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데이스타 125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 바이크를 사려고 할 때 아는 형님께서 125 사면 너 성격에 3개월 안에 후회한다
라고 250cc를 권하셨지만
형.. 그럴리 없어요.. 전 달릴수만 있으면 괜찮아요.. 어차피 전혀 못타는데요 뭐.. ㅋ
라면서 우겨서 125cc를 구매했었습니다..
결국엔 한달만에 업글병 도졌고.. 4달 동안 데이스타 타면서 결국 업글병을 이기지 못하고 250을 구하고 있습니다..
좀 저렴하게 구하고 싶어서 개인 매물만 알아보다가 센터 매물 좀 알아볼까 해서 근처의 센터를 찾았습니다..
제가 충주 사는데 충주에서 제일 큰(확인되지 않음) 효성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직원이 미라쥬 250을 보러 왔다니까 바로 사장님께 안내해줬고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히 대해주셨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시고는 매물이 없다고 아쉬워하면서 제가 본 개인 매물을 인터넷으로 봐주시면서 상세히 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ㅎㅎ
서두가 길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설명을 듣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누군가 중고 매물을 알아보는 듯한 전화였는데 70만원정도였던가? 그정도 매물이 있다고 말씀하시는거 들었습니다..
사장님 설명 다하시고 웃으시면서 물어보십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아.. 16살이요?? 면허는 있죠??
구매 하시려면 부모님과 같이 오셔야지 됩니다~"
라면서 친절히 전화를 끊으십니다..
아저씨께 물어봤습니다..
"그런것도 확인하세요?"
"그럼요.. 이제 막 면허 딴 녀석이 아르바이트 해서 간신히 돈을 만들었나본데 어른된 입장에서 그 돈 받자고 무조건 팔면 안되죠..
혹시나 사고 나보세요.. 그 부모들이 저를 얼마나 욕하겠습니까?? ㅎㅎ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럴 순 없습니다..
그 나이에는 바이크 값도 간신히 만들었을 텐데 등록도 못할테고 보험도 못들텐데 위험하죠.. 혹시나 사고 나면 사고 처리도 못할테구요.."
이분 나쁜짓해서 돈 벌 사람 같지 않아보였습니다..
일주일 전에 미라쥬250 한대 있었는데 팔면 머지 않아 엔진 퍼질것 같다는 판단 아래 부셔서 부품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캬~ 이분 정말 감탄이 절로 납니다..
나이는 삼십대 중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어찌나 마음이 넓으신지..
돈보다 운전자의 안전과 가족까지 생각하시는 이분 옆은 쌀쌀한 날씨에도 굉장히 훈훈했습니다..
대화중에 사장님 아는 형님이 찾아오셨는데 제꺼 봐주신다고 기다리라고 하시면서까지 제꺼 봐주시더라구요..
왠지 믿음이 가는 곳입니다.. 지금 다니는 센터도 친잘하신 분인데..
바이크로 연계된 사람중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충주에 다른 센터도 가봤는데 두군대는 정말.. 안습.. ㅠ
센터는 여러군대 가보세요.. ㅋㅋ
아.. 배가 고프니 글이 엉망입니다..
나중에 읽어보고 글에 앞뒤 좀 맞춰보겠습니다..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정말 제대로 된 철학을 가지신 분이시네요. 요즘 인간말종들이 워낙이 많다보니... 잘 사귀어 두시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것 같습니다. 좋은 분에겐 좋은일이 따르는 법입니다~^^*.
정말 멋지신분이네요. 그분 꼭 대성하실겁니다.^^
아~ 동방박사님과 어느 한 어머니의 상담모습이 기억납니다~ ^^
센터에서 훈훈한 이야기라고 해서, 가운데 난로 피워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훈훈한 가운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줄로 알았습니다...................^^;;;.........................물론 농담이죠...................................하여간 그 사장님 멋진 분이네요......전에 국수집 할머니에 이어서 감동의 마라톤 바톤 터치 행진이군요................^^
음...좋은분들끼리의 만남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