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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비슷한 연세의 자동차를 만났다. 그런데 갓 비닐 뜯은 신차처럼 안팎이 쌩쌩하다. 주인공은 경기 용인의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이 4년에 걸쳐 복원한 1955년형 메르세데스-벤츠 300 Sc. 이 차의 동반석에 앉아 박물관 앞 클래식카 시승코스를 돌았다. 64년의 아득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었다.
64년의 세월 무색한 신차 컨디션
‘부르릉~’, 시동은 단 번에 걸렸다. 뼛속을 파고들고 살을 에는 맹추위에 아랑곳 않은 채 엔진은 잔잔하고 고른 숨소리 내며 부드럽게 돌았다. 괜스레 가슴 졸였던 스스로가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2019년에 만나는 1955년의 자동차. 그런데 당최 세월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갓 비닐 뜯어낸 신차 상태 그대로, 64년 전 자동차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서 있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경기 용인의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을 찾았다. 4년에 걸쳐 복원한 메르세데스-벤츠 300 Sc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화려한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 준 검은 차체는 그 흔한 ‘빗살무늬’ 스크래치 한 가닥 없이 반짝였다. 납작하고 넓적한 자태는 오늘날 기준으로도 멋스럽다. 수직으로 우뚝 선 그릴과 세 꼭지별이 더없이 도도하고 당당하다.
꽈리처럼 팽팽하게 부푼 앞뒤 펜더는 로커패널이 우아하게 잇는다. 도어로 넉넉히 감싼 발판의 두께만큼 허리는 잘록하게 들어갔다. ‘핫스탬핑’이나 ‘슈퍼포밍’ 같은 최신 기술 없이 구현한 과감한 곡선과 곡면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물방울처럼 앞쪽을 둥글린 차체 곡면은 꽁무니로 이어지면서 날렵하게 낮아진다. 가만히 서 있어도 달리는 듯 속도감이 물씬하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c의 실내는 더욱 놀랍다. 상큼한 살굿빛의 곱디고운 가죽으로 시트를 감쌌다. 쿠션 하나 꺼진 데 없이 완벽한 속칭 ‘민트급’. 실내 쪽 도어 윗단과 대시보드엔 원목을 씌웠다. 자세히 보니 나뭇결무늬가 단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환갑을 훌쩍 넘긴 차인데, 지금 기준으로 봐도 흠잡을 데 없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뿜뿜’ 풍긴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의 복원 담당자가 운전대를 쥐고, 난 아이 살결처럼 부드러운 동반석 쿠션에 조심스레 몸을 얹었다. 300 Sc는 박물관 앞마당의 짧지만 구불구불한 코스를 기운차게 달렸다. 확실히 요즘 차보다 정숙성은 떨어진다. 대신 엔진 콧김과 변속기 쇳소리가 펄떡펄떡 살아있는 느낌을 전한다. 시간 여행을 떠나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더없이 묘했다.
당대 벤츠의 최고급 럭셔리 투어러
개발명 ‘W186’의 300시리즈는 도어 네 개를 단 메르세데스-벤츠의 소위 럭셔리 투어러다. 1952년 출시 당시 벤츠에서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차였다. 우아하고 강력하며 특별하고 비쌌다. 오늘날 위상으로 치면 마이바흐 같은 존재였다. 그 시절 핵심 라이벌은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300시리즈는 롤스로이스와 장비나 가격이 비슷했다. 그런데 성능이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
300 S는 300의 쿠페 버전이다. 1951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다. 개발명은 ‘W188’. 차 이름의 S는 독일어 ‘Sonderklasse(특별품)’를 상징한다. 300 S는 당시 벤츠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개발한 수제작 고급차로, 개발 콘셉트는 ‘메르세데스-벤츠 열성팬을 위한 선물’. 우아함과 편안함, 접지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 카브리올레
300 S는 쿠페, 카브리올레, 로드스터의 3가지로 나왔다. 300 Sc는 기존 300S의 개선 모델로 1955년에 선보였다. 당시 벤츠는 최초 모델 출시 이후 개선품이 나오면 b, c, d를 추가로 붙였다. 300 세단은 1952년 데뷔 이래 이듬해 300 b, 1954년 300 c로 진화를 거듭했다. 300 S는 1953~1954년을 건너뛰고 1955년 개선품이 나오면서 300 Sc로 거듭났다.
최고출력 175마력을 내는 3.0L 엔진을 품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5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300 Sc를 출시했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으로, 직접연료분사 방식을 도입해 기존보다 25마력 높은 175마력을 냈다. 벤츠는 이 엔진을 300 SL과 경주차에도 얹었다. 300 Sc 뒤 범퍼에 한 복판에 각인한 ‘EINSPITZMOTOR’ 로고가 바로 ‘인젝션 엔진’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벤츠의 최고급 쿠페 300 Sc는 이처럼 멋진 디자인과 첨단 엔진을 얹고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3년 동안 쿠페 98대, 카브리올레 49대, 로드스터 53대 등 총 200대만 공장을 빠져나왔다. 저조한 흥행의 이유는 비효율적인 수제작과 높은 가격. 또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의 쿠페보다 자동변속기, 파워스티어링, 에어컨 등 편의장비가 열세였다.
원칙대로 깐깐하게 진행하는 복원
메르세데스-벤츠 300 Sc 복원은 무려 10년의 준비를 거쳐 4년 동안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이 1998년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복원이었다. 힘든 가시밭길을 자청한 이유는 명확했다. 정확한 복원을 통해 300 Sc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잘 관리해 후대에 남기기 위해서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의 존재 목적이기도 하다.
크롬 장식과 차체를 모두 완벽에 가깝게 복원했다
처음 300 Sc를 반입할 때 상태는 지금과 확연히 달랐다. 외부 도장은 차체에서 들떴고, 크롬을 씌운 부품은 부식이 심각했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 가죽과 트림은 변색된 상태였고, 엔진과 변속기도 오랫동안 쓰지 않아 시동을 걸기조차 어려웠다. 전기장치도 작동하지 않아 정상 주행이 불가능했다. 300 Sc 쿠페 중 12대만 갖춘 선루프도 수명을 다한 상태였다.
이날 삼성화재교통박물관 1층 접견실에서 300 Sc 복원 프로젝트 담당자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자동차 복원의 정의부터 소개했다. 장기간 사용한 자동차를 제작 당시 상태로 돌려놓고 보존기한을 최대한 연장하는 작업을 뜻한다. 복원은 크게 11가지 과정을 거쳐 진행한다. 그 시작은 ①자료조사다. 설계도와 배선도, 엔진 분해도를 아우른다.
이후 ②상태점검을 거쳐 ③전체 혹은 부분으로 작업범위를 정한다. 이제 차를 최소 단위의 부품으로 낱낱이 ④분해한다. 다음은 ⑤클리닝으로, 복원 대상의 불순물과 부식을 화학적,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이제 가장 까다로운 ⑥판금과 ⑦부품 복원 또는 제작을 거쳐 ⑧도장과 ⑨조립을 한 뒤 ⑩검차를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는 ⑪복원 전 과정의 기록관리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은 이번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일반적인 복원과 달리 완료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 300 Sc의 역사성과 희소성, 가치를 고려해 최상의 완성도를 추구한 까닭이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c는 개관 이래 전체 복원 프로젝트로는 12번째다.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의 포커스 존에서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첫댓글 이거 작업을 어디서 했을까요 대단하네요 우리나라에서
그렇죠?? 새로 뽑아온 차량 같아요
복원을 이정도로 했다니 대단합니다