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나무`이야기
“수백 년 된 아름 들이 `포구나무`가 우리집 뒤뜰에 자랐는데 내겐 그 나무가 보물급으로 인지되어있었지요.”
“학명으로 `느티나무`라고 사전에 있었지만” 열매만 봐도 포구열매와는 확연히 다르기에 그래도 사전까진 부정 않을래요.
아무튼 종류가 다양하니 같은 과라 생각됩니다.
어느 날 제방을 쌓을 때 뚝 중간에 나무가 갇히는 바람에 홍수에 집은 떠내려가도 나무는 꿈쩍 않았고요.
나무키가 낮아져 놀이터로 어린 아이도 쉽게 오르내렸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91B4256AB212037)
한낮이면 아이들의 어른흉내인 “유행가노래”소리에 매미가 기가 죽어 울어 재칠 다른 나무를 찾아 떠나곤 했데요.
종일 놀다 가끔씩 떨어지는 아이도 있었는데,
당시 약이라곤 된장 아니면 붉은색 고약 이였고 축제나 마을행사엔 항상 그 중심에 포구나무가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곳을 찾아가보니 흉흉한 소문이 돌았는데, `그 나무 큰가지를 베려다 사람이 크게 다쳤데요.`
그리고 `동네에 재앙이 왔다.`하면서, 포구나무에다 새끼줄을 치고 무엇을 잔뜩 꽂아뒀는데
영락없는 `당산나무`로 변했고 날마다 꽹과리소리가 요란했답니다.”
동네에는 “수십 년 된 빈 공소가 신앙의 상징으로 있었는데도 감히 고목 밑이 마침맞았다고 어둠의 세력이 어느새 자리 잡고 굿판을 벌리니
온갖 추측이 난무해 하나둘씩 미신으로 오염되고 지역발전으로 이사 온 외지인들에게 부끄럽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이 자연보호의 타당성과 환경보호에 밝아 몇 안 되는 교우들로선 해결이 불가해 우리의 신앙이 잠식당할 수도 있던 위기의 찰라,
나무로 인한 시시비비로 동네가 시끄러워서인지?
“나무 땜에 트럭이 못 지나가니 지역발전에 저해가 된다.”하며 어느 날 면직원이 와서 기계로 윙! 잘라버렸데요.
세태의 현실처럼 “정의로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함”을 깨우쳐주신 듯 했고,
“소중한 자연을 악용하고 선량한 주민을 속여 미신을 숭배케 한 어리석음 때문에,
`우회로`를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귀중한 나무가 회손 되는 순간”을 격어야 함이,
현재 현명치 못해 벌어진 소모적인 우리의 나라 현실과 맞닿았답니다.
“공소도 허물어지고 포구나무도 억울하게 그들에 의해 `당산나무`라는 미명으로 사라졌지만,
대신 강 건너에 커다란 `성당`이 새워졌고 수많은 나무가 심어진 탓에 아쉬움은 잊혀져가고 있답니다.”
고맙고 기뻐서 저는 한 시간을 달려 자주 미사참례 하는데
악을 쫓으시고 신앙의 얼을 승화시켜주신 주님과 성모님께 항상 감사드린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B44958522A4712)
첫댓글 어린 시절 포구나무는 늘 마음 안에서 추억을 이야기하곤 하겠지요
그 순수함으로 달려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