가빈이 보살피는 일밖에는 모르는 아내가
이순 넘은 이혼녀가 되어서 무얼하며 살것인가.
그래서 참아준다.
그래도 그렇지.
누구든 이런 경우면 한번쯤은 이혼을 생각해 볼게다.
아. 글쎄 !
내가 어제 가비니의 할아버지 사랑을 가장한
폭력으로인해 낙상을 당한후
병원에 가서 진료결과
심각한 꼬리뼈 골절로 어마무시한 부분마취에
의사 직접시술한 주사를 맞고 왔다 했더니...
아내 말씀이
"아. 다행이다" 해서
"뭐가?
생돈 없애고 4주이상 치료 받아야 접골이 된다는데...
했더니.
"걱정 하지마
원이(보험설계사)가 그러는데
보험에서 실비보상도 되고 골절은 보험금도 나온다는데..."
아니 이런 !
남편이 다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지는 않더라도
평소 참을성이 강하고 게을러서
병원에 가기를 엄청 싫어하는 남편이 얼마나 아팠으면
병원에 갔겠으며
그 결과가 4주이상 치료를 요한다 하면 최소한,
"얼마나 놀랬느냐
그만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완치 될때까지
내가 멕여주고 씻겨주고 핧아주고
할테니까 몸조심이나 해라"
이런 멘트라도해야 되는것 같은데...
다짜고짜
"아. 다행이다!" 라니...
눈앞이 노래지며 하늘이 무너 지는것 같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의 장지연 이란분이
'시일야방성대곡' 이란 글을 올렸는데
그분의 심정이 나의 지금 심정만 할까.
아내는 그 '다행이다'가
상태가 그만해서 다행이다 라고 한것 이라고 강변 하지만
아내의'다행이다'에는
전부의 맘은 아닐지라도
분명히 그 보험금이 존재코 있었다.
나는 어젯밤 배신감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남편의 건강보다 보험금 이라니...
그냥 못 들은척 살아야 되느냐
이혼소송을 강행해야 되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밤에 이혼 해야겠다는 결정이
아내가 해 주는 아침밥을 먹고나니
그냥저냥 살자 로 바뀐다.
조석지변이다.
그래 그냥 살아 주기로 했다.
분노를 사귀면서.
이왕 이렇게 된거
누구를 시켜서
망치로 꼬리뼈를 쎄게 쳐서 바숴 달라고 할까나
보험금 더 나올라나...ㅎ
그런데
이혼을 생각하니당장 쩔리는게 나다.
집에서 쫒겨나면...
어디가서 ?
밥은 누가?
빨래는 ?
당장 생활비는?
우리 가비니 면접권은 주려나?
...
정말 이런것 때문에 이혼을 포기한건 아니다
정말이다.
아! 머리 아프다.
결혼은 왜 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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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처럼만에 마실 왔더니만 가빈이땜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네!!
아무튼 말할 거 없이 빨랑 완쾌 되어야것네 그래야 당구라도 한번 때리고
삼겹살에 쓴 세주라도 한잔 기울이지 머털은 요새 원각사에서 살고 있네..
ㅎ.
꼬리뼈 금갔다고 팔뚝 부러진거 아니고..
술 마셔보니 새는것도 아닙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